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맞먹는 설화수 덥석 사는 태국인들방콕 백화점 노른자위에 입점…월 매출 잠실 롯데百과 맞먹어
아세안 첫 전용제품 연내 출시 기사입력 2017-03-13 15:07:42 | 최종수정 2017-03-13 15: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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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아세안 시장 1위 노리는 아모레퍼시픽
▲ 싱가포르 에뛰드하우스 부기스 매장에서 직원이 고객에게 립스틱을 발라주고 있다.
태국 수도 방콕 최대 규모 상권인 시암에 자리 잡은 파라곤백화점. 지난 5일 이 백화점 G층 '노른자' 자리에 위치한 설화수와 라네즈, 마몽드 매장은 주말을 맞아 쇼핑을 나온 현지인들과 관광객이 한데 섞여 활기를 띠고 있었다.
중국에 이어 아세안(ASEAN) 국가들에서도 'K뷰티' 열풍이 불면서 아모레퍼시픽 제품을 사려는 고객들이 줄을 이었다. 제품에 따라서는 현지인의 한 달 월급에 맞먹는 초고가이지만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이들의 열기를 꺾을 수는 없는 듯 보였다.
이날 설화수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한 잉온 씨(60·여)는 "예전에는 샤넬이나 디올 제품을 썼는데 2년 전 처음 설화수 제품을 써 본 뒤부터는 이것만 쓴다"면서 "제품을 쓴 지 1~2주 만에 피부가 좋아지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방에서 설화수 파우더를 꺼내 보여주면서 "외출할 때 늘 휴대하고 다니면서 수정 화장을 한다"면서 "설화수에서 1년에 20만바트(약 650만원)어치 제품을 구매한다"고 말했다.
이 매장 직원인 아피시트 씨는 "세트 제품을 한 번에 두 개씩 사는 손님도 많다"면서 "한 세트는 집에서 쓰고, 나머지 한 세트는 설화수 스파에 가져가 개인 보관함에 넣어놓고 사용하는 고객들"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객단가도 50만원 이상으로 국내보다 높다. 현지 물가와 소득 수준을 감안하면 한국보다 체감 가격은 3배나 비싸지만 월매출은 3억원으로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과 맞먹을 정도다.
인근 라네즈에는 연령대가 낮은 여성들이 눈에 띄었다. 이 매장에서 만난 낸 씨(14)는 "피부가 극건성인데 '워터뱅크크림'을 써보니 끈적이지 않고 빠르게 흡수되는 느낌이 너무 좋아 라네즈를 찾는다"면서 "오늘은 '투톤 틴트 립바'를 보기 위해 친구랑 매장에 왔다"고 말했다. 투톤 틴트 립바는 라네즈의 대표 립메이크업 제품인 '투톤 립바'에 이은 후속작으로 두 가지 색상이 한 립스틱 안에 합쳐져 있다. 이는손쉽게 그러데이션을 할 수 있어 국내에서도 인기다. 투톤 틴트 립바는 2월 초 태국에서 론칭한 이후 며칠 만에 품절 사태가 벌어졌고 한 달 만에 7000개가 팔려나갔다.
김월정 아모레퍼시픽 태국법인 부장은 "과거 에이전트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다 2012년부터 직영체제로 전환한 뒤 브랜드 선호도가 훨씬 높아졌다"면서 "이제는 태국 소비자들 사이에 'K뷰티 하면 라네즈'라는 인식이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매장도 월매출액이 1억원에 달한다.
아모레퍼시픽이 아세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세안은 이제 한국과 중국에 이어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시장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수년째 "아세안은 한국과 중국에 이은 아모레의 주요 3대 기둥(pillar)"이라고 강조하며 아세안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년에 한두 차례 반드시 아세안을 방문하고, 태국에서는 직접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며 매장을 돌아볼 정도다.
아세안은 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의 부상과 높은 경제성장률로 글로벌 브랜드의 각축장이 됐다. 부모 세대와 달리 대학 교육을 받고 소득 수준이 높아진 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정보가 빠른 이들이 구매력을 갖게 되면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중동 관광객까지 구매 대열에 합류하면서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세안이 핵심 '기둥'으로 떠오르면서 아모레는 아세안 소비자만을 위한 전용 제품도 올해 처음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2~3개를 출시하고 내년부터는 매년 5개 이상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 싱가포르법인에서는 고객 연구와 연구개발(R&D)에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 싱가포르법인은 아세안 헤드쿼터(RHQ·Regional Headquarter)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어서다.
이윤하 아세안RHQ 싱가포르연구소장은 "끈적함을 싫어하는 아세안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처방을 바꿔 매트한 느낌의 쿠션을 내놓는 등 올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면서 "180여 명의 패널을 두고 철저한 고객 분석을 하고 있다. 올해 혁신적인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1월에는 싱가포르 국가 과학연구기관인 A*STAR(에이스타·Agency for Science Technology and Research) 산하 바이오 메디컬 연구소인 IMB(Institute for Medical Biology)와 손잡고 2년짜리 공동 연구도 시작했다. 한국의 사기업이 에이스타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아모레가 처음이다. 살아 있는 피부 세포 중 노화된 세포만을 특정해 염색한 뒤 화장품 사용에 따른 노화 개선 여부를 추적 관찰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하는 것이 과제다.
이 소장은 "이 물질이 개발되면 세계 최초가 된다"면서 "아모레의 안티에이징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근거를 소비자에게 과학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국·싱가포르 = 강다영 기자]
나정균 아모레 아세안법인장 "아세안 발판 삼아 올해 인도·중동 본격 진출"
▲ 나정균 아모레퍼시픽 아세안법인장
"2020년에는 아모레퍼시픽이 아세안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를 겁니다." >
나정균 아모레퍼시픽 아세안법인장(상무·사진)은 지난 7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세안 화장품 시장은 약 7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5조원 남짓을 드러그스토어나 마트 등에서 파는 저렴한 매스티지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2조원의 프리미엄 시장을 두고 아모레와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브랜드가 치열하게 공략하고 있다.
아모레는 지난해 아세안 주요 5개국(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에서 매출 1500억원을 올려 시장점유율 약 7%를 차지했다. 로레알그룹, 에스티로더그룹, LVMH그룹, 시세이도 등이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나 상무는 "아세안 시장은 경쟁이 워낙 치열해 글로벌 브랜드 중에서도 역신장하는 곳이 많다"면서 "반면 아모레는 지난 5년 동안 매년 평균 70% 매출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20년에는 매출액 5000억원이 되고 시장점유율은 15.8%로 아세안에서 1위가 될 전망이다.
나 상무는 "'쿠션'이라는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고객들이 아모레에 입문한 뒤 다른 제품으로 확대하는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면서 "쿠션 출시에 소극적이었던 글로벌 브랜드들이 작년부터 쿠션을 모두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 브랜드들이 쿠션을 출시한 순간부터 게임 판도가 리딩 업체인 아모레에 유리하게 전환됐다"고 덧붙였다. 쿠션은 아모레가 진출한 아세안 주요 5개국에서 누적 판매량이 65만개에 달한다. 올해는 100만개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는 아세안 시장을 발판 삼아 인접 시장인 인도와 중동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나 상무는 "인도와 중동은 아세안과 밀접하게 연결된 시장"이라며 "인도와 중동 사람들이 아세안에서 자녀를 교육시키고 쇼핑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세안에서 성공한 경험이 인도·중동 진출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연초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중동 알샤야그룹 회장을 만나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이르면 올해 터키와 이란에서 사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는 아세안과 인도, 중동 지역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누사자야에 공장을 짓고 있다. 2020년 완공되면 아세안 지역은 물론 인도와 중동에 발 빠르게 제품을 투입할 수 있다. 나 상무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90%가 무슬림"이라면서 "할랄 시장을 위한 생산라인을 별도로 두고 이들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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