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김민석 X 코디 여주
21. (부제; 여우퇴치)
오늘은 바로!! 아육대 촬영날이야!!
기쁘게 들리지?
… 난 왜 기쁘지 않을까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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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아육대는.. 아침부터 촬영이라 우리도 아침일찍 종합운동장으로 출근했어. 물론 멤버 10명 다 가는건 아니고! 고르고 골라서 뽑힌 멤버들이 민석이, 타오, 찬열이 그리고 준면이!
사실 가장 걱정인건 부상밖에 없었어. 아직 리팩 앨범 활동 중이고, 부상을 당해버리면 무대서는데 문제가 되는거니까. 그래서 운동장으로 가는 내내 애들한테 제발 부상 당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지!
운동장에 도착하자마자 대기실로 들어갔어. 애들한테 입을 옷을 주고, 방 안에 있는 팀 명단을 쭉 읽어봤지! 근데… 아 진짜 괜히 읽었나 생각이 들더라. 하필 애들이랑 같은 팀에 그 여우가 있는거야! 저번에 애들 데뷔때 민석이한테 찝적대던 그 여우!!
민석이는 아직 그걸 모르는지 천천히 옷을 갈아입고 내 옆으로 오더라. 속은 벌써부터 부글부글 끓는데… 티를 어떻게 내, 그냥 가만히 있었지.
아니 근데 내가 숨기는걸 정말 못하나봐. 아님 민석이가 나를 너무 잘 아나?
“… 무슨 일인데 그래”
“뭐가?”
“표정 봐, 딱 봐도 무슨 일있네”
“ㅇ… 없는데!”
“… 이거 줘봐”
“…”
“여우 때문이였네. 우리 너구리 여우 때문에 그런거지?”
귀신같이 알아차리더라…내 손에 있던 명단을 뺏더니 쭉 읽다가 콕! 여우 이름을 집어내는데… 진짜 대단… 한편으론 역시 내 남자친구다라는 생각도 들었어 ㅋㅋㅋㅋ
“으휴 걱정마, 최대한 철벽 칠거니까”
“…”
“어쩌다 엮일수도 있는데, 그건…”
“그건 나도 이해하지!! 나 그렇게 속 안 좁거든!!”
“ㅋㅋㅋㅋㅋ 알았어 알았어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날 안심시켜주는데 너무 고맙더라 ㅠㅠㅠ 기분이 조금 좋아신 상태에서 멤버들이랑 같이 대기실을 나서는데 하필 그 앞에서 여우랑 딱 마주친거야.
“어머! 민석씨!! 저 기억하죠??”
“… 아 네 물론…”
“오늘 같은 팀이던데!! 그래도 아는 사람이랑 팀이라서 너무 좋네요 ^^”
“하하…”
“… 그 옆에 너구리 코디님은 아직 계시네 ^^”
“…네…”
와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석이한테 또 찝적대는 것도 화가 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를 보면서 ‘너구리’이 말에 힘을 주면서 말하는데… 뭔가 우리 사이를 눈치챈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너무 빡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먼저 가볼게요~ 나중에 밖에서 봐요 민석씨 ^^”
“네 안녕히가세요 선배님”
눈웃음까지 날리면서 가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 한대 치고 싶었다 진짜 ㅎㅎㅎㅎㅎ
“…아”
“… 너구리”
“왜…”
“걱정마, 알겠지?”
민석이가 저 말을 남기고 멤버들이랑 가는데ㅠㅠㅠㅠㅠㅠ 불안하면서 안도되는 그런 복잡한 마음이였어ㅠㅠㅠㅠㅠㅠㅠ 민석이가 걱정말라니까 마음은 놓이는데 그 여우가 무슨 짓을 할지 몰라서 불안하기도 하고…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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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분 지났나? 그때부터 촬영이 시작됐어. 나, 수정이 그리고 매니저 오빤 대기실안에 있었고, 멤버들은 촬영하러 들어갔고! 신기하게 시상식때처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서 지루하진 않았지 ㅋㅋㅋㅋㅋ
그래… 지루하진 않았는데… 보면 볼수록 속이 부글부글 끓더라 ^^
애들이 리팩 활동을 하고 갑자기 인기가 많아져서 그런지 카메라 감독님들께선 애들을 자주 잡아주는데… 잡힐때마다!!!!!!!!! 민석이 옆에 여우가 찝적대고 있는거야!!! 내가 화가 안날수가 없는 상황이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ㅇ…언니… 민석이 오빠 옆에 또…”
“하… 어쩌겠어…”
“중간에 메이크업 수정하러 들어갈때 좀 혼내줄까요???”
“… 우리가 뭘 할수있는게 아니잖아 ㅠㅠ”
“… 하긴 그렇네요 ㅠㅠㅠ 언니ㅠㅠㅠㅠㅠ 무시해요 진짜ㅠㅠㅠㅠ 민석이 오빤 철벽칠거에요ㅠㅠ”
옆에서 수정이가 위로해주는데 그래도 민석이가 철벽을 칠려는 노력이 보여서 마음이 조금 놓이긴 했어. 화면에 비춰질때마다 여우가 옆에 있어도 멤버들이랑 같이 대화하고 그랬거든. 그 여우는 자기 그룹 멤버들 다 버리고 민석이 옆에 와있고…
‘네 지금 제 옆에는 김여우씨가 있네요!’
‘안녕하세요!! ^^’
‘오늘 듣기론 짝피구가 있다고 하는데!! 여우씨는 같이 짝을 하고 싶은 팀 멤버가 있나요?’
‘저 민석씨요! 아차! 엑소의 시우민씨요 ^^’
‘본명까지 말하실 정도면 두 분이서 많이 친하신가봐요!’
‘엄~청 친하죠 ^^’
아… 진짜 욕나올뻔 ㅎㅎㅎㅎㅎ 짝피구에서 불안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민석이 얘기를 꺼낼줄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하기는 무슨!!!! 뭐가 친해!!!! 라디오때 만나고 한번도 안만났으면서!!!! 연락도 안했으면서!!!!
다행히 그 리포터도 선을 넘었다고 생각이 들었는지 민석이한테 질문은 안하더라ㅠㅠㅠㅠ 그래도 그 여우… 하…
더이상 못 보겠어서 난 다른 곳으로 피했어. 민석이를 믿지만… 너무 화가 나서 더 볼수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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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메이크업 수정하러 가요!”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르겠어. 그냥 혼자서 빈둥 거리는데 수정이가 짝피구전에 메이크업 수정 타임이 있다고 얼른 가자고 하는거야.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밖으로 나갔는데, 역시 민석이 옆엔 그 여우가 있고… 애들은 엄청 난감해 하면서 있더라.
“어!! 너구리랑 수정이 왔다!”
“수정아ㅏ아아ㅏ아ㅏ!!!!”
“아 박찬열 그만 좀”
“너구리 왔어?”
“…응”
“…”
“얼른 얼굴 대, 메이크업 수정해야지”
밖에 팬들도 있고, 화가 나있는 상태라서 그냥 무표정으로 조용히 애들 메이크업을 고쳐주고 있었어.
“민석씨는~ 메이크업 안해도 멋지죠?”
“…하하 전 잘 모르겟는데…”
“아 근데 저 너구리 코디분은 실력도 그닥 없는 것 같은데 왜 아직도 같이 일하는거에요? 그 다른 분도 그렇고”
…시발 뭐라고?
“제가 훨신 더 실력있는 코디 분 아는데~ 소개시켜드릴게요 ^^”
“… 아 괜찮아요. 그 부분은 회사에서 하는거라…”
“그렇구나… 제가 직접 회사에 얘기해볼까요??”
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어이가 없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너무 속셈이 뻔하잖아. 날 어떻게서든 민석이한테서 떼어놓을려고 하는거잖아!!! 아니 나도 모자라서 수정이까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정이도 찬열이 메이크업을 수정하고 있던 와중에 그 말을 듣더니 확 굳어버리더라. 그걸 눈치 챈 찬열이는 안절부절하면서 수정이를 다독여주고 있었고. 민석이는 최대한 공손하게 거절할려고 하고.
진짜 밖만 아니였으면 한대 치고도 남았을텐데, 내가 그래버리면 애들한테 좋을게 없다는걸 아니까 속으로 화를 삼키면서 돌아갔어. 대기실로 가는 길엔 수정이도 화가 났는지 아무 말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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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피구?
진짜 발암의 끝이였어.
그 여우는 민석이 뒤에서 허리춤을 잡고 도망 다니는데… 하… 익룡인줄… 소리를 그렇게 지르는데 나중엔 너무 짜증나서 소리를 끄고 봤어.
그래도 민석이는 내 생각에 최대한 접촉을 피하더라. 어쩔땐 가장 먼저 탈락해버리고. 한편으로 너무 고마운데, 그 여우는… 정말 밉더라.
근데 왜 탈락을 해도 옆에 붙어있는건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좀 같은 그룹 멤버들이랑 있으라고 제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짝피구 게임은 그래도 애들 팀에 이겼어! 경쟁심이 강한 민석이라 이기는 순간 정말 좋아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민석이한테 달라붙는 그 여우… 운동장 밖으로 던져버리고 싶었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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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같은 아육대가 드디어 끝났어ㅠㅠㅠㅠㅠㅠㅠㅠ 애들도 끝나자마자 얼른 대기실로 들어오더라!!
“아 진짜 아육대… 너무 힘들어… ㅠㅠㅠㅠ”
“고생했어… 얼른가자!”
“나 숙소에 가서 쉴거야ㅠㅠㅠㅠㅠ”
애들 모두 피곤한 표정으로 들어오는데 진짜 ㅠㅠㅠㅠ 마음이 아프더라ㅠㅠㅠ 우래기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조금 분위기가 괜찮았는데… 그 여우가 대기실로 성큼 들어오는게 아니겠니… 하…
“모두 수고했어요! 민석씨도 저 지켜주시느라 고생했어요 ㅠㅠㅠ”
“아 네…”
“아 그리고! 그 새로운 코디 정말 고려해보세요 ^^ 실력 정말 좋아요 ㅎㅎ”
… 이젠 뭐 해탈이지. 이미 나랑 민석이 관계는 알고 있는 것 같지만 대놓고 공개 할순없으니까. 근데 혼자 그 말을 듣고 멍때리고 있는데 민석이가 내 옆으로 다가오는거야. 내 손까지 잡으면서.
“선배님 죄송하지만 그만 하셨으면 좋겠네요”
… 얘 미쳤나봐
“네? 민석씨 그게 무슨 말씀…”
“제 옆에 있는 이 사람 저한테 소중한 사람인데 그만하셨으면 좋겠네요”
“…”
“이미 눈치는 채셨는 것 같은데, 유치하게 왜 그러시는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
“라디오때도 그렇고, 오늘도 최대한 선을 지키면서 밀어냈는데. 눈치가 없으신건지 아님 일부러 모르는 척 하신건지 모르겠지만 그만하세요”
“…”
“다시 한번 얘기하겠습니다. 그만하세요”
“…”
“얘 상처 그만주시고, 이 연예계가 어떠신지 저보다 훨신 잘 아실텐데…”
“… 제가 무슨 말을 할줄알ㄱ…”
“끝까지 들으세요. 저보다 이 바닥 잘 아시는 분이니까 잘 판단하실거라고 믿겠습니다”
“…”
“연예계 선배에게 제가 마지막으로 갖출 수 있는 예의까지 져버리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
“저희는 퇴근하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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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ㅏ하하... 예정대로라면 저번주 월요일에 올렸어야하는 아육대편이였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쓰차를 먹어서ㅠㅠㅠㅠㅠㅠ 못 왔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사고치고 다니는 저를 혼내세요... 엉엉...
다음부턴 조심하도록 할게요.. 8ㅁ8
...하 콘서트!!!! 콘서트를 못가는 저는 ㅠㅠㅠㅠㅠㅠㅠㅠ 엘도라도 소식을 들어도ㅠㅠㅠㅠㅠ 기쁘지가 않아요ㅠㅠㅠㅠㅠ
콘서트 가시는 독자분들 꼭 꼭 잼잇게 즐기고 오세여.. ㅠㅠㅠㅠ 댓글로 후기를 남겨주시면 더 환영.. 8ㅁ8
오타지적,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이에요!! 짧을 댓글이라도 저에겐 큰 힘이 된답니다!! (하트)
암호닉은 가장 최신 편에서 받고 있어요!!
❤ 내 사랑들 ❤
성규님/민서가인듕대님/여르여르님/아퀼라님/종대찡찡이님/뀰님/노예님/백석님/스폰지밥님/너구리걸님/나메코님/밍서기님/망고님/잉차님/김민석님/호랑나비님/고기만두님/눈사람님/빠밤빠밤님/힘찬이님/찡찡이님/백큥님/버블님/하루님/꾸르렁님/밍쏙만두님/0618님
항상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사랑해요!! (하트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