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또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4개만 연재하기로 약속했었는데^^...
사실 내가 5월 초에 일이있어서 못 올 것 같아서 좀 무리해서 오는거야!!
감덩?ㅎ.ㅎ
애들아 근데 너희가 생각해도 1년 반 만에 첫 뽀뽀한건 너무했다고 생각하니?
나도 그렇게 생각한단다.....
우리 세훈이는 아무래도 남자로서 ...그래 틀림이 없엌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내가 여자로서 매력이 없나??
아휴 그래도 넌 내꺼야
넌 둉나 내꺼라고!!!!!!
사실 우리가 얼마 전에 홍콩을 다녀왔거든???
오늘 그 얘기를 해주려고 해 ㅎㅎㅎㅎㅎ
위에 말한 것처럼 우리가 1월달에 홍콩을 다녀왔음!!
따끈따끈한 이야기지ㅎㅎㅎㅎ
드디어 둘이 여행을 다녀온거냐구?????
그럴리가 있니...
우리는 아직 그럴 레벨이 아닌걸ㅠㅠㅠ
휴가 다 반납하고 소처럼 일만 해야해!!
근데 어떻게 홍콩까지 가게 된 것인지!
지금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줄게ㅋㅋㅋㅋ
우리가 홍콩 촬영이 잡혔어!
완전 블록버스터급 프로젝트ㅎㅎㅎㅎㅎㅎ
돈 많이 들였다
어쨋든 촬영 들어가기 전에 사전에 답사를 다녀와야해!
근데 답사 가셔야할 다른 감독님이 일이 생기셔서 어쩔 수 없이 후니가 떠맡게(?) 됐어!!
나는 무려 2박3일이나 후니를 못본다는 생각에 엄청나게 우울한 상태였음ㅠㅠ
막내 작가에겐 답사갈 수 있는 권한따위 1도 없다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나 회사 들어오게 해주신 그 선배님 기억나?
그래 윤작가님!
우리 선배님께서 1년 넘게 휴가 한 번 못갔다며, 이 참에 데이트도 하고 오라시면서 나를 보내주셨다ㅠㅠ
그리고 오세훈이랑 가면 재미 없다고...ㅎ
선배님이 조금 푼수끼가 다분하셔ㅋㅋㅋㅋㅋ
저렇게 결정 내리시고는 스스로 엄청 만족하시면서 우리를 응원해주셨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
사전 답사에 너무 많은 돈을 들일 수는 없어서 우리 둘이! 단 둘이! 답사를 가게 되었다ㅎㅎㅎㅎ
박수!! 짝짝짝
비록 답사이긴 하지만 우리 5주년 기념 여행이다~생각하고 다녀왔어!
물론 우리가 여행을 한 번도 안갔던건 아닌데 외국은 처음 같이 나가보는거였어!(국내 여행 얘기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쓸게)
그래서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드디어 가는 당일이 옴 ㅎ흐헿ㅎ
한국은 1월이지만 그래도 홍콩은 따뜻하지 않아??
어차피 집에서 공항까지는 차타고 갈거라서 오늘도 나는 치마를 꺼내 입었다ㅎㅎㅎㅎ
사실 내가 원피스, 치마 엄청 좋아하는데 일할 때는 못입으니까 기회만 되면 입을라고 난리ㅠㅠ
아직도 집에 사놓고 못입어본 치마가 가득하다...
어쨋든 아직 겨울이였지만 긴팔 티에 청 멜빵치마 입고, 굽 조금 있는 워커 신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있을 후니만나러 서둘러서 나감!
"후나!!"
"놀러가냐"
"응? 뭐가?"
"긴바지입고 운동화신고 나와. 지금이 여름이야? 겉옷도 입고나와."
아니 나 나오자마자 인사도 안해주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캔하시더니 고나리...^^
"싫어어!"
"그럼 오지마 혼자 갈꺼니까"
"옷 갈아 입을게. 신발만은 제발..."
비굴하게 후니 옷자락 잡고 애원했다
내가 키가 155라 했잖아... 180넘는 후니 옆에 서있으면 진짜 이건 연인이 아니라 오빠랑 막내동생같아서 내가 진짜 싫어함ㅠㅠㅠ
"그거 신고 하루종일 어떻게 걸어다닐건데."
"그래도 낮은거 신으면!!"
"신으면?"
"남들이 우리 커플이 아니라 남매로 볼 것 같단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4년간 내가 굽을 고수한 이유를 커밍아웃하고 말았답니다...
"난 남들 눈보다 너 불편한게 더 짜증나니까 빨리 갈아신고 나와."
ㅠㅠㅠㅠ원래 이쯤하면 져주고 넘어가는데 그날따라 끝까지 고집을 안꺾어서 비행기 시간 늦을까봐 어쩔수 없이 에어맥스 운동화 신고 나감
다만 몇센치라도 늘리겠다는 의지!
우여곡절 끝에 나는 청바지 입고, 패딩까지 챙겨입고 드디어 공항으로 출발했다!
"후나 아무리 일하러 가는거지만 그래도 아주 조금은 쉴 시간도 있겠지? 2박 3일이나 되는데!"
"몰라."
뉘예뉘예~~
"후나 안신나?? 나는 엄청 신나는데!!"
"별로 안신나."
맙소사...진짜 화가났나.
이렇게 대놓고 싫어한적은 없었는데 저렇게 돌직구로 안신난다고 하니까 엄청 당황스럽...
"왜애! 아무리 일이여도 외국 가는건데! 우리 처음으로 가는 해외여행인데~"
"4시간 동안 너 비행기 어떻게 탈껀데"
그러하다.
사실 나는 한 번도 비행기를 타본적이 없ㅎ음ㅎ
아무리 비행기가 넓다한들, 사방이 막혀있다는 생각이있어서 막연히 무서워했어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은 그때 마침 맹장염때문에 못갔고, 그래서 국내도 해외도 한 번도 비행기를 안타봄!
"괜찮아! 비행기가 그렇게 넓은데? 그리고 창가자리잖아~"
내가 공항 가는 내내 안심을 시켰는데도 후니는 공항 도착할때까지 기분이 안좋았어ㅠㅠ
"헐 나 진짜 비행기 타나봐.. 오빠 나 떨려!!"
캐리어 부치고 비행기 타기 직전되니까 조금씩 떨리기 시작했다고한다.
"그냥 나 혼자 갈까"
"무슨 그런 소릴! 이런 기회가 또 어딨다고!"
저렇게 또 우리는 아무런 영양가없는 실랑이하다가 드디어! 처음으로 비행기에 발을 들여놓음
"헐 헐 신기해! 후나 이게 진짜 떠? 이렇게 큰게 진짜 하늘을 날아?"
신났음ㅎ
저렇게 이륙할때도 호들갑 떨고 진짜 간다고 이러고 엄청 신났어
25년만에 처음 비행기타본 나란 촌년!
좌석이랑 좌석 간격도 좁고, 완전히 다 뜨고 구름 위로 가니까 창문 밖도 온통 하얗기만하고 아무것도 안보이는거야.
그때부터 사실 조금 불안해지기 시작했어.
"후나 우리 출발한 지 얼마나 지났어?"
"30분."
"맙소사"
망연자실해서 안절부절하면서 손을 가만히 놔두지 못했어
조금씩 답답하고ㅠㅠ
"나 여기 있어.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고 잠이나 자."
내 가만있지 못하는 손 잡아주고 귀에 이어폰 꽂아주더니 저렇게 말해줬다.
근데 진짜 신기하게 마음이 편해져서 그렇게 착륙할때까지 후니 어깨에 기대서 잤어!
마법같은 내새끼 ㅎㅎㅎㅎㅎㅎ
"후나!! 진짜 홍콩이야!! 나 외국 처음와봐 흐허어ㅓ"
"좋냐"
"응!! 일이여도 좋다!! 내 첫 외국 여행이 너랑이여서 더 좋아!"
"응"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인간...
반응이 없어 반응이
아니 그 흔한 '나도'라는 말도 없어!!!
"우와아아 방 진짜 좋아 와"
호텔 딱 들어갔는데 방이 진짜 좋았음
후니랑 나랑 따로 예약해 주셔서(굳이 안그러셔도 되는데 과한 친절^^..) 넓지는 않았는데 좋았어
"짐 놓고 필요한것만 챙겨서 나와."
"알겠어용~~"
뒷모습도 멋있는 내새끼!
청바지에 티만 입었는데 왜 멋있을까ㅠㅠ
"후나 우리 오늘 일정 빡빡해?"
"아니. 별로"
"그럼 저녁먹고 잠깐만 쇼핑할까? 쇼핑의 천국에 왔는데 한번도 못하고 가면 너무 억울해!!"
"그래"
올...왠일이람??
한번에 승낙해줌!!
간단하게 미리 정해놓은 촬영지 가서 촬영 동선같은거 생각해보고 이런저런 변수들 고려해보고 간단한 답사 마치고
드디어!
우리는 쇼핑의 메카에 입성하였다고 한다!
근데 진짜 너무 넓고 또 넓어서 다 볼수 조차 없엉...
한국을 생각한다면 경기도 오산시입니다
"'후나.. 여기서 정말 나 길을 잃을지도 몰라. 나 중국말도 못해..."
"정신만 차리면 안잃어버려."
그래도 나름 우리 이리저리 잘 옮겨다니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구경함
가족들 선물이랑 우리 팀 선물이랑 사고!
그리고 나는 뭐 보러갔겠음?
시계...ㅎ
"헐...훈아 여기가 바로 천국인가봐."
정말 세상에 모든 브랜드를 다 모아놓은듯 했음...종류도 많고 예쁜것도 많고, 난 돈이 없고ㅎㅎㅎㅎㅎ
"오빠 이거 예쁘지 이거 딱 하나만 살까?"
"얼만데"
얼마였냐면 우리 나라 돈으로 7자리까진 안가는데 여섯자리 끝자락 정도?^^
아주 명품은 아닌데 그렇다고 싼것도 아닌...
나는 왜 평범한 사람인가!!
"아니야... 내 주제에 무슨"
"왜"
"후나 나중에 우리 신혼여행 홍콩으로 와서 꼭 이거 사자. 알겠지?"
"그건 한국 백화점에서도 팔아."
그걸 누가 몰라?
하여튼 사람이 감동이 없어 감동이
"우리가 꼭 시계만을 사러 오는건 아니잖아?^^"
깊은 빡침이 느껴지도록 말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던지."
결국 그 사랑스러운 아이를 내려놓고 발걸음을 돌릴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눈에 아른아른 하...
"후나 나 화장실 갔다 올테니까 어디 가지말고 꼭 여기있어야해?"
"응"
"절대로 어디 가면 안돼? 나 외국에서 미아되고 싶진 않아"
"응"
그러고 나는 여유롭게 화장실을 갔다가 나왔는데 오세훈이 있어야 할 자리에 오세훈이 없었어
"훈아, 어딨어?"
나는 차마 다시 올까봐 거기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제자리에 서서 발만 동동 구르면서 손톱 물어뜯고 있었음ㅠㅠ
내가 불안할때 대체로 손을 가만히 못두는 버릇이 있어
"훈아...나 진짜 미아된거야?"
"아니"
"야! 너 어디갔었어!!"
"나도 화장실."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오세훈씨 덕에 나는 눈물이 눈에 고여서 떨어지기 직전까지 갔다고 한다ㅋㅋㅋㅋ
그 와중에 오세훈은 내가 물어뜯고 있는 손 잡아주고...
어쨋든 다행히 국제 미아가 되기전에 주인 만나서 안전하게 호텔로 돌아왔어
"잘 자고 내일 늦지 말고 일어나고"
"아침에 깨우러 와~"
"더워도 옷 제대로 입고 나와라."
"깨우러 오세요~"
"응"
저러고 각자 방으로 들어감ㅋㅋㅋㅋㅋ
근데 들어간지 30분도 안돼서 혼자 있으니까 슬슬 불안함이 밀려오기 시작했어
집에서도 방 문도 한 번도 닫고 생활한 적이 없는데 밀폐된 공간에 혼자있으니까 불안한거야.
그래서 한시간동안 참다가 참다가 결국 후니 방으로 찾아감
정말 다른 의도는 없었어
무서워서 갔던거야!
"후나 문좀 열어봐"
"..."
"후나!!"
밖에서 문을 그렇게 두드리는데 오세훈은 대답도 없음ㅠㅠ
"훈아 제발 문 좀 열어봐..."
"야 너는 왜 안자고,"
드디어 열리지 않을 것 같은 문이 열리고 나는 금방이라도 울것처럼 후니 쳐다보고 있었어
"무서워 훈아"
"꿈꿨어?"
"아니, 혼자있어서 무서워서 잠이 안와."
그래서 결국 오세훈 방에서 나는 침대에서 자고 오세훈은 몰라 바닥에서 자던지 앉아서 자던지!
"어? 훈아 이거 뭐야?"
훈이가 노트북으로 뭔가 열심히 하고 있어서 심심해서 이것저것 뒤지다가 훈이 가방에서 무슨 상자같은거 발견함.
"야, 너 그거 만지지마"
"이거 아까 내가 본 시계 브랜드인데?"
"열지 말라고 햇어"
"헐. 이거 뭐야 훈아."
"너 진짜 말 안듣지"
다들 예상했겠지만 상자에 아까 내가 보고 예쁘지만 비싸서 사지 못하고 다음 신혼여행을 기약하며 두고온 시계가 들어있었어
"이거 나 줄라고 산거야???"
"그럼 여자거를 내가 할라고 샀겠냐."
"헐..."
나는 진짜 할 말을 잃어서 멍하게 시계만 보고 있었다.
"야, 줘봐."
"..."
"아, 씨 이렇게 줄라고했던거 아닌데."
"..."
"니가 자초한 일이야."
"..."
"이거 줬다고 신혼여행 안오면 안돼."
"훈아."
"다음에 올땐 시계말고 반지끼고 오자."
침대에 앉아있는 내 옆에 와서 시계 채워주면서 진짜 무덤덤하게 저런 말을 해주는 내새끼.. 내사랑ㅠㅠ오세훈
진짜 나한텐 세상에 어떤 프로포즈 보다 최고였어
결혼해달라는 말을 어떤 방법으로 해도 나한테는 저만큼 와닿게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홍콩에서의 일은 이렇게 끝!!
일리가 없잖아??
애들아 아직 하룻밤이 남아있어 ㅎㅎㅎㅎㅎㅎㅎ
우리의 여행은 2박 3일이라는걸 잊지 말길 바라!!
남은 홍콩 여행 썰은 화요일에 온다
9화에서 계속!
<사담>
오늘 안올 줄 알았죠?
독자님들 다들 안오는 줄 알고 있으면 오또카지...ㅎㅎ
여러분 제가 방송쪽을 아주 얄팍한 지식은 있지만 자세히는 몰라여!
방송쪽 종사자 독자분이 계시다면 저는 소금이 됩니다아...
그냥 픽션이니까 개연성을 위해서 말이 안되더라도 그러려니~하셔요!
참고로 난 홍콩도 가본적이 없음^0^
오늘도 과분한 사랑 주시는 독자님들 감사합니다ㅠㅠ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분들, 성심성의껏 댓글로 후니 앓아주시는 분들,
추천 눌러주시는 분들!! 다들 감사해요ㅎㅎㅎㅎ
더 열심히 달리는 성실한 사람이 될게요~
<암호닉>
[댜니]/[벽력]/[후나]/[한결]/[복숭아]/[신촌]/[계란찜]/[민속만두]/[벽=내꺼]/[꿈틀이]/[세니다니]/[훈]/[털ㄴ업]/[봄날]/[설렘]/[뚀륵]/[벚꽃을 닮은 소녀]/[잇치]/[지니]/[멍뭉이]/[찬이부]/[벽화세훈]/[훈훈]/[곶감]/[네네스노윙]/[보보]/[나니꺼]/[튼튼이]/[매일]/[요거트]/[도루묵]/[징징이]/[리보스]/[군만두]/[루아]/[오덜트]/[반짝반짝]/[나는야피카츄]/[요맘떼]/[포도가시]/[후야]/[W3]/[스폰지밥]/[옥수수수염차]/[구금]/[호빵]/[금매]/[줌며니]/[세훈쨔응]/[하늘]/[옥찬]/[말미잘]/[여정]/[벼기벼기]/[메리미]/[타오네엄마]/[도라에몽]/[늘짱이]/[망망이]/[브리]/[곤듀]/[눈두덩]/[나비소녀]/[라꾸라꾸]/[세훈도비]/[스시]/[핑쿠핑쿠]/
하...사랑해!!사랑한다코!!!!!!
혹시 신청했는데 빠지신 분이 계시다면...일단 죄송해요너무 ㅠㅠㅠ
제가 실수를 할 수 있으니 맘상하지 마시구 다시 신청해주세요!!
암호닉은 최신화에 [벽같은그자] 이르케!
진짜 감사해요 ㅠㅠ
학생 독자님들 시험 다 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