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형이는 끼부리는 딸기사탕 남준이는 고뇌하는 레몬사탕 석진이는 설득하는 커피사탕 지민이는 노력하는 사과사탕 호석이는 웃음짓는 포도사탕 정국이는 공부하는 우유사탕 윤기는 관심없는 박하사탕 정국이는 꽃송이 윤기는 화분 지민이는 화단 태형이는 꽃밭 강아지에게 인사하는 호석이 곰인형에게 인사하는 지민이 화분에게 인사하는 윤기 액자 속 가족들에게 인사하는 남준이 길고양이에게 인사하는 석진이 구름에게 인사하는 정국이 지구에게 인사하는 태형이 꽃을 길들이는 남준이 꽃에 약속하는 지민이 꽃을 보듬는 석진이 꽃을 바라보는 윤기 꽃에 입맞추는 태형이 지민이는 아침 도로 한가운데서 눈을 비비는 햇님 정국이는 도시 창틀에 내려앉아 발을 구르는 별님 태형이는 고요한 밤 수영장에서 물장구치는 달님 라떼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는 호수는 석진이 삭막한 거리를 걸어가는 꼬마 눈사람은 호석이 언덕 위 홀로 그네타는 구름은 윤기 욕조 안 무지개 조각은 태형이 초승달 위에 흩뿌려진 장미꽃잎은 정국이 까만 도시 위로 쏟아지는 별사탕은 남준이 고요한 시골 정류장 의자에 앉은 보름달은 지민이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놈이야,하고 주문을 외워봐.하루 이틀론 안돼.매일 자기 전 떠올리고 잠에 드는거야.거기에 주문이 실체화 될 수 있도록 당당한 표정까지 첨가해봐.그럼 정말로 바뀐 네 모습을 발견하게 될 걸."_지민 "네 모습이 그들의 기대에 못 미쳐서 속상해?그렇담 그 전에 일단 그들에게 네가 잘보여야만 하는 이유를 떠올려봐.생각났다면 우선 뭐부터 바꿔야 하는지를 떠올려.그리고 그것에 대한 본질적인게 무엇인지도.그치만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당장 그런 바보같은 걱정따윈 때려치우라고."_태형 "모두들 같은 걱정을 안고 살지.그런 그들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똑같고 말야.'겉모습을 바꾸기 전에 본질부터 바꿔라.'글쎄.틀린말은 아닌 것 같은데.자 봐.네 주변 빛나는 그들 모두가 본질이 완벽하지는 않지?하지만 봐.조금 덜 빛나더라도 본질이 아름다운 자들이 어떤지.그들은 적어도 가면을 쓰고 다가오는 거짓 인연들 따위에게 목매진 않아.안그래?어때,아직도 거짓 인연에 전전 긍긍하기 위해 겉모습만 빛나길 원하니?"_석진 "뻔한 말 하나 할게.오랜 시간이 지난 후,네 곁에 남을 사람이 누구인지를 생각해.네 인생에 별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할 몇몇 불필요한 인연에 시간을 낭비할 바에야,곁에 남은,혹은 곁에 남을 하나뿐인 인연들에게 한마디라도 더 표현하는게 낫지 않을까."_남준 윤기는 나른한 유니콘 남준이는 젠틀한 페가수스 웬디를 사랑한 후크선장은 석진이 빨간망토의 마을을 동경한 늑대는 남준이 루비 호수에 몸을 담근 건 지민이 사파이어 계곡에 뛰어든 건 정국이 오팔 바다에서 물장구 치는 건 태형이 석진이는 찢어진 꽃 장식 웨딩드레스 정국이는 비로 얼룩진 작은 웨딩드레스 윤기는 빛 바랜 레이스 장식 웨딩드레스 남준이는 피뭍은 새하얀 웨딩드레스 도시에서 길을 잃은 아기별은 태형이 은하수에 홀로 남겨진 어린 소년은 윤기 "나를 잊지 마."_태형 "헤어지는게 아냐.네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가는 거야."_지민 "눈을 감고 꽃잎 흩날리는 들판을 그려봐.내가 그곳에 항상 서 있어."_남준 정국이는 고장난 태엽 로봇 태형이는 외로운 갈색 곰인형 지민이는 동경하는 오르골 기약의 눈꽃이 흩날리는 거리 장미꽃 석진이 평화의 바람이 살랑이는 숲길 아카시아 남준이 믿음의 햇살이 쏟아지는 오솔길 코스모스 호석이 고요의 별빛이 입맞추는 옥상 달맞이꽃 윤기 호석이는 파스텔 별사탕을 얹은 녹차 카스테라 지민이는 자몽 시럽이 흘러내리는 롤케이크 유리상자 안에 몸을 웅크린 나비는 정국이 새장 창살에 기대 슬프게 노래하는 나비는 태형이 바스라진 꽃 화분 옆에 앉아 눈을감은 나비는 석진이 정국이는 조각나는 유리 입김 지민이는 흐트러지는 가시 덤불 빨간 비가 내리는 하늘 아래 하얀 소년은 남준이 까만 무지개가 뜬 하늘 아래 작은 소년은 윤기 태형이는 구름을 타는 종이비행기 남준이는 도시를 날아가는 요요 윤기는 굳은 마시멜로 남준인 쓴 초콜릿 은실과 금바늘로 별을 꿰메는 석진이 하늘색 물병으로 별을 뿌리는 태형이 까만색 수건으로 별을 닦아주는 윤기 파스텔 정원에서 물을 뿌리는 정원사 남준이 트럼프 나뭇잎을 쓸어담는 미화원 지민이 태형이는 별들이 쏟아지는 야자수 해변가 정국이는 파도가 모래성을 짓는 백사장 지민이는 햇살이 노래하는 해수욕장 곧은 길 위에 흩뿌려진 달빛 조각은 남준이 담요 분홍 하늘을 날아가는 오색 구름은 태형이 베개 요정 숲속을 굴러다니는 햇살은 지민이가 놓친 공 깊은 노을에 적셔진 그림자는 윤기가 흘린 손수건 유리 백사장을 달려가는 백합잎들은 호석이 눈물 얼음 호수 위에 미끄러지는 새벽은 석진이 입김 별빛 오르골 밖으로 새어나가는 허밍은 정국이 미소 윤기는 구름 낚시 태형이는 별가루 채집 호석이는 흔하수 수영 불평하는 시계토끼는 윤기 안내하는 체셔고양이는 태형이 미소짓는 쐐기벌레는 석진이 달아나는 3월토끼는 정국이 인사하는 도도새는 호석이 따라오는 카드병정은 지민이 지켜보는 모자장수는 남준이 손을잡은 앨리스는 그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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