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김종현도 양반은 못 되나보다.핸드폰 액정에 보이는 익숙한 그 이름에 우현은 자연스레 통화 버튼을 누르고,그걸 보던 기범의 표정이 구겨졌다 다시 묘한 웃음으로 변한다.그걸 아는지,모르는지,우현은 웃으면서 종현과 통화하는 데 정신이 없다. "여보세요?아,형!나 여기 대기실이지!" "대기실?어디 대기실,보러 갈까?" "에이,보러 오긴 무슨..." 보러 갈까?하는 그 물음에 기범의 표정이 다시 굳어지며 우현을 꼭 끌어안는다.어깨 위에 턱을 올린 체 한 팔로 허리를 끌어안고 통화 내용을 훔쳐듣는 듯 하더니,우현의 허리를 느릿하게 쓰다듬는다.그 손길에 우현이 움찔하더니 핸드폰을 잠시 귀에서 떼놓고 고개를 돌려 기범을 째려본다.그러자 기범이 장난스레 씩 웃고는,어깨를 가볍게 으쓱거린다.딱 봐도 내가 뭘 어쨌는데?하는 표정이다.그에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기범의 손을 떼어낸 우현이 다시 웃으며 통화에 집중한다.우현이 기범을 보는 그 잠시도 못 참는건지,핸드폰 건너편의 종현은 계속 우현의 이름을 부르기 바쁘다. "우현아,우현아?" "아,응.나 잠깐 뭐 한다고...이야기 해요." 그에 우현의 허리를 더 꽉 끌어안은 기범이,허리 대신 귀를 공략하려는지 한 손을 들어 귀를 만지작거린다.그러더니 통화 중인 우현의 반대쪽 귀에 입술을 대고 속삭인다. "나랑 있는 게 잠시 뭐 좀 하는 거야?왜,김종현 앞이라 내 이름 말 못하겠어?그래?" 기범의 그 말에 우현도 결국 미간을 찌푸리더니 통화 중인 종현에게 다시 전화하겠다며 미안하다고 하곤 전화를 끊더니,고개를 획 돌려 기범을 흘겨보며 작게 한숨을 쉰다. "아 김기범 진짜 오늘 왜 이래 미쳤어?" "미쳤어?미치긴 뭘 미쳐 이 정도로 벌써 그러면 나중엔 어쩌려고,우리 우현이." 그 말에 우현이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짓더니 됐다는 듯 고개를 젓고 기범을 지나치려 한다.저를 지나치는 우현을 바라보고만 있다,문을 열고 나가기 직전인 우현의 손목을 잡아 우현을 돌려 세운다. "어디 가려고,갑자기." "갑자기는 무슨 갑자기야 니가 이상한 짓 하니까...!" 언성이 높아져 갈 무렵,둘이 있던 대기실의 문이 벌컥 열린다.당황한 둘이 멍하니 문 앞을 바라보자,여기 있었냐며 짜증 가득한 두 리더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한 이틀만에 오는 거 같다ㅜㅜ글쓰기 정지도 걸렸었고 피곤해서 푹 자느라 못 왔네 기억하는 독자들 있으려나 몰라 점점 글솜씨가 없어져가는 기분이지만 그래도 기다려주는 몇몇 독자들을 위해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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