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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변우석 이동욱 세븐틴 빅뱅
l조회 1529l

[리바엘런] 광야의 꽃

*본 편은 단편입니다.

 

 

 

 

 

 

 

 

 

 

 

 

 

 

 

 

 

 

 

 *

 

 

 

 

 

 

 

 

 

 

 

 

 

 

 

 

 

 

 

노오란 봄꽃이 만개했다.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세안을 마치고 집 밖으로 나간 엘런의 기분은 평소보다 배로 좋았다. 향긋한 꽃내음이 엘런의 주변을 모조리 감쌌고, 따뜻한 새의 지저귐은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들렸다. 살랑대는 봄바람에 갈색 머리카락이 기분좋게 흩날렸다. 오랜만에 좋아보이는 엘런의 모습에, 미카사는 간질거리는 이 느낌을 참을수 없었는지 아르민을 만나고 오겠다는 핑계로 언덕너머 사라졌다. 어찌되어 혼자가 되었든 좋았다. 이 만개한 꽃들 안에서는, 불안함을 전혀 몰랐으니까.

 

 

 

 

 

 

 

 

 

어머니는 꽃을 참 좋아했다. 그런 어머니 아래에서 태어난 엘런도 꽃을 참 좋아한다. 그러고보니 어머니를 잃고나서 그 이후로 꽃을 본적이 있었던가. 만개한 꽃들을 보며 기분좋아할 여유가 있었던가. 긍정보다 부정이 컸었던가. 아니, 내게 행복이 있었던가? 지금까지 해왔던 행동이, 나중 미래를 바꿀수 있을 정도로 떳떳한가? 내게 동료란 무엇이었지? 갑작스럽게 엘런은 혼란스러웠다.

 

 

 

 

 

 

 

 

 

나 자신은 스스로를 알지 못했다. 많은 후회들이 뇌리속을 덮치기 전, 엘런은 조용히 눈을 감으며 꽃내음을 깊게 마셨다. 한결 편안해지는것 같았다. 그래, 막잡고 사는것보다는 하루쯤 의지하는것도 괜찮겠지.

 

 

 

 

 

 

 

 

‘바스락―,’ 인기척이 느껴졌다. 엘런은 감고있던 눈을 황급히 뜨고 누웠던 상체를 일으켰다. 민간인 남자 둘이었다. 길을 찾고 있던 것인지 지도를 들고 멀뚱한 눈으로 엘런을 내려다보았다. 엘런은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길을…잃으신겁니까?”

“에…예! 길을 잃어서 그런데 안내좀 해주시겠습니까?”

“……”

 

 

 

 

 

 

 

 

오랜시간 이 안을 헤매고 돌아다닌것인지 이마에 굵은 땀이 맺혀있었다. 엘런은 대답없이 고개만 주억거렸다. 그러자 남성들은 고맙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는 지도를 손으로 가르켰고, 엘런은 그것을 들여다보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다.

 

 

 

 

 

 

 

 

 

 ‘퍽―,’

 

 

 

 

 

 

 

 

 

상당히 둔탁한 소리가 났다. 엘런은 아무런 대처도 못한체 앞으로 고꾸라졌다. 정신이 아찔했다. , .

 

 

 

 

 

 

 

 

“…착한건지, 병신인건지. 알수없는 새끼네.”

“시끄러워, 빨리 싣기나 해. 우린 갈길이 바빠.”

 

 

 

 

 

 

 

 

괜한 놈들을 도와준게 죄였다.

 

 

 

 

 

 

 

 

-

 

 

 

 

 

 

 

 

낡은 마차안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심하게 들려왔다. 엘런은 풀린 눈을 가까스로 떴다. 눈을 떠도, 시야 안은 깜깜했다. 팔과 다리는 결박되어 있어 움직일수가 없었다. 납치되었다. 더구나 사람의 동정심을 가지고 농락하는 새끼들한테. 소리를 지를 힘조차 없었다. 아니, 애초에 나에게 힘이 있었던가.

 

 

 

 

 

 

 

 

운전석에서는 민간인 두명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평범한 얘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튀지도 않는 파삭한 얘기였다. 듣자하니 얼마안가 엘런을 갑부의 회장에게 맡겨 팔 생각이었던 것 같았다. 은혜도 모르는 더러운 새끼들, 엘런은 눈을 감아버렸다.

 

 

 

 

 

 

 

 

시작은 어머니에 대한 복수였겠지만, 중간과 끝은 전혀 아니었다. 왜? 밥만 잘 주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했잖아. 인류의 승리따위 거인에게 팔아넘겨버렸으니 희망을 걸어봤자 헛수고라고 안했던가? 그것보다, 벽 안에서 길을 잃었다는 멍청한 새끼들을 왜 도와준것이지? 인류의 승리를 위해서? 인류는 패배한다. 이 난장판 속에서 자신의 정액받이를 찾는 녀석들이 있다는것에 엘런은 솔직히 놀랐다. 마차는 쉴새없이 움직였다. 이 속도로라면 얼마안가 곧 엘런은 회장의 정액받이가 되어버릴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을 구해주던 영웅의 은혜를 몰랐다. 단지 전부, 자신의 이득만 보는 쓰레기들이었다.

 

 

 

 

 

 

 

 

그때, 달리고 있던 마차가 멈췄다. 갑작스러운 끊김에 엘런은 운전석 쪽으로 강하게 몸을 부딪혔다. 이제는 온몸까지 쓰라려왔다.

 

 

 

 

 

 

 

 

“뭐‥뭐야! 안 비켜?”

“…안비켜? 라니. 지금 너희가 지나가는 이 곳이 어딘줄 알고 내뱉는 거지같은 말이지.”

“지나가는데 통행료를 내야하나! 이봐, 그 좆같은 키를 더 눌려버리고 싶지 않으면 좋은말 할때 비켜! 우린 바쁜 몸이야.”

“…아?”

 

 

 

 

 

 

 

 

남자가 인상을 강하게 찌푸렸다. 작은 체구의 남성은 자신보다 월등히 큰 남성을 인상깊게 올려다보더니, 그를 지나쳐 성큼성큼 마차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마차의 운전석을 향해 세게 발길질을 했다. 낡은 마차는 생각보다 더 쉽게 부서졌다. ‘뭐하는짓이야! 미친놈같으니!’ 분노하여 남성에게 달려드는 민간인은, 마차보다 더 쉽게 멱살을 잡혔다.

 

 

 

 

 

 

 

 

 

“난 말이야. 시끄러운 마차따위가 내 앞을 지나가는것보다, 너같은 돼지새끼들이 내 키를 가지고 작다 지랄하는게 더 웃겨.”

“…씨,씨발.”

“왜? 너희들의 존심은 내 좆같은 키보다 더 작지않나? 더 짓껄여봐.”

 

 

 

 

 

 

 

쥐었던 것을 풀고 리바이는 마차안으로 다가섰다. 두명의 동공이 불안하게 흔들렸다.

 

 

 

 

 

 

 

 

하찮은 네새끼들 농간에 놀아줄 시간은 없지만.”

“……”

“지나가는 강아지 한마리, 구원해줄 시간은 있지.”

 

 

 

 

 

 

 

그 말을 마지막으로 리바이는 마차문을 갑작스레 열었다. 놀란 엘런이 겨누기 힘든 몸을 일으키자, 리바이는 그를 측은스럽게 쳐다보았다.

 

 

 

 

 

 

 

“…너.”

“괜찮냐.”



 
독자1
오빠안괜찮아요..ㅜㅜ
11년 전
독자2
헐......병장님...ㅠㅠㅠㅠㅠ 말빨봐 진짜 토나올정도로 멋져요ㅠㅠㅠㅜㅜㅜ
11년 전
독자3
흐아...병장님 느므 머시써여ㅠㅠㅠㅠ키가지고 리바이 병장님 능욕하면 아주기냥 ;대는기여...흡...좋은 리바엘런이네유 잘보고가요ㅠㅠㅠㅠㅠㅠ후편기대하겠십니더...S2
11년 전
독자4
병장니뮤ㅠㅠ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5
병장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엏엏ㅇㅍㅇ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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