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단편/조각 팬픽 만화 고르기
기타 변우석 이동욱 세븐틴 빅뱅
Collector 전체글ll조회 1356l 3

Mr.하이드

(쫓고 쫓기는, 그들의 이야기)






 색한 밤거리. 그때 조금이라도 신중했더라면, 그랬더라면 지금 이렇게 후회할 필요가 없었을까. 지금에서야 후회해봐도 돌아오는 건, 더욱 깊어지는 칠흑 같은 어둠. 내가 오늘도 할 수 있는 일은 족쇄처럼 나를 조이는 이 창문 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것밖엔 없다. 그렇게도 소름 끼치던 날들이었는데, 다시 되돌리고 싶은 이유는? 처음부터 다시 풀어가고 싶어서겠지. 섣부른 판단에, 나 스스로를 구렁텅이로 빠뜨려버린 거지. 그런 게 아니라고, 아니라고, 돌려달라고 그렇게 소리쳐봤자, 돌아오는 건 하늘색의 병원복을 입히고 다시 들어오게 되어버리는 이 하얀 방일 뿐일 텐데. 더 이상의 저항은 무의미해. 아직도 믿을 수 없는 그날들에, 눈을 감았다 떠보길 수천 번. 허나 눈을 몇 번을 감았다 떠도 이게 현실인걸, 이게 진실인걸. 안돼 더 이상은.





 " 표지훈씨, 오늘도 밖을 보고 있네요. "

 " … …. "

 " 저랑도 말 안 하실 거에요? "

 " … …. "





 새로 들어온 담당의인지, 뭔지. 예전부터 들어오던 나이가 있어 보였던 의사는 어디 가고 일주일 전부터 매일 이 시간에 와서 말을 거는 이 사람. 같은 시각, 같은 장소. 이런 느낌. 소름 돋을 정도로 온몸이 떨린다. 전부 하얀색으로 뒤덮인 이 방안 안에선 멀쩡한 사람조차 미쳐버릴 것만 같아. 침대 위에 앉아 왠지 모르게 두려운 느낌에 무릎을 세워 끌어안는다. 무의식적인 보호현상. 믿을 수 없다. 아무도. 그 아이를 빼곤 모두다.





 " 김 선생님한테는 들었어요. 담당의가 저로 바뀐 건 아시죠? "

 " … …. "

 " 그래도 다른 사람한테 듣는 거랑은 다르잖아요. 지훈씨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

 " … …. "

 " 음, 그럼 이거라도 마실래요? 향이 좋은 차에요. 따듯…. "





 날 향해 내미는 손에는 아직은 따뜻해 보이는 듯한 차가 들려있었다. 하지만, 아니, 믿지 못하는 사람 따위가 주는 걸 어떻게 마셔. 못 마셔. 몇 번이나 죽을 뻔 했는걸. 내 눈앞에서 만들어주더라도, 절대 못 믿어. 나는 그렇게 손을 휙 내려쳐 이 남자의 손에 들린 차를 바닥으로 쳐내버렸다. 아, 뜨거워. 순간적으로 내 손을 뒤덮은 뜨거운 차. 이 남자의 손에도 김이 나는 걸 보니, 이 남자의 손위에도 엎어버렸나 보다.





 " 지훈씨. 저는 괜찮아요. 손…괜찮아요? "

 " … …. "

 




 의식적으로 베푸는 호의일 뿐이야.





 " 여기 들어오기 전부터 지훈씨 같은 환자 많이 봐왔어요. "





 그렇게 말해봤자야. 난, 당신에게조차도 넘어갈 생각 없어.





 " 난 그런 사람들을 정신병원환자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

 " … …. "

 " 그저, 가슴 속에, 머릿속에 다른 이야기를 안고 있다고 생각해요. 열지 못하는 무언가를. "

 " … …. "

 " 그리고 우리 같은 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할 전해지지 않는 이야기를 하는 거라고. "

 " … …. "

 " 그 전해지지 않는 이야기, 저는 들으려고 노력해 볼게요. 그러니까 얘기…해줄래요? "





 그런 눈으로 나를 쳐다봐봤자야. 당신 손을 그렇게 움켜쥐고 괜찮다는 듯이 나를 그런 표정으로 봐봤자, 난 더 이상 소용없다는 걸 알아. 당신이 그렇게 말해봤자. 역시나, 다른 사람들과 똑같을 뿐이잖아. 근데, 그 눈빛이 닮았다. 나를 마지막에 쳐다봐주던 그 눈과 너무나도 닮았어. 그래서 난 이럴 수 밖에 없나봐.





 " …소름 끼치게…병신같은 이야기인데도…. "

 " … …. "

 " 한 번…들어볼래요? "

 " … …. "

 " 그리고…데려와 줄래요? 그…아이. "





 미칠 듯이 무서웠던, 다신 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돌아가고 싶은…. 그때의 그 잔인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안녕하세요! Mr.하이드로 다시 인사드리게되었습니다.

필명 지킬에서 " Collector " 로 다시 재연재를 하게되었어요~~~!!!!

재연재라고 해봤자 아시는 분이 없을테지만 혹시나...어? 어디서 봤는데 하실분을 위해서..ㅎㅎ

재연재를 하는데 있어서는 고미을 많이 했어요. 의지박약도 있지만, 당당히 박차고 나갔는데....ㅎ

완결은 서두르지 않으려고해요. 그렇다고 몇년을 기다려달라는건 아니지만...내달안으로는 완결 내지 않을까요..ㅋㅋㅋㅋ

써놨던게 있어서 앞부분은 좀 빨리 올릴것같은데 뒷부분은.....ㅎㅎ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예전에는 우표라고 올렸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재효의 비중도 만만치않아서 커플링이 복잡해졌네요ㅎㅎ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46 1억09.04 22:47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양아치 권순영이 남자친구인 썰5 커피우유알럽08.27 19:49
기타귀공자에서 폭군으로1 고구마스틱08.26 20:47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카페베네 과일빙수1 한도윤09.05 23:47
      
슈퍼주니어 [슈퍼주니어] SM이 미쳐서 8집에 돈을 엄청 쏟아부었다면_0425 음팡음팡 04.29 19:02
블락비 [블락비/코일오] 인연, 그 알수 없는 이야기 011 은수 04.29 16:34
엑소 [EXO/오세훈] 8살차이나는 체육 선생님이랑 연애하는 썰_0116 스피티 04.29 15:31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7 찬백편의점 04.29 13:31
엑소 [EXO] 안개속의 잔상 006 여원 04.29 12:45
블락비 [피코] 소유14 찡긋< 04.29 01:53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 함박 04.29 01:09
엑소 [EXO/첸종] 우리 형 2 (체벌)22 부두 04.29 01:01
엑소 [오백] 겨울소년과 여름소년 15 봄쓰 04.29 00:56
엑소 [EXO/박찬열] 그들이 권태기를 극복하는 방법 0112 글로리스 04.29 00:52
엑소 [EXO/찬첸] HE'S MINE 023 소소 04.28 23:54
엑소 [EXO/오백] 소년의 목소리 A1 에어백 04.28 21:01
슈퍼주니어 [슈퍼주니어] SM이 미쳐서 8집에 돈을 엄청 쏟아부었다면_0330 음팡음팡 04.28 20:26
기타 [싱크짤/백도] 그리고 다음날 백현이는 감기에 걸렸습니다4 짤랑이 04.28 19:4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다각] 행방불명011 하드 04.28 16:56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5 04.28 16:43
블락비 [블락비/오일] The Thanatos Project 166 타나토스 04.28 16:0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9 엄마쮜쮜 04.28 01:15
블락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 Collector 04.27 23:48
블락비 [블락비/재효/지훈/지호/우표] Mr.하이드 00 Collector 04.27 23:42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 반문 04.27 23:3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지민] 연하의 정석. 016 콩콩아 04.27 23:30
엑소 [EXO/찬백] 꽃이 피는 가학심 - 03 37 백라 04.27 22:25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 [로맨스책] 2 千愛 04.27 21:55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 [공포의책] 千愛 04.27 20:55
비정상회담 [줄로줄] 투닥투닥 5 내마음 04.27 20:01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5 반문 04.27 19:31
추천 픽션 ✍️
thumbnail image
by 한도윤
“도윤아…. 나 너무 아파. 도와줘.”슬이의 한 마디에 나는 기다리던 버스 대신 택시를 불러 슬이네 집으로 갔다. 슬이가 사는 오피스텔에 택시가 도착했을 무렵 슬이는 아픈 배를 쥐어 잡고 입구 앞 벤치에 쭈그려 앉아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를 택시에 태워 가까운 응급실로 향했다. 택시에서 끙끙..
thumbnail image
by 콩딱
교통사고 일 이후에 나는 아저씨 집에 감금(?)을 당하게 됐다.그건 바로 김남길 아저씨 때문에 그래..." 아이고 제수씨, 내 말 기억하죠? 최대한 걷지 말기~~^^ 지훈이가 잘 봐줘~~~~^^ 뼈가 진짜 작고 앙상해 다시 아플지도~~^^지훈이 옆에 붙어있어~~~~ " 라며 따봉을 드는게... " 어차피..
by 한도윤
나는 병이 있다. 발병의 이유 혹은 실제로 학계에서 연구가 되는 병인지 모르겠는 병이 있다. 매일 안고 살아야 하는 병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나를 찾아올 수 있는 병이다. 고치는 방법을 스스로 연구해 봤지만 방법이 없었다. 병원에서는 일종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하지만 실제로 그런 건지..
by 이바라기
침대 코너에 도착하자 둘은 왠지 부끄러웠다.한동안 둘은 말없이 정면을 응시하다 온유가 먼저 말을 꺼냈다."들어갈까...?""그..그래"들어가서 부끄러움에 손을 놓고 좀 멀리 떨어져서 각자 괜히 매트리스를 꾹꾹 눌러보고 배게를 만지작거리며 구경했다.그러다 예원을 발견한 직원이 저쪽에 있는 온..
누구나 겪는 시기가 있다.미운 나이 4살이라든지, 사춘기에 휘둘려 빽빽 거리며 소리지르던 시기라든지, 수면 시간 모자르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넘쳐났던 고3 시기라든지.어쩌면 이 모든 걸 거치지 않았더라도 살면서 무조건 거칠 수 밖에 없다는 취준생 시절도 있다. 나도 취준생 시절을 겪어왔다. 취..
thumbnail image
by 1억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w.1억 회사에서 이준혁과의 여행에 대해서는 나의 사생활이니 알아서 하라고했다.대표님이 사고만 치지 말라고는 하시는데..'하긴 ##주효가 가서 사고칠 게 뭐 있겠어 ^^'라는 말을 덧붙였고, 나는 또 기분이 좋아진다. "흐음.. 3박4일인데 짐이 너무 많은가 싶기도 하구요....
전체 인기글 l 안내
9/22 13:50 ~ 9/22 13:5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