'e미래 샤프'에서 '동아XQ세라믹Ⅱ'으로 변경
8년 만에 바뀐 수능 샤프에 대한 수험생의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딱딱 소리가 심하다는 의견부터 심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의견까지 불만사항도 다양했다.
14일 2020학년도 대학능력수학시험 응시생 49만여명은 새로 바뀐 샤프를 지급 받았다. 이날 지급된 수능 샤프는 필기구 회사 '동아연필'의 제품이다. 수능 시험용으로 따로 제작한 것으로 기본 모델은 '동아XQ세라믹Ⅱ'다.
수능 샤프는 2006학년도 시험부터 도입됐다. 필기구에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부정 행위가 이어지자 교육부는 필기구 반입을 금지하고 샤프를 일괄 지급했다.
최초의 수능 샤프는 '유미상사'의 '미래 샤프'다. 이후 2011학년도 시험 때 '바른손'의 '제니스'로 수능 샤프를 선정했다가 이듬해 유미상사의 'e미래 샤프'로 바꿨다. 이후 8년 동안 e미래 샤프가 수능 샤프로 사용됐다.
교육부는 지난 9일 지난해와 다른 제품으로 바뀌었다며 수능 샤프 변경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제품명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제품명을 미리 알 경우 부정행위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e미래 샤프로 수능을 준비해왔던 수험생들은 바뀐 수능 샤프에 불만을 나타냈다.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는 "심이 잘 부러진다", "딸깍거리는 소리가 지나치다", "플라스틱으로만 돼 있어 너무 딱딱하다"라는 의견까지 다양했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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