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방탄 컴백할때마다 몇번씩 미국인기 관련 질문글을 봐서 예전에 썼던 글 바탕으로 다시 글을 써봄 글이 좀 길 수 있음
우선 방탄소년단은 2013년도에 데뷔함
중소소속사 출신이라 언론과 대중들에게 큰 관심은 받지 못했지만
(데뷔무대도 땜빵으로 나감)
이때부터 티비노출이 적은 대신 유튜브 등 각종 sns에 당시로는 개념도 잘 잡혀있지 않던 '자체컨텐츠' 영상들을 많이 업로드했고 그중 안무연습 영상은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이나 연말시상식 무대의 연습영상까지 아낌없이 업로드가 되었는데 이걸로 '신인중에 엄청난 칼군무를 하는 놈들이 나왔다'면서 국내/해외 케이팝판에서 소소하게 이름을 알렸었음
결과 연말시상식 대부분의 신인상을 석권하면서 그사세 아이돌판에서는 나름 주목받는 그해의 신인으로 출발함
그리고 2014년에는 상남자라는 곡으로 국내에서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큰 인기를 얻는데 성공
이후 기세를 몰아 리얼리티를 찍는데 미국에 가서 본고장의 힙합을 배우는 힙합돌 방탄<-이게 컨셉이었음
국내에서는 해당 리얼리티에서 멤버들이 무시받고 개고생하는 내용들 때문에 불호반응이 있었지만 미국 케이팝판에서는 이 리얼리티가 흥하게 됨
이유는 멤버들의 어눌한 영어가 귀여워서, 익숙한 현지배경에 친근감이 들어서, 미국인들 환장한다는 언더독 스토리라서 등등...
같은 시기에 케이콘도 미국에서 열렸는데 방탄이 무대를 잘해서 현장반응이 엄청 좋았고 거기서 입덕하는 미국팬들도 꽤 됐었음
방탄 미국팬덤의 시초를 보통 이 시점으로 잡음
하지만 당시 미국 내 케이팝 파이라고 해봐야 한줌 중의 한줌이었기 때문에 걍 그사세 인기였음
그리고 2015년은 방탄이 I NEED U 라는 곡으로 국내 음방 첫 1위를 달성함
14년 한해 알뜰살뜰 모은 팬들 스밍으로 멜론은 무려 2위로 진입
방탄 한국인기 설명할때 빠지지 않는게 이 아니쥬라는 곡
그리고 아니쥬의 후속곡이 '쩔어' 라는 노래였음
아니쥬가 아련한 컨셉에 발라드풍 곡조고 안무가 아예 없는 스토리뮤비였다면
쩔어는 강렬한 비트의 일렉트로닉 댄스곡+멤버별로 차별화된 코스튬의상을 입은 컨셉츄얼한 비주얼+세련된 영상미+빠른 속도의 칼군무가 돋보이는 뮤비로 엄청나게 화려한 컨셉이었음
당시 미국에서 리액션 영상이라는 장르가 한창 흥하고 있었는데 케이팝을 거의 다루지 않던 유명한 리액션 계정에서 쩔어 뮤비를 리액션했고
이를 계기로 케이팝에 관심 1도 없던 해외 리액셔너들 사이에서 쩔어 뮤비가 입소문탐
거기에 신난 방탄 해외팬들이 반응도 잘해주니까 시너지효과 맞물려서 쩔어 리액션 영상이 우후죽순 쏟아짐
한국이 아니쥬라면 미국은 쩔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쩔어를 계기로 미국쪽 머글유입이 터지게 됨
실제로 방탄 뮤비중 첫 1억뷰를 달성한게 쩔어 뮤비ㅇㅇ
그리고 물들어올때 노 잘저어서 바로 미국 4개도시 투어를 돌았음
당시 케이팝 아이돌중에 미국투어 하는 아이돌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던 걸 생각하면 미국 인기가 상당했다는 걸 알 수 있음
그 다음 컴백은 같은해 연말 'RUN'
멜론 진입 처음으로 1위 달성하면서 국내팬덤 화력도 증명하고
빌보드 메인차트에도 첫 진입하면서 쩔어때 모은 미국팬덤 화력 바로 증명함
이 다음에 나온게 2016년 '불타오르네' 라는 곡
방탄 대표곡 중 하나일 정도로 흥한 노래ㅇㅇ
이 시점에서 국내에서는 라이징을 넘어 대상급으로 굳히기 시작하고 미국팬덤은 '방탄 미국에 데려오자'는 목표의식이 뚜렷해지기 시작함
같은해 2016년 하반기, 정규앨범과 타이틀곡 '피땀눈물' 컴백
이 앨범으로 방탄은 첫 대상을 받았고
빌보드200차트에서 케이팝 신기록을 경신함
당시 미국팬들은 자기들이 사는 지역라디오 채널에 방탄소년단 노래를 틀어달라고 리퀘스트를 꾸준히 이어왔지만 틀어주는 곳은 극소수였고 그러면 틀어준 디제이에게 고맙다고 손편지나 꽃다발 등을 보내면서 감사표시를 하는 등 케이팝 불모지에서 정말 피땀눈물 흘려가면서 정성어린 서포트를 한 걸로 유명함...
다음해 2017년 2월, 봄날을 발매한 방탄은 고척돔을 채우는데 성공하고
미국에서는 아레나 투어를 성공시킴
이쯤되니 미국시장에서도 방탄소년단의 미국인기가 심상치 않다는걸 느끼고 되고
17년 5월 빌보드 시상식에 초청받게 되었던 것임
9월에는 DNA로 컴백하는데
빌보드 200차트 (앨범 차트) 7위
핫백차트(송 차트)에도 처음 진입 성공. 67위를 기록함
아이돌들은 국내 음악방송 집계일이 월~일요일이기 때문에 대부분 월요일에 컴백하는데 사실 빌보드는 금요일에 발매해야 풀로 집계됨
DNA는 월요일에 발매해서 빌보드에 일주일치가 풀로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핫백에 진입하는데 성공한 거임
이쯤되면 금요일에 발매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게 정상임
바로 풀앨범을 금요일에 발매하는 모험을 하기 앞서 DNA 앨범에 있던 수록곡 "MIC Drop"을 리믹스 버전으로 싱글발매를 해보기로 함
싱글발매 직전에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퍼포머로 초청되며 정식 미국 데뷔를 했는데 아무것도 없는 상태의 생판 신인이 데뷔한게 아니라
현지팬들이 몇년간 미국 오게 만들겠다고 눈물어린 서포트를 하면서 내준 미국 기록과 인기 덕분에 불려간 느낌이었고
그래서 데뷔무대를 팬들의 엄청난 환호와 응원속에서 휘황찬란하게 하게 됨 가는 곳마다 팬들의 함성이 끊이질 않음
오죽하면 저때 방탄이 미국 언론들이랑 인터뷰하면 우리보다 우리 팬분들을 더 신기해하고 궁금해한다고 말함
그 뒤 첫 금요일 발매를 한 마이크드랍의 리믹스버전은 무려 핫백에서 28위를 기록함 (10주 연속 차트인)
2018년 정규앨범은 금요일 발매&빌보드 시상식 컴백무대라는 조합을 하게 되었는데
타이틀곡 FAKE LOVE로 200차트 1위 & 핫백 10위를 기록함
이미 국내는 잠실주경기장을 시야제한석까지 매진시킬만큼 화력이 짱짱한 상태여서 금요일 발매에도 여유롭게 국내 음방 1위를 석권하는등 생각만큼 금요일 발매로 인한 국내 타격이 크지 않았음
한국은 이미 대상도 2년 연속 타고 음반도 16년도부터 연간 1위 기록하면서 팬덤형 아이돌로서 이룰 건 다 이룬 상태
이 시점에 미국에서는 신인으로 데뷔한 셈이라 끝인 줄 알았던 라이징 기세에 다시 불이 붙는 그런 느낌이었다고 보면 될듯
(미국 데뷔 직후 멤버들이 대상 정도까지만 목표로 생각하면서 활동했는데 갑자기 상상도 못하던 단계까지 길이 열린 게 두려워서 단체로 슬럼프 겪고 해체까지 고민할 정도로 힘들어했다고 함)
이 뒤로는 콘서트 규모가 스타디움으로 커지고, 인기가 많으니까 유명 토크쇼에도 많이 나오고, 성적이 되니까 미국 시상식에서 상도 받게되고, 그 방송들이 노출되면 또 팬들이 늘고
흔히 말하는 인기가 인기를 부르는 선순환이 반복됨
미국 투어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