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입니다(정직)>
어제 12시 다 되가는데 문자 두 통이 연달아 왔다.
담임쌤과 체육쌤의 문자였는데
이건 뭐.. 어쩌라는건지?
ㅇ이라도 보내랰ㅋㅋㅋㅋㅋㅋ
정작 ㅇ만 보내면 뭐라하실거면서!
난 현명했어. 잘한 것 같아. 난 만족해.
하지만 학교 가기 두려워...★
체육쌤을 만나고 싶지 않단 말이야..
학교에 도착해 휴대폰을 걷었다.
인제 휴대폰 걷는 건 내 일상이 됐나봨ㅋ
3학년 되서도 막 걷는 거 아니야?ㅋㅋㅋ
휴대폰 걷기 담당이 나 이상하게 쳐다보곸ㅋㅋㅋ
생각만 해도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혼자 웃긴가..? 나 조증 걸린날..☆★
★조증데이!!!!!★
"안 낼래"
"왜?"
"내기 싫어"
"그래도 내"
"원해?"
김민석 새끼가 또 밀당은 시전하셨습니다.
난 휴대폰을 뺏으려 손을 뻗었다.
근데 너무 당연스럽게도 내 손을 잡는 김민석이다.
내 손은 만인의 손이야?????
루쌤이랑 사귄다고 말을해야지 안 잡지!!
"내지마 그럼"
"낼게. 낸다니깐?"
결국 내고는 툴툴거린다.
낼거면서 괜히 저랰ㅋㅋㅋ
교무실로 들어와 휴대폰 가방을 내려놓는데
담임선생님과 눈이 마주쳤다.
"징어 왔어?"
겁나 다정해.. 눈에서 꿀 떨어져.
지금 당장 떡집에 가서 가래떡을 사와야할 것 같아.
"징어 뭐 먹고 싶어?"
"예?"
"먹고 싶은 거 없어?"
"저.. 먹고 싶은 거 없는데요?"
"징어 까까줄까?"
"까..까..??"
"선생님이 징어 취향대로 까까를 사왔어요"
존댓말까지..? 이 선생님이 오늘 왜 이러실까..?
두려움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며 일단 과자는 받았다.
과자는 소중한거야.
"같이 반으로 가야지?"
"네! 아 맞다 근데 문자는 뭐에요?"
"그냥 징어 보고싶어서 보냈지"
"옷에 빵 부스러기나 털으세요"
매섭게 다가오는 루쌤이다.
털어주기는 하는데 때리는 것 같은데..?
루쌤 은근 손 매운가봐 멋있엏ㅎㅎㅎ
"아 털어야죠"
"넌 왔으면 인사를 해야지"
"안녕하세요~"
"말은 잘 들어 아주. 어제 몇시에 잤어?"
"12시 전에 잤어요!"
"진짜?"
"그럼요..!"
"문자 답장해주고 뭐 했어?"
"어!? 어떻게 아세요!?"
"나중에 차차 알려줄게"
그렇게 비밀스럽게 나가는 루쌤이다.
더 궁금해졌어.. 왜 말하셔가지고..
(오열)
<문학>
똥쌤은 들어오시자마자 날 째려보신다.
아니 왜요..? 서럽게..ㅠㅠㅠㅠ
"너가 조그만 늦게 해줬어도.."
"네?"
"지갑에서 돈이 빠져나가진 않았어.."
아니 단체로 왜 이러시는지??
자고 일어난 사이에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거얔ㅋㅋ
담임쌤은 잘해주시고 똥쌤은 날 째려보셔..
아침부터 겁나 황당해.
"오랜만에 지갑을 채웠는데.."
"아침부터 이게 무슨ㅠㅠ
서러워ㅠㅠㅠ"
"앜ㅋㅋㅋ 똥순이 놀리면 재밌어"
갑자기 백구처럼 웃으시며 책을 피신다.
언제는 안 재밌으셨나? 맨날 놀리시면서 새삼스럽게..ㅎ
"자 새로운 거 나갈 차례네"
"와아아"
"애들아 영혼 좀 넣어줘"
"와아아아"
"아침부터 정신이 없구나?
애들아 우리 아침부터 기지개 피고 시작해볼까?"
난 진짜 하늘에 닿을 때까지 열심히 팔을 뻗었다.
선생님은 나를 신기하게 쳐다보시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셨다.
"똥순이 긴팔원숭이야?"
"쌤!"
"농담이야 농담ㅋㅋㅋㅋ"
1교시부터 너무 서어러업다아..★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코에선 콧물이 흐르고
입에선 침..?
"자 쫙피고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선생님도 쭉 피고 왼쪽 오른쪽 왔다갔다 하시는데
난 보았다 선생님의 배를ㅎㅎㅎㅎ
워후!!!!!!!!!!!!!!!!!!
"뭘봐!"
"뭐가요?"
"봤지?!"
"뭘요??ㅎㅎ"
"내 배 봤지? 방금 눈 되게 음흉했어 백퍼야"
"봤으면요?"
"봤으면..? 못본척해줘"
"이미 봤는데에~ 눈에 새겼는데에~"
"와 진짜.."
"볼 것도 없던데요 뭘ㅎㅎ
똥쌤 애기배"
"수업하자"
"그래요 애기똥쌤 수업하세요"
선생님은 헛기침을 두 번 하시더니
수업을 시작하셨다.
아 통쾌햌ㅋㅋㅋㅋㅋㅋㅋㅋ
수업이 끝나고 종이 쳤을 때
쌤은 나를 보며 말씀하신다.
"아래만 봐서 그렇지 위에 까보면 복근있어"
"복근이 뭐 애들 장난이에요?"
"내가 애야?"
"그건 아니지만ㅋㅋㅋ 선생님 딱 봐도 없어보이는데요?ㅎㅎ"
"와 똥순이 변태!"
새침떼기처럼 나가시는데 겁나 귀여웤ㅋㅋㅋㅋㅋ
처음으로 똥샘이 귀여워보여..♥
<진로>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안녕ㅎㅎ"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자연스럽게 동영상을 틀어주신다.
진로시간 때 본 동영상만해도 벌써 몇개여..
"오늘도 감상문 쓸거니깐 열심히 봐"
"쌤 오늘은 그냥 보면 안돼요?"
"안돼. 너네들 안 보고 잘거잖아!"
"팔 아파요 쌔뮤ㅠㅠ"
애들은 전부 다 땡깡쟁이가 되었다.
겁나 1분단에서 시작해서 4분단까지 퍼졌엌ㅋㅋㅋ
겁나 급속도로 퍼졐ㅋㅋ
"안 잘 자신있어?"
"네!!!!"
"선생님이 맨날 다 해주니깐 너네 이러는거지?"
"선생님이 좋아서 그래요!!"
"거짓말! 너네 다른 선생님들한테도 이러지?"
"저희 진짜 담임선생님빼고 이런 적 한번도 없어요!!"
"그래?ㅎㅎㅎ"
급 신나셨다.
세상에서 가장 단순한 사람은?
바로 진로센세이.
"내가 얼만큼 좋은데??"
"선생님들중 당연히 으뜸이죠!!"
"으뜸까지나해?ㅎㅎ 역시 최고인데!?"
"선생님이 가장 잘생기시고!!"
"기본이다! 이거 쓰지마! 손 아프게 쓰면 안되지!"
순간 빵 터졌닼ㅋㅋㅋ
겁나 귀여우셬ㅋㅋㅋㅋ
웃는 걸 그만두고 아이들의 말에 동감하며
고개를 마구 끄덕였다.
"징어야 루쌤보다?"
(오열)
우리반을 구해야할까..?
진로선생님은 분명 자랑하실텐데..(아련)
울상을 지으며 고민했다.
"야 눈 딱 감고 한번만"
"전 루쌤이요"
"김징어 솔직히 나가"
짝꿍 겁나 정색하는 것봨ㅋㅋㅋ
며칠전에 루쌤이 화난 적이 있어가지고
막 말 못 하겠다고ㅠㅠㅠㅠㅠ
애들한테는 미안하지만 난 러브가 인폴턴트하달까?
"그래..그럴 수 있지.. 애들아 잘 봐.."
선생님의 눈치를 보며 난 동영상을 시청했다.
표정봐.. 누가봐도 울상이셔..
"루쌤 다음이 진로쌤이세욯ㅎ"
"진짜???"
"당연하죠~ 진로쌤이 얼마나 잘생기셨는데요"
"왜 그래 민망하게..ㅎㅎ"
선생님은 다시 기분이 좋아지셨고
난 동영상을 편하게 시청할 수 있었다.
열심히 시청하다보니 벌써 종이쳤다.
진로쌤은 어느때보다도 행복하게 웃으며 나가셨다.
<영어>
"반장 인사"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그래 안녕"
자리에 앉아 영어책을 피니 선생님은
학교폭력 설문지를 나눠주셨다.
난 학교폭력을 당하지 않아.
왜냐하면 난 쎄거든!
"야 너 있음아니야?"
"징어 왜?"
아 짝꿍새끼야. 진짜 조용히하라고.
너한테 학교폭력 당하나봐..
"김징어 학교폭력 당하는데요?"
"누구한테"
"저한테요"
"넌 진짜 맞아야지"
겁나 쎄게 출석부로 맞고있다.
난 기뻐하며 박수까지 치며 웃었다.
내 짝꿍들은 다 왜 이럴까?
왜 그런지 아는사람??
"징어야 이거 다 하고 1번부터 차례대로 걷어와
힘들려나?"
"갑자기 왜 그러세요..?"
"징어 안 그래도 하는 거 많으니깐 부반장시킬까?
청소 안 해도 되는데 휴대폰걷기도 자청해서 했잖아"
"그..그렇죻ㅎ"
"그러면 이번에는 부반장이 1번부터 차례대로 걷어서 가져와"
"네!"
"자 다음 할 말은"
포스트잇이닿ㅎ 보려고 애를쓰는데 갑자기 나를 본다.
왜 날 보시는지..?
"이거 안 비춰"
"그게 왜요?"
"자꾸 보려고 하길래"
"보여서요..ㅎ"
"절대 안 보여줘"
매정하게 출석부로 가리시기까지한다.
슬퍼하며 그만뒀다.
"오늘 보충은 없어. 그러니 얼른 집에들 가"
"네!!"
"밖에서 또 놀지말고.
요즘 반에서 화장을 왜 그렇게 해? 그러면 누가 봐줘?"
여자애들 마음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쿠크 바삭!
"남자애들은 너네 화장에 관심없고 게임에 관심 있으니깐
화장하지말고 재밌게 놀러들 가"
"네.."
"또 축 쳐져서는ㅋㅋ 안 해도 이뻐서 해주는 말이야"
마지막엔 항상 이렇게 후눈하게~ㅎㅎ
여자애들은 눈이 하트가 되서 담임을 쳐다본다.
좀 있으면 찬양할 기세ㅋㅋㅋ
"수업하자"
수업이 시작되고 난 또 슬슬 졸렵다..
안돼. 오늘 담임의 까까파워로 참아보자.
종이 치자마자 난 엎드렸다.
"징어 머리 박았어?ㅋㅋㅋ"
"그런 것 같은데요?ㅋㅋ"
"아프겠다 나중에 호 해줘"
"노력은 해 볼게요"
뭐래 이 미친놈이!!
3교시는 진짜 꿀잠시간이였다.
오랜만이에요ㅠㅠㅠ 내사랑 나의사랑 독자님들ㅠㅠㅠㅠ |
너무 늦게 온 것 같아 너무 죄송해요ㅠㅠㅠㅠ 일찍 왔어야했는데 좀 바빴어요ㅠㅠㅠ 빨리온다고 했으면서ㅠㅠㅠ 나란 여자 나쁜여자!!!! 독자님이 주신 소재중에 방과후에 떡볶이먹다가 징어가 와서 함께 먹는 걸 하려고했는데.. 아쉽게도 체육하고 생과하고 한문이 남았네요! 방과후 떡볶이는 다음편에 해드리겠습니다!♥
암호닉 신청은.. 있잖아요.. 그게.. 환영입니다!!! 워후!!!!!!!!!!!!!!!!ㅎㅎㅎㅎㅎ |
암호닉입니다. |
조니니 님/양치맨 님/코끼리 님/슈웹스 님/이요르 님/다람쥐 님/사과머리 님/징짱 님/훈교 님/잇치 님/까꿍이 님/태영이 님/손가락 근육 님/ 핑꾸색 님/징징 님/시우슈 님/luci 님/스젤졸 님/됴랑 님/하리보 님/준짱맨 님/치노 님/요구르트 님/땡글이융융 님/라임 님/서경아 님/냐옹 님/ 똥잠 님/밍속찌 님/박듀 님/소녀 님/잠윤보 님/크리스탈 님/이영킹♥ 님/요요 님/디스녀 님/시카고걸 님/홍이 님/라즈베리님/치킨이먹고싶어요 님/바 닐라라떼 님/새우깡 님/나름 님/규야 님/솜사탕 님/씽씽카 님/배규니 님/포카리 님/독영수 님/미어캣 님/쌍수 님/초코칩 님/낯선이 님/유레베 님/마이보 틀 님/고루한 님/dd 님/산딸기 님/니베아워터링라벤더향 님/lobo12 님/내여자 님/아리찬 님/똥칼라파워 님/스티치 님/교촌치킨널사랑해님/데일리감 님/나 님/꽃세 님/망고스무디 님/까만원두 님/꽯뚧쐛뢟 님/냥냥이 님/강우 님/치약 님/나냐노뇨 님/핑꾸담요 님/레몬라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