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내가 분석해본다.
여시들은 나한테 잘못 걸린거야
나 절대 닥치지 않는데 자꾸 공감된다고 인류학자냐고 해서
나를 신나게 만들었어....
아무튼
절대 닥치지 않는 조합 글 써봄...
내 기준이니 틀리면 틀리다고 말해줘!
여러 의견 좋아
이 넷이 만나게 됐다.
이 분들은 첨만나나 친해지나 말을 잘하므로 그냥 친한 걸로 간다
약속 시간은 3시
ESTJ: 덜 또 3시 15분쯤 올거 같으니 3시 15분쯤 가야지;
정확...
3시 15분쯤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함
#만나기 전
ENTP: ㅋㅋ요즘 내가 무슨 생각 하고 있는지 말해야지 (드릉드릉)
ESTJ: ㅋㅋ 요즘 내가 회사에서 무슨 일 하고 있는지 말해야지 (드릉드릉)
ENFP: ㅋㅋ 맛있는거 배터지게 먹고 정말 신나게 놀아야징 (드릉드릉)
ESFP: ㅋㅋ요즘 내가 보고 있는 짱잼 드라마 / 내가 하고 있는 짱잼 활동 얘기해야지 (드릉드릉)
#만남
걍 누가 하나 등장하면 정말 시끄러움...
누가 보면 10년만에 처음 만난 동창들인 줄 앎
누가 머리 자르고 나타났다? 웬일웬일 너무 잘어울려 디지버져~
누가 가방 새로 샀다? 웬일웬일 정말 고급져 디지버져~~
누가 주식 좀 올랐다? 웬일웬일 곧 한강뷰 집사는거 아냐? 디지버져~~~
리액션 최고...
#무르익음
사실 이분들은 만날때부터 무르익어 있는 채로 만나서;
무르익을게 없음..
대신 너무 무르익어서 서로 오디오 정말 겹침
서로 얘기는 들어주는데 쟤 얘기 끝나고 내가 말하려고 드릉드릉함
실제 우리 모임이 이 조합인데
결국 짜증난 ESTJ가 (자기가 말못해서 짜증난거임.. 정말 합리적 의심임)
ESTJ: 우리 이렇게 해서는 너무 시끄럽고 주위에 민폐야!
앞으로 말할때 손들고 얘기하기로 하자!
ENTP: (반발) 아니 뭘 손들고 말해 우리가 유치원생이야?
ENFP: (반발) 엥 그건 좀! (하다가 일동 손들고 얘기할 순서 정할 생각하니 좀 웃겨짐)
ESFP: ㅋㅋㅋㅋㅋ그럼 손 계속 들고 있어도 됨? ㅋㅋㅋㅋㅋㅋㅋ (긍정킹)
ESTJ: (규칙 정함) 남이 말 끝나 갈 때 쯤 손들기! 턴 두 번 겹치지 않기!
ENTP: (반발) 거기에 대한 연속적인 주제가 생각나도 말 하면 안돼?
ESTJ: 안돼!
ENTP: (반발) 왜안돼?
ESTJ: 공평하게 기회 줘야돼!
ENTP: (반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딱 그 주제여도 안돼?!
ESTJ: 안돼!
ENTP: 쒸익쒸익 (못이김) (내가 봐줬다고 생각함..너 친구만 아니었음 가만안도..)
ENFP: (빨리 이 회의(?) 끝나고 말하고 재밌게 놀았으면 좋겠음) 난 다 좋아!!!! 아 걍 손들고 말해!!
ESFP: ㅋㅋㅋㅋㅋㅋ아 손을 들다니 ㅋㅋㅋㅋ 개웃겨 그렇게 하면서까지 말해야돼?ㅋㅋㅋ (마냥 신남.. 본인도 그렇게 하면서까지 말할거면서...)
(실제 있었던 일임...)
여기 사람들 특:
자기 얘기 개많이 하는데 맥락 있다고 생각함
듣는 사람들:
...? 집단 독백인가?
#좀 더 무르익음
ENFP: 손들고 말하는거 너무 웃겨서 계속 손들고 있음
ESTJ: 야 손내려
ENFP: 응.. (손내림)
#좀 더 무르익음
ESFP: 하품 시작함
ENFP: 야 너 ㅋㅋ 왜 하품해 ㅋㅋ (내 얘기 재미없어서 하품하나 걱정함)
ESFP: (진짜 방전되서 졸린 것 뿐...)
#집으로 가는 길
ENTP: 오늘 규칙 정한건 짜증나지만 그래도 내가 할 말 다했다. (만족)
ESTJ: 오늘 규칙정한거 진짜 잘한 일이다. (만족)
ENFP: 맛있는거 많이 먹고 자기 얘기 많이 하고 친구들이 다 받아주고 나 소외감 안느껴서 좋음 (만족)
ESFP: 일단 만족했는데 너무 신난 나머지 방전돼서 별 생각 없음
아무튼 모두가 만족한 모임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