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도 키치를 말하고
아이돌들도 키치 컨셉으로 나오고
MBTI의 민족은 성격테스트도 만들었음
대체 키치가 뭔데...?
대충...레트로...핑크...화려...이런건가?
근데 싸이 강남스타일도 키치라는데?
아이브, 최예나 그리고 싸이...
일단 검색해봐
천박..저속..모조품..싸구려...
지금 우리 애들이 싸구려라는 거야?????
라는 논리점프를 방지하기 위해...
1851년 영국
런던 세계 산업 대박람회로 가보시겠습니다.
당시 영국은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
지구서열 1위였는데
영국 : 님들 우리가 세계 공업생산량 50퍼 넘었음ㅋㅋ
우리 기술 좀 볼래? 함 볼래? 박람회 함 열어봐?ㅋㅋㅋㅋ
결과물 :
(예시입니다)
관객들 : 웅성웅성
저게 뭐야?
영국 : 아니 꼴이 왜이래;
저 장식들은 뭐야 대체
야 이거 누가 만들었어
영국 중산층 : 아니 우리가...
산업혁명덕에 신분상승한 지 얼마 안됐거든?
우리가 보니까 윗사람들은 다 이런거 좋아하던데?
이런 걸 왜 너희들만 즐기려고 하냐??
우리도 좋아하거든??
영국 귀족 : 야 우리가 언제...
회사들 : 아 됐고ㅋㅋ
박람회에 나올 정도면 저게 유행이란거지?
일단 만들게!
대량생산되는 중....
....
그렇다고 합니다.
여시들 :
그러니까 내 말은~
산업혁명 이후에
중산층으로 신분상승한 사람이 늘어나면서
지배층의 고급예술을 모방하기 시작했고
당시 대량생산 시스템과 맞물려서
퍼지기 시작해
인테리어, 건축, 제품디자인 등 다양한데에도
쓰이기 시작했다는 거지
여시들 : 근데 요즘 유행하는 키치는
이런거 있잖아
이런 귀염뽀짝한거
그게 말야 여시야....
사실 얘도 키치야....
얘도... 키치.....
여시들 :
례?
진정해 김여시!!!
이유를 설명해줄게!!!!
이런 키치를 정의하는
몇가지 원리가 있는데
1. 부적합
이게 왜 이런 곳에 있어...?
왜 이렇게 만든거야...?
싶은 거나
2. 모방
진품에서 가치만 떼어와서
이게 진짜야 가짜야... 싶게 만드는 거나
3. 축적과 과잉
수집욕을 자극하는 디자인
혹은 반대로 과하게 표출하는 것들이나
4. 향수
과거(추억) 속 가치있는 것을 모방해
현대에서는 어색할 비조화성을 표현하거나
그 외에도
혼재, 일탈, 유희가
그 원리에 속해
그리고 이것들은 소비심리를 자극하는데
향수는 그리움의 정서를 자극하고
일상 생활에서 일탈 하고싶은 마음이 생기고
키치의 모방특성으로 인해서
원본(부와 권력의 상징)을 쫓게 되지만
다시 키치를 통해 대리만족을 하게 되고
같은 키치 감성을 공유하면서
어느 집단에 소속되어있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
그렇다보니 시대에 따라
키치의 소비방식이 바뀌었을 뿐
키치의 의미 자체가 바뀐 게 아닌거지
옛날 예술가들은 키치를 이용해서
팝아트를 만들었고
옛날 아이돌들은
키치로 개성 표현을 했고
요즘 아이돌들은
키치를 컨셉으로 잡는 건데
이 때의 키치는,
순수주의/추상미술을 비평하기 위해 사용되었고
이 때는 누구보다 튀어야 하기 때문에
키치를 사용했고
지금은 하이틴 감성(현재 기준 레트로)을
활용하기 위한 키치인 거지
여시들:
그러니까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
그러니까 결론은...
키치에는 많은 특징이 있어서
요즘 보이는 레트로핑크뽀짝한 것만 키치는 아니고
오랜 시간동안 많은 것들이 키치의 범주 안에서 생산되었고...
키치는
따라하고 싶은 것을 따라하고
그리운 것을 그리워하고
과하게 자기표현을 하고
대리만족감을 주고
일탈,반항심을 채워주고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들
그러니까
우리만의 자유로운 nineteen’s kitsch
열 아홉살의 복잡한 심리를 담을 수 있는
마법의 단어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