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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가만히 불러보는 이름만으로도
이렇게 가슴이 뜨겁고 아플 수가 있다니
박남준, 이름 부르는 일
나는 곧 무너질 것들만 그리워했다
기형도,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너를 만나지 못하면 죽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나에겐 이따금 이런 날이 있었다.
나도 나를 어찌하지 못하는 날이.
너를 만나지 못하면 누구를 죽이든지,
아니면 나라도 죽일 것 같은 날이.
오현종, 달고 차가운
난 널 계속 기다렸어.
네가 날 구하러 와 주기를.
계속 기다렸어.
안아줬으면 했어.
네가 세게 안아줬으면 했어.
이치노세 구렌, 16세의 파멸
그대 얼굴 떠올리면 설렘이 날 감싸고 우울이 내 목을 조른다
향돌, 미련
널 원망했으니까.
네가 아닌 네가 보고 싶어 잠을 이루지 못했으니까.
네가 아닌 너만을 미치도록 그리워했으니까.
한강, 희랍어 시간
신은 천국보다 아름다운 지옥을 갖고 싶어서 이 세상을 창조했다.
이이체, 당신을 헤매다
나를 정말 사랑한다면 내 가는 길을 지켜봐줘
나를 정말 사랑한다면 내 어둠까지도 사랑해줘
백창우, 내가 살아갈 인생
너는 내 통증의 처음과 끝
너는 비극의 동의어이며
너와 나는 끝내 만날 리 없는 여름과 겨울
내가 다 없어지면 그때 너는 예쁘게 피어
서덕준, 상사화 꽃말
있잖아, 난 망해본 적이 없어.
망하는 게 뭔지 몰라.
왜냐하면 처음부터 망했거든.
태어날 때부터 인생이 쭉 이런 상태였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돼?
계속, 계속, 계속 같을 거라는 느낌.
빠져나갈 구멍이 안 보이는 그런 거.
김사과, 천국에서
함부로 너를 잊자니 버려야할 것이 너무도 많다.
서덕준, 303호의 후유증
달과 바람이 가득한 밤.
내가 가서 살거나,
죽어도 좋겠다 싶은 곳은
늘 너였는데.
이운진, 해빙기
내가 밤일 때 그는 낮이었다
그가 낮일 때 나는 캄캄한 밤이었다
그것이 우리 죄의 전부였지
나의 아침이 너의 밤을 용서 못하고
너의 밤이 나의 오후를 참지 못하고
최영미, 사랑의 시차
사랑하지 말 걸 그랬다
그대 나에게 올 때 외면할 걸 그랬다
그대 단 한 번이라도 꼭 안으면
이 모든 아픔은 사라질 것만 같다
용혜원, 밀려드는 그리움
오늘 내가 확 죽어버릴 것 같대요.
모든 사물이 나를 훔쳐보는 것 같아요.
너무 무섭게 말이에요.
성대의 주파수를 아무리 바꿔봐도 목소리는 나오지 않죠.
내가 묻지 못해도 나에게 제발 말해주세요.
제가 행복한 적이 있었나요?
서덕준, 무인도
천국에도 가고 싶지 않아
거기서도 살아야 하니까
조해주, 익선동
우리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사랑할수록 죄가 되는 날들
시들 시간도 없이 재가 되는 꽃들
말하지 않는 말 속에만 꽃이 피어 있었다
이제니, 마지막은 왼손으로
당신을 이해할 것만 같은 밤이 자주 찾아와서 두렵다
이은규, 다정한 호칭
당신이 어디에 있든지
내가 묵묵히 비춰 줄게요
안상현, 달의 위로
네 품 안에서 죽고 싶다.
너의 향기를 온전히 내 뮴에 베게 할 수만 있다먼
네게 익사 되어도 좋으리라.
머리 끝까지 차오르라.
주위를 둘러보아도 온통 너일 때까지.
윤동욱, 잠수
나는 너의 푸르른 힘을 빌려
간신히 그 시절을 지나왔다
윤대녕, 칼과 입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