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김민석 X 코디 여주
14. (부제; 전 너구리를 좋아합니다)
"빨리 빨리!!"
"아 긴장된다ㅠㅠㅠㅠㅠ 말실수하면 안되는데ㅠㅠㅠㅠ"
"평소에 말 잘하니까 걱정말고! 편안하게 해!"
"너구리 누나ㅠㅠㅠㅠㅠㅠㅠㅠ 나 꼭 응원해줘야해ㅠㅠㅠㅠㅠ"
지금 난리도 아니야. 애들 첫 라디오거든. 어젯 밤부터 소개멘트, 라이브로 부를 곡, 심지어 날릴 개그까지 준비하고… 어휴 장난아니였어.
애들이 이번에 출연하는 라디어 디제이 분은 요즘 한창 잘나가시는 여아이돌 분이였어. 이미지도 밝고, 생글생글한 상이라서 안도하고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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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원! 안녕하세요 엑소입니다! 선배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어머어머! 엑소! 평소에 관심이 정말 많았는데! 잘 부탁드려요!"
걱정했는데, 애들이 먼저 들어가서 인사를 하니까 정말 반갑게 인사를 해주시는거야! 그래도 첫 라디오니까 애들한테 잘 대해주시는 분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애들이 부스 안으로 먼저 들어가고, 나랑 매니저 오빠랑 밖에서 앉아있다가 오빠가 갑자기 일어서서 그 디제이 분 쪽으로 가는거야.
"안녕하세요 엑소 매니저입니다. 애들 첫 라디오라 실수도 많고 그럴텐데, 잘 부탁드릴게요"
"아 알겠다니까요;; 저 준비해야하니까 저기서 기다리세요;;;"
????? 이건 뭐지????
뭐지 이 여자는??? 여태껏 방송에서 봐오던 이미지랑 걍 딴 판인데? 왜 우리 매니저 오빠한테 그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허… 이래서 방송 이미지를 믿지 말라는거였구나..
"오빠 저 여자 뭐야… 이미지는 진짜 착한줄 알았는데…"
"어쩔 수 없지 뭐. 애들 첫 라디오잖아. 가만히 있자"
그 여자는 바로 애들이 있는 부스 안으로 들어갔고, 나랑 매니저 오빠는 밖에 초조하게 앉아있었어. 제발 아무 문제없이 스케줄을 끝냈으면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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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흐르고 라디오는 시작됐어. 그 여자는 노래가 나오자마자 방송용 마스크로 확 바꾸더라… ^^
"어머! 어머어머 시우민씨!"
"…아 네!"
"저 시우민씨 팬인데 ㅎㅎㅎㅎㅎ 첫 라디오를 제가 맡네요 ㅎㅎㅎㅎㅎㅎ"
"평소에 선배님 팬이에요. 잘 부탁드릴게요!"
"ㅎㅎㅎㅎ 당연하죠 ㅎㅎㅎㅎㅎㅎㅎㅎ 제일 잘 챙겨드릴게요!!"
… 음… 나만 꽁기꽁기한건가?
"음 이번 데뷔 곡! 마마! 소개는… 민석씨가 해주실래요?"
민석씨?
"어머어머 민석씨 콧날 좀 보세요!! 완전 명품 콧날이네요!"
명품콧날?
"와 민석씨 볼살 정말 만지고싶게 생겼어요!"
만져?????????
"아 벌써 1부가 끝나가네요ㅠㅠㅠ 엑소의 마마듣고 돌아오겠습니다!"
하… 나만 이 여자가 들이대는걸로 느껴지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속을 부글부글 끓는데, 사람들 앞에서 내색은 못 하겠고… 올라오는 화를 꾹꾹 눌러담아서 부스 안으로 들어갔어.
"어 너구리 누나!!"
"응응 찬열아 메이크업 좀 보자"
부스 안의 분위기는 정말 화기애애하더라구 ^^ 물론 그 여자랑 민석이 사이는 더 그런느낌?
"와… 민석씨는 정말 꿈을 향해서 열심히 노력했네요!"
"하하.. 네…"
"어머 내 정신 좀 봐! 민석씨, 번호 좀 주실 수 있으세요??"
"… 네네 드릴게요 선배님"
… 시이발… 독자들 지금 화가 안나게 생겼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른 멤버들은 쏙 빼놓고 민석이한테만 번호를 물어보지 않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진짜 백퍼 들이대는거 아냐ㅠㅠㅠㅠㅠㅠㅠㅠ
"… 너구리 누나 표정 이상해…"
"ㅁ…뭐가!"
내 표정이 썩어가는게 찬열이 눈에도 보였나봐. 눈치를 보면서 저런 말을 하더라구. … 공과 사를 구별 해야하는 건 알겠는데 ㅠㅠㅠㅠㅠ 표정관리가 너무 힘든거야ㅠㅠㅠㅠㅠㅠㅠ
손을 찬열이 얼굴 위에 있는데.. 눈은 계속 민석이 쪽으로 가게 되고ㅠㅠㅠㅠㅠㅠ
"…누나 나 찹쌀떡으로 만들려고?"
"… 헐"
"나 얼마나 하얀거야… 8ㅁ8"
정신을 놓고 있었더니 찬열이 얼굴을 완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허옇게 만들어 버린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혼자 놀라서 허겁지겁 수습을 하는데 딱 민석이랑 눈을 마주쳤어.
'표정 왜 그래'
… 티가 엄청 나는가봐… 민석이가 한참 나를 보다가 입모양으로 묻더라고.
못된 심보인건 알지만 보고 모르는 척 했어… ㅠㅠㅠㅠㅠㅠㅠㅠ
"너구리 코디"
"… 코디님 이름이 너구리에요?"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명이에요 별명!"
"아 그렇구나 ^^ 많이 친한가보네요 ^^"
"그럼요! 저희 얼마나 친한데!! 맞지 누나?"
정신없이 메이크업 수정을 하고있는데 민석이가 날 부르는거야. 근데 그때 그 여자가 썩은 표정으로 내 이름이 너구리냐고 묻더라. … 눈은 계속 나를 응시하는데, 어후 진짜 날 싫어하는게 딱 보였었어.
"…너구리 못 생기기만 하더만. 뭐가 좋다고 너구리래"
???? 나만 저 말을 들었니???????
"2부 시작할게요! 너.구.리. 코디님은 나가주셔야겠어요 ^^"
부들부들… 2부 시작할려면 몇분 남았던데 ^^ 뭐하자는 거지? ㅎㅎ
속을 화가나가 뒤집어질 지경인데, 김민석은 아무 말 없이 계속 대본만 보고 있고, 김민석 스케줄 끝나고 보자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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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이 그룹 대박이네요… 라이브 실력까지 완벽하고… 저 진짜 반했어요 ><!"
라디오는 성공적으로 흘러가고 있었어. 애들도 처음엔 긴장한 티가 엄청 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긴장도 풀리면서 입담도 터지고! 2부 중간에 라이브도 정말 잘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울 애기들이지만 내가 다 뿌듯했어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지 ^^ 애들은 정말정말 잘했지만, 디제이의 찝쩍대는건 더 심해졌어;; 보라인데 중간중간에 옆에 있는 민석이를 만지지않나… 하… 표정관리는 포기한지 오래였어. 그나저나 김민석 진짜. 어떻게 한 번을 안 봐주냐.
"멤버 분들은 평소에 어떤 동물을 닮았다는 얘기를 들으시나요?"
"아 안녕하세요 디오입니다. 저는 펭귄이요"
"카이입니다! 저는… 팬분들께서 곰 같다고…"
"어머 뭔가 비슷한 느낌도 드네요!! 저는 여우 닮았다고 자주 들었는데 ㅎㅎㅎㅎ"
맞네. 여우 맞네 진짜. 얼굴도 여우. 하는 짓도 여우 ^^
"음… 그럼 이번엔… 좋아하는 동물! 한분한분씩 얘기 해주세요! 제 왼쪽에 계신 수호씨부터 돌아서 민석씨에서 끝낼게요!"
"아… 수호입니다. 저는… 여우할게요! 귀엽잖아요!"
"ㅎㅎㅎ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네요 ㅎㅎㅎㅎ 수호씨 감사해요 ㅎㅎㅎ"
그래… 준면이도 어쩔 수 없었을거야. 답정너인데 어쩌겠니…
"ㅈ…저도 여우요! 여우!"
"저도!"
준면이가 무언의 눈치를 준건지, 그 뒤로 애들 모두 여우라고 하더라. 그래 얘들아 사회생활을 위해선 그게 맞는거야!!!! (부글부글)
"어머… 지금 아홉분 모두 여우라고 해주셨네요 ^^ 정말 감사드려요 ㅎㅎㅎㅎ"
"…"
"그럼 민석씨밖에 안 남았네요! 민석씨가 좋아하는 동물을 얘기하고, 인사드려야겠어요 ㅠㅠㅠㅠ"
민석아, 여우! 아직까지 화가 많이 나지만… 사회생활을 위해선 어쩔 수 없는거잖아. 이해해줘야지 어쩌겠어. ㅠㅠㅠ
"음 저는…"
"민석씨는….?"
"전 너구리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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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시리즈랄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4편을 들고왔어요!!! 저만 민석이가 여주를 너구리라고 부르는게 좋은건가요ㅠㅠㅠㅠㅠ 엉엉...
이번편도... 순수 100% 제 상상에서 나왔어요!!!
헐 방금 확인하고 왔는데.. 저번 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올린지 3시간만에 추천 4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거기다가.. 1편에 이어서 2편까지 조회수 2000이라니... 8ㅁ8 독자님들 제 사랑을 받아주세여ㅠㅠㅠㅠㅠㅠ 더 더 더!!! 열심히 쓰는 고무오리 되겠습니다!! (하트)
특별편 질문은 아직 받고있어요!! 저에게나, 글 안에 캐릭터들에게 하실 질문이 있으시면 해주세요!! 특별편에서 답변해드릴거에요!! (불끈)
댓글! 피드백! 오타지적은 언제나 오픈이에요!!!! 부담없이 날려주세요~! ㅎㅎ
암호닉은 가장 최신 편에서 받고있습니다아!!
❤ 내 사랑들 ❤
성규님/민서가인듕대님/여르여르님/아퀼라님/종대찡찡이님/뀰님/노예님/백석님/스폰지밥님/너구리걸님/나메코님/밍서기님/망고님/잉차님/김민석님/호랑나비님/고기만두님/눈사람님/빠밤빠밤님/힘찬이님/찡찡이님/백큥님/버블님/하루님/꾸르렁님
매번 하는 말이지만.. 진심으로 제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