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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엔빛] 이 길로 가면 저는 살수가 있나요? #02 | 인스티즈


"..크흠...다 입었어.."


"어디봐요!! 오~~~ 괜찮은데~~"


"...근데 계산은..."


"아!아까 내가했어요~"


"아...안그래도 되는데..다음에 갚을께.."


"어어~~? 자꾸어색하게 그렇게 해요~? 내가 고마워서 사주는건데...싫어요?"


"아니...비싸잖아.."


"됬어요 따뜻하게만 입어주면 되잖아요~"


"아..그래도..하..알았어 대신 다음엔 이러지마 나도 돈있어"


"아알았어알았어~거참~...갑시다!"






추웠지만 옷도 따뜻하고 옆에 엔이있다는 알수없는 든든함에 춥지 않았다.

올해의 첫 눈 치고는 꽤..아니 펑펑 쏟아지는 수준이였다.


"하흐....그래도 춥다..그죠.."


"...너 코 빨개..손도..어디 들어가있을까?"


"아이..아니요...빨리 집가서 몸녹이고 싶으니까 그냥 가요."


"그냥 이동해서 갈까?춥잫아.."


"아니요!!난 한번한다면 하는 사람이에요~감기걸려도 걸어갈ㄲ..으아악!!@!$#^@%"


"..!!!!!"





추운날씨에 눈만 있다면 뽀득뽀득 미끄러지지않고 잘 걸어갔을 길인데 누군가 물을 뿌렸는지 눈이 녹아 얼음이 되있었다.

하필 빛은 엔과 얘기중이여서 바닥을 보지못한탓에 그 곳을 밟고 넘어졌다.



"그러게 내가 바로가자고 했잖아!!"




이런말을 하고싶은게 아닌데..손을 잡아주고 일으켜줘야 하는데...





"왜 말을안들어? 이러다가 너 큰일나면 어쩔려고그래!!다칠뻔했잖아!!"


"..ㅈ마..."


"뭐!!?"


"화내지마!!...흐으..후...나는 뭐..내가 좋아서 ...하아..이 추운길을 가고 싶어했는줄 알아요??"




별빛이 운다.




"손이 빨갛고 추워보이면 잡아주면 되잖아!!"




눈과 코가 빨갛게 물들었다.





"혹여 미끄러질것 같았으면 손 잡고  걸어가 줄수 있잖아!!!"





빛에 눈에서 구슬같이 투명한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왜...왜 나한테 화만내요..? 미끄러진게 ....내가 미끄러진게 엔이 그렇게 화낼일이에요?"





내가 울렸다..그녀에게 화를 내서...넘어져서 놀라고 아픈 그녀에게

 




"지켜준다면서.....넘어질땐 안지켜줘 놓고..."






내가 화를 내는건 너한테 화내는게 아니야..






"정말..엔...너무 하네요...."







너를 지키지 못한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기 짝이 없어서 나한테 화를 냈어야 하는거였는데....


난 괜히 너한테 화를 냈던것이다...




"엔....정말...."


"미안해..."


"하...진짜 미안한거 맞아요?"



끄덕끄덕



그의 고개가 위아래로 끄덕일때

빛은 화나고 놀란 마음을 가라앉힌지 오래였다.



"진짜미안한거 진짜진짜 맞아요?"


"진짜..미안해..."


"아 그럼 뭐해요...빨리일으켜줘요..치칠걸리겠네.."





'아!' 깜빡했다는 듯이 놀래며 엔은 빛을 일으켜주었다.

그런 엔을 보며 빛은 엔의 손을 살짝 잡았다.


나보다 더 차갑네 이사람..자기도 추웠으면서...손 좀 잡아주지..





"이제 엔 말 잘들을께요...고집..부려서 미안해요.."


"..."


"...엔?"


"...."


"왜 대답이없어요..혹시..삐졌어요?"


"....켄?..."





[VIXX/엔빛] 이 길로 가면 저는 살수가 있나요? #02 | 인스티즈

"...?"





"켄!!"


"...엔형?"


"켄아!!!"


"엔형!!!!!!"






이게 얼마만인가....


켄은 나에게 가장 가까웠던, 나와 항상 함께일하던 동료였다.

하지만 죽여야할 인간을 살려줬다는 이유만으로


제명 당했다.


특이하게도 우리사이에서 제명당하면 인간으로도, 영혼으로도 돌아가지 못하는 떠돌이 신세가되고

인간은 죽고 그들의 삶에 따라 결정되는 문으로 들어가면 대부분 환생이 되곤하는데

우린..그런 선택따위 할수없다.




단지 일을 똑바로 하지않아서...


그러므로 우리에게 제명은 죽음보다 무서운 존재였고

그런 무서운 존재는 켄에게 해당되는 말이되었다.






"켄...어떻게된거야..."


"아,,형...형...혀엉.."



정말 많이 힘들었겠지..굶지는 않고 다녔는지..

어디서 잠들고 어디서 생활했는지

그의 생활...일거수일투족을 다 들어도 시원치않지만

일단 엔은 그를 위로해주고 따뜻한 밥한끼 먹이는게 급선무이다.




"저기...엔?"


"아..미안..일단 여기는 나랑 같이일했던 켄이라고해"


"아..안녕하세요"


"그리고 지금 내가 보호....하고있는..별빛..이야"


"..?응? 보호?"


"아..일단 자세한거는 이따 말하자."


"아!!네!!그러세요 조금만 걸어가면 저희 집이니까 들어가서 몸도 녹이면서 편히 말씀나누세요"


"아...네..감사합니다.."




서로 무슨상황인지 감도 안잡히는 켄과 빛은 일단 집에가서 차차 엔이 설명해주기를 기다리고있었다..








[켄이 제명 당하기 전]



"무슨 소리야!!!!!!!"


"..무슨 소리긴....형도 알잖아.."


"알아???내가??내가 뭘알아??"


"하..형...내가....계속 말했잖아요...그 사람 지켜야 된다고.."


"그건 그 사람 운명이야!! 니가뭔데 그 사람운명을 좌지우지한다는거야!!!"


"....형.....그 사람...나한테 어떤사람인지 알잖아요...내가 기억을 잃지도 않았는데 왜 나한테 소중한사람을...."


"켄!!!!"


"내가...어떻게...그 사람을 죽여요...내가 죽이는 거잖아요..형..."


"그건 니가 죽이는게 아니야...그 사람 운명인거 왜 모르는척해?? 너..니가 이 선택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몰라?"


"....알아요....."


"아는 놈이!!!!!.......하.....정말....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명부가 손에 들어온순간 기억이 지워진다.

하지만 켄은 지워지지 않았다.

어떤 이유인지 아무도 알지 못했지만

켄은 신경쓰지않고 자신의 친구든 가족이든 명부에 적혀있는데로 일을 잘 해왔다.

그런데 새로 쓰인 명부에는 그가 제발 자신의 명부에 쓰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이...


 그의 명부에 써있었다.




[한송이]


나이 : 27

성별 : 여


 2월 18일 9PM


인신매매


장소 : 서북원 6길 12-2번지 뒷골목 


문 :月希(월희)






왜...왜 하필 당신일까.....

난 수백번은 생각해봐도 이해할수가없다.





당신이 내명부에 적히지 않길 내가 얼마나 기도했는지 아는가..?




모든 사람이 차라리 기억이 없는게 좋은것 같다며 나에게 기억을 지우러 가라고 말할때..

견디기 힘들지만 당신을 생각해서 꾹꾹 참아왔고



전생에서 내 가족이 죽어 나를 알아보지도 못하는걸 알면서 

안내를 받으며 그들이 자신의 문으로 들어가는것...

그들의 최후를 보았을때....

내가 견뎌 낼 수 있었던이유...


 

당신은 죽었지만... 


당신이 그 문으로 들어가는것을 난 보았다.


還生(환생)


인생을 베풀고 깨끗하게 살아간 자 만이 들어갈수있는 곳

아무런 절차없이 바로 환생할수 있는 곳




난 당신을 잊지 않기위해 기억을 지우지않았다.




몇년 지나지않아 환생한 당신을 보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당신은 알까..


하지만...




내가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것이..

당신과 함께할수 없는것이 이토록 슬픈 일이면 기억을 지울껄..이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다.


우린 전처럼 사랑할수는 없었지만

말도 안되게 내가 보이는 당신을 보며

괴롭고 슬펐던 지난날들의 기억들을 치유해나갔다.





당신이 아직 떠나지않고 항상 그 자리에서 날 바라봐줘서....




이 힘들고 괴로운 일을 끝내면 유일하게 날 볼수있는 당신이 그 화사한 꽃들사이에서 나를 반겨줘서...







그래서 난 살수있었고...



그래서 난 숨쉴 수 있었는데...








도대체 누가 자꾸 당신의 인생에 끼어드는지...



무엇때문에 당신만 그 무서운 길을 걷게 하는지...




알수만있다면 당장이라도 잡아서 내가 없애줄수 있는데...

이제야 치유받고있는 나에게 위에선 너무 가혹한일들을 내게 맡긴다.




"하....무서워..."



참을수없는 분노와 슬픔에 켄의 발은 당연하다는듯 그녀에게로 갔다.



"뭐가 그렇게 무서우세요?"



켄을 위해 열심히 커피내리는 연습을 했던 송이는 자랑이라도 하듯 손에 반창고가 가득 붙여져 있었다.



"...풋..."


"../////ㅡ//////왜 웃으세요..."


"무슨 커피내리는데 손이 그렇게 다쳐..얼마나 데인거야.."



켄은 송이의 손을 자신의 앞으로 가지고와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그런 켄이 부끄러웠는지 송이는 자신의 손을 빼들어 등뒤로 숨켰다.


"커피내리다 그런거 아니에요.."


"그럼 왜 그렇게 손에 반창고가 많이 붙어있어?"


"ㅈ...장미...장미 가시에찔려서..."




정말 이렇게 사랑스러운 당신을...





"근데 오늘은 왜 너는 먹지도 못하는 커피를 직접내려준거야?"


"...그게,....."


"나 줄려고."


"..ㄴ..네??"




자기는 입도 못대는 커피를 날 위해 끓이는 당신을...





"내가 커피좋아한다고 했잖아..저번에 니가 정성들여 끓여온 차앞에서.."


"....!!"


"내가 차 잘안먹는다고해서..."


"아......"



 


감히 어찌 내가 그대의 숨을 끊으리.....







켄은 송이를 끌어안았다.


그녀가 자신의 품 안에서 절대 멀어질수 없게 더욱 꽉 끌어안았다.









".......죽지마.."









죽는건 당신의 선택이 아니다.






하지만 당신이 작게 데인 상처만봐도 이렇게 걱정스러운데....









"난 널 다치게할수가 없어..."
















내가 당신을 죽일수 있을리가.....
























뜬금포 켄의 등장...ㅋㅋㅋㅋㅋㅋ오늘도 졸리니까 정신이 오락가락ㅋㅋㅋ언제쯤 저의 정신이 돌아올런짘ㅋㅋㅋㅋㅋ



 
독자1
어휴 뜬금포면 어때요 좋다 .... 아 날씨는 추운데 갑자기 맘이 뜨뜻해지는기분 /_/ 좋네요호
9년 전
도로리
에헷 ㅎㅎ감사합니다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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