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점우(晴天點雨) : 해가 내리쬐는 기운데 내리는 비
청천점우(晴天點雨)
w.감귤뿌요
4
저를 보며 웃어보이는 그의 미소와 모습에 걸음을 한발자국 내밀어 그에게 다가갔다.
다가가자 웃던 미소를 거두어 그가 입을 열었다.
“다가오지마요.”
처음때와 다른 그의 굳은 표정에 가까이 가던 발이 멈칫 멈추었다.
그런 저를 바라보던 그가 허망한 미소를 지었다.
“넌 나에게 어울리지 안 잖아요.”
“아...”
그의 얼굴로 곧게 뻗은 저의 손을 낚아챈 그가 제법 진지하게 말하였다. 넌 나에게 어울리지 안 잖아요. 그가 무엇이던간에
설사 그가 정말로 여우이던간에 저에겐 중요치않았다.
그저 저와 비슷한 처지일뿐
“널 꾀어낸게 아니였어요.”
“거기다 김진환도 옆에 있으니”
“아...”
씁쓸한 그 무언가를 담은 그의 눈빛은 나를 옭아매었다.
알수 없는 묘한 감정에 저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밷으면 저를 바라보던 그가 입을 열어 말했다. 김진환도 옆에 있으니.
아마 그의 말은 저를 챙겨주던 진환도령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슬퍼보이는 빛을 잃은 그의 눈빛에 왠지 저가 더 저려 그의 손에 잡힌 손을 움직이면 그가 저를 내려다보며 희미한 웃음을지었다.
“비단옷이 참으로 잘 어울리네요”
“당신은 누구신가요”
“너는”
비단옷이 참으로 잘어울리네요. 나즈막한 목소리에 그를 바라보던 저가 입을 열어 물었다. 당신은 누구신가요. 그리고 저는 누구인가요.
뒷말을 애써 삼키며 그를 보면 그가 짓던 미소를 거둔채 바라보았다.
너는
나를 잊지 않을 건가요?
그의 많은 의미를 담긴 말이 저의 귀에 파고 들었다.
애써 눈물짓는 눈동자를 들키기 싫었던 것인지 저를 바라보다 손목을 놓아주는 그였다.
“잊지않는다고 장담은 못하지만 안 잊게 노력할께요”
그의 볼에 닿은 내 손을 바라보다 그에게 말하였다.
장담은 못하나 잊지않도록 노력하겠다. 이것이 최선의 답이였다.
“김한빈”
“어디에 있는 것이오!”
나를 내려보던 그가 내 손을 떼어내며 내게 말했다.
그것이 그의 이름이라는 생각에 그의 손을 바라 보다 고개를 들면 저 멀리 새하얀 꼬리를 흔드는 여우가 보이며 진환도령의 목소리만 숲 속을 울렸다.
“내 분명히 일렀거늘! 무슨일이라도 있었으면 어쩔 뻔 했단 말이오!”
“아...”
저를 발견하고 달려 온 진환 도령의 모습을 초점 없이 바라 보면 화를 내던 그도 저의 머리를 감싸안으며 입을 열었다.
“그대도... 떠날까봐 겁이나 화를 냈소...”
나를 감싸 안은 그의 팔엔 힘이 들어갔고 그런 그의 말에 손을 들어 그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그대는, 그대는 결코 소인을 떠나지마오.”
그의 애틋함은 울먹임이 되었고 그런 그가 안쓰러워 토닥여주면 저와 진환도령을 보던 왠 여우 한마리가 울음소리를 내었다.
그런 여우를 계속 주시하면 이내 꼬리를 살랑이며 숲 깊은 곳으로 사라졌다. 참으로 그와 닮은 눈망울을 가진 여우였노라.
“야. 김지원”
“시끄럽다.”
“000 좋아하냐? 많이 힘들면 학교 안나올 수도 있지.”
요 몇일새 보이지 않는 그녀의 행방에 계속 기분이 저조하던 지원의 심기를 건들인 한 남자였다.
솔직히 친구로만 생각하던 그녀가 이토록 걱정된다는 것이 이상하리만큼 느껴졌지만 자신에게 그녀를 좋아하냐는 남자의 말에 인상을 찌푸렸다.
아마도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좋아하고 있었나보다는 생각이 미치자 자신의 책상에 올려진 본인과 그녀의 휴데폰을 챙겨 학교를 나왔다.
“시발”
나즈막히 울린 그의 욕은 자신에게 하는 욕일 것이라.
미간을 찌푸리던 그가 그녀의 휴데폰을 들어보았다.
선명하게 나있는 줄들은 액정 표면을 덮고 있었고 켜지지 않는 폰을 키려 애를 쓰던 지원이 허탈한듯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000”
어느새 온 그녀의 집앞에서 그녀의 이름을 내밷어보면 사람이 없다는 걸 알려주는지 고요하기만 했다.
발걸음을 돌려 지하철로 향하던 지원은 자신의 폰을 들어 무엇인가 검색을 하였다.
고요하기만한 숲 속은 꽤나 운치있고 시원했지만 그 속에 있던 지원은 한없이 굳은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바스락 걸을 때마다 들려오는 풀소리와 내음은 은은하면서도 짙어져갔고 걷기만 하던 그의 시선은 한 사람에게로 꽂혔다.
“아...”
자신의 손에 들린 휴데폰을 보며 탄성을 내밷는 그의 모습에 지원이 그를 바라보면 고개를 들어 저를 보며 묘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여는 남자였다.
“그녀의 친구인가봐요.”
암호닉
초코/누구니/젤젤/준회/욷욷/님아/정주행/뿌요구르트/뿌요/낑깡뿌요
/삼겹살/고구마/YG연습생/뛰뛰/햎니/바나나킥
오늘 좀 똥망인거 같네요 ㅎㅎㅎㅎ..
지나니는 내일 들고 올께요 ㅠㅠㅠㅠ 오늘 드디어 지원이가 나와써여어흐어흐엏
지ㅣ워너이으허워엉 재밌게 봐주세용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