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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1월 동해 광구의 석유 개발 전망이 없다며 조광권을 포기하고 한국을 떠난 호주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Woodside)가 세네갈 해상 상고마르(Sangomar) 심해 유전에서 첫 원유 생산에 성공하며 세네갈 역사상 첫 해상 원유 개발을 기록했다.
우드사이드는 10일(현지 시간) "상고마르 유전 개발 1단계는 독립적인 부유식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와 일일 10만 배럴의 생산 능력을 갖춘 심해 프로젝트"라면서 ""후속 개발 단계를 수용할 수 있는 해저 인프라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드사이드의 2023년 1월 한국 철수 이유에 대해 "동해 유전이 가망 없어서가 아니라 BHP사와 합병하면서 사업 재조정하기 위해 떠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로써 산자부 측의 설명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동해 유전의 장래성이 없기 때문에 떠났다"는 쪽에 더 큰 무게가 실린 상황이다.
우드사이드 메그 오닐(Meg O’Neill) CEO는 “오늘은 세네갈과 우드사이드 모두에게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상고마르 유전에서의 첫 원유 생산은 우리의 전략적 목표 달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우드사이드는 호주의 또다른 에너지 기업 BHP를 합병한 2022년부터 해외 심해유전의 시추 전망을 평가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다. 이에 따라 한국과 캐나다 등 '전망이 없는' 광구에서는 철수하고 세네갈 등 유망 지역에 집중해오다 이번에 '잭폿'을 터뜨렸다.
오닐 CEO는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도전의 시기에 세네갈의 첫 해상 원유 프로젝트를 안전하게 완수한 것은 우드사이드의 세계적인 프로젝트 실행 역량을 입증했다"면서 "우리는 세네갈 정부 및 주요 계약업체들과의 관계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