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은 나를 싫어하는 것이 분명하다. 가장 빡치는 시간에 가장 빡치는 애들이 찾아 오다니. 하.. 존나... 살기 싫다. 그냥 사라져버리고 싶다.. 이런 내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민윤기와 김남준은 지들끼리 히히덕대면서 나를 지나쳐 대문으로 들어갔다. 뭐지 이 상황은? 굉장히 익숙한 걸? 마치 오늘 아침에 지민이와 태형이를 보는 것 같다^^! ...엉엉 달칵, 또로롱~ "엄마 나 왔어..(시무룩) 이모들, 안녕하세요.." "그래 여주 왔니? 어머, 이제 여주도 아가씨 티가 나는데? 호호호" "정말, 시집가도 되겠다 얘~^^ 호호" "하하하 정말요?^^;" 결혼은 무슨. 저 아직 고3 입니다만. 예의상 던진 이모들의 말을 가볍게 흘려들은 채 거실로 가려고 했다. 좀 있으면 콜미마미 재방송 할 시간이니까! 어제 미리 TV편성표를 다 검색해 본 보람이 있었다. 우리 지성오빠.. 으핳핳ㅎㅎㅎ 씹귛ㅎㅎ안요나 봐야짛ㅎㅎ "김여주! 빨리 와서 엄마 좀 도와줘!"
"어제 도와줬잖아. 나 콜미마미 볼꺼야!" "근데 이년이, 엄마가 일하는데 먼저 와서 도와주지는 못 할 망정 그런 말이 나와? 너 엄마 안 도와주면, 국물도 없을 줄 알아!" 아 안되는데.. 나 콜미마미 봐야 되는데.. 내가 이거 보려고 어제 쪽파도 다듬고.. 시발.. 마늘도 까고.. 그랬는데.. 하지만 내가 여기서 계속 버티다가는 진짜 국물도 없을 것이다. 저번 추석날, 엄마 대신 집 안 청소를 좀 해놓으라는 말을 가볍게 무시한 댓가로, 진수성찬을 눈 앞에 두고 며칠동안이나 밥과 김치로만 삶을 연명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나는 뼈저리게 깨달은 것이 있었다. 엄마의 말은 곧 법이고 현실이 된다는 거. 이게 진리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내 다리는 힘 없이 부엌을 향했다. "...뭐하면 되는데." "어, 일단 이거 좀 부치고, 다 부치면 저쪽 가서 꼬치 좀 만들어." "..힝..엄마 짱 시룸.." "뭐?" "사랑한다고" 엄마의 명령 아닌 명령을 받고 묵묵히 한 쪽 구석에 찌그러져 앉았다. 역시 난 주워온 자식인게 분명했다. 전은 뭐 이렇게 많이 만든거야. 누가 다 처먹으라고.. 다 김석진 먹으라고 한 거 겠지. 안봐도 비디오다. 휴.. 나는 많이 먹지 않는다. 정말이다. 지금까지 한번도 양껏 먹어본 적이 없다. "어머 언니~ 그런데 올해는 전을 더 많이 만든 것 같아~ 언니 힘들었겠다~" "어휴, 말도 마. 저노무 기집애 배 채우려면, 이것도 부족할 걸." "어머! 여주가 먹어봤자 얼마나 먹는다고~^^ 호호호." 엄마는 그 말을 하면서 나를 째려보았다. 아니 왜 나한테만 그래...(쭈굴) 아무튼 나는 바닥에 쭈그려 앉아 전기 불판에 코드를 꼽고 전기 불판에 식용유를 둘렀다. 그리곤 하나 하나 전을 부치기 시작했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전들을 보자, 무의식적으로 입안에 군침이 돌았다. 이따가 한개 몰래 빼놓고 나 혼자 먹어야짛ㅎㅎ 그때, 오빠의 방이 벌컥 열리더니 민윤기가 나왔다. 저 새끼는 방에 곱게 쳐박혀 있을 것이지 왜 나온데;; 괜히 눈이라도 마주치면 바로 시비가 붙을 것을 알기에, 나는 전으로 고개를 돌려 묵묵히 전을 부쳤다. 하지만 이런 날 가만 둘리 없는 민윤기었다. 화장실을 가려던 것인지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민윤기는, 나를 보자마자 발걸음을 돌렸다.
"야"
"......" "야 김여주" "...뭐" "전 좀 똑바로 부쳐라. 저기 타는거 안 보이냐?"
"아 내가 알아서 해; 도와줄 거 아니면 곱게 사라져;"
"야, 니가 만든걸 내가 먹어야 되는데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 좀 정성껏 부쳐봐." "...끄즈르(꺼져라).." "노릇노릇하게. 난 탄 건 안 먹는다. 알지? 먹은 만큼 밥값을 해야 될 거 아니냐."
니 새끼 눈에는 내가 전 가지고 소꿉장난 하는 걸로 보이지? 시발 명불허전 발암물질 새끼.. 입 속에 타르를 물고 있나.. 생각 같아서는 전을 전부 다 새까맣게 태워서 민윤기를 못 먹게 하고 싶었지만, 그럼 나도 못 먹고 뒷감당이 두려우니 패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민윤기의 말을 맛있는 풍선껌인 마냥 씹어버리는 것이다. "김여주" "....." "여주야" "....." "내가 오늘 너를 보면서 생각한게 하나 있는데.." "....."
"넌 왜 갈수록 못 생겨지냐."
"야!!!!!! 니 진짜 뒤질ㄹ,"
"어 이모!! 김여주 놀아요!! 김여주 논다!! 전이 막 타요!!"
시발? "뭐? 너 똑바로 안 뒤집어?" "아 엄마느은-!! 왜 나한테만 그러는데! 민윤기 지금 놀고 있는거 안보여?!" "윤기는 남자애잖아!" "지금 시대가 어느땐데 남자여자 타령이야-!" "윤기는 맨날 연습한다고 밤 늦게까지 연습실에 있는다더라! 윤기가 그렇게 고생한다는데, 엄마가 얘한테 일을 시켜야겠어? 너는 공부도 안 하면서 그거 하나 못해줘?!"
서럽다. 존나 서럽다. 그래, 민윤기는 연습생이다. 힙합인가 뭔가를 한다나 어쩐다나.. 생긴거랑은 전혀 안 어울리게 말이다.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반다나를 두르고 오고 또 어쩔땐 이상한 영어가 적힌 스냅백을 쓰고 오더니, 작년에는 힙합 오디션을 봤댄다. 더 충격적인 것은 합격했다는 것이다. 민윤기가 오디션에 합격해 연습생이 된 이후, 민윤기는 모든 어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기 시작했다. 드디어 우리 가문에서도 연예인이 탄생한다나 뭐라나. 아직 데뷔도 못 했는데. 도대체 왜? 얘가 왜? 무슨 매력이 있다고? 내가 자기전에 수십번은 더 고민해본 의문점이었지만, 아직까지도 답을 찾지 못했다. 나한테 민윤기는 벌써 슈가라는 예명도 받았다고 그랬다. 슈가라니, 존나 자일로스 설탕인가? 당도가 1/2이고 막 그래? 생긴걸로 보자면 너는 설탕이 아니라 밀가루가 훨씬 더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민윤기 앞에서 신나게 비웃어줬었는데.. 이게 이런 식으로 돌아올 줄이야.. 얘는 역시 날 까는 재미로 매년 찾아오는 것 같았다.
이제 나를 놀리는 것도 지겨워진 모양인지 민윤기는 거실로 가 쇼파위에 털썩 누워버렸다. 나왔다, 윤기력. 저렇게 움직이는 것을 끔직하게 싫어하는 애가 어떻게 무대 위를 뛰어다니며 랩을 한다는 건지 정말 다시 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몸이 무기력한 만큼 입도 좀 무기력 했으면 좋겠다.. 어휴, 이제 신경 꺼야지.
나는 다시 열심히 전을 부치기 시작했다. 내가 먹을 것이니 만큼, 정말 정성스레 부쳤다. 엄마도 열심히 전을 부치고 있는 나를 한번 보더니 나에게서 관심을 껐다.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생각 할 수록 얄미웠다. 민윤기는 아무것도 안한 채로 내가 열심히 부쳐놓은 전을 먹을 것이다. 시발, 누구 좋으라고? 차라리 가만히 있었다면 그냥 넘어갔을텐데, 이 새끼는 꼭 와서 내 신경을 한번씩 긁고 갔다. 일을 하지 않은 자, 먹지도 말라. 라는 명언은 민윤기에겐 해당되지 않는 것 같았다. 빡침이 가득한 눈빛으로 거실을 휙 둘러보니, 민윤기는 어느새 쇼파위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그리곤 한 손에 노트를 들고 심각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끄적이고 있었다. 살짝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게, 진지한 것 같았다. 오호? 얘봐라? 꼴에 힙합을 한다더니, 작사라도 하는 건가? 호기심도 생기고 약간 기특한 마음이 들어서 특별히 전 몇개를 챙겨 민윤기에게로 갔다. "야, 뭐하냐? 너도 펀치라인인가 뭔가.. 그런거 만들어?"
"왜 신기하냐? 다 되면 너도 한번 보여줄게."
"요르. 약속한거다?"
"ㅇㅇ. 그니까 그 전 좀 줘봐. 맛나겠네." "...자-" 큰맘 먹고 들고 있던 접시를 넘겨주었다. 민윤기는 도도한 표정으로 접시를 받아들더니 먹기 시작했다. 고놈 참 맛나게도 먹네.. "..나도 한입만 줘봐." "싫어" "아 쫌, 줘봐" "놉" 안되겠다. 민윤기는 절대 줄 생각이 없어보인다. 내 필살기를 시전해야 될 때가 된 것 같다. 휴, 이렇게까진 안 하려고 그랬는데... "민윤기" "(먹는중)"
"야! 줘봐-" 좋았어. 완벽했어. "....." "....." "....." "..야?"
"..너 시발.. 설마 그거, 문채원 따라한거냐?"
"웅웅! 완전 똑같지!" "..이 미친.. 야 이걸 뭐라고 말해줘야 되냐?"
"그러게; 나오자마자 무슨 개소리를 들은건지 모르겠다. 너는 양심도 없냐."
"..넌 또 왜 나온건데;" 내 말에 김남준은 손에 들고 있던 수학의 정석을 보란듯이 들어 올렸다. "공부 하려고, 방은 집중이 안되서." "어째서" "??"
어째서 여기까지 와서 공부를 하고 지랄이세요... 평소 김남준은 생긴거와는 정반대로 공부를 잘했다. 존나 잘했다. 하지만 싸가지와 성적은 반비례 관계인건지 성격은 더러웠다. 난 아직도 얘가 고등학교 1학년 때 나에게 했던 말을 생생히 기억한다. 그게 뭐였냐면, "아 김여주, 난 왜 이렇게 완벽할까? 세상에 이렇게 완벽한 사람이 있다니 조물주는 무슨 생각으로 날 만드신 걸까?" "..그건 또 무슨 신종 지랄이야?" "그래. 너 같이 열등감으로 가득 찬 사람도 있는거지. 난 널 이해 할 수 있단다. 너도 언젠가는 잘 하는 걸 하나쯤은 찾을 수 있을 거야^^!" "....." 이런거라던지 "야야 김여주. 나는 나 자신을 숫자로 표현할 수 있어. 궁금하지? 궁금하지?" "아니 전혀." "궁금하다고? 그래 특별히 보여줄게. 자 들어봐. 전교 1등, 모의고사 올 1등급, 전국 상위 1프로, 비율은 8등신. 어때? 쩔지?" "하나 빼먹은거 있다!" "뭔데?" "싸가지도 1도 없잖아!" "....." 이런거. 한마디로 얘랑 나랑은 철천지원수 이다. 어쩌면 민윤기보다 더욱. 민윤기는 나와 같이 공부를 못한다는 공통점이라도 있지만, 김남준과는 숨을 쉬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 의외에는 공통점이 없다. 그리고 민윤기는 그냥 존나 얄미운 것 뿐이지만, 김남준은 매년 나에게 신경쇠약과 편두통, 위장장애까지 알차게 선물 해주곤 했다.
"우리도 이제 고3이야. 널 받아줄 대학교가 있을 것 같지? 꿈도 크다."
"니가 말 안해줘도 내가 알아서 해;" 무슨 지가 우리 담임선생님이라도 되는 마냥 내 인생에 관여를 해주는데, 정말..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제일 짜증나는 건 이거다. "남준이는 이번에 또 전교 1등이라며?" "호호호. 그렇다고 하더라고^^" "언니~ 너무 부럽다! 우리 윤기는 공부랑은 친하질 않아서.. 걱정이야. 호호" 전혀 걱정스럽다는 말투가 아닌데;; "얘는, 윤기는 꿈이 가수잖니. 나는 우리 여주가 제~일 걱정이야." 엄마의 비꼬는 듯한 말이 끝났다. 그와 동시에 나는 두 이모의 입이 바쁘게 움직이며 준비운동을 마치는 것을 보았다. 그 말은 즉, 난 이제 탈곡기 마냥 탈탈 털릴 것 이란 것을 암시했다. "여주는 어느 대학교 가고 싶니?" "여주는 꿈이 뭐니? 아직도 없는건 아니지?^^" "성적은 잘 나오고 있니? 내신은 잘 관리하고 있고?" "여주는.." "여주야.." "#@!^&*/"
"..욤마 온니 걸~ 너는 내게 최~고~ 으흥흥흥흥흥흐흥~"
최대한 못 들은 척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아까 숨겨논 전을 꺼내 먹기 시작했다. 나에게서 만족스러운 반응을 못 이끌어낸 이모들과 엄마는, 곧바로 타겟을 김남준으로 변경했다. "남준아, 공부하느냐고 안 피곤하니?^^ 들어가서 좀 눈이라도 붙이지 그러니^^"
"아니에요. 공부 뭐 어렵다고. 하나도 안 힘들어요 이모.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 남준이 말하는 것 좀 봐. 어쩜 애가 이렇게 알차니, 아주 그냥 꽉찼어^^ 호호호." "하하. 감사합니다." "그래. 남준아, 공부는 어떻게 해야 되니? 니가 여주 좀 가르쳐 주렴." "공부요? 그냥 예습 복습 철저히 하고,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면 되요. 공부만큼 쉬운건 없을 거에요. 그렇지 여주야?" "....." "안 그래?^^"
김남준은 그 말과 함께 저런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겉으로는 한 없이 다정해 보이는 눈빛이지만, 나는 그 속에서 나를 엿먹이겠다는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죄없는 나는 왜 끌어들이고 지랄이야. 재수 없는 새끼..시발.. 갑자기 잘만 먹고 있던 전이 맛없게 느껴져서 탁 소리나게 젓가락을 내려 놓았다. "으응.. 그..그렇지;" "김여주! 남준이 여기서도 저렇게 공부하고 있는거 안보여? 제발 좀 본 받아라. 응? 너는 어떻게 된 애가 공부는 커녕 방청소도 제대로 안하고.." "엄마, 엄마는 내 엄마 맞아?!" "나도 아니였으면 좋겠다. 이년아."
아!!!!!오!!!!!!빡!!!!!!!!!!쳐!!!!!!!!!!!
내가 아무리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엄마를 바라봐도, 엄마는 그러게 평소에 잘 하랬지? 라는 표정으로 응수했다. 나한테 그동안 쌓인게 많아 보였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이모들과 김남준과 민윤기까지 있는 자리에서.. 원인 제공자인 김남준은 벌써 거실 구석에 상을 펴놓고 수학문제를 풀고 있었다. 마치 자신은 이 상황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모양새였다. ..공부하다 뒤져버려라. 이번엔 고개를 돌려 민윤기를 바라보았다. 민윤기는 다시 거실 쇼파에 엎어져 TV를 보고 있었다. 아무리 보아도 여기서 내 편을 들어줄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지금 이 상황에서 나와 같이 까여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아 전정국 그래 좋아 "엄마.. 정국이 어디 갔어?" "정국이? 방금 태형이랑 지민이 데리고 나갔는데, 왜?"
이럴때만 존나 지능적인 새끼... 계속 폰만 하고 있으면 지도 같이 까일 것 같으니까 데리고 나간거다. 하여간 눈치는 드럽게 빨라요.
"야 김여주, 이리로 와봐." 그때 민윤기가 갑자기 나를 불렀다. 허, 내가 니 개야? 니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야 돼? "싫어." "아 쫌, 오라면 와봐." "싫다고." "빨리 와봐." "...아 왜.." 결국 갔다.
"너 거기 있으면 계속 까여. 그냥 여기 있어."
민윤기는 그러더니 앉으라는 듯 자기 옆자리를 툭툭 쳤다. 헐 세상에..ㅁ..민윤기가.. 저..저런 말을 할 줄 알다니...
존나 감동 진짜... 너 이자식... 철 들었구나. 아까 자일로스 설탕이라고 놀린거 진심으로 반성할게.. 내가 옆자리에 앉자마자 민윤기는 전이 담겨 있었던 빈 접시를 내게 건내주었다. "이것 좀 갔다 놔줘." "웅! 그래!" 뭐 이정도 쯤이야^^! "아 그리고 이거, 아까 쓰던 건데 보여줄까?" "응응응! 보여줘 보여줘!" "자, 여기."
두근두근. 무슨 내용일까? 사랑? 이별? 세상 비판?
..나니? 이게...무..슨..? 전혀 예상치 못한 숫자들의 향연에 어리벙벙해진 나에게, 민윤기는 내 어깨를 가볍게 툭툭 치며 말을 덧붙였다. "아니" "....." "니가 아무 생각도 안하고 있는 것 같길래, 내가 특별히 적어 준거야." "....." "너무 고마워 하지 않아도 돼." "....."
"접시 부탁한다."
이 말과 동시에 민윤기는 나를 스쳐 지나갔다.
..살기 싫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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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라고 3편까지 써야 될 것 같습니다! 허허. 오늘은 별로 웃기지 않네요ㅜㅜ 내용이 암 유발 내용이라서 그런가... 남준이랑 윤기 때문에 많이 화나셨나요? 그렇다면 제 의도대로 된 건데ㅎㅎㅎㅎ 여주가 많이 까이죠? 저도 쓰면서 여주가 너무 부쨩했어요..(((여주))) 근데 민윤기 민윤기 쓰려니까 자꾸 윤민기로 써지고 그르네여...ㅎㅎ 아무튼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쓰시고 포인트 돌려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