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현 / 손예진
드라마 한편 만드는 게 어디 그렇게 쉬운 일인지 알아?
사람들이 말이야. 작가가 타닥 글 쓰고 감독이 컷 오케이!
하면 드라마 한편이 뚝딱 나오는 줄 알지 아주!!!
그럼 나는? 나는 왜 이 개고생인데????????
군인 아버지 밑에서 군인을 가업쯤으로 생각하는
오빠들 틈에서, 말투라곤 이 세상에 다나까 밖에 없는 줄 알고
자란 선 머슴 같은 여인 아닌 여인 양자현.
지긋지긋한 국방색이 싫어 집을 뛰쳐나와 컬러풀하게 자유로이
살겠노라 다짐했지만 오늘도 교복 같은 국방색 야상을 입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일 분 일 초를 다투는 드라마 현장에서 항문에
불나도록 달린다.
잘나신 연예인님들 비위 맞추랴, 안 풀린다고 모니터 보며
욕질해대는 감독님 따발총 받아내랴, 일 처리 엉망인 후배들 정강이
한 번 씩 차주랴.....
몸은 열 개라도 모자라고 끓다 못해 새까맣게 타버리고
하루 종일 넣었다 뺐다 닳고 닳은 간 쓸개들은
100개 아니 200개도 모자라지만
언제 감았는지 기억도 안 나는 머리에 다 낡아빠진
색 바랜 모자 하나 푹 눌러 쓰고 오늘도 자현은 이미
너덜너덜해진 간 쓸개 다 빼놓고 작가님 집 벨을 누른다.
그렇게 살다보니 어느새 30줄을 넘기고
혼자 골드미스라 박박 우겨보지만
그래봐야 매일 같이 시집 안 가냐는 아빠 전화에 시달리는
강제 워커홀릭의 노처녀 신세가 된지 오래다.
이상하다.
넝쿨 째 굴러들어 온 당신의 김남주는 같은 직업인데도
명품 백에 풀 메이크업 싹 하고 치마에 킬 힐 신고도 잘만 현장을
누비던데....... 어디서부터 이놈의 인생이 이렇게 고달파
진건지 모르겠다.
난 분명 컬러풀하게 산다고 다짐 했던 거 같은데.......
지금 내 인생 맞게 가고 있는 건가?
자현은 그저 아리송하다.
장윤상 / 신하균
이 장면 고대로 안 살리시면 다시는 저랑 일할 생각 없으신
걸로 알겠습니다.
제가 그런 막장 작가들하고 같은 줄 아십니까?
채근한다고 뚝딱 나오는 대본이면 그 쪽이 작가 하시면 되겠네.
유명한 문학상 수상 출신에, 2권의 소설책을 보유한
그래서 조금은 콧대가 높은 드라마 작가, 장윤상
네 소설 드라마화 하면 재밌겠다는 은사님 칭찬에 낚여
직접 대본 화 하다가 어느덧 아예 이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소위 막장이라 불리는 장르들을 혐오하고 곧 죽어도 명품 수식어가
붙는 드라마 아니면 안 쓰겠노라는 철저한 신념으로 오늘도 제작사와
협찬사 방송국 등의 갖은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꼬우면 작가
바꾸시던가. 마인드로 고고한 타이핑을 멈추지 않는다.
지독한 자기애에 남 배려라곤 눈곱만큼도 없고 갖은
예민에 전형적인 남 말 안 듣는 스타일의 표본.
자기 주관, 자기 세계가 확고해서 조금만 건드려도 파르르
대본 안 풀리거나 조금이라도 안 좋은 소리 들으면
금세 삐치는 삐돌이다. 물론 본인은 절대로 쿨 하다고 믿고 있지만.
물론 그래서 죽어나는 건 아랫사람들 이지만
그래도 이름 값 톡톡히, 시청률 고공행진에 폐인 양성, 명품 딱지는
항상 따라 붙으니 방송국 국장급 앞에서도 고고한 그 얼굴은
숙일 줄을 모른다.
좋게 말하면 이름값 하는 만큼 도도한 거지만
자현의 눈에 윤상은 그저 싸이코 개이상한 사람 진상남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너는 지껄여라 나는 My Way 가련다.
오늘도 윤상은 고고해서 행복하다.
**
“작가님 대본 다 되셨어요?”
“선생님 지금 씻으시는데요?”
더는 못 참아!!!!!!!!!!!!!!!
이젠 남은 간 쓸개도 없는 여자, 자현
오냐오냐 했더니 자꾸만 콧대가 하늘로 치솟는 작가 윤상을 보며
드디어 폭발한다.
대본 받아 내기 전 까진 현장에 나올 생각도 하지 말라는
감독의 불벼락에 작품성 디테일 운운하며 엿 먹으란 듯이
대본을 늦장부리는 작가 윤상의 집에 아예 눌러 붙은 자현은
윤상과 함께 배째라 배틀 시작이다.
“작가님 저도 만만치 않지 말입니다.”
“글 쓰는데 방해되니 좀 shut up please”
“아놔! 두 유 노 반~사~?”
드라마 <그 시절 여름>의 작가 장윤상
그리고 그 드라마의 제작사pd 양자현
그 둘이 맞붙는다.
그 외 출연진.
감독 _ 차필동 / 정만식
성질 드럽고 안 씻어서 드럽고 말끝마다 욕질이라 입도 드럽고..
감독계의 3D 감독이다. 콧대 높고 도도하다 못해 고매한 작가 윤상과
그래서 번번이 취향 차이로 대립하고, 결국 그 놈 면상 쳐 다도 보기
싫어 대신 자현을 붙박이로 보낸다.
김학성 / 인교진
윤상의 보조 작가이다. 보조 작가라기 보단 비서나 매니저에 가까운
모든 일들을 담당한다. 꼼꼼하다 못해 소심하고 융통성이라곤 약에
쓸래도 없는 답답이지만 그래서 두 번 손 안 가게 하는 일 처리로
까다로운 윤상의 신임을 얻고 있다.
이미령 / 심이영
자현의 직장 동료로 언제나 당당한 자현을 동경하며 찰싹
붙어 다니는 자현의 콤비. 자현과 달리 소심하고 남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이지만 자현과 윤상이 은근 어울린다고
생각해 학성과 둘을 이어주기 위해 일을 꾸미는 등의
엉뚱한 추진력을 보일 때도 있다.
김태주 / 한주완
신인시절 윤상이 고집 있게 캐스팅을 주장해 윤상의 드라마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로, 윤상을 평생의 은인으로 모시는
윤상의 절친. 몇 살 차이는 안 나는데 윤상을 꼬박 장쌤~이라
부른다. 이번 작품으로 다시 윤상과 일하게 되었다. 성격이
유들하고 붙임성이 좋아 여자들에겐 전자동 친절 발사하는
카사노바다. 물론 자현이라고 예외 일쏘냐.
송민우 / 김형준
혼자서 태주를 라이벌로 생각하는 배우. 이번 드라마에서
태주 다음의 서브 남주를 맡게 되어 아주 불만이 큰 상황이다.
싸가지 밥 말아먹고 예의는 국 끓여 먹은 지 오래된 연예인병
말기 환자로 듣보잡 신인 시절 자현과 사귀었으나 뜨고선 바로
돌변해 차버렸는데 그런 자현이 윤상과 잘되려 하자 괜한 질투심에
훼방을 놓으려하는 놀부 심보의 소유자다. 똥차 중의 똥차.
가희란 / 김유리
난다 긴다 하는 잘나가는 여배우 트로이카 3인방 중 한명으로
뻑하면 오늘 안 찍어요! 소리 달고 사는 안하무인이다. 태주와
분량 겨루기로 대치를 하며 자기가 극중 원톱이라고 자부한다.
알고 보니 자현의 큰오빠와 첫사랑 사이로 자현 때문에 재회하게 된다.
김 홍 / 박원상
프로덕션 홍의 대표로 드라마 <그 시절 여름>의 제작 중이다.
사람 좋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인심 좋은 대표지만 실상은
사업 여러 번 말아먹고 부인 힘으로 프로덕션을 차리고 재기한지라
부인 말에는 꼼짝마라 이름만 대표다. 말재간과 눈치 샤바샤바
능력에는 따라올 자가 없으며 취미는 회식 쏘기다.
이숙자 / 진 경
프로덕션 홍에서 대표 김 홍이 하지 못하는 까칠 닦달 엄포 등등을
담당하고 있는 부대표이자 홍의 아내. 자현과는 말단 시절부터
일을 같이 해 온 의좋은 언니지만 일적으론 누구보다도 깐깐하고
얄짤 없다. 실질적인 프로덕션 홍의 실세.
고우량 / 박효준
튼튼 아이 선발대회 우승 출신의 우량아라 이름이 우량이다.
드라마계의 스티븐스필버그를 꿈꾸는 조연출로 자현과 마찬가지로
간 쓸개 다 빼놓고 필동의 비위를 맞추고 있는 중이다. 필동과
일하다 보니 떽떽 거리기 좋아하고 조급한 성미가 되고 있다.
김주환 / 장지우
자현의 후배. 싹싹히고 눈치도 빠른 대다 뭐든 긍정적으로 하는
타입으로 선배라고 깍듯하게 자현과 미령을 쫒아 다니며 삼인방
소리를 듣는데 그런 연유로 남자 동료들에겐 기집애 소리를 듣는다.
양한모 / 안석환
자현의 아버지. 군에 살고 군에 죽는 뼛속까지 군인이었지만
지금은 퇴역 후 남은 재산 탈탈 털어 지은 4층짜리 원룸을 관리하며
노후를 보내고 있다. 자신 때문에 자현이 선머슴으로 큰 건 생각도
못하고 도통 연애다운 연애도 못해 본 자현이 답답하기만 하다.
양자민 / 김태우
자현의 큰 오빠. 군인을 가업쯤으로 여기는 1人으로
세뇌당하고 자라 현재 계급은 대위. 다나까 말투에 딱딱하기
이를 데 없는 성격이지만 마음만은 따듯한 남자. 일찌감치 결혼을
했으나 암으로 결혼 2년도 안되 상처를 했다. 아내가 남기고
떠난 젖먹이, 현재는 8살 난 은환이가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다.
그러다 첫사랑 희란과 우연히 재회를 한다.
양자규 / 김태훈
자현의 둘째 오빠 형과 달리 껄렁껄렁 하지만 역시나
군인이 천직이자 가업 쯤 이긴 하다. 계급은 중위. 오빠
면회 온 후임의 여동생에게 첫눈에 반해 애정공세를 펼쳐
결혼을 했다. 윤상의 군 시절 그 부대 소위로 근무하며 윤상과
같이 군 생활을 했던 터라 자현 앞에서 윤상을 꼼짝 못하게 한다.
배고은 / 민지영
철이 없어도~ 너무 없는 자규의 아내로 자현만 보면 연예인 싸인
타령을 해대는 엄청난 드라마 광이다. 그래도 조카인 은환을 제
자식 같이 싸고돌며 키우고 시어머니 안 계신 양씨 잡안의 살림을
책임지는 싹싹하고 정도 많고 사랑도 넘치는 넘버원 며느리다.
양은환 / 김단율
자민의 아들. 엄마 없이 작은엄마 손에서 자랐지만 구김없이
밝고 똑똑하다. 유명배우인 가희란이 새엄마가 될지도 모른다는
꿈에 부풀어 있으면서도 엄마나 다름없는 작은엄마를 배신해야
된다는 게 고민인 8살.
양은결 / 강지우
자규와 고은의 딸로 고모 빽으로 아역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당돌한 6살 꼬맹이.
킁킁 어디서 온에어 스멜 안나여?
망했음돠 ㅠㅠ
그냥 이런 로코가 보고 싶었다고 한다...
작가랑 조연출이랑 싸우고..티격태격 그러는
와중에 주연남녀는 서로 분량 으르렁 대다가
안해 안해 거리고 그거 수습하면서 작가 연출
정들고... 근데 알고보니 여배우랑 연출 오빠1이랑
첫사랑 사이였고.... 작가는 오빠2의 군대 후임이고...
왤케... 온에어 생각나지..
표절로 망해쓰요~ ㅠㅠ
비중 순 나열 ㄴㄴ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음
후덜덜한 캐스팅이라 당연 무리겠지만...
김태우 김태훈 형제 극중에서도 형제로 출연하면
잼날 것 같아서 넣어 봄 ㅋㅋ
둘이 친형제 사이인건 다들 알지?ㅋㅋ
민지영씨도 연기 잘하고 좋은데
사랑과 전쟁 이미지가 있어서 정극엔 잘 안나오시더라 ㅠㅠ
크눈에서 미스신 역도 괜춘했는데~
방송가 + 드라마 판이 주무대라 이 외에도 출연진 수가
상당하지만 뇌용량이 딸려서 이정도 선으로 그냥 출연진을 마침 ㅠ
워낙 손예진이 짱예라 망가져 봤자 겠지만....
여주 꼭 손예진 하고 싶었음 ㅠㅠ
하균신도 되게 어울리지 않음? 약간 싸이꼬 찌질
성격 이상 돋는데 글빨은 끝장나고...
그냥 놈 같은데 어라 이 남자....♡ 이런 느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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