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B.A.P/국력] 벚꽃잎 흩날릴 때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1/f/d1f38ba4a01b5e7fe91ea9fc5ffd1c03.jpg)
벚꽃잎 흩날릴 때 W. Lip blam 모두가 유명메이커 백팩 가방을 메고 다닐 때, 그는 홀로 평범한 빨간 가방을 메고 다녔다. 낡아 헤어진 가방을 꽉 쥐고, 등 하교를 하는 그를 볼수 있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화창했다. 높게 뜬 해가 학교 운동장을 비추었다. 교문을 막 들어오던 그 녀석에게 햇빛이 스며들었다. 운동장에 듬성듬성 심어둔 벚꽃 나무에 피었던 벚꽃이 산들 바람을 만나, 벚꽃잎이 한 없이 날렸다. 고개를 숙인 체 운동화 코만 보고 걷던 그의 정수리에 벚꽃잎이 살포시 내려앉았다. 간지러움을 느꼈는지 고개를 살짝 들자 하늘하늘 날리며 어깨에 또 다시 내려 앉았다. 또 부드러운 산들 바람이 불었다. 봄의 향내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이번에는 그의 콧잔등에 벚꽃잎이 내려 앉았다. 눈을 내려 자신의 콧잔등을 내려다 보다, 자신을 간지럽히는 그 느낌이 좋은지 입꼬리를 슬쩍 올려 웃다가, 이내 가지런한 이를 내보이며, 눈을 접어보이며 웃었다. 그닥 높지 않은 교실 창가에서 턱을 괴고 내려다 보던 나는, 똑같이 웃어보였다. 가만히 그의 웃음 지켜보는게 흔한 나의 하루 일과가 되어버렸다. 단지 환한 웃음일 뿐인데, 나까지 기쁘게 해주는 그 웃음이 좋아서, 벚꽃의 향내를 품고 있는 그가 좋아서, 아아-, 너는 햇살을 머금었다. 그리고, 내 마음 까지 햇살이 들게 만들어주었다. 겨울은 길고, 봄은 짧다하였다. 힘찬아, 지금은 너의 계절이다. 다시 내려다본 운동장에는 산들 바람과 함께 힘찬이 자취를 감추었을 때였다. 창가에 있던 용국이 텅빈 운동장을 가만히 보다, 마음속으로 카운트 다운을 세며, 교실 맨뒤 창가 옆자리에 의자를 빼고 앉았다. 용국이 좋아하는 자리였다. 낮에는 나른한 봄 햇살이 내리쬐는 것과, 조금 멀리 떨어진 대각선 자리에 힘찬이 앉아있다 는 것. 그것들이 모두 용국이 이 자리를 고집하는 이유였다. 10, 9, 8 … 3, 2, 1 땡. 뒷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용국이 뻐근한 목을 느리게 돌리며 뒷문을 보았다. 오늘도 정확히 맞혔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 용국이 홀로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빨간 가방을 두손에 꽉 쥐고 들어오는 힘찬의 행동 하나하나를 눈에 담았다. 봄날, 어느날 갑작스레 찾아온 너는, 봄날에 산들바람 불듯 당연한듯이 내 마음에 실려왔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만큼, 갑작스럽게 내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은 일. 나는 그게 싫지는 않았다. 오늘도 그저 멀리서 바라볼 뿐이였다. 왠지모를, 나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같았다. 내가 함부로 다가가지 못하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였다. 아직 말한번 붙여보지 못했다. 수업시간에 도통 머리에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는 선생님의 말씀들에, 오늘도 공부하기는 글렀다며 애써 자기 합리화를 시켰다. 그러고는 아예, 대각선에 자리잡고 있는 너에게 고개를 돌려 턱을 괴었다. 역사. 말로만 들어도 졸음이 몰려오는 시간이였다. 너도 같은 사람이긴 했나보다. 졸음을 이겨내지 못하고 꾸벅꾸벅 졸다가, 고개가 푹 하고 숙여지면 스스로 놀래서 퍼드득 깼다가, 다시 고개가 푹 아래로 꺼지면 자신이 놀라서 고개를 번뜩 들었다. 지금은 연필 끝을 잘근잘근 씹는 데, 그 모습 마저 귀여워 보여 미칠것만 같았다. 이런 너의 일상을 가만히 지켜보는게 꽤나 재미있었다. 입술사이로 차마 참지 못한 웃음이 푸스스 새어나왔다. 옆에 앉아 있던 짝이 이상한 눈길로 쳐다보았지만, 그건 별 상관없는 일이였다. 이런 너의 행동을 보고있자니, 빨리 말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국이 턱을 손에 괸체로 창문밖을 내다보았다. 운동장의 핀 벚꽃들이 만개하고, 멀리보이는 산도 중간중간 분홍빛으로 물들어있었다. 벚꽃보러 가고 싶다. 순간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계절 타던 나는 아니였다. 김힘찬, 너가 나를 이렇게 달라지게 만들었다. 하루종일 수업시간 내내 나는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있었다. 나름 하는 첫마디가 조금은 잘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결국 내가 생각해놓은 첫마디는 벚꽃을 보라가자는 단순한 말이였다. 점심시간에 홀로 앉아있는 너에게 가서 말을 건낼려하니, 막상 몽글몽글 어색함이 피하면 어쩌지, 라는 쓸데없는 걱정을 하며 물러섰다. 갑자기 축 처지는 기분에 자리에 힘없이 돌아와서 앉았다. 봄바람이 그리웠는지 나는 창문을 열고있었다. 머리칼 사이를 비집고 불어오는 바람이 좋았다. 다시 막 기분이 좋아지던 참이였다. 뒷문으로 시커먼 남학생들이 벚꽃을 한손에 쥐고 들어왔다. 너도 시끌벅적한 소리에 머리위에 물음표를 달고 뒤돌아보았다. 나는 의자에서 살짝 일어났다. 혹여나, 해코지라도 할까싶어서였다. 그 남학생은 힘찬에게 다가가더니 멀뚱멀뚱 자신을 올려다보는 너의 귀에 들고 있던 벚꽃을 끼워주었다. 그 순간 그걸본 남학생들은 동시에 서로잔뜩 들떠서는 소리를 질렀다. 약간의 샘이남과 동시에 나도 보고싶었다. 살짝 일어났던 의자를 뒤로 밀었다. 끼익, 듣기 싫은 소리가 들렸다. 시끄러운 남학생들 사이에서 이 소리가 묻힐줄만 알았더만, 용케도 들은 힘찬이 고개를 돌렸다. 엉거주춤 서있던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귀에 살짝 끼여져있는 핑크빛 벚꽃이 너는 정말 잘어울렸다. 심장이 빠르게 요동친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서로가 서로를 계속 주시하였다. 남학생들의 목소리는 점점멀어져만 가고, 너와나. 이렇게 둘만 이공간에 있는 것만 같은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몇초, 몇분을 주시했을 까. 종이 치는 소리와 함께 힘찬은 나를 향해 햇살을 머금었던 웃음을 지어보였다. 힘찬의 주위가 밝게 빛나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화사했다. 라는 말로는 표현 할수가 없었다. 말려올려간 입꼬리, 접히는 눈 그 모든게 좋았다. 그 모습을 본 나는 춘곤증이 온듯이 눈커플이 무거워졌다. 벚꽃잎 흩날릴 때 W. Lip blam 양쪽 가로수에 자리잡은 벚꽃이 만개했다. 그런 가로수길을 걷는 너의 뒷모습이 보였다.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이, 너를 감싸돌았다. 낡은 빨간 가방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긴장감 때문인지 꽉진 손에는 땀이 한가득 했다. 쓱쓱, 아무렇지 않게 바지에다 닦아내었다. 내가 너의 이름을 부르기전 혹여나 못난 모습 보일까 싶어, 삐뚤해진 넥타이도 바로하고, 봄바람에 헝크러진 앞머리도 손으로 쓱쓱 다시 정리하였다. 나를 나른하게 만드는 햇살도 따스했다, 그리고 살랑이는 봄바람, 그 봄바람을 타고 도는 벚꽃잎들. 심장이 터질것만 같은 나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입꼬리가 말려올라갔다. 봄바람을 타고 오는 제비도, 둥지를 틀어 정착하는데. 나 역시 이 봄바람을 타고 네 마음에 둥지를 틀고 싶었다. 이런 마음 한가득 담아, 너를 용기내어 불렀다. "힘찬아!" 너가 내 목소리를 듣고는, 자리에 멈추어 서더니, 뒤돌아 나와 눈을 마주한다. 눈이 마주치자, 반갑다는 듯이 팔을 위로 뻗어,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그 와 동시에, 봄바람이 용기를 낸 나에게 도움을 준다는 듯, 벚꽃나무에서 벚꽃잎이 우수수 떨어졌다. 봄바람은 끊임 없이 불었고, 벚꽃잎도 끊임 없이 나풀 거렸다. 너의 머리, 어깨에 한껏 내려앉은 분홍빛 벚꽃잎을 보았다.봄은 너의 계절인게 확실했다. 벚꽃잎이 한 없이 떨어지니, 두손모아 앞으로 뻗어 벚꽃잎을 받아내며 두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그러다, 손바닥을 간지럽히듯 벚꽃잎이 떨어졌는지 기뻐하며, 순수한, 때타지않은 아이같은 웃음을 지었다. 나에게 팔랑거리는 나비 처럼 다가와, 약간의 긴장 때문에 주먹을 쥐고 있는 손에 자신의 손을 겹쳐 손바닥이 보이게 끔 나의 손을 펼쳐주었다. 무슨 행동을 할지 몰라, 내가 너를 내려다 보았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내 손바닥에 아까 자신에게로 떨어졌던 벚꽃잎을 올려주었다. 동시에 내 얼굴에 함박미소가 지어졌다. 내가 말하고 싶었지만, 이제와 용기내어 하는 말. 소중한 너이기에 조심스럽게 다가갈수 없었던 나는, 햇살좋은 어느 봄날. 너에게 이제는 말할수 있을것 같았다. "벚꽃보러 갈래?" 그리고, 너는 나를 향해 한껏 활짝 웃어주었다. 가볍게 빨간 가방끈을 쥔 너의 두손에도 살랑이는 벚꽃잎이 내려앉았다. 이 봄에 흠뻑취해, 하늘을 날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봄, 그리고 벚꽃이 이어준 이 날의 추억은 내 가슴속 사시사철 벚꽃나무를 피우고 있을것이다. 아, 너는 나에게 봄을 맛보게 하였다. - 벚꽃다지고.. 이제 여름이 올것만같은 날씬데.. 이제야 다쓰다니 T.T 브금이랑 같이 들어줘요 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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