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싹트는인피니트02
“ 난가 ? ”
의외로 나를 닮게 잘그렸다는 듯이 한쪽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며 뭔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다 ,
방금 날 째려본것도 , 빤히 바라본것도 왠지 날 보고 그린것 같았기 때문이다 ,
물에 젖은 종이를 말리려 핸드 드라이어안에 넣었다 , 바람이 너무 쎄서 반으로 찢어지는 종이 …
일단 말리고 보자는 성종은 몇조각으로 찢어지든 무작정 말렸다,
- 끼익
문을 열고 다시 자리에 들어와 곱게 앉는 성종 , 나오지도 않는 기침 , 우현보고 들으라는듯이 헛기침을 몇번 한다
“ 큼 .. 버리고왔으니깐 ..”
갑자기 우현이 성종쪽으로 머리를 돌린다 , 그리고선 컴싸의 빨간색 부분의 뚜껑을 열어 성종의 자습서에 뭔가를 쓴다,
“ 남… 우현 ? ”
“아 … ! 이름이 남우현 이에요 ? ”
성종이 오늘 한 노력들이 헛되지는 않았다는 듯이 우현의 이름을 알아내
계속 우현의 이름을 흥얼거린다 , 우현은 갑자기 성종의 가방에서 테이프를 꺼내서
성종의 책상 위에 자신의 그림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고
찢어진 종이를 하나하나 붙인다 , 그리고서는 책상을 밀고 일어나 밖으로 나간다,
“ 갑자기 또 어딜가지 ? 나중에 오겠지 .. ”
옆에서 흐물대는 소리가 들린다 .
“ 남우현 … 그 애 .. ”
성종은 옆에서 갑자기 생각하고 있던 이름을 중얼거리는 한 여자가 보였다 성종은 그 여자를 흘깃 흘깃 계속 쳐다보면서 ,
우현이랑 무슨 관계가 있나 걱정했다 , 그여자는 벌떡 일어서서 계속 우현의 이름을 중얼거리며 나갔다 ,
성종이 그 여자를 보고 더 놀랐던것은 키가 컸다는것이다
“ 무슨 여자가… ”
그 여자는 멀리서 또 알수없는 말을 중얼대었다
“ 남우현 … 어딨어 ? ”
성종은 저 여자가 남우현한테 매달리는건가 .. 라고도 생각을 했다
그러기에는 여자가 너무 아깝다고 생각도하고, 여자가 키가 너무 커 우현에게 어울릴것 같지 않다고도 생각했다 ,
“ 참 … 내가 오지랖도 넓지 무슨 이런 생각을 .. ”
하고 성종이 생각에서 깨어나는 순간, 옆의 사람들이 다 나를 쳐다보고있었다 ,
내가 생각하고 있던 말들이 자신도 모르게 다 나오고있었기 때문이다 ,
성종은 또 헛기침을 하면서 자습서를 펼쳤다 …끼고있던 이어폰을 빼고 우현의 이어폰 선 정리를 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우현의 MP3에 ' 선녀 ' 라는게 적혀져 있었다 , 동화속에 나오는 그 선녀… ?
성종은 시험이 몇일 남지 않았다는것을 얼른 알아차리고 허리를 곧게 편다 ( 여러분도 허리펴세요 ~ )
“ 공부좀 해야겠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