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석쌤이랑 가까운 곳으로 드라이브를 가자고 한 날이었어.
[ 여주야, 아무래도... ]
겨울을 맞이해서 산 예쁜 치마를 입고 잔뜩 꾸미고 데이트를 할 생각에 기뻐하고 있었지.
" ... "
일기예보에서 그 날, 아주 화창할거라고 그랬거든.
[ ...다음에 가는게 좋겠지? ]
그런데...
왜 내가 고데기까지 정성스레 말고 나온 이 시점에!!!!!!!!!!!!!! 비가!!!!!!!!!!!! 오냐고!!!!!!!!!!!!!
" ...비...오네요... 진짜로... "
베란다 창문으로 밖을 보는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더라. 겨울인데도 무슨 장마철인냥 퍼붓더라고.
[ 이런 날엔 구경도 제대로 못하겠고. ]
민석쌤의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폰을 통해서도 전해지더라.
어쩌면... 내가 아쉬워했기 때문에 민석쌤이 그렇게 말한걸로 느껴질 수도 있고.
" ...어...아..."
[ 준비 다 했다고 그랬지? ]
" ...네. "
[ 사실 나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민석쌤이 빠릿빠릿하잖아. 하긴... 꾸민다고 꾸물럭대던 나도 벌써 준비 다했는데 민석쌤은 오죽했겠냐고.
[ ...너네 집 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
" 네? 아까 집이라며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 20분 전에 문자했을 때는 집이라고 그랬었거든.
그리고 보통 집으로 온다고 하면 항상 문자를 해주던 사람이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뜬금없는 소리에 놀라니까 민석쌤이 아... 하고 짧게 소리를 내더라.
[ 그냥... 차에 타서 시동 거는데 비가 오길래 별 거 아닌 줄 알고... ]
" ...지금 어디에요? "
[ 학원 쪽 골목에 잠깐 주차했지. ]
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랑 드라이브하려고 온 사람이 비때문에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고 상상하니까 너무 미안한거 있지 ㅠㅠㅠ
밖에 비도 많이 오는데 혼자 차에 앉아서 ㅠㅠㅠㅠㅠㅠㅠ그래서인지 그냥 다음에 봐요. 이란 말이 쉽게 떨어지질 않더라.
물론... 내가 보고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그런 것도 있었겠지만...ㅎ
평소와 달리 민석쌤도 엄청 주저하는 목소리였고, 나도 쭈뼛거리면서 폰만 잡고 있었고. 그래서 내가...ㅎ
" 그럼 그냥 만나요! "
[ 비 오는데? ]
" 드라이브 안 하면 되죠, 뭘. "
[ ...그렇네. ]
민석쌤이 내 얘기를 듣더니 풉, 하고 웃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우린 드라이브를 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ㅋㅋㅋㅋㅋ 그냥 서로 만나고 싶었던거임 ㅋㅋㅋㅋㅋㅋ
[ 출발한다? ]
" 네~ 전화하면 바로 나갈게요! "
[ 날 추우니까 따뜻하게 입고. ]
" 알겠어요. "
그렇게 뭔가 단순하고도 이상한(?) 통화를 마치고 나는 민석쌤 올 때까지 화장 한 번 더 확인하고 ㅋㅋㅋㅋ
그러고 민석쌤이 다 왔다고 내려오라길래 엘레베이터 타고 가니까 아파트 현관 앞에 민석쌤이
전화를 하는 모습이 보이는거야!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었지만... 민석쌤이 열심히 전화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ㅎㅎㅎㅎㅎㅎ
문이 열려서 민석쌤 옆에 슬쩍 서서 쳐다보니까 민석쌤도 전화 받으면서 나 흘금 보고 ㅋㅋㅋ
" ...어? 아아, 어. 미안. 잠깐 딴 생각한다고. "
민석쌤이 나랑 눈 마주치면서 장난치다가 상대방 말을 못 들었나봐 ㅋㅋㅋㅋㅋㅋ 미안하다면서 그러니까 상대의 앙칼진 목소리가...ㅎㅎ
[ ...아니, 그러니까 오빠가 집에 없으면... ]
...? 어디서 많이 들은 익숙한 목소리인데...? 내가 아는 민석샘 주위 여자라고는 그 혜정이라는 후배랑...(ㅂㄷㅂㄷ)... 민성이라는...
그제서야 민석쌤이랑 통화하고 있는 사람이 민석쌤 여동생분인걸 알았어 ㅋㅋㅋㅋ
" 나 지금 여주 만나러 나왔어. 좀 있다 가야하니까 빨리 오라고? 그냥 반찬 갖다 주는건데 왜 굳이... "
아무래도 얘기를 들어보니까 여동생분이 민석쌤한테 빨리 집으로 오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 ㅋㅋㅋ
민석쌤이 다시 나를 흘금 보더니 당황스런 표정을 짓는데 ㅋㅋㅋㅋ 어쩌지, 라는 표정 ㅋㅋㅋㅋ
그러고 얼마 안 있다가 전화를 끊고는 자기 뒷목을 쓸면서 우물쭈물하더니
" ...저... 민성이가 온다네, 집에. 원래 반찬만 가져다 주러 오는건데 왜 이렇게 집에 오라고 닦달하는지 모르겠다. "
" 에이~ 괜찮아요. 여동생분이 오빠 보고 싶어서 그러는거겠죠. 그럼 다음에 만날래요? 이까지 왔는데 좀 아쉽다. "
민석쌤도 엄청 난감한 표정을 짓길래 아무래도 오늘 약속은 결국 이렇게 무산이구나 싶더라고.
머리도 하고, 화장도 예쁘게 하고, 옷도 잘 차려 입고 왔는데 ㅠㅠㅠㅠ 날씨는 이 모양에 민석쌤은 갑자기 집에 가야하고 ㅠㅠㅠ
" 조심해서 가ㅇ... "
" 그게 여주야. 사실은... 민성이가 너도 같이 오래. "
" ...네? "
" ...왜 그러는진 모르겠는데, 너랑 같이 있다니까 너도 오라고 하네. "
알고보니 민석쌤이 그렇게 안절부절했던건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같이 오라는 얘기 때문이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당황해서 나...나랑요? 이러면서 말 더듬으니까 민석쌤이 고개 끄덕이더라. ㅋㅋㅋㅋㅋㅋㅋ
" 원래 성격이 좀 막무가내라서... 미안. "
그러고는 자기가 쓴 비니를 벗어서는 머리를 한번 훑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옷도 이렇게 훈대딩처럼 입고 와선 여자친구 죽일 일 있수? ㅠㅠㅠㅠㅠㅠㅠ
" 괜찮아요! 저도 저번에 만났을 때 제대로 인사도 못했고... "
" ...괜...찮아, 진짜로? "
민석쌤이 내 눈치를 보면서 묻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ㅠㅠㅠ 귀여워라, 내 남친 ㅠㅠㅠㅠㅠㅠㅠㅠ
내일모레 서른 맞아? ㅠㅠㅠㅠㅠㅠㅠㅠ
" 그럼 가자. "
" 네~ "
내가 기분 좋게 웃으면서 먼저 앞장 서니까 그제서야 민석쌤도 조금 표정을 풀더라 ㅋㅋㅋㅋ
왜 나보다 민석쌤이 더 긴장한건데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처음 만났을 때 민석쌤은 술에 취해서 헤롱헤롱거렸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식으로 소개시켜주는건 처음이라 그런걸까?
나도 왠지 모르게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려 애쓰고 차에 탔는데 빗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더라.
민석쌤도 긴장하고, 나도 그런 모습을 보고 덩달아 긴장해서 그랬던걸까.
빗소리는 점점 커지는데 우리는 아무 말도 없고.
그러다가 내가 먼저 저기, 하고 말문을 꺼냈어.
" 응, 왜? "
" ...여동생분은 나이가 어떻게 돼요? "
" 어? 아, 민성이 나이? 민성이는 스물셋. 너랑 두살 차이. 아직 대학생이야. "
" ...아... "
민석쌤 집에 가는 내내 생각을 해보니까 나는 민석쌤 여동생분 이름 밖에 모르는거야 ㅠㅠ 나이도 모르고, 어떤 일을 하시는지도 모르고...
그런데 민석쌤은 내 맘을 어떻게 알았는지 나이만 물었는데도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더라 ㅋㅋㅋㅋ
" 민성이도 재수했거든. 그래서 너 학원에서 만났다고 하니까 나보고 미친놈이라고 그러더라. 공부 잘 하고 있는애는 왜 꼬셨냐면서. "
민석쌤이 한결 부드러워진 표정으로 말을 하는데... 민석쌤이 나에 대한 얘기를 어느정도는 했다, 싶더라고.
그래서 그 때 여동생분이 내 존재를 알고도 담담해 하셨던 모습이 이해가 되더라.
" ...근처에 살아요? "
" 민성이? "
" 네. 저번에도 그렇고... 자주 오는 것 같은데. "
" 민성이는 부모님이랑 같이 살거든. 내가 독립했어도 같은 지역에서 살다보니까 민성이가 가끔 엄마가 챙겨준 약이나 반찬 같은거 자주 갖다줘. "
" 아... "
뭔가... 민석쌤 가족에 대해선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어서 그런지 되게 기분이 묘하더라 ㅋㅋㅋ
정작 얘기를 하는 민석쌤은 담담해 보였는데 말이지 ㅋㅋ 아니... 담담한게 아니라 긴장한건가?
왜 저렇게 긴장을 하나 싶어서 괜찮아요? 하고 물으니까 민석쌤이 괜찮다면서 웃더라고. 그렇지만.. 그것도 경직된 미소인걸...★
여튼 왜 저러나 싶어서 조금 걱정이 됐지만... 정작 민석쌤 집 근처에 오니까 내 자신이 더 걱정되더라 ㅋㅋㅋㅋ
혹시 실수라도 하진 않을까, 마음에 안 들어하면 어떡하지...
처음 만났을 땐 꽤나 좋은 이미지로 찍힌 것 같았는데 막상 이런 순간이 오니까 왜 이렇게 걱정이 되는건지 ㅠㅠ
" 안녕하세요, 그 때 뵙고 처음 뵙네요. "
" 아아, 안녕하세요. "
민석쌤이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자마자 주방에서 달그락대던 소리가 멈추더라.
그 순간 초초초초긴장. 민석쌤이랑 신발을 나란히 벗고 들어가니까 주방에서 여동생분이 나오시는데... 여전히 예쁘셨어...ㅠㅠㅠㅠ
역시 이 집 남매는 우월해 ㅠㅠㅠㅠㅠ
" 오빠, 늦게 왔네? "
" 밖에 비 많이 오잖아. 천천히 왔지. "
이제는 민석쌤이 별 긴장을 안 한듯 보였고, 나만 얼굴에 ' 잔 뜩 긴 장 ' 이라는 말을 써놓은 듯 ㅋㅋㅋㅋ 경직된 표정으로 서있었어.
" 여주야, 거기 앉아있어. 주스 줄까? "
" 아...아니요. 괜찮아요. "
민석쌤이 앉으라고 했는데... 앉을 수가 없겠더라고 ㅠㅠㅠㅠㅠ 여동생분이 계속 주방에서 바쁘게 일을 하시는데 ㅠㅠㅠㅠ
뭔가 앉아 있기 눈치 보이는거야. 그런데 민석쌤이 그런 내 모습을 보고 대강 눈치를 챘는지
" 민성아, 일은 나중에 내가 할테니까 너도 좀 쉬어. 금방 가야 된다며. "
" 어, 이것만 정리하고. "
" 내가 할게. "
" 괜찮아. 내가 하던 거니까 마무리는 내가 해야지. "
뭔가... 여동생분은... 여자 김민석 st 라고 해야하나... 자기가 맡은 일에 책임감도 굉장히 강하고, 끝을 보는 성격이시더라고...
역시... 외모도 그렇고... 피는 못 속인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
그러다가 아, 내가 지금 이럴 때가 아니라 도와드려야 되는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 그래서 쭈뼛쭈뼛 테이블 쪽으로 가서 저기... 하고 다가갔어.
" 여주야, 앉아 있으라니까. 괜찮아. "
" 그래도... 저만 앉아있기 좀 그래서... 뭐 도울 일이라도 없을까 싶어서요. "
" 괜찮아요. 앉아 있어요. "
여동생분이 하던 일을 잠깐 멈추고 돌아서서 괜찮다면서 말씀하시는데... 그 말에 바로 쪼르르 소파에 가서 앉았어 ㅋㅋㅋㅋ
민석쌤이 그 모습 보더니 고개 숙이고는 웃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민석쌤보다 강력해보이는 포스가 있었어....♨
" 오빠도 가서 앉아 있어. 금방 다 해. "
" 어, 알았어. "
민석쌤도 슬금슬금 와서는 웃으면서 내 옆에 앉더라.
내가 작은 목소리로
" 진짜... 안 도와드려도 되는거에요? "
이러니까 민석쌤이 웃으면서 내 손을 덥석 잡는거야. 당황해서 뭐하는거냐고, 동생분이 보면 어쩌려고 이러냐니까 ㅋㅋㅋㅋㅋㅋ
" 착하네, 서여주. "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고는 내 머리 쓰다듬곤 흐뭇하게 미소 지어 ㅋㅋㅋㅋㅋㅋ
뭐야, 왜 이래... ㅋㅋㅋ 그래도 ㅋㅋㅋ솔직히 말하면 기분 좋았어 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여동생분이 주방에서의 일을 다 끝내곤 과일을 내주시더라고.
" 아, 저한테 말씀하시지. 제가 깎았을텐데. "
내가 사과 보자마자 안절부절해서 말하니까 여동생분이 씩 웃으면서 괜찮다고 그러셨어.
그러고는 포크도 내주시면서 작은 탁자 앞에 앉으시길래 나도 쪼르르 내려가서 앉았지.
민석쌤은 그런 내 모습이 웃긴건지 계속 큭큭거리고.
" 잘 먹을게요. "
" 뭘요. 난 사과 깎은 것 밖에 없는데. "
" 그래도... "
" 손님인데 내가 일을 시키겠어요? 괜찮으니까 그냥 먹어요. "
뭔가 틱틱대는 말투인데 ㅋㅋㅋ 표정은 전혀 아니었어. 되게 밝고 웃는 표정 ㅋㅋㅋㅋㅋ
왠지 그 표정에 안심이 돼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름 긴장이 풀린 것 같았지. ㅋㅋㅋㅋ
" 그 땐 경황이 없어서 인사도 문자로만 하고, 오늘 정식으론 처음 뵙네요. "
" 그러게요... "
" 사실 오빠 몰래 연락 하려고 했었는데, 뭐... 내가 여주씨한테 연락해봤자 우리 오빠 흉만 볼 것 같아서. 아, 여주씨라고 불러도 되죠? "
" 네네, 편하게 부르세요. "
그런데 민석쌤은 뭐가 그렇게 흐뭇한지 연신 웃으면서 사과를 먹고 있는거야 ㅋㅋㅋㅋㅋ
내가 민석쌤 흘긋 보니까 시선을 홱 피하더라 ㅋㅋㅋㅋㅋㅋ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
" 오빠는 뭐가 그렇게 좋냐? 여주씨 보고만 있어도 좋아? "
아 ㅋㅋㅋㅋㅋㅋ 그 소리에 민석쌤 다시 보는데 ㅋㅋㅋㅋ 민석쌤 볼이 발그레 해 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나도 보고만 있어도 좋은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알면 좀 빨리 가. 너때문에 데이트도 못하고 있잖아, 지금. "
그러더니 여동생분 보면서 웃음기 머금은 얼굴로 투덜거리더라 ㅋㅋㅋㅋㅋ
" 곧 갈거거든? 시험기간이라서 나도 바쁜데 들린거구만. "
여동생분도 웃으면서 장난으로 투덜대시고 ㅋㅋㅋㅋㅋㅋㅋ아...훈훈한 남매여...☆
어쨌든 그러다가 진짜 여동생분이 많이 바쁘셨는지 사과 다 드시곤 시계 흘금 보더니
" 오늘도 시간이 없어서 얘기 많이 못 나누겠네요. "
이러시는거야 ㅠㅠ 진짜 바쁘셨나봐 ㅠㅠㅠㅠㅠㅠ 생각해보니까... 그 땐 대학생들 시험기간이잖아. 그래서 그런지 소파에도 책이 한가득이고.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 ㅠㅠㅠㅠ 친해질 시간도 없이 이렇게 가버리시다니 ㅠㅠㅠㅠ
" 아... "
" 다음에 한 번 만나요. 이번엔 연락할게요. "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주섬주섬 짐 챙기시면서 그러시더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먹던 사과 내려놓고 자리에서 따라 일어나서 책 챙겨드리니까 웃어주시더라.
정말... 존예였어...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진심 우월한 남매야...
" ...아, 네. 하세요. 마음대로! "
" 마음대로? 시도 때도 없이 해도 돼요? 막 술친구 없을 때나... "
" 야, 김민성. "
ㅋㅋㅋㅋㅋㅋㅋㅋ듣고 있던 민석쌤이 무슨 소리 하는거냐면서 어깨 툭 치더라 ㅋㅋㅋㅋㅋㅋ
" 으이구, 농담이거든? 여튼 여주씨, 사과만 깎아줘서 미안해요. 나 가고나면 오빠한테 맛있는거 해달라 그래요. 저래봬도 요리 꽤 해요. "
여동생분이 내가 한결 편해진건지 농담도 하고 그러는데...ㅎㅎ 기분이 좀 좋더라고. 많은 얘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뭔가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ㅋㅋ
" 연락할테니까 답 꼭 해요. "
" 무슨 얘기 하려고? "
" 오빤 몰라도 되네요. 술이나 퍼마시고 여자친구 고생이나 시키지마. 아직 대학도 안 간 여자친구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
" ...아...아니 괜찮아요. "
" 괜찮긴요. 아, 맞아. 그리고 다음에 만나면 말 편하게 해요. "
" 네? "
" 그냥 민성이 언니라고 불러요. 나이 차도 얼마 안 나던데. "
" 어...아...네. ㅎㅎㅎ... "
" 그럼 난 이만 가볼게. 오빠, 여주씨 비 많이 오니까 꼭 데려다 주고. 오빠도 조심해서 운전하고. "
" 알았어. 너나 조심해서 가. 책 흘리지 말고. "
민석쌤이 민성언니(...ㅎㅎ) 책을 다시 정리해주면서 그러더라... 아 ... 순간 나도 민석쌤같은 오빠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민석쌤같은 남친에 민석쌤같은 오빠면...ㅎㅎ 내가 너무 욕심 부린건가? 그러다가 문득 신발을 신는 민성언니를 보는데 뭔가... 비도 많이 오고 책도 무거워 보이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 저, 오빠가 태워주면 안돼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쑥 말을 꺼내버림. 잘가라고 인사까지 했는데 나도 모르게 ㅋㅋㅋ 민성언니가 낑낑거리면서 버스 타고 공부하러 갈 생각하니까 ㅠㅠㅠㅠㅠㅠ
마침 신발 다 신은 민성언니가 놀란 눈이 돼서 보고는 슬쩍 웃더라.
" 괜찮아요. 학교까지 별로 멀지도 않고 뭐. "
" 그래도... "
" 내가 오늘 두 사람 시간 잡아먹은 것도 미안한데 여기서 더 미안할 짓 할 수는 없죠. 김민석 표정 안 보여요? "
민성언니가 장난스러운 표정 지으면서 턱짓으로 민석쌤 가르키길래 보니까 ㅋㅋㅋㅋㅋ 진짜 ㅋㅋㅋㅋ 표정이...ㅎㅎ 내가 괜한 말을 꺼냈나 싶을 정도...ㅎㅎ
" 김민석? 오빠라고 안하지, 김민성. "
" 아, 예예. 알겠습니다~ 여튼 나도 눈치 있는 사람이니까 여기서 빠져줄게요. 아까 보니까 소나기같던데요? 비도 금방 그칠 것 같고. "
그러더니 우산 챙겨서는 나한테 마음만으로도 고맙다면서 웃더라 ㅋㅋㅋㅋㅋㅋㅋ
고생하는건 우리 오빠지만요~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 나도 웃으니까 굳어있던 민석쌤 표정도 풀리고 ㅋㅋㅋㅋㅋ
" 오빠는 좋겠네, 저렇게 마음씨 착한 여자친구도 두고~ "
" ...그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젠 바보처럼 실실 웃는 민석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는 민성언니가 살짝 고개 숙이고는
" 여튼 진짜 갈게요. 둘이 좋은 시간 보내요~ 여주씨, 내가 조만간 연락할게요! "
" 네. 기다리고 있을게요. ㅎㅎㅎㅎ "
" 기다리긴 뭘 기다려. 내 욕할거라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민석쌤이 그러면서 자기도 신발 신더니
" 여주야, 조금만 기다려. 민성이 버스 정류장까지만 데려다주고 올게. 태워주지는 못하겠고. "
" 와... 여자친구 있다고 이미지 관리하냐? "
" 이미지 관리는 무슨. "
" 여주씨 덕에 버스 정류장까지 두 손은 가볍게 가겠네요~ "
" ㅎㅎ...아뇨, 제가 뭘... "
" 자, 오빠. 이거 들어. "
" 으이구. "
민석쌤이 민성언니가 건넨 책 받아 들고는 못 말리겠다는 표정 짓더라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같이 가려고 했는데 민석쌤이랑 언니가 괜찮다고 하길래 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그냥 인사만 하고 두사람이 나가는 모습 지켜봤지.
민성언니랑 민석쌤이 나가자마자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어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 정도면... 좋은 이미지로... 굳혀진거 맞겠지...? ㅎㅎㅎㅎㅎㅎ
뭔가 알 수 없는 안도감이 지나가고 ㅋㅋㅋㅋㅋ 소파에 털썩 앉아 있다가... 눈 앞에 보이는 다 먹은 사과 접시랑 포크가 눈에 띄어서 ㅋㅋㅋㅋ
할 것도 없는데 이거나 치워야겠다는 생각에 간단하게 설거지도 하고, 테이블 닦아서 다시 접어놓고.
그러다 보니까 다시 삑삑하고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리더라.
" 빨리 왔네요? 언니는요? "
" 너 기다린다고 빨리 가래서 가는건 못 봤어. "
" 그래도 기다려주지... "
" 어차피 금방 온다길래. 그리고 진짜 민성이 말대로 빗줄기도 많이 약해졌더라. 소나기였나봐. "
그 말에 슬쩍 베란다 보니까 진짜 아까보다는 빗줄기가 많이 약해졌더라고!
괜히...뭔가 신나는 기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제 드라이브를 가는건가! 가는건가! 이런 생각에 붕~하고 들떠있는데 민석쌤이 갑자기
" 근데 날씨가 여전히 어두워서 경치가 예쁘진 않겠다. "
ㅎㅎㅎ... 저렇게 말하길래 다시 급실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어? 너 테이블 다 치웠어? "
" 네? 네... 어차피 오빠 올 때까지 할 일도 없고, 치우긴 치워야 되고... "
약간 시무룩한 상태로 말하면서 소파에 앉으니까 민석쌤이 웃으면서 내 옆에 털썩 앉더라.
그러고는 씨익 웃으면서 내 쪽 보고는
"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예쁜 짓만 하고. "
이러면서 내 볼을 살짝 꼬집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부끄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부끄러워서 옆으로 좀 떨어지니까 민석쌤이 왜 그러냐면서 내 옆으로 붙더라 ㅋㅋㅋㅋㅋㅋㅋ
" 저리 가요. "
" 왜? 부끄러워? "
ㅋㅋㅋㅋㅋㅋㅋ알면... 좀 가라고요... ㅋㅋㅋㅋㅋㅋ
근데 민석쌤은 더 찰싹 붙어서 내 얼굴 빤히 쳐다보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더니 갑자기 고개를 돌려서는
" 나한테도 잘하고, 민성이한테도 잘하고. "
이런 말을 중얼거리는거야.
뭔 소리를 하나 싶어서 흘긋 민석쌤 올려다보니까 민석쌤이 다시 내 쪽으로 고개 돌리더니 씨익 웃으면서 그러더라.
" 민성이가 그러더라고. "
" ...뭐...뭘요? "
" 저번에 잠깐 봤을 땐 잘 몰랐는데 오늘 보니까 진짜 좋은 애 같다고. "
" ... "
어... 갑자기 들은 칭찬에 ㅋㅋㅋㅋㅋㅋㅋ 얼굴이 붉어지는 느낌. 1차 부끄러움은 민석쌤이 제공했다면... 2차 부끄러움은 민성언니가 제공했달까...
" 나 술에 많이 취했던 날도 데려다 주느라 고생 많았을텐데 괜찮다고 그러고. "
" ... "
" 오늘도 갑자기 불렀는데 기분 나쁜 기색없이 싹싹하게 잘 맞춰주려고 하고. "
" ...아. "
" 나랑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해서 걱정을 되게 많이 했었는데, 만나보니까 좋은 사람같다고 칭찬하더라. "
그 말 하면서 민석쌤이 슬쩍 내 손을 잡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얼굴이 더 빨개지는 기분...☆★ 멋쩍은 미소 지으면서 민석쌤 다시 보니까 민석쌤이 또 말을 이었어.
" 솔직히 아까 민성이가 너 데리고 오라고 했을 때 긴장 많이 했었거든. "
" ... "
" 나는 네가 좋은 애란거 잘 알지만, 민성이는 모르니까. "
" ... "
" 근데 예의도 꼬박꼬박 지키고, 민성이 옆에서 노력하려는 모습 보는데. "
" ... "
" 그 모습이 그렇게 예쁘더라고, 여주야. "
눈을 맞추면서 내 칭찬을 하는데 심장이 쿵쾅거렸어.
늘 마주치는 민석쌤의 시선이고, 늘 보는 민석쌤의 미소인데. 늘 다정하게 칭찬을 해주던 민석쌤이었는데... 순간 처음 민석쌤 집에 왔을 때 일이 생각이 나서
" ...어. "
나도 모르게 눈을 확 피했어.
그 때 민석쌤이 했던 말, 지었던 표정들이 하나하나 생각이 나는데... 심장이 더 빨리 뛰는 것 같고, 왠지 손에서 땀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요 며칠사이 잊고 있었던 그 날 밤의 기분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았달까.
" ... "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있는데 갑자기 민석쌤이
" 여주야. "
하고 날 부르더라.
움찔해서 고개 드니까 민석쌤이 갑자기 얼굴을 훅 들이미는거야. 깜짝 놀라서 눈을 질끈 감았는데 입술에... 아무런 감촉이 없더라고? 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천천히 눈을 뜨니까... 민석쌤이랑 엄청 가까운 거리에서 눈이 딱 마주친거야.
" 응큼하네. 서여주? "
" ㅇ...응큼하긴... 누...누가ㅇ...! "
응큼하다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놀라서 어버버거리고 있는데 민석쌤이 갑자기 몸을 쭉 빼더니 입술에...
" ... "
눈을 뜨고 있다가 다시 질끈 감았어.
그 때 그 기분이 다시 훅 올라오고, 민석쌤은 그 때만큼 깊은 키스를 하고.
민석쌤도 그 때 생각이 났을까? 그 때 기분에 잠긴걸까? 술을 한 잔도 마시지 않았는데 민석쌤은 그 날만큼, 아니 그 날보다 더한 키스를 퍼부었어.
나중에 입술을 떼고나서 억지로 두근거리는 심장 부여잡고 민석쌤이랑 눈을 마주하는데 민석쌤이 다시 예쁘게 웃더라고.
" 드라이브 가지 말자. "
" ...네? "
" 지금 비는 그쳤어도. "
그 말에 고개 돌려서 베란다 보는데, 이제는 비가 완전히 그쳐서 햇빛도 들려고 하더라.
아까까지만해도 드라이브 가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는데 지금은...
그러고 다시 고개 돌려서 민석쌤 보는데 민석쌤이 조금씩 천천히 내 쪽으로 다가오길래 내가 아까 생각에 부끄러워서
완전히 몸을 소파에 올려서 천천히 옆 헤드 쪽으로 몸을 기울이니까
" 자꾸 이러면 안 될텐데? "
" ...ㅎㅎ...뭐가요? "
" 너 그러다 소파에 완전히 눕는다? "
민석쌤이 씨익 웃으면서 더 천천히 다가왔어. 그 쯤 되니까 등이랑 머리가 소파에 닿더라고. 민석쌤은 몸 기울여서 위에서 나 올려다보고 있고.
부끄러워서 점점 피했는데 이젠 자세가 더 야시꾸리하게 되어버린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억지로 새어나오는 웃음 참으면서 시선 딴데 두는데 민석쌤이 소파에서 흘러내린 내 머리칼 한 번 쓸더니
" 너 이러면 진짜 드라이브 못 가. "
민석쌤 손이 머리카락에서 볼로 점점 올라왔어. 민석쌤 손이 엄청 뜨겁더라ㅋㅋㅋ 핫팩인줄 알았어 ㅋㅋㅋ
" 나이도 있는데 자꾸 이렇게 애태우면 "
민석쌤이 이제 몸을 완전히 누워 있는 내 쪽으로 틀어서 다른 한 손으로 자기가 쓰고 있던 비니를 벗고는 머리를 털더라.
" 나 못 참는다, 이번엔? "
정말로 못 참겠는지 작게 한숨까지 내쉬는 민석쌤.
" ...흐... "
내 볼을 쓰다듬는 민석쌤 손길이 간지러워서 흐, 하는 소리를 냈는데 웃고 있던 민석쌤 표정이 갑자기 움찔하는거야.
그러고는
" 애들도 없고. "
" ... "
" 너는 이러고 있고. "
" ... "
" 지금 안 일어나면. "
그 순간 무슨 마음이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그 날 밤처럼 술에 취한 듯 알딸딸한 기분이 들었어.
" 나 못 참ㅇ... "
그래서 방금 전에 민석쌤이 나한테 갑자기 입 맞춘 것처럼 나도...
" ... "
민석쌤 목을 두 손으로 끌어안고 입을 맞췄어.
참으려고 했던 민석쌤인데 결국은 내가 먼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내 앞에서 억지로 참으려고 했던 민석쌤 모습이 너무 예뻐보였어.
나를 많이 아끼고 사랑해주는게 느껴져서.
민석쌤이 좀 전보다 더 거칠게 키스를 하는데... 좋더라. 그냥 완전히 사랑받고 있는 느낌이 들었어.
영화에서 보던 거친 키스를 내가 민석쌤 집 소파 위에서 하고 있으려니까... ㅎㅎ
그러다가 민석쌤도 완전히 소파 위로 올라왔는데, 키스를 다하고 민석쌤이 숨을 고르면서 그러더라고.
" 내가 참으려고 했는데. "
" ... "
" 너 이렇게 예뻐서. "
" ... "
" 이젠 못 참겠다. "
아기가 숨쉬듯 쌕쌕거리며 말하던 민석쌤이 내 대답을 듣기도 전에 다시 키스를 했어.
민석쌤 특유의 향기가 훅 느껴지면서 기분이 더 좋아지더라.
그렇게 결국... 우리 드라이브는 무산이 되었고... 그 날... 우리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부끄러우니까 여기까지만 말할게! 나머지는 알아서 상상...하시길! (ㅇㅅㅁ)
미리 얘기하지만... 불맠은 없습니다... 앞으로도 없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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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진짜.. 오랜만이죠...ㅎㅎㅎㅎㅎㅎㅎㅎ거의... 일주일만인가요...(아련) 제가 그동안 정신없이 바쁘진.. 않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를 통할 시간이 없어서 ㅠㅠㅠㅠㅠㅠ 너무 너무 죄송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ㅎㅏ.. 나름 칼업뎃이었는데...★ 심지어 오늘 쿠ㅓㄹ리티도 똥...^^
늦게 온 것보다도 아마 여러분들... ^^ 스크롤을 내리면서 엄훠 둑흔둑흔 드디어 얘네가!!!!! 이 커플이 거사를!!!!! 하는 마음에 슬쩎 스크롤바를 보셨을텐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죄송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원래 상상이 더 아름다운 법 (작가가 돌을 맞는다)
....★☆ 미안해요...☆★ 난 순수해...★☆ pure girl...★ 거친 키스만으로도 전 부끄럽다구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네... 앞으론... 이렇게 짜를겁니다... 없어요 불맠... 미안합니다.. 독자여러분...★ 그러니까 오늘 미안한 마음에.. 랜덤댓글...★ 사랑해여 여러분...☆ 오랜만에 왔는데 얼굴 볼 면목도 없네요ㅠㅠㅠㅠ 꺼이꺼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p.s 치환기능에 대한 문제는...! 저도 모르겠어요ㅕ!!!!! 주르륵님!! 해결해주33333333333333333333!!!!!!!!!!!!!!!!!!!!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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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러분도 목이 빠져라.. 기..기ㅏㄷ렸겟죠... 사랑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진짜 많이많이 사랑합니다 여러부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암호닉 신청은 더이상 받지 않습ㄴㅣ다 ㅠㅠㅠㅠㅠ (언젠가... 언젠가 받을지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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