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적) 뭔, 뭔 소리야. 누가 누굴 좋아해, 하~이 나 어이가... 없네 .. (떨리는 목소리) 나, 나 .. 내가? 내가 널 왜, 나 조정석이야, 내가? 널?
아 너 그거, 때문에 그러는구나. 저번에 내가 고백.., 비스무리하게 했던거. 그거 그냥 술먹고 한 거, 아 진짜 오바하지마라! 진짜! 으이구 진짜.. 그래 나 기억도 안 나. 어.
(...진짜지? 안 좋아하는거지?)
그~래~ 나 진짜, 완전 깜짝 놀랐, 아 진짜. 어 그래 어, 어.
그래 오해하지말구. 어어, 나 이쯤에서 차.. 주차해놨어. 이제 갈게. 어, 잘 가 게녀야. 어, 다, 다음에 또 보자아! 어~
... ㅠ (뒤늦게 혼자 울먹거림)
... ㅎ 응(수줍어하며)
처음에 본 순간부터 눈에 들어왔어. (회상에 빠진 듯이) 그냥 네 모든 게 좋더라.
(근데 어쩌지 .. 나 지금 연애할 여유가 없어서..)
사귀자고 할 생각도 없거든~? 하여튼 김게녀. 너 사랑 고백이 꼭 연애로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 그거 아주 잘 못 된 생각이다, 너? (못 말린다는 듯이)
(아하하 .. 그래.. 배려해줘서 고마워.)
됐~네요! (어린 동생을 바라보듯이)
고백 때문에 우리 어색해지는 거 아니지? 우린 어른이고 쿨하니까. 앞으로도 서로 어색해지지 말기다? (갑자기 털털하게)
... 응. (머뭇거리지만 비장하게)
하... (눈썹이 팔자가 되면서 눈물이 맺히기 시작함) 이렇게 말하려는 건 아니었는데. 또 이렇게 됐네.
좋아해 . ... (눈물이 한 방울 떨어짐) 좋아해 게녀야. 예전부터 쭉, 널 ... (눈을 감으면서 눈물이 떨어짐) 좋아하고 있었어. 아하학 ...(울면서 한숨쉬는 소리)
아 모야 ... (입을 동그랗게 말아 대답하며) 내가 오-늘 고백하려고 했는뒈 .. (발을 동동 구르며) 오-또케 알아쏘 ..
진짜 쫘중나 김궤녀 ..
(ㅎㅎ 미안미안)
됐오.. 다 망해쏘 ..
아 구래숴.. 고백 받아주는거야 모야.. 뭐 똑바로 말해주동가 ...
.아이씨 (눈썹을 까닥거리면서 머리를 긁적이며) ... 티났냐?
아이씨 재석이형이 티 안 난다고 했는데 (작은 목소리로) (갑자기 상대를 돌아보며 눈치보다가 목을 가다듬음)
나 사나이 이광수. 솔직하게 담백하게 말할게. (상대의 어깨을 잡고 눈을 마주치며) ... 나 너 좋아한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 나랑 사귀자 ! (급발진하며)
(그래 사귀자)
... (놀란 표정으로 인중을 늘리며) 어우, 어,, 진짜? 나 이거 꿈 아니지? (피식피식 웃으며) (근데 그 웃음이 멋있는 척 웃음 20%+런닝맨 웃음80%)
... (와락껴안으며) 고맙다! 나 사나이 이광수 ! 진짜 잘 해줄게
칫. 너 다 알고 있었지. 내가 너 좋아하는거-어- 알고 있잖아. 그치? 아무트-은- 나 너 조-아해! 너 모른척하기 없기다! (모른척하면 화낼 거란 듯이 귀엽게 인상을 찌푸리며)
... 갑자기 생각해보니까 억울해.
(뭐가?)
왜 나만 널 좋아해야해? 난 며칠을 밤 새웠는데-에-! 아, 억울해. 아 억울하다고-오-! (짜증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