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챗으로 만난 아가 경수랑 자고 난 다음에 씻기구 나도 잠들었음.
일어나면 뭐 여차저차 한번 더 하거나
아니면 같이 아침이나 먹구 주말이니깐
데이트도 좀 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만나자고 말할라고 했다?
근데 뭐야..
일어났더니 아가가 없어!!
미친 내가 12시까지 잤더라 존나 만족스러웠나봄..
아씨..아가가 도망갔나?
분명 자기도 좋아했는데?
내 계획이 틀어져서 존나 당황해서 당장 아가한테 전화걸었지
아가/ 여..보세요?
나/ 아가야 어디야? 왜 집에없어?
아가/.....아...그..다..
나/ 응?
아가/ 다..해짜나여........
시바..다해서 갔나봐..할거 다해서...나 걍 이용당한거임???
나/ 뭐야..나 이용했냐?
아가/ ..네??
나/ 할거 다 했다고 이제 걍 버리는거야?
아가/ 아..아녀.!
나/ 와 아가 순진하게 생겼는데 차가운 남자였네?
아가/ 아니! 그게 아니라! 원래 그..이런 ..거 하고나서는..그..질척이면 안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귀여워 내가 좀 서운할 말투로 말하니깐
꼬물꼬물 말하는데 하는 말이 저건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사실 보통은 원나잇으로 만난건데 아침에 일어나서 밥도 차려주고 애인처럼 굴면 존나 싫긴하지
근데 아가는 달라!!! 폴인럽 했다구 !! 나한테 질척여야 되는데..안하면 내가 좀 질척대야지 뭐..
나/ 아가 지금 어디야?
아가/ 아 저..여기 지하철역이요
나/ 아직 우리동네인거지?
아가/ 네..
나/ 지하철에서 나와서 앞에 있는 카페 들어가 있어 지금 갈게
아가/ 네?아...괜...
아가가 괜찮다고 할거 같아서 얼른 끊고 미친듯이 씻고 준비했당
나 원래 인기도 많고 진짜 담백하고 질척이지 않는 차가운 나쁜 남잔데..
아가는 놓치면 안되는거 가타 ..완전 내 이상형임ㅇㅇ
처음에도 좀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뭐랄까 한 번 자고 나니깐 더 좋아 !
씹..여자들이 맨날 자고나면 질척이던건 이런 기분이었나봐..
아가 도망갈까봐 얼른 준비하고 카페까지 뛰어갔는데
아가가 카페에 얌전히 앉아있는거야 하..완전...앉아서 커피잔 만지작 거리는게 왜이렇게 사랑스럽?
역시 아가는 잡아야돼
아가/ 아..열매형..
나/ 응 아가야
아가/ 아 형..안나오셔도 되는데..
나/ 아냐 아침도 못 먹었잖아 배 고프지?
아가/ 아..네..
나/ 가서 일단 밥부터 먹자!
망설이는것 같은 아가 얼른 데리고 나와서 어깨에 팔 얹어서 밥집으로 데려가서 밥부터 멕였다.
아가 자꾸 어깨에 손 댄거 신경쓰이는지 슬며시 내 팔 봤다가 얼굴 붉혔다가
고개 도리도리 하다가 얌전히 따라오더라
뭔 생각하는지 다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팔 올려서 놀랬는데 부끄럽기도 하고 싫지 않은것 같은 눈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겸 점심이니깐 간단하게 콩나물국 먹으러 왔는데
아가가 내 얼굴을 못 쳐다보는거야
그래서 고개 들게해서 또 소소한 얘기 좀 하다가
밥 다 먹고 소화시키자고 손에 커피 하나 쥐여주고 공원 데려갔음.
공원 데려가서 슬며시 손잡고 얘기 시작했지.
나/ 나는 우리 둘이 계속 만났으면 좋겠는데 아가는 어때?
아가 / 아..그..저는...
나/ 응 천천히 말해봐
아가 / 죄송해요.....
헐.........시바 죄송하데....나 차이는건가봄....나 이때 진짜 개 충격이었음..
밥먹는내내 내가 조금만 말해도 미소짓고 얼굴 붉히고
휴지로 입에 묻은거 닦아 주니깐 완전 부끄부끄 해놓고서...죄송하데........
나/ ..왜? 아가 넌 나 별로야?
아가 / 아니요! 아니요..형 진짜 좋은데.......
하더니 갑자기 아가가 눈물을 그렁그렁 하는거야
헐....왜.....울만큼 내가 별론가???
나/ 미안해 아가야 안 물어볼게 응 싫으면 못 만나지
하면서 시바 ..내 마음도 울고 있는데 아가 안아서 도닥여주면서 달래니깐 아가가 좀 울다가 말하더라
아가/ 저..는.. 카톡만 할때도..형이 제 얘기도 들어주시고..만나서도 계속 상상보다 훨씬 자상하고..
그..어제도...너무너무 자상해서....정말 좋았어여......
오늘도 ..밥도 먹고..지금도 데이트처럼 공원도 오고...손도잡고..
근데....흑 ....그...섹스파트너 가튼건....시러여...........
하면서 막 우는거야 ..왠..갑자기 섹파???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가가 내가 계속 만나자는게 그거만 계속 하자고 하는건줄 알았나봐
오해할만 하지 ㅇㅇ 보통은 원나잇하고 계속만나자하면 그거를 위한 만남으로 받아들이니깐
아가가 그래도 알건 다 아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아가야 고개들어봐
아가/ ..녜...
나/ 누가 그런 섹파 같은거 알려줬어?
아가/....인터넷에서 봣어여....
나/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건 어디서 본거야..나 너랑 연애하자고 말한거야
아가/.............네?!!?
나/ ㅋㅋㅋㅋㅋㅋ아니 섹파만 할거면 걍 냅뒀다가 밤에만 전화해서 부르면되지
뭐하러 여기까지 너 잡으러 오고 밥 멕이고 공원을 와 ㅋㅋㅋㅋㅋㅋㅋ
아가/.아..............
나/ 나도 실제로 본건 하루지만 아가가 마음에 들어서 우리 제대로 만나보자고
첫만남부터 자긴 했지만 뭐 이젠 데이트도 하고 그러자고
아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미 아가 얼굴 폭발직전이었음
자기가 그런식으로 앞서나가서 오해한게 엄청 창피했나봐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존나 귀여운게 그 와중에 고개는 끄덕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가도 나 놓치기 싫었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결국 이날을 계기로 우리 둘이 완전 잘 사귐ㅇㅇ
나는 정신차리고 이제 아가만 봄 !
아가가 너무 야해서 ㅠㅠ다른 여자나 남자한테 눈 돌릴틈도 없다!!
장난아냐..좀 친해지고 알고보니깐 아가 여우임 ㅇㅇ
마냥 아가가 아니었어..게다가 어린만큼 습득력이 매우 빠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내 정기 쭉쭉빨아먹고 날마다 예뻐진당..
암튼 뭐..섹쇼이야기 이런건 내키면 또 쓰러올게
일단 결말은 지어줘야 될거 가타서 !
아가가 뭐하냐고 톡한다 만나러 가야지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