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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기성용] Not 2013 ,but 2008 <4> | 인스티즈



 

 

 

익숙했다. 낯설게 오랜만이었지만 이 느낌만은 익숙했다. 또래 친구들보다도 약간 왜소했던 나를 업고 가기를 좋아했던 기성용의 등이,

지금은 비록 값비싼 쇼파와 침대에 익숙해지려 애쓰고 있지만 내게는 어떤 쇼파와 침대보다도 이 남자의 등이 제일 편하고 익숙했다.

그래서 지금, 네가 날 업고 가고 있는 몇 년만에 찾아온 이 순간이 내게는 최고의 안식이다.

 

"너 그거 아냐.."

 

 

 

뭐..?

 

 

 

"너 그렇게 가고 나서 죽도록 축구만 했다. 진짜 죽도록 인대가 다 나가도록 축구만 했어_ 왜 그랬는 줄도 모르지?"

 

 

 

 

..왜 그랬는데?

 

 

 

"너 찾으려고 그랬는데, 할 줄 아는게 축구뿐이라서.. 그것 밖에 없어서, 어떻게 해서든 축구하면 기성용나와버리게...그래서 너 찾아보려고 했는데 찾았네 결국..근데 이게 뭐냐...

다른 남자 옆에 가서 울고나 있고..차라리 웃던가...그냥 내가 못 본척하고 지나가게...... 관중석에서 우연히 봤는데 왜 이렇게 슬퍼보이냐 진짜....나랑 있을 땐 그런표정 지을 줄도 몰랐던게,

왜 그렇게 된거야... 미치겠다.... 너 보내야될지 말아야될지... 옆에 두고 싶다...그러면..안되겠지 근데..?"

 

 

 

 

"......."

 

 

 

"그래...다 내 욕심이지...."

 

 

 

 

 

".........아니..."

 

 

 

술김이어서 그렇게 대답한거라고 스스로 주문을 걸었다. 어차피 지금 난 미영이 등에 업혀있는 거고 지금 꿈꾸고 있는 거니까 그래도 된다고 그렇게 스스로를 달래버렸다.

어떻게 되던 기성용 너 하나 있으면 행복했던, 웃을 수 있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었으니까..그래서 이기적이게도

날 네 곁에 두라고 말했다.

 

 

 

 

 

-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따갑기 보다는 따사롭다는 말이 어울리는 햇빛이 내 아침을 열었다.

차마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깨달았다 부엌으로 몸을 움직여야 한다고_

몸을 일으켜 부엌으로 향하려는데 허리께 언혀진 팔 하나가 나를 막았다. 온 몸으로 그리워했던, 여전히 떨리고 시리게 아픈 기성용이 나를 안고 있었다.

 

 

"....어디 가려고..."

 

"..어?...아니..그..아침 차려야 되는데.."

 

"더 자...어제 늦게 들어왔잖아..."

 

"......어떻게 된거..야?"

 

"..너 때문이야..내 잘못 아니야...그냥...더 자자"

 

 

아니, 어떻게 더 자_ 얼마만에 가까이서 느껴보는 넌 데, 파도처럼 물밀듯 넘쳐버리는, 슬프다고 할 수도 기쁘다고 할 수도 없는 묘하게 벅찬 감정이 날 울컥이게 하는데.

눈 감아버리면 다시 숨막히는 그 메마른 곳으로 돌아가버릴까봐 그럴 수가 없어_

지금도 눈 앞에 있는 니가 꿈같아서, 사실은 조금 두렵기까지 해

 

"성용아...."

 

"....응...?"

 

"꿈 아니지...? 이거 진짜지?"

 

"..응"

 

"보고 싶었는데...지금도 보고싶어...계속..평생.."

 

"안 믿겨?"

 

"사실은...조금...무서워..꿈일까...!"

 

예전에도 그랬었던 것 같다. 말을 채 잇기도 전에 항상 내게 먼저 다가와 있는 너의 입술이_ 그런데 지금은 마치 너와의 키스가 처음이라는 것처럼

어느때보다 설레고 온 가슴이 다 터져나갈 것만 같다. 벅차게 차오르는 숨마저 삼켜버리는 듯이 애절하게 이어지는 너의 입술이

나를 아찔하게 만들어버린다.

 

 

 

"....하...너..."

 

"뭐 어때 꿈인데 안 그래?"

 

능글맞게도 웃으면서 내게 농담을 건네는 니 모습에 더 차오르는 마음이 부끄러워질까 고개를 숙였다.

그래봤자 어차피 네 품안에 있는 난데 뭐가 달라지긴 하겠냐마는_

 

"꿈인데 한 번 더 할까? 더 찐- 하게"

 

"미..미쳤어!!!"

 

"..이제 좀 진짜 너 같네"

 

"..뭐..원래는..원래도 나였어.."

 

"난 5년만에...진짜 기성용이야.."

 

 

그냥..웃음이 났다. 진짜 내 자리에서 진짜 사랑하는 사람의 고백을 듣자니 얼핏 어려오는 기쁨을 달리 표출할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기성용은 자기고백이 우습냐면서 장난스레 화를 냈지만 그렇게 너와 내가 입에 달고 살던 5년, 딱 5년만 이었다. 이렇게 행복하고 자연스레 웃음이 지어진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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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련하네ㅠㅠㅠ 엉엉 성용아...키스라뇨...진짜 확 낚아채가라...좋다 좋다 둘이 행쇼 제발...큭
-지몽-

11년 전
까끌러워
지몽안녕! 오늘도 열두시넘길까봐 급하게쪄왔어ㅠㅠ
11년 전
독자2
12시 넘겨도 난 있어~ 난 지박령이양ㅋㅋ
11년 전
독자3
비타민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성용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까끌러워
타민이안녕! 오랜만이양ㅎㅎㅎㅎ
11년 전
독자4
ㅋㅋㅋㅋ요즘글자주올려서좋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까끌러워
ㅋㅋㅋㅋ시험이끝나서ㅋㅋㄱ
11년 전
독자5
난,,,,,,,,,,6개월후 중요한시험을쳐,,,,,
11년 전
까끌러워
화이팅 잘칠꺼야!ㅋㅋㅋㅋ
11년 전
독자6
피카츄입니다요ㅠㅠㅠㅠ싱닝이ㅠㅠㅠㅠ5년만에 기성용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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