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관계 추문을 일으킨 경찰관이 과거 ‘뽀로로 경찰’로 홍보 활동을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자신이 상담했던 여학생과 성관계 추문을 일으킨 부산 사하경찰서 소속 김모(33) 경장은 2014년 말부터 국산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 의상을 입고 각종 경찰 행사 등을 홍보하는 ‘뽀로로 경찰관’으로 활동했다. 특히 그는 성범죄 예방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뽀로로 의상을 입은 과거사진 등 게시물이 퍼지자 네티즌은 “저런 인간이 어린애들 근처에 경찰이랍시고 있었을 생각을 하니 너무 소름 돋는다”, “뽀로로 경찰관이 아니라 뽀르노 경찰관”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김 경장은 지난달 4일 자신이 담당하던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를 눈치 챈 학교 보건교사가 다른 학교 전담경찰관에게 사실을 알리며 문제가 불거지자 그는 관할 서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김 경장은 이 과정에서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은 채 사직처리 됐고, 퇴직금까지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에 다시 한 번 논란이 커지자 경찰청은 “김 경장의 퇴직금을 환수 조치하고 성관계 경위, 은폐 의혹 등 모든 사안을 원점에서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아기자 leejaea55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