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초코 , 지블리 , 빈빈 , A , 김한빈네꽃밭 , 치킨 , 주네 , 한빈모자 , 플라워왈츠 , 노랑필통 , 민트 , 으우뜨뚜 , 붕붕
기맘빈 , 동동 , 보름달 , 비니 , 갓빈 , 홍홍 , 바비랑동갑 , 밷비치 , 뿌요 , 현이랑 , 망고 , 한빈 , 바라바라김밥 , 송윤햫
현이랑 , 김빱 , 테이프 , 센스쟁이, 초코송이 , 퓨어 , 도로롱 , 준회 , 아가야 , 울트라빔 , 밥바이지 , 김지원 , 밝으리
뽀로로 , 몽실 , 라인 , 퓨어 , 꽃잎 , 핫초코 , 시노시작 , 정주행 , 완두콩 , 아가 , 밀크 , 싸라해 , 얍얍 , 갓빈워더
많이 늦었죠.. 죄송해요 ㅠㅠㅠㅠ 시간이 없었는데 도중에 끊으려니 안 하느니만 못 하다는 생각에
그냥 하루 더 쓰고 분량 빵빵히 오자는 생각으로 하루 더 딜레이가 됐네요 ㅠㅠㅠㅠ 정말 미안해요 !!!!!!!
암호닉 신청은 언제나 받고 있으니 댓글에 [암호닉] 신청한다구 말씀해주시면 확인하는 즉시 저장 해두겠습니다 !
( 최근 글에 신청해주시면 너무 고마울 것 같아요! 앞 쪽 글 댓글은 확인이 힘들어서 ㅠㅠㅠㅠ )
소재 많이 투척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ㅠㅠㅠㅠㅠ 앞으로도 생각 나시는 거 있으시면 바로 적어 주셔요 !!!!!!!
요즘 댓글이 빨리 많이 달려서 엄청 신기하다는 ... 정말 너무 고마워요 ㅠㅠㅠㅠㅠㅠ!
***
( 한빈 시점 )
처음 미국에 가서 공동 작업을 하자는 제의가 들어왔을 때, 네가 그랬듯 나도 고민이 많았어.
두달 이라는 시간이 마냥 짧은 시간이 아니라는 걸 나도 알기 때문에, 또 예전처럼 좋지 못한 일이 생길까 걱정이 되더라고.
그래도 이 기회라는 게, 놓치면 다시 잡기가 힘들다는 걸 경험해 봤기 때문에 어느 하나 포기가 안 되더라.
결정하는 과정에서 너랑 많이도 다투고, 고민하느라 잠이 안 와서 밤을 샌 적도 많았어.
결국, 네가 보내주겠다는 얘기를 했을 때, 다시 한번 나라는 사람을 기다려 준다는 네 마음이 얼마나 고맙던지.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너와 멤버들의 배웅을 받고서 떠나 온 미국은, 생각보다 많이 외로웠어.
그냥 네가 많이 보고 싶었어, 프로듀서분이랑 같이 하루 동안 작업하면서 여러 얘기도 해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이럴 때 네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이 내내 떠나가질 않더라고. 말이 완전히 유창하게 통하는 게 아니라서 조금 어려웠고,
매번 나를 그렇게 챙겨주던 너도 없으니까 자꾸만 그 외로움이라는 게 느껴지더라. 이런 감정들이 오묘하게 섞여서 복잡한 가운데에서
우연히 한국 미국 혼혈 프로듀서 분이랑 이 분이랑 매번 같이 다니시는 미국 프로듀서 한 분을 만나게 됐어.
혼혈인이신 분이랑은 한국말이 다 통해서 작업실에 있으면 대부분 그 분이랑 얘기를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서로 알아가는 게 많아졌어.
네가 없는 빈자리에 대한 외로움이 그 분으로 인해 조금씩 채워지게 되고, 다른 미국 여성 프로듀서 분들이 나를 많이 좋아해주셔서
그 분들이랑 하루를 보내는 게 적응이 돼버렸어. 그 분들과 보내는 하루가 재밌었어, 처음 해보는 경험들도 많았고 그러다 보니
생소한 감정들이 자꾸만 더 알아가고 싶은 호기심을 유발 시키더라. 그렇게 보내는 시간들이 네 생각을 나지 않게 만들었고,
음악 작업 아니면 그 분들이랑 보내는 일상의 반복 속에 점차 네가 차지하던 비중이 줄어만 갔으며 새로운 감정들이 너를 질려하게 만들었어.
잘 모르겠어, 새로운 감정들이 그저 호기심 뿐이었던 건지 아니면 정말 잠시라도 너에게 질렸던 건지.
생각이 나지 않으니 신경을 안 쓰게 되고, 신경을 안 쓰게 되니 연락을 안 하게 되더라. 네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도 못 하고,
그냥 그 때의 내 감정에만 충실했던 것 같아. 그러던 중에 프로듀서분이랑 하던 곡 작업들은 거의 마무리를 지었고, 그 프로듀서분께서
주최하시는 클럽파티에 초대 받았어. 사실 잠시 고민을 했었어. 근데 여성분들이 네가 꼭 왔으면 좋겠다고, 소개 해주고 싶다고 말씀 하셔서
복잡하게 생각 하지 말고 그냥 재밌게 놀다오자 라는 마음으로 갔던 것 같아. 처음 가 본 클럽파티는 우와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신세계였어.
평소에 이런 곳을 가본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모든 게 신기했고 재밌었어, 고민 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여자 분들이랑 춤도 춰 보고, 술도 같이 마시고 사진도 찍으면서 말 그대로 파티를 했던 것 같아. 처음 느껴보는 신선함이있었지.
클럽파티를 다녀오고 이틀 뒤에, 혼혈인 프로듀서 분이랑 커피숍에서 커피를 몇 잔 사서 마시면서 작업실에 같이 들어갔어.
근데, 연락도 없이 지원이 형이랑 진환이 형이 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더라고 ? 처음엔 서로 당황했던 것 같아.
형들은 내가 여자랑 웃으면서 둘이 들어오는 모습에 당황했고, 나는 그냥 형들이 이 작업실에 와 있다는 사실에 당황했어.
평소라면 안아주고 난리 칠 형들인데, 아무 말 없이 쳐다보더니 뭐야 너 라고 진환이 형이 묻더라.
대답 할 말이 없어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어.
근데 지원이 형이 그러더라고.
" I think, he must go korea right now, Because someone is waiting for him. ok? "
형이 영어를 잘 안 써서 몰랐는데 확실히 외국에서 살다 온 티가 나더라. 내 생각에 누가 얘 기다리고 있으니까 지금 당장 한국 가야 한다고 말 하는데
그때서야 형이 왜 왔는지 이해가 가더라고. 작업이 다 끝난 상태라, 프로듀서분도 흔쾌히 알겠다고 말 하셔서 그 날 바로 짐 챙기기 시작했었어.
그리고 숙소에서 형들이랑 밤을 보냈었는데 형들이 여러 얘기를 하더라고.
" 솔직히 있잖아, 지금 너 내가 본 김한빈 중에 제일 별로야. 무슨 말인지 알아? "
" ……, "
" 왜 그러냐 진짜, 정신 차려 김한빈 너 그런 애 아니잖아. "
" 아직 바람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나 걔한테 분명히 얘기했다. 바람 난 거면 너 안 본다고, "
" ..바람 안 났어, 그 정도 까지는 아니야. "
" 넌 임마, 여주(이)가 안쓰럽지도 않냐? 내가 걔였으면 지금 너 안 기다려, 더 좋은 사람 만나겠지. "
" 걔가 왜 안쓰러운데 형은 ? "
" 네가 더 잘 알지 않을까? 너 만나면서 온갖 고생 다 한 결과가 지금 이거야? "
" 그 결과가 뭔데, "
" 미국 간 거, 고작 한 달이었어. 그 사이에 네가 이만큼 변했다 한빈아. 그동안 보낸 시간들이 다 의미가 없다고 너한테는. "
" 내가 도대체 뭘 얼마나 변한 건데? 이해가 안 된다 정말. "
" 난 정말 너 데리러 미국 오고 작업실에서 너 기다리는 순간까지 정말 네가 숨 쉴틈도 없이 바빠서 연락을 못한 거였으면 싶더라.
지금 너는 여주(이)나, 걔 주변 사람인 우리한테나 가족한테나 쓰레기 취급밖에 못 받아. "
오랜만에 만나서 하는 얘기가 다 너의 얘기였고, 형들이 나한테 그렇게 안 좋게 얘기하는 게 거의 없던 일이라 많이 의아했어.
다음 날, 준비 다 마치고 인사드리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어. 오랜만에 온 한국에서 시차 적응 하느라 하루 종일 자고 일어나서
진환이 형이 너 만나러 가라고 하길래 너랑 만났고.
사실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엄청 반갑고 이렇지가 않더라, 나도 이상했어. 내가 그새 이만큼이나 변했던가.
오랜만의 만남이 그냥 피곤했어, 모든 것에 반신반의 했던 내가 권태기라고 생각하게 된 만남이었지.
네 말대로 정말 평소 같았다면, 나는 무슨 말을 해서라도 변명을 하려 했겠지. 근데 오해가 생기더라도 변명을 하기가 싫었어.
오랜만에 보자마자 얼굴 맞대고 이렇게 싸워야 한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고 화를 내는 너를 봐도, 되려 내가 짜증이 났었어.
결국 네가 나에게 마지막 기회랍시고 서로 시간 갖자는 말을 했고 나는 별다른 반대를 하지 않았지, 그래도 헤어진 건 아니었으니까.
그렇게 너랑 시간을 갖게 되고 이틀 정도가 지났을 쯤 이었나, 미국에서는 너를 대신해주는 분들이 계셔서 못 느꼈던 네 빈자리가 느껴지더라.
이렇게 생각하니 여자 없이 못 사는 못된 남자 같네, 쓰레기 같은 마음, 생각이라는 거 알아.
근데 깊이 생각해보면 모든 외로움이나 빈자리에 대한 감정의 근원은 너였던 것 같아.
애초에 미국에서도 네 빈자리를 느껴서 외로움이 느껴졌던 거고, 한국에 와서도 네가 없어서 네 빈자리가 생생한 거니까.
모르겠어 잘. 너랑 만날 때 까지만 해도 너한테 잠시나마 질렸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뭔가 모르게 보고 싶은 마음이였어.
숙소에 네가 오면, 남자들끼리 사는 곳이라 지저분하다고 잔소리하면서 항상 빨래도 돌려주고 밥도 많이 차려줬었잖아.
부엌을 왔다 갔다 하면, 자꾸 그때의 네 모습이 떠오르더라.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와서 숙소 정리 해줬었는데,
네가 안 오니까 계속 더러워지기만 하더라고. 연습실에서는 네가 항상 밥 잘 안 챙겨먹는 나 신경 쓰느라,
여러 간식들 넣어 놓는 칸에 간식 떨어질 때 마다 넣어주고 도시락도 직접 만들어 와서 어떻게든 나 밥 먹이려고 했잖아.
아무렇지 않게, 간식 칸 열었는데 어느새 다 비어있어서 문득 또 네가 생각났었어. 네가 없으니까 밥도 잘 안 챙겨먹게 되더라.
심적으로 힘들다기 보다 그냥 자꾸 사소한 일상들에서 자꾸 네가 떠오르니까 보고 싶어지더라고.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네가 보고 싶다는 생각들, 딱 거기까지였는데 갑자기 아는 형한테서 연락이 왔었어.
원래 전화를 자주 하는 편이 아니라서 무슨 일 있나 싶어서 전화를 받았거든.
[ 여보세요 한빈아? ]
" 어, 형 갑자기 왜? "
[ 인터넷 안 봤냐? 지금 완전 난리던데, ]
" 뭐가? "
[ 너 아직 여주(이)랑 만나? ]
" 어..잠깐 시간 갖기로 했는데, 헤어진 건 아니야. "
[ 여주(이) 걔, 스캔들 터졌던데. 인터넷 난리도 아니야. ]
" 어? 뭐라고 형? "
[ 김여주 연애설 나서 실시간 검색어 1위라고 지금. ]
" 형, 나중에 전화하자 끊어. "
이때였던 것 같아, 후회라는 걸 시작한 게.
***
여러분 오늘 분량은 괜찮죠? ! 위에 말씀 드렸듯이 소재나 암호닉 언제든 받아요 !!!!!
오늘도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실 모든 분들께 미리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 ♡♡
초록글 정말 감사드려요 여러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