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는 내가 과외하는게 싫대
한적한 동아리방에는 내남자친구(우지호, 23)과 나(이여주, 빠른22) 둘뿐이다.
서로 폰만 보고있는데 여자후배가 들어와 나에게 말을 건다.
" 선배님 과외 하신다면서요? 그것도 특목고 남고생이랑 "
" 응 맞아 "
" 진짜 부러워요 잘생겼다면서요? 수연이가 그아이 오다가 본것같대요! "
" 아진짜? "
두여자의 대화를 듣고있던 우지호는 눈썹을 찡그리며 묻는다.
" 지금 그게 뭔소리야 " .....!
" 뭔 과외 "
아. 맞다.
안알려 줬었ㅈ…….
후배가 나가고 나서 우린 뜨겁게 침을 튀기며 싸웠다.
우지호가 화를 내는 이유를 도통 모르겠어서 다시 물어봤다.
" 대체 과외를 왜 말리는거야? 알바라고 생각하면 되는걸 "
내말에 나를 날렵한 눈으로 노려보더니 한심한듯 한숨을 내쉰다.
" 몰라서 묻냐 "
" 참나 몰라 모르니까 묻잖아 "
" 요즘 남고생이 얼마나 무서운지 내가 말한다고 알겠냐 "
....?
" 이여주, 이건 질투가 아니라 걱정이야. 언제부터 했어 제대로 말해 "
" 일주일정도 됬어 "
우지호는 표정이 더 굳고만다.
" 자아~ 숙제는? "
" 했어요 "
" 응 잘했어 그럼 오늘은 46페이… "
" 왜 칭찬안해줘요 "
" 했잖아 방금 "
토끼눈으로 대답해주니 피식웃다가 그래요 수업이나 나가요 라며 싱겁게 대화방향을 틀어 버린다.
이사람이 바로 내 과외학생(표지훈, 19)이다.
수업을 열심히 하다가 집중이 끊겼는지 계속 나만 보길래 쉬자고 제안해줬다.
다리를 쭉 뻗으며 내가 책을 덮으니 다시 그페이지를 편다.
" 왜? 쉬기싫어? "
" 아 그냥 계속해요 "
" 아니 근데 왜 자꾸 나봐 "
" ..... 입이 씰룩씰룩 거리는게 귀여워서 "
ㅎ_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