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그 흔하디 흔한 남사친이 딱 한명있다.
그 남사친이 내 짝사랑상대라는게 함정이지만
근데 그 남사친이라는 놈이 날 서운하게 할때가 있는데
다른여자와 데이트,소개팅같은걸 할때마다
내게 어떤 옷을 입으면 좋을지 코디를 해달라고 하는 것
나야 좋아하는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을
입어주면 좋으니까, 피해볼 것도 없으니까
골라주고 코디해주는게 좋긴하지만..
그래도 서운한건 서운한거다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건 알고있는건지..
좋아하는사람 또는 더 좋아하는사람이
약자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는건
내가 항상 느끼고있다.
가끔 저 놈이 내게 왜 남자를 안만나냐고 물어오면
저 눈치없는 놈한테 화가 날때도 많지만
그렇다고 너때문이야! 하고 화낼수도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기만 하다
오늘도 그 눈치없는 김남준은
나에게 어떤 옷을 입을지 골라달라며
자기 집으로 불렀고, 난 알겠다며 익숙하게
김남준 집으로 갔다
" 이건 어때? "
" 아니, 별로야 그냥 셔츠에 니트입으라니까? "
그렇게 입은 옷은 셔츠에 니트,자켓
" 이제 나가자 "
" 오늘은 또 어떤 여자 만나냐 "
" 어, 평소에도 자주 만나는 예쁜여자
근데 오늘은 더 예쁘게 입고 온 듯"
" 그래? 뭐 항상 듣는 말이라 익숙하다 누나 간다 "
" 어딜 가,오늘은 너랑 놀껀데 "
" 헛소리 안받아요 빨리 꺼져 "
하니까 진짜 나랑 데이트하려고
준비까지 다 했단다, 그러곤 얼른 가자며
자신의 차에 올라 탔다
" 오늘은 치마도 입었잖아, 평소보다 예쁘다니까? "
하며 낯간지러운 칭찬까지
' 아, 오늘은 내 생일로 해야겠다 ' 하고 생각했다
밥먹고,산책 좀 하다가 카페도 가고
평소에 내가 가고싶다고 징징거렸던
트릭아트까지 다녀오니 벌써 밤이다
" 오늘 진짜 잘 놀았다, 오랜만에 김남준이랑 논 듯"
" 그러게, 얼른 집 가자 "
김남준은 우리 집으로 가는 골목에서 차를 주차하곤
15분 정도의 거리를 걸어서 데려다 주겠다며
우리 둘은 차에서 내려 걸어서 갔다
집 앞까지 떠들면서 왔더니 벌써 도착
" 벌써 다 왔네, 잘가 남준아 "
" 아 아쉽다, "
인사하고 뒤 돌아서니까
" 탄소야 " 하고 부르는 김남준
" 우리 오늘처럼 자주 데이트하자
물론 친구사이말고 여자친구,남자친구 사이로
니가 항상 우리집에 와서 내 옷 코디해줘
친구 김남준 옷 말고, 남자친구 김남준 옷
어때 탄소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