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ry Potter X Nonsummit Chapter 1 Platform Nine and Three Quarters
사람들로 북적이는 킹스 크로스역 안,
한 동양인 소녀는 티켓을 손에 꼭 쥐고 두리번거린다.
'도대체 9와 3/4 플랫폼은 어디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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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와트 입학 허가서를 받은 건 굉장히 의외의 일이였다.
부모님은 두 분다 평범한 분들이셨고
나 또한 평범한 학생들 중 한 명이었다.
나는 마법세계에서 흔히 말하는
"머글 세계에서 온 아이"
(*머글-마법을 쓸 줄 모르거나 마법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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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 크로스역 9번 플랫폼에 다다랐다.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9와 3/4 플랫폼은 보이지 않는다.
그 순간 요란하게 옆을 지나가는 금발머리와
칠흑같이 어두운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는 남자아이 두 명
"끼야아아아아아아아 우아아아아아아"
'.......뭘까 저 아이들은......'
둘은 전속력으로 기둥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쾅 소리가 날 것 같아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몇 초가 흘렀을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한 쪽 눈을 살며시 떠본다.
그 아이들이 있던 자리에는 아무도 없다.
뒤로 또 다른 남자 아이 세 명이 카트를 끌며
이쪽으로 다가온다.
" 이번 학기에는 호그와트에 새로운 교수님이 오신대
어떤 분이신지 알아, 타일러?"
"아 그 약초학 교수님? 글쎄...그래도 알베르토랑 다니엘은 약초학 잘하잖아..."
"아니야 ㅎㅎ 그냥 다른 과목보다 조~금 잘 나오는 거지ㅎㅎㅎ"
호그와트 이야기다....!!
호그와트 학생들인 걸 직감하고 뒤따라가기로 했다.
그 아이들과 같이 기둥으로 사라져버린다.
떨리는 마음으로 두 눈 꼭 감고 기둥으로 달려나갔다.
' ......!!!'
놀랄 틈도 없이 덩치 큰 아저씨가
"출발 5분 전입니다~!! 빨리 기차에 탑승하세요~!"
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호그와트 급행 열차에 올라탔다.
길을 헤매다 늦게 온 탓인지
열차칸은 모두 꽉 차있어 앉을 자리가 없었다.
짐을 끌며 빈 칸을 찾던 도중 아까 봤던
금발,흑발 머리를 한 남자아이들이 앉아있는 칸을 발견했다.
"저기..지금 자리가 없어서 그러는데 여기 앉아도 되니?"
두 아이는 당연히 괜찮다는 듯
"당연하지!! 들어와!!"
라고 활짝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나는 Julian Quintart ! 벨기에에서 왔어!"
"내 이름은 Robin Deiana ! I'm from France. 만나서 반가워여!!"
"나는 정상, 영어 이름은 Bella Jeong! 한국에서 왔어
우리 부모님은 두 분 다 머글이셔서 지금 마법세계에 처음 오는거야!"
"오 우리 집안은 예전부터 마법사 가족이었어!
우리 형,누나 다 호그와트 졸업했지. 기숙사는 그리핀도르!"
"우리 집도! 우리 형들도 호그와트 다녔어! 후플푸프!"
".....? 그리핀도르...후플푸프??"
"아 이게 기숙사인데 슬리데린,래번클로,그리핀도르,후플푸프! 네가지가 있어.
그리핀도르가 제일 좋으니까 그리핀도르 와!!!
나는 아마도 그리핀도르 배정될거니까 "
"아니거든!! 후플푸프가 제일 좋거든!!!
나도 우리 형들처럼 후플푸프 배정받았으면 좋겠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마치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
복도로 간식거리가 가득 쌓여있는 카트가 지나간다.
"뭐 먹고 싶은 것 없니?"
아주머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줄리안은
"개구리 초콜릿이랑 모든 맛이 나는 젤리 주세요!!"
를 외친다.
"이거 처음 보지! 이거 개구리 초콜릿이야
로빈은 모든 맛이 나는 젤리!!
우리 형은 구토맛도 먹어봤대 로빈, Good luck!"
"....설마 초콜릿 안에 진짜 개구리가 들어있니....?"
"아니 ㅋㅋㅋ 이렇게 상자를 열면 짜잔!!"
"우어으하어으헝허!!!!"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천장까지 다 보이도록 크게 웃는 줄리안
그 와중에 로빈은 모든 맛이 나는 젤리 하나를 입에 넣었다.
".......이거.....그 맛 같아.....코딱지맛......."
"꼬딱지맛인지 어떻게 알아 ㅋㅋㅋㅋㅋㅋ"
로빈의 표정을 보고 나와 줄리안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한바탕 웃고 난 뒤 어색함은 사라지고
호그와트 생활에 대한 얘기가 오고갔다.
"음....래번클로는 똑똑한 사람이, 슬리데린은....."
줄리안이 말 끝을 흐렸다.
"나쁜 사람은 모두 슬리데린이지만,
슬리데린 모두 나쁜 사람 아니야!
슬리데린에도 멋진 친구들이 있었다고 형아들이 그랬어!"
로빈이 이어 설명해주었다.
그 때 차가운 인상의 남자아이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금발머리...낡은 옷..
너는 틀림없이 퀸타르트가의 아이겠군.
이게 뭔지 알아?
너는 꿈도 못 꿀 물건이지.
님부스 2000.
지금 있는 빗자루 중에서 가장 빠른 놈이지.
너는 앞으로도 형 옷, 헌 빗자루나 물려쓰며 살아야할텐데"
지금까지 계속 웃고 있던 줄리안의 표정이 굳어진다.
"다니엘, 학기 첫 날인데 말이 좀 심하다"
로빈이 한 마디 한다.
"나는 다니엘 스눅스, 저런 애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혈통의 집안이지. 너는?"
"나는... 머글 세계에서 왔어"
"Mudblood(잡종)"
다니엘은 이 한 마디만을 남긴 채
기차칸을 떠났다.
".........?"
알아듣지 못한 나는 줄리안과 로빈의 눈치를 살폈다.
줄리안과 로빈은 횡설수설하며
"...다니엘이 친하게 지내고 싶대!! 응..!! 친구하고 싶대!!"
를 연신 반복한다.
"어! 이제 거의 다 왔어! 내릴 준비 하자!"
기차에서 내리니 어느새 어두운 저녁이었다.
기차역에서 큰 소리로 소리치던 아저씨는 다시
"보트를 타야하니 이 쪽으로 오세요!"를 외친다.
"호그와트 사냥터지기인 해그리드야!
신비한 동물 돌보기 교수님이시지!"
로빈이 설명해주었다.
"호그와트에 도착하면 기숙사 배정이 있을거야. 기대된다!"
보트에 몸을 실으니 호그와트가 눈 앞에 펼쳐졌다.
Welcome to Hogwarts.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