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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정되다 ▶소란스럽던 일이나 앓던 병 따위가 가라앉아 진정되다.




    中편▼


 아무도 없는 병실에 가만히 앉아 자신의 눈 앞에 누워있는 원류환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자신을 감시하고 있는 감시자 한 명과 원류환을 감시하고 있는 감시자 한 명. 총 네 명이 좁은 병실에 숨소리마저 죽이고 그렇게 가만히 있기를 몇 시간, 조용히 몸을 일으켜 병실 문을 열어 복도로 나왔다. 문을 닫는 것은 자신을 감시하는 사람이 따라나오며 자신과 같이 조심스럽게 문을 닫는다. 몇 발자국 걷다가 발을 멈춰 자신의 발만을 쳐다보았다. 아까부터 숙여져있던 고개는 들려질 생각을 안 하고, 축쳐져있는 어깨가 불쌍해 보였다.



" 어디 불편해요? "



 자신을 감시하던 사람이 잠시동안 쳐다보더니 걱정의 한마디 던지는 게,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탁 탁 거리며 바닥을 차다가 벽에 기대어 반대쪽 벽을 쳐다보았다.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지만, 자신을 혼자 둘 리 없다. 천천히 눈을 감았다가 떳다. 그리고 조심히 입을 열었다. 하지만, 지금 상태에 입에서 이쁜말이 나갈 일은 없다.




" 물어볼 것이 있다면 지금 빨리 물어보고 꺼지라우 "

" 원류환 조장이 깨어나기 전에, 꺼지라우. "




 꺼지라는 말을  몇 초간의 텀을 두고 입에 두 번 담았다 뱉었다. 대답은 들려오지 않고 미세한 숨소리만 귓가에 울렸다. 복도가 조용해서 아주 작은 소리인데도 숨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자신의 숨소리가 거칠다는 것을 깨달은 리해진은 대답을 듣지 않고 자신의 병실로 찾아 들어갔다. 조금만 움직여도 힘이 든다. 자신의 몸 상태에 손에 힘을 주어 주먹을 쥐었다. 자신이 깨어난 지 일주일, 몸을 움직이는 운동이라곤 원류환 조장을 뵈러 가는 길 뿐, 외에는 남조선에서도 허락하지 않을 뿐더러 가고싶지도 않았다. 침대에 걸터앉아 자신의 다리위에 손을 얹었다. 이 다리가 제대로 말을 안 듣는다.

 닫혀있던 병실 문이 조심히 열리고 역시나 다를까 자신을 감시하던 감시자가 들어온다. 흘끔 쳐다보았다가 다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처음에는 자신을 따라다니는게 불편하고 신경쓰여서 꺼지라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아 포기했다. 이번 역시 자신의 말을 귀담아 들을리가 없었다. 정적이 흐른다. 부스럭대며 침대 위의 이불을 들춰 이불 속으로 들어가 누웠다.




***




 언제 잠에 든 것인지 밝았던 창 밖이 어두워져 있었다. 눈을 천천히 끔뻑였다. 주변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이상해 몸을 일으켰다. 침대에 앉아 두리번 거리며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24시간 붙어있던 감시자가 없었다. 문제라도 생긴 것일까 싶어 침대에서 일어나 병실 문을 열어 복도를 확인해 보았다. 캄캄한 복도. 그 어둠속에서도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불안한 마음에 자신의 병실 외에 유일하게 가던, 원류환의 병실을 찾아 발을 바삐 움직였다.

 병실 문 앞에 서서 문고리에 손을 얹어놓고 숨을 고르고 있었다. 병실 안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혹시 문제라도 생긴걸까싶어 문고리를 돌려 문을 열어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병실 안으로 들어가려 하니 일곱명의 사람들이 원류환을 둘러싸고 있었고, 공격적인 시선이 자신에게 꽂히고 있었다.




" 리해진씨, 병실로 돌아가도록 하세요"




 어디에 있었나 했더니, 이 곳에 있었다. 자신을 감시하던 감시자. 불쑥 찾아온 자신 때문에 당황스러운 듯 바로 달려와 내쫓으려 한다. 하지만, 머리속에 왜, 원류환 조장을 둘러싸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차들어있어 병실로 돌아가라는 말을 무시한 채 병실 안으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쿠웅- 소리가 났고, 정신을 차려보니 바닥에 엎드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자신의 위에 앉아있는 남조선사람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 명령에 따르세요. 리해진씨 "

" 꺼지라우! 지금 원류환 조장께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거야, 이 간나새끼들이! 가만 두지 않갔어..! "




 잔뜩 흥분해서 공격적인 말들을 쏟아붓고 있는데 들려오는 목소리에 힘을 주었던 눈에 힘을 풀고, 말을 내뱉던 입으로는 천천히 숨을 들이마셨다. 혹시라도 무슨일이 생긴 걸까 긴장되어서 빨리 뛰던 심장도 목소리를 듣자마자 진정되기 시작했다.


" 리해진 조장, 진정하라우 "




 원류환 조장이 깨어났다.




더보기


 下 편만이 남았습니다!

별 내용없는 간정되다 중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타라거나 이상한 부분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하편에서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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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ㅎㄹ사랑해요 신알신할게요ㅠ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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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랑해요...!!! 신알신 감사합니다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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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왜 이 글이 주목받지 못하는거죠 좋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죠?왜?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 신알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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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
제..제가 부족해서...? 좋아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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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핡 깨어났구려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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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신알신 받구 당장 달려왔으용ㅠㅠㅠㅠ작가니뮤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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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났습니다!!! 원류환이 깨어났어유ㅠㅠㅠㅠ 달려와주셨다니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S2S2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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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밌어요 진짜 재밌어요!! 신알신하고 갑니다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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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중편나왓네어ㅠㅠㅠ기다리고있었어요 작까님짱짱 체고시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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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꺠어났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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