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단지 사람이 좋고, 누군가와 인연을 맺는 것이 좋아서 시작한 사담. 필명도 없이, 활짝 웃고 있는 사진 하나와. 철벽을 깨드린다는 멘트 하나로 시작해, 의도치 않은 미리방이 형성된 적도 수없이 많았고. 단 한 분의 독자님이라도 짧은 대화를 나눈 날에는 뿌듯함을 가득 안고 돌아선 날도 많았어요. 어릴 때부터 친화력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낯을 가리지 않는 성격 탓에 누군가 다가오면 그 사람을 편하게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남들보다 조금 무뚝뚝하거나 말 수가 적은 사람들을 보면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고요. 사담에서도, 역시 그랬어요. 누구나 자신의 마음속에 이야기가 있을 거고, 말 수가 적거나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러서 쉽게 뱉지 못하는 말들을 이끌어 제가 들어주고 싶었던 게 작은 소망이었어요. 어느새, 사담톡 여러분들의 철벽을 깨겠다고 마음먹은 지도 163일이나 지났더라고요.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아도,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누구든 환영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철벽을 깨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전 언제나 활짝 열려있거든요. 언제든 와서, 두드려주세요. 똑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