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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 94년생이고
IMF 생생하게 겪진 못했으나 그 여파로 집안 한번 망했었어
아버지도 저때 사업 실패로 돌아가셨고
엄마는 아빠 돌아가시고 남편 없는 여자라고 무시도 많이 당했거든?
근데 그만큼 마음 한켠에 안쓰러운 마음 가지고 학력에 비해 엄청 좋은 직업 소개해 줘서 수월하게 돈 벌었고 애 키우는 거에 쓰라고 금전적으로 도움 많이 받았었어
불쌍하게 보고 안쓰럽게 보지 말라고 가르치잖아
엄마는 자존심 엄청 강한 사람이었는데 저때 그 동정이 너무 고마웠대
비단 편모가정 아니더라도 옆집 애 부모가 늦게 들어오면 저녁까지 먹이고 자기네 집 애랑 놀게 하는 게 당연했었고
애가 울고 있으면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고 도와주고....
밖에 떠도는 애기 있으면 이상한 사람이 애한테 접근 못하게 계속 주시하거나 같이 놀아줬던 거 아직도 기억해
반찬 하면 반찬 했다고 옆집에 돌리고...
우린 그냥 깍두기 돌렸는데 불고기 항정살 이런 걸로 돌아와서 엄마 손 잡고 같이 맛있게 먹었다고 인사 갔던 것도 기억해
선생님들한테 도를 넘게 버릇 없이 굴면 반 전체가 술렁여서 그러지 못하게끔 하는 분위기 조성되어 있었고
내가 편모 가정 애라서 야자 당연히 없던 중학교 선생님들이 돌아가면서 나 보충수업 명분으로 엄마 마칠 시간까지 데리고 있어 줬어(18시/21시)
내가 지 기분 나쁘다고 패고 분위기 조장하는 그런 나쁜 선생 만난 적 없어서 더 좋게 기억하는듯 ㅋㅋㅋ
처음 보는 아저씨 아줌마들이 엄마랑 아는 사이라고
엄마 말 잘 듣고 바르게 커야 한다~
너희 엄마 너만 보고 산다~
엄마가 니 자랑을 얼마나 하는지 아냐 앞으로 마주치면 인사해라~
하는 것도 당시엔 짜증 났는데 저 오지랖들 덕에 더 엇나가지 않고 잘 자란 것 같기도 해
나는 개인적으로 저 오지랖 당하고 살아서 그런지 내가 다른 사람들한테 말 걸 때도 주저하지 않는듯...
그 서로 오지랖 부리고 세상에 혼자 내쳐진 기분 들 때 선뜻 지나가는 말이라도 걸어주던 분위기가 너무 그리워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