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에 '2019 수능' 풀게해보니..
추론·사고력 문제 전혀 대응 못해
[서울경제] 인공지능(AI)이 머지않아 인간을 따라잡는다고 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갖추고 있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같은 국가고사가 앞으로는 필요 없다는 주장도 있다. 과연 AI가 수능에 도전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서울경제신문이 지난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수능에서 수학과 영어 영역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AI 문제풀이’에 도전해봤다.
미국과 일본·중국은 이미 현지 AI 업체들이 대학입시 문제를 푸는 시도를 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수능을 푸는 AI가 전무해 부득이 해외 AI의 도움을 빌렸다.
영어는 미국 앨런AI연구소가 개발한 앨런엔일피(AllenNLP)에, 수학은 물리학자 스티븐 울프람이 만든 계산AI ‘울프람 알파(Ulfram Alpha)’에 맡겼다.
문장 내용 이해 능력 0 가까워 수학공식도 주도적 대입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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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AI는 현존하는 문제풀이 기술 중 최상급에 속했지만 조금이라도 예상을 벗어나는 문제에는 취약했다. AI가 인간처럼 추론할 수 있으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넣어 신경망(지식그래프)을 구축해야 한다. 아직은 인간처럼 사고하는 AI보다 단순 질의응답에 그치는 AI가 더 많다는 뜻이다.
中·美·日은 AI 국가고사 시도 “돈 안된다” 한국은 연구 전무
다만 한국의 AI 기술력이 다른 국가에 비해 특히 떨어진다는 점은 문제다. 중국의 AI MATH, 일본의 토다이, 미국의 Geos는 지난 10년간 이미 신경망을 구축해 국가고사와 ‘맞짱’을 떴다.
반면 한국은 신경망을 구축해 실험 중인 AI가 엑소브레인 하나뿐이고 그마저도 당장 돈이 되는 금융시장에만 집중하고 있다.
기초과학 연구에는 소홀한 국내의 현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엑소브레인을 개발한 솔트룩스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기초연구 지원이 약하다 보니 과학계에서 순수연구에만 매진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라며 “해외는 신경망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기술 구현조차 못 하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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