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기타 변우석 이동욱 빅뱅 세븐틴
깐봇 전체글ll조회 473l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ROBOT

w.깐봇





[EXO/박찬열] ROBOT 01화 | 인스티즈









나는 어릴때부터 기계인간들과 살아왔다. 내 옆에 있어주는 그들과는 달리 부모님은 항상 바쁘셨다. 감정소비는 가장 쓸데없는 낭비라며 거듭 주장해오신 부모님은 친구대신 기계인간을 붙여주시는데 그게 난 너무 미웠다. 그들에게 내심 정이가며 기대를 하면 그들의  입에선 "입력된 정보에 없는 상황입니다"라는 말만 나왔다. 그들에겐 세겨주고 싶어도 내 애정어린 말들이 닿질 않았다. 그래서인가 시간이 지나고 어느새 나는 부모님의 말에 동조하며 살고있다. 사실은 서로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잘 살고있는 두분을 보며, 감정있는 척하는 기계들을 보며 내 심박수는 평화로이 일정하기만 하다. 나는 나의 외부세계들을 그저 '조건'이라 받아들였다.
다음의 '조건'에 적합한 풀이를 하시오.
세월이 지나 기술이 발달해 점 점 감정을 가지게 되는 기계인간들과 달리 나는 입력된 정보에 있는 상황을 살아가고 있다.
성인이 되자마자 부모님은 아무 말없이 미리 준비라도 해놓았다는듯이 집을 하나 주셨다. 이 집은 온전히 내 것이라고 증명하는 듯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리고 두 분 각 각 애인이 생기신 지금, 처음으로 초인종이 울렸다.





"어..안녕하세요?"
"누구시죠"


처음이였다. 현관문에서 누군가를 맞이하는건


"전 박찬열이라고 해요. ㅇㅇㅇ씨 맞으시죠?"


낯선 이가 내 이름을 알고있다는 거에 미간이 찌푸려진다.


"맞는데 누구세요"
"아,말씀 못 들으셨나봐요. 앞으로 ㅇㅇ씨와 함께 살게됐습니다!"
"네?"
"잘 부탁드려요"


느닷없이 내 이름을 부르며 살갑게 굴고, 난 아무것도 모른채 함께 지낸다. 많이 겪어온 상황에 한숨이 나온다.


"기계인간이죠?"
"네?..네 그런데 저는.."
"진짜 감정도 있고 장기만 기계일 뿐이라고요?"
"..."
"저희 엄마가 보내셔서 오신거 같은데 먼 길 오느라 수고하셨네요"
"아,태워다주셨는데.."
"그럼 왔다가 갔어요?"
"바쁜일있으시다고.."


항상 바쁘시다. 지속되온 조건이라 별로 크게 다가오지도 않는다.


"저기요. 난 내가 아무리 노력해봤자 당신 머릿속에 남질 않을거란걸 잘 알아요. 아직도 당신들 상황에 맞춰주며 살긴 싫거든요. 이젠 내 상황 맞춰주기도 벅차."
"..."
"가보세요. 전 기계인간이든 뭐든 지금 내 상황에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알아서 나가겠지 생각하며 미련없이 뒤도는데 따스한 무언가가 내 손목을 잡아돌렸다. 생소한 감촉에 뜀박질을 한 듯 머릿속이 울렸다.


"ㅇㅇ씨 말대로 저는 장기가 기계예요. 하지만 그뿐이예요. 내 기억은 앞으로 ㅇㅇ씨와 추억으로 쌓아가면 되요. 그게 곧 내 감정이 되겠죠."
"..."


나를 휘몰아치듯 내뱉어지는 말들에 목이 막힌다. 어..보통 기계인간들은 어떻게 반응했더라


"나 지금 긴장해서 엄청 떨고 있거든요? 조금이라도 흔들렸다면"
"..."
"나 좀 받아줘요"
"저기요"
"평생 같이 있어줄게요."


'입력된 정보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말이 쉽게 떠오르지가 않았다. 긴 대화에서 이 말을 듣지 않은건 처음이여서. 또 아직도 내 손목에 둘러싸인 온기가 생생해서.

아무생각없이 무엇에 홀린듯 집에 들이고나니 엄마생각이 났다. 왜 보냈냐고 전화를 할까하다가도 곧 전화기를 내려놓는다. 이와중에 이 멀대같은 것은 내 옆에 나란히 앉아 날 쳐다보고있다. 너무 가깝다.


"저기 이름이 뭐라고했죠?"
"박찬열이요!"
"어..저 나이같은거.."
"ㅇㅇ씨가 저보다 2살 어리다고 들었어요!"
"아..근데 말끝마다 활기차는 조건은 없애면 안되나요"
"제 성격인데요?!!"


누군가를 간절히 때리고 싶은건 처음이였다.


"근데 좀 떨어져주실래요?"
"왜요?근데 ㅇㅇ씨는 반말써도 돼요"
"좀 너무 가까워서"
"근데 가까이서 보니까 예쁜데요?"
"뭐가?"
"ㅇㅇ씨요"
"예?"
"너"


그가 웃자 숨결이 볼에 닿아온다.

뭐,뭐야!


"알고있는 감정 중에 뭐 쑥쓰럽다 이런거 없어요?"
"왜요?"
"아니 좀.."
"어,ㅇㅇ씨 얼굴 붉어졌다."


내가..?

그의 말에 자각하니 얼굴에 열이 올라있는게 느껴졌다. 아, 그러니까 지금..


"지금 쑥쓰러워 하는거죠?"
"뭐?"
"아 ㅇㅇ는 예쁘다하면 붉어지는구나"
"..."
"기억할게요"


내 눈을 맞춰 웃고선 부엌으로 걸어가 냉장고를 열며 나에게 ㅇㅇ야,뭐 먹고싶어요?라고 물어오는 그에 난 아무대답도 하지못했다.
..이름에 씨는 어디로 날라먹었나.. 하나를 기억하면 하나를 까먹나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비회원197.17
헐... 짱이다... 차뇨르가 기계인간이라니... 그것도 지금까지 봐온 로봇들하고는 다른... 작가님 저 감격해서 우럭... 담편 빨리 써주세요!!!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46 1억09.04 22:47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카페베네 과일빙수1 한도윤09.05 23:47
      
      
      
엑소 [EXO/찬열] 또라이? 괴물?! 01 (옆자리의 또라이 박찬열) 몬스터 02.05 12:21
아이콘 [iKON/구준회] Wolf : ep.1 가식적 뱀파이어21 양치기 02.05 12:09
아이콘 [ikon김지원구준회] Mismatch -8-23 꽃한송이 02.05 02:44
샤이니 [샤이니/온유] 달달설레임으로 제가 한번 무장해보겠습니다_부부연애17 별여울 02.05 01:4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28 백현맘 02.05 01:03
아이콘 [iKON/구준회] 패션모델인 구준회랑 일하는 썰 27179 안녕청춘 02.04 23:4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남준] pick me, choose me, love me 上41 촉새 02.04 23:04
엑소 [EXO/도경수] 안녕하세요, 일단 백수인데요. 06 (부제;뭘 하면 좋을까?)19 날티나 02.04 22:45
아이콘 [iKON] 호모나! 내가 남자라니 03 (부제:도우미라 쓰고 셔틀이라 읽는다.)16 크리스마스는케.. 02.04 22:08
엑소 [EXO/세훈] 첫사랑 남사친이랑 연애하는 썰 0173 후니후니훈 02.04 21:5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뷔] 츤츤한 태형이랑 사귀는 썰30(부제: Jump)6 봄태형 02.04 21:33
엑소 [EXO/찬열종대세훈] 또라이? 괴물?! 003 몬스터 02.04 21:11
엑소 [EXO/여주] 여주가 경수 홈마인데 민석이 동생인 썰 02 (엑독방)92 이그조 여동생 02.04 20:52
인피니트 [현성] Grabber(욕심쟁이) 프롤로그11 힘나 02.04 20:27
엑소 [EXO] 섹도시발 여고생,그리고 섹도시발 남자들 0135 수만아돈좀돌려.. 02.04 20:2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탄소] 만월 : real moon 59 탄소발자국 02.04 19:48
엑소 [EXO] 한 여름 밤의 꿈1 준코쨩 02.04 19:34
비정상회담 [줄리안빙의글] No Name 에기벨 02.04 19:28
엑소 [EXO] 섹도시발 여고생,그리고 섹도시발 남자들16 수만아돈좀돌려.. 02.04 18:02
갓세븐 [GOT7/진영] 꽃과 함께 날아온 편지노트 (5) 별솔 02.04 17:24
엑소 [EXO/도경수] 충성, 이병 도!경!수! 318 말년병장 02.04 17:22
엑소 [EXO/찬열세훈] 버스오빠와 괴짜학생 230 제로콜라 02.04 17:01
엑소 [EXO/김종인] 아포가토(Affogato : 달달하게 때론 씁쓸하게) 0714 안홍 02.04 13:56
아이콘 [iKON/구준회] Wolf : ep.0 프롤로그11 양치기 02.04 12:46
아이콘 [ikon] 우리들의여자 1 kakaotalk6 배큥이내꼬 02.04 02:47
엑소 [EXO] Nightmare 01 1 惡魔 02.04 01:59
엑소 [EXO] Nightmare Prologue 惡魔 02.04 0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