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어쌍둥이썰7 |
민석이 이씽에게 귓속말을 하고는 다 구워진 고기를 접시로 옮겨 식탁에 놓았어. 그리고는 이모에게 한쪽씩 귀를 잡혀 오는 너징어와 종대를 보며 키득키득 웃었지. 이씽은 혼자 다른 세상에 있는 사람마냥 웃음기 없는 얼굴로 한켠에 서있었어.
그러다 이모 손에서 벗어난 너징어와 종대덕분에 민석의 옆으로 갔지. 둘이 나란히 앉고 그 맞은편에는 이씽과 민석이 앉았어. 이모는 가운데 앉았지. 이모의 뾰족한 눈초리에 티격태격을 시작하려던 너징어와 종대가 살살 눈치를 보며 먹는데 집중했어. 그러다가 어느새 또 서로를 챙겨주고 있었지. 이모는 민석에게만 들릴정도로 '알다가도 모를 녀석들이야'라고 중얼거리고는 고기를 집어먹었어.
이모의 말에 민석이 웃었어. 이씽은 젓가락을 들고 고사라도 지내는지 멀뚱히 너징어가 먹는것만 쳐다보고있었어. 냠냠 맛있게도 먹던 너징어가 그런 이씽의 시선을 눈치채고는 먹으라는 듯 고개짓을 해보이자 아-하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이씽의 젓가락은 허공에서 스탑.
"자자- 얼른 먹어요. 고기는 먹으라고 있는거지 구경하라고 있는게 아니라구!"
"맞아 안그러면 얘가 다먹어요"
"헐 쫑대야 네 얘기하지마"
"헐 내 얘기 아닌데 어쩌지"
"아닌데? 분명 네 얘긴데?"
"아닌데? 분명 내 얘기 아닌데?"
"뭐해 둘이"
"엄마 얘가 나 따라해!!"
"이모 얘 이상해!!"
"둘 다 시끄러워 밥 치워버리기전에 조용히하고 먹어"
이씽의 밥그릇에 고기를 한움큼 집어 준 너징어가 진지한 얼굴로 말하니 옆에 있던 종대가 더 진지한 얼굴로 젓가락으로 너징어를 가리키며 말했어. 그러자 샐쭉하게 종대를 쳐다보며 대꾸했어. 그러자 종대가 너징어의 말투를 그대로 따라하며 말했지. 중간에 이모가 끼어들지 않았더라면 밤이 새도록 그러고 있을지도 몰랐어.
이모가 끼어들어 둘의 말을 막기 무섭게 너징어와 종대는 이모에게 얘가 따라한다 이상하다는 말을 해. 골치아프다는 얼굴로 시끄럽다고 포스있게 말한 이모가 너징어와 종대가 제일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협박을 하자 둘은 서로를 노려보다가 흥!하고 고개를 돌려버려. 그리고는 다시 고기 먹는데 집중!
하루라도 안싸우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지 그 좋아하는 밥을 먹을때 마저도 싸워대는 통에 너징어네 집에는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어.
"너네 이 꼭 닦고 자"
"네에~"
"네에~"
"오늘은 만화 보지말고"
"헐"
"헐"
늦은 저녁을 정리하고 이모가 너징어와 종대를 붙잡고 말하면 서로 다른 곳을 보며 대답은 똑같이 했어. 그 모습에 이모는 웃음이 터질뻔했지만 표정관리를 해서 짐짓 엄한 표정으로 또 말했어. 또 똑같이 답하는 너징어와 종대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둘이 쌍둥이일줄 알정도였어. 민석도 자기 동생인 종대가 너징어와 쌍둥이인가?싶어 혼자 고민했었던 적도 있고말이야.
싹 정리되고 과일과 차가 내져있는 식탁 앞에 앉아 아이들마냥 이모에게 붙들려 당부의 말을 듣고 있는 너징어와 종대를 보던 민석이 그만 웃음을 터트려. 그럼 너징어를 쳐다보던 이씽의 시선이 민석에게로 옮겨지지.
[저럴때보면 꼭 저 둘이 쌍둥이같아]
[응, 처음엔 몰랐는데 오늘 보니까 그래보여]
[예전에는 종대가 내 동생이 아닌가?싶기도 했어]
[하하 저거보면 나라도 그러겠다]
[그래서 우리 엄마랑 이모가 되게 골치아파했어]
[이모?]
[징어네 엄마, 나랑 종대한테는 이모지]
말을 아끼던 이씽이 꽤나 재미있는 광경에 입을 열어. 그러면 민석은 이씽의 입이 또 닫히는걸 원치않아 이야기 거리를 마구 꺼내지. 그러다가 나온 엄마의 존재에 이씽이 갸웃거리며 물어. 민석은 매일봐도 재미있는 광경을 보며 답하지. 그리고는 조금 진지한 얼굴로 천천히 이씽이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시작하려 입을 열어.
[얘기하자면 너무 긴데]
[상관없어. 알고싶어]
*
*
어디서부터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어. 아, 그래 거기서부터 얘기해주면 되겠다. 아까도 봤다싶이 너징어는 춤을 잘 췄어. 전문적으로 배운적은 없었지만 음악이 들리면 따라 부르는 것보다 몸을 움직여 춤으로 표현하는것에 더 흥미를 느끼곤했지. 어렸을 적엔 애들이 하면 얼마나 하겠어하고 가만히 보고있었는데 날이 갈 수록 티비 속의 연예인들을 따라하는거야.
그래서 엄마와 아빠는 손뼉을 치며 좋아했어. 너징어가 춤을 추면 그 옆에서 언징이 맑고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데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더더욱 그랬는지도 몰라. 너징어와 언징의 이런 끼는 엄마와 아빠에게서 내려온 것이였어. 엄마가 현대무용을 전공해 그 쪽으로 유명했고 아빠는 한때 소녀팬들을 몰고 다니던 가수였어.
아빠의 지인이 엄마가 오르는 공연의 티켓을 구해와 공연을 보러가 눈이 마주치면서 엄마와 아빠의 사랑이 시작되었다고해. 하지만 엄마의 집안 대대로 춤쪽으로 관련된 사람들하고만 인연을 맺어왔고 노래하는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어. 그래서 엄마가 결혼을 하겠다며 아빠와 함께 인사를 갔을때 인사는 커녕 신발도 벗지 못하고 그대로 집 밖으로 쫓겨났었대.
'이혼해라'
'엄마!!'
'노래하는 광대놈하고 내 딸이 결혼했다는것 자체가 나에겐 너무 수치스럽구나'
'노래하는 광대라뇨 가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에요! 수치요? 왜 춤을 추는 사람은 노래하는 사람을 수치스럽게 생각하는거죠? 그이가 카메라 앞에서 사람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게 왜 수치스러운거냐구요!!'
'춤을 팔고, 노래를 팔고, 웃음을 파는게 네가 말하는 가수라는 직업이다. 그게 수치스러운게 아니면 뭐겠니'
'엄마!!!'
너징어 쌍둥이가 4살이 되었던 해, 외할머니가 아빠가 없는 사이에 찾아와 엄마에게 설득도 권유도 아닌 명령을 했어. 엄마는 절대 못한다며 울며 소리쳤지만 외할머니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그런 엄마에게 이혼서류를 내밀었지. 그 이혼서류에는 이미 아빠의 도장까지 찍혀있었어. 그걸 본 엄마는 더욱 오열했지. 힘든 기색 하나 없던 아빠는 사실 엄마가 모르는 사이 외할머니에게 협박 아닌 협박을 당하고 있었어.
외할머니의 뜻을 따라 현대무용을 전공하고 그 것을 즐거워하던 엄마는 미치기 일보직전이였어. 물러설 생각은 추호도 없는 외할머니와 아빠가 없으면 너무도 약한 엄마가 대립하기에는 엄마에게 남은 기력도 얼마 남지않았지. 외할머니는 자신이 딸을 점점 죽여가고 있다는것도 알지 못하고 오직 이것만이 엄마를 위한 일이라 생각하며 거세게 몰아붙였어.
그래서 결국 눈물을 머금고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고 외할머니가 바라던대로 엄마와 아빠는 타의에 의해 남이 되버리고 말았어. 그리고 그 해 여름, 언징을 데리고 아빠가 중국으로 가버린거야. 더이상은 만날 수도 없게되어버린 현실에 엄마는 매일매일을 눈물로 살았어.
엄마가 너징어를 키우기엔 너무 위태로워 이모가 엄마와 너징어를 집으로 불러 눌러앉혔어. 그러던 어느날, 너징어는 종대,민석 형제와 신나게 놀고 집으로 돌아왔어. 그런데 집 안 분위기가 이상했지. 그 때가 7살이였는데 어린 나이임에도 불안함을 느낀 너징어가 급하게 엄마와 함께 지내는 방으로 달려갔어.
'ㅇ..엄마.. 엄마!!!!'
무얼 먹었는지 피를 토하고 쓰러져있는 엄마의 모습에 너징어의 눈에서는 눈물이 끊임없이 흘렀어. 그러면서도 어떻게든 엄마를 병원으로 데려가야겠다고 생각한건지 엄마를 들쳐엎으려하지만 이제 겨우 7살 된 아이가 어떻게 하겠어. 게다가 너징어는 또래 아이들보다 몸집이 훨씬 작았었어.
너징어의 비명같은 소리침에 종대와 민석, 이모가 뛰어왔어. 이모는 오자마자 종대와 민석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고 울고있는 너징어에게 다가갔어.
'이모..이모.. 엄마가 차가워... 우리 엄마 따뜻했는데.. 왜 그래..?'
'징어야...'
'이모오.. 엄마가... 숨을 안쉬어...'
그런 너징어는 언징과 아빠가 사라진 후에도 그래야했어. 너징어를 보면 언징을 찾고 아빠를 찾는 엄마의 눈에선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고, 그 모습이 너징어는 보고싶지않았거든. 언징과는 다르게 이미 외할머니의 행동까지 두 눈으로 다 봐와서 부모의 사랑을 갈구할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사랑과는 다른 이모의 사랑으로 허하게 비어버린 그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었어. 하지만 그 허한 빈공간이 만족할리 없었지.
아빠와 언징이 중국으로 가고 너징어도 그 들을 많이 그리워했지만 엄마때문에 표도 내지 못하고 있었어. 그 상태에서 찾아온 애정결핍과 엄마의 죽음은 지금의 너징어를 만드는 주된 원인이 되었지.
'이모'
'징어야..'
'나 여기서 계속 살아도 돼?'
'...'
'엄마 없어도 나 살아도 돼?'
처음 엄마를 발견했을때 이외엔 울지 않아서, 더욱 안쓰러웠지. 이모는 너징어 대신 울기라도 하듯 멈췄던 눈물을 다시 흘리며 너징어에게 말했어.
'당연하지. 이모도 종대도 민석이 오빠도 다 우리 징어 가족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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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확인해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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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징복징하고 우는 피곤한 복징데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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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징이랑 왜 헤어졌는지 오늘 바로 나오네 하하하하핳
이건 스피디한 전개라니 내가 썼지만 대박인듯;;
나 컴퓨터 카톡 베타 테스터 신청했었는데 선정되서 컴톡한다?!?!?!?
짱편해 짱짱짱
근데 문제는 뭐냐면
카톡이 안와 하하하하하하하
때려쳐 흑..
오늘은 한편만 올리고 뾰로롱 사라지게쒀
아 이번에 엑소 컴백 티저!!!!!!!!!!!!!!!!!!!!
드디어 컴백하시니 엑소님들하?
나 돈 하나도 없는데 하하하하
돈있을때 좀 나와;;;
완전체 활동은 사랑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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