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오늘도 마찬가지네
"전화 좀 받지...사람 걱정되게..."
몇번을 걸어도 받지 않는 전화와 점점 흘러만 가는 시간에 계속 초조함만 더해져갔다.
스물두번째 전화에 마침내 핸드폰에서 그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우현아! 왜 이렇게 전화를 안받아?"
"나 오늘 야근이라고 말했잖아. 집에 못들어간다고"
"명수씨는 오늘 야근 아니라던데?"
"명수랑 나랑 같은 부서 아니잖아. 오늘 왜이래? 기다렸으면 이제 자 나 오늘 집 못들어가니까."
"힝....아! 우현 우현 내가 회사로 갈까?"
"와서 뭐하게. 방해만 되니까 그냥 집에서 주무세요."
"아아- 우혀.."
"나 바빠 끊어"
매정하게 끊겨버리는 전화에 심통이 났다.
치사한 남우현. 멍멍이같은놈.
우현의 자라는 말과 점점 무거워지는 눈꺼풀에 침대로 들어가 이불을 폭 덮고서도
잠이 드는 그 순간까지도 우현의 욕은 멈추지 않았다.
"우현...?"
눈을 떴다.
여기가 어딘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혼란스러움에 혼란을 가증시킨건 내 눈앞에 보이는 우현의 모습이였다.
행복하다는 표정으로 다른 여자의 허리를 감싸쥐고 길을 걷고 있는 모습에 가히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아무리 소리를 치고 발을 굴러 달려봐도 그들에게 들리지도 닿지도 못했고,
꿈이라는걸 인식했다.
그리고
번쩍 뜨여진 눈과 등줄기에 흐르는 식은땀이 나, 김성규가 얼마나 긴장했는지를 자각시켜주었다.
A.M 04:24
협탁 위에 올려진 알람시계에 적혀져 있는 시간을 확인하고
불안한 마음에 우현의 회사에 갈 채비를 했다.
부랴부랴 급히 준비하고 지갑을 챙겨 집을 나섰다.
누구에게 쫓기듯 온 우현의 회사에 다다랐을때 잠겨진 회사문을 보고 탄식을 내었다.
"아-..."
꿈이 현실이 된것만 같은 느김에 불안해 애꿏은 손톱만 물어뜯었다.
"남우현...야근이라며..."
핸드폰에 대고 말하지만 들리는건 단조로운 기계음 뿐이였다.
고객님의-
고객-
고...
"왜! 왜 안받아! 왜!"
기어이 100통을 채우고 나서야 발악을 하며 그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발악하는 내 목소리를 듣고 행여나 우현이가 달려와줄까봐
그러나
그날의 새벽은 나의 발악소리이외에 아무것도 들리지않는 고요한 새벽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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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쓴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똥잉네여...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