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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신이시여 전체글ll조회 280l 1
외전1.
(그녀의 이야기)

이상하다.
너무나 이상해.
.
.
나를 구해주었다.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
어째서?
그들의 총에 맞으면 죽을 텐데.
어째서 도와 준거야?
.
.
보통 인간들은 나를 아프게만.
더 아프게만 했는데.
.
.
그는 이상해.
나는 인정할 수 없다.
인간은 나쁘니까.

나는 그에게 다그쳤다.
그도 인간 이니까.
나쁘니까.
아무 이유 없이 나를 구해 주었을 리가 없어.

“돌아가”

“상처가 다 낫거든 돌아와서 나를 죽이든 말든 상관없으니까. 일단 돌아가”

그가 지껄였다.
나에게 죽여 달라고 말했다.
죽이든 말든 상관없다고 말한다.
왜지?
보통 인간들은.
살려 달라고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데.
.
.
그의 집에서 나왔다.
알 수 없는 기분에 너무 짜증이 났다.
그래서 그냥 뛰쳐나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나에게 짜증이 난다.

어지럽다.
모든 것이 돌아.
상처가 아직 아파.
어지러워.
.
.
눈앞에 어둠이 펼쳐진다.
쓰러 진건가.
어둠이. 어둠이.
앞은 어둠.
.
.
.

얼마나 지났을까.
나는 어렵사리 눈을 떴다.
그런 내 눈앞에는 남자들이 잔뜩 있었다.
이들도 나를 도와 준건가?

“비싸게 팔리겠는데요?

“그전에 맛 좀 보지요? 형님?”

주위를 돌아보았다.
아무것도 없는 건물 안.
나는 묶여 있다.
다시 남자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근데 이년 왜 이렇게 붕대를 칭칭.
어딘가 다친 것 아닌가요?“

“뭐 어때? 이년을 살 놈이 알아서 하겠지.
더 괴롭히며 즐기던지.
내키면 지가 치료해 주려나? 크크..
우리는 그전에 적당히 돌려먹고. 그 후에 팔아버리면 그만이야“

한 남자가 나에게 다가왔다.
기분 나쁘다.
그하고는 다르다.

이들은 내가 지금까지 봐온 인간.
나쁜 인간.
나를 괴롭히려는 거다.
다른 남자 두 명이 내 어깨를 잡았다.
아프다.
그곳은 총알이 관통한곳.
아직 아물지 않아단 말이야.
만지지마.

“쿠앙”

나는 눈을 떳다.
진짜 내 눈을.
인간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내 오른쪽 눈을.

앞에 있던 사람을 터뜨려 버렸다.
살점과 피와 천장으로 분수처럼 솟구친다.
그래 인간은 죽이는 거야.

“뭐...뭐야..”

당황하는 인간들.

“네년.. 무슨 짓을 한거야!!”

밧줄로 칭칭 감겨져 있는 나를 발로 찬다.
아프다.
그곳도 총알이 관통한 곳.

“아파!!”

나는 거기에 있는 남자들 모두를 눈에 담았다.
곧 어김없이 모두 터져 버렸다.
그래. 죽어. 죽어 버려.

튀는 살점.
흐를 곳을 잃고 솓구치는 피.

내 피부를 흠뻣 져서버리는 피.
끈적해.

“으..으악! 괴.. 괴물이야”

뒤쪽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한 놈 더 살아 있다.
그 인간은 마구 뛰어서 도망치려고 한다.
그러다가 엎어진다.
그래도 또 일어나서 도망 가려한다.

“너”

나는 그런 그를 불러 세웠다.

“움직 이지마”

“예..예?”

넘어지는 바람에 도망가지 못한 그 남자.
내가 하는 말에 그대로 굳어 버렸다.

“움직이면 죽일 거야”

남자는 움직이지 않았다.
감히 움직이지 않는다.

“사.. 살려 주세요..
제가...제가 누님을 잡아온게 아니에요...
사.. 살 려“

그래.
그와는 다른 반응.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모습.
추잡한 모습.
자기들이 한 짓은 생각도 안하고.
목숨만 구걸하는 모습.
이게 인간이야.

나는 그런 남자를 눈에 담았다.
그래 분수처럼 터지는 거야.
사방으로 피를 뿌리며 죽어버리면 되는 거야.
뼛조각 들이 천장에 부딪히며 죽어버리는 인간의 모습.
살려달라고 빌지만.
죽어버리는 모습.
이게 정상이야.
내 마음이 시원해지도록.
인간은 이렇게 죽어주면 되는 거야.


그곳에 있던 모든 인간이 죽은 뒤.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건물 안에서 피가 넘쳐흘렀다.
천장과 벽.
그리고 바닥.
빨게.
전부다 빨갛다.

하지만 아무런 감흥도 일어나지 않는다.
빨간색은 지겨워.

힘을 주어 나를 묶고 있던 밧줄을 끊어 버렸다.
힘없이 밧줄이 떨어져 내리고.
나는 건물에서 나왔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너무나 차가워.

문득 옷이 거의 찢어져서 걷는데 불편함을 느꼈다.
“Z" 놈들의 총에 맞을 때부터 이미 옷은 걸레가 되어 있었다.

나는 대충 아무 옷이나 구해서 걸쳤다.
별 문제 없었다.

차가운 비에.
길거리에 널 부러져 떨고 있는 인간들.
옷을 뺏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
.
비가 계속 온다.

보이는 데로 인간들을 죽이고 다녔다.
그런데 오늘은 별로 사람이 없다.
비 때문 인가?
좀 차갑긴 하지만.

이정도로 비에 쓰러져 꼼짝도 못하다니.
한심하다.

재미없어.
.
.
문득 그가 생각났다.
그래.
아까 그 인간들처럼.
그도 분명 목적이 있을 꺼다.
듣고 나서 죽여 버려야지.
그러면 맘이 편해 질수 있을 꺼다.
그와 있으면 너무 이상하니까.
맘 편히 죽여 버리는 게 최고야.
나는 마음을 다잡았다.

그의 집에 도착했다.
그가 나오더니 나를 방으로 들여보낸다.

갑자기 수건을 가지고 오더니
내 머리를 닦는다.
왠지 좋은 기분.
가슴속에서 뭔가가 부르르 떨려.
싫은 느낌이 아니다.
왠지 좋은 기분.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아 바보같이 가만히 서있었다.
.
.
.


“이유 따위는 없어”

그는 계속 그렇게 말한다.
그럴 리 없어.
그럴 리 없다.
너도 인간 이니까.
나쁜 거야.

나는 계속 물었다.
계속.

그러자 드디어 나에게 소리쳤다.

“그래. 좋아. 너의 몸이 탐나서 도운거야. 네 몸을 안고 싶어서 그런 거라고! 됐어?
후련해?“

그렇지?
역시 그런 거야?
하하.
너도 인간 이니까 역시 나쁘다.

나는 그도 나쁘다는걸 증명했다.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왜?
마음 한구석이 갑갑한 거야.
왜 개운치 않은 거야.

“죽이지 않아. 해도 죽이지 않는 다니까”

그에게 이렇게 말했지만.
그가 하려고 하면 죽일 꺼다.
나쁜 놈!
나를 덮치려 하면 가차 없이 죽여버릴꺼다.
.
.
.
하지만 그는 기분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문득 남자들이 좋아하는 옷이 생각났다.
그래.
다시 와서.
나를 덮치려고 할 때 죽이면 되는 거야.
나는 그의 집에서 나와 버렸다.

다음날.
남자를 항상 유혹할 때 입던 옷을 구했다.
열심히 돌아다니며 예쁜 옷을 입은 여자를 찾느라고 고생했다.
헤헤.
옷을 벗겨내고 죽여 버렸다.
이정도면 그도 본성이 들어 나겠지.
하지만 아무 이유 없이 계속 짜증이 났다.
어제부터 너무나 짜증나.
.
.
나는 또 그가 거부할까봐.
시험해 보기로 했다.
마침 남자가 보였다.

“나랑 할래요?”

다짜고짜 물어 보았는데.
남자는 눈이 헤벌쭉 해져서 나를 쫒아 왔다.

“얼만데?”

골목길로 들어와서 나에게 물었다.
거친 순을 쉰다.
기분 나빠.
너무 나빠.
구역질난다.

이왕 구한 옷에 피가 튀면 그를 유혹 할 수도 없겠지?
유혹해야지 죽일 수 있으니까.
그런 이유인거다.
단지 그런 이유인거다.

내가 갑자기 등을 보이고 도망치자 남자는 어디가 라며 쫓아오지만.
나를 쫓아 올순 없다.

어느 정도 남자에게서 멀리 떨어졌을 때.
나는 뒤 돌아 보았다.
조금 먼 거리에서.
헐떡이며 쫓아오고 있다.
이젠 죽어.
나는 그대로 남자를 터뜨려 버렸다.
에헤.
옷은 무사하다.

그리고 몇 차례 더 실험해 보았다.
모두 좋아했다.
헤벌쭉한 웃음으로.
나에게 살랑살랑 거렸다.

이정도면 그도 충분히 넘어올 것 같았다.
실험을 마치고 바로 그의 집으로 갔다.
그에게 다짜고짜 다가갔다.
하지만 또 나를 밀쳐낸다.

오늘은 칼도 가지고 왔는데?
나이프.
그는 내 능력에 죽지 않으니까.
나이프로 죽여 버릴꺼야.

그리 생각했는데.
그는 덮치긴 커녕 오히려
갑자기 밥이라는 것을 나에게 주었다.
왜야?
왜?
왜 다른 인간들처럼 달려들지 않는 거야?
그렇다면 맘 놓고 죽일 수 있을 텐데.
넌 왜 다른 거야.

하지만 싫지는 않았다.
그가 주는 밥은.
맛은 없었지만.
따뜻해.

왜 그하고 있으면.
구역질이 나지 않는 거야?
왜 짜증나지 않는 거야.
왜 그와 있으면 보통 인간들에게 느끼는 분노를 느낄 수 없는 거야.

그가 반찬이라는 것을 내 숟가락에 얹어 주었다.
웃으면서 먹으라고 말한다.

모르겠다.
그는
다르다.
.
.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분명 다른 뭔가가 있을 꺼야.
나를 괴롭히려고 뭔가를 꾸미고 있을 꺼야.

나는 그의 목에 칼을 갖다 대었다.
살려 달라고 해.
다른 인간처럼 울부짖어 보라고.
너도 다른 인간과 똑같다는 걸 증명해보라고.

하지만 그는 태연해.
오히려 죽이라고 말한다.
내 몸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믿을 수 없다.
오히려 나를 슬픈 눈으로 쳐다본다.
어째서 그런 눈을 하는 거지.
.
.
나는 힘을 주려고 했다.
힘을 주면 그는 죽어 버릴 꺼다.
하지만 도저히 힘이 들어가지 않아.
그냥 죽여 버리면.
그러면 맘이 편할 것 같은데.
어째서 죽일 수 없는 거야.
어째서!!

그래
죽이는 방법이 다르니까.
익숙하지 않아서다.
이런 칼로 인간을 죽여본 적은 없으니까.
그럴 거다.
나는 너무나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그의 집에서 나와 버렸다.
.
.
.
너무 찜찜한 기분.
나는 인간을 또 남자를 꼬셨다.
헤벌레 하는 얼굴에
그래도 칼을 찔러버렸다.
거리낌 없이 찌를 수 있었다.
그하곤 다르다.
이런 인간들은 아무 망설임 없이 죽일 수 있는데.
왜.
그는 다른 거야.
왜야.
왜.

그를 죽일 수 없던 건.
죽이는 방법이 달라서가 아니란 사실에.
나는 머릿속이 너무 혼란스러워서.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
.
.
.
.
그는 또 나를 도와주었다.
그의 집에 찾아온 “Z"
솔직히 몰살시켜 버리면 그만이지만.
그는 나를 대리고 도망쳤다.
그도 그들에게 쫒기는 신세 가 됐다고 말했다.
왜?

그는 말한다.
믿어 달라고.
나를 배신하지 않을꺼라며.
나를 껴안고 중얼거렸다.
그의 표정이 또다시 너무나 슬퍼 보여.

믿어 달라는 그.
싫다.
인간 따위가.
인간은 싫어.

외로워하는 나를
곁에서 있어준다고.
아무 조건 없이 같이 지켜준다고.
믿어 달라고.
믿어 달라고.

인간은 싫어.
하지만 그는 달라.
싫지가 않아.
따뜻하고. 포근해.

따뜻해.
나는 그를 믿기로 했다.
그를 죽일 수 없으니까.
그와 있으면 외롭지 않으니까.
언제까지 이런 알 수 없는 짜증을 부리긴 싫으니까.

믿기로 했다.
.
그저 한번 믿어 보는 거다.
난 언제든 그를 죽일 수 있으니까.

그냥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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