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진짜 많네. 이거 다 어디서 가져온 거야?"
사탕이 꽉꽉 들어찬 단지를 가리키며 수잔이 물었다. 샘은 천연덕스럽게 대꾸했다.
"아, 이거. 지지난달 화이트데이때 아는 누나에게 받았습니다. 어떻게...수잔도 좀 드시겠습니까?"
단지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기도 무섭게 단지 뚜껑을 열어 사탕을 입에 던져 넣는 샘을 본 수잔은 말없이 작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샘은 다시 단지 속에 손을 넣어 사탕을 집어 들었다. 샛노랗고 동그란 사탕이 샘의 손 위에 놓여 있었다.
"어 뭐야. 이거. 레몬맛이야?"
샘은 고개를 끄덕였다. 동시에 수잔의 얼굴이 구겨졌다.
"나 레몬맛 시어서 안 좋아한단 말이야. 다른 거 줘."
"받는 사람 성의가 있잖습니까. 싫으면 먹지 마십쇼. 내가 먹겠습니다?"
샘은 망설임 없이 손에 들린 레몬사탕을 입 안으로 던져 넣었다. 새콤한 맛이 혀끝에서부터 퍼져 나갔다. 샘은 기분 좋은 얼굴로 사탕을 오물거렸다. 이렇게 맛있는데 왜 안먹겠다는 겁니까, 수잔에게 막 입을 열려던 찰나 그의 입 위에 무언가가 덮쳐왔다. 샘의 입술에 입맞춤한 수잔은 한 손으로 샘의 입을 억지로 잡아 당겼다. 벌어진 샘의 입에서 그가 먹고 있던 사탕이 굴러 나왔다. 자신의 입으로 그 사탕을 받아 먹은 수잔은 샘에게서 떨어졌다. 사탕을 오물거렸다. 레몬 사탕이 싫다고 얼굴을 구길 때는 언제고, 그의 얼굴은 매우 만족스러워 보이는 얼굴이었다.
"음...가끔은 새로운 거 먹어 보는 것도 좋겠지...맛있네. 하하."
당황으로 가득찬 샘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던 수잔은 헤헤 웃었다. 다시는 이런 장난 치치 마십쇼! 약간 붉어진 얼굴로 화를 냈지만 수잔은 들은 체 만 체 사탕 단지에 손을 뻗었다.
"위안 왜 안들어가고 있...어? 위안. 지금 우는거야?"
대기실에서 촬영장으로 들어가려던 일리야는 문을 떡하니 막고 있는 위안을 돌려 세웠다. 고개를 돌려 쳐다본 위안의 얼굴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대체 뭐 때문에 우는 거야 장위안? 걱정스럽게 말하던 일리야는 위안이 막고 있던 문으로 빼곰 고개를 내밀었다. 안에 있는 두 사람의 행각을 보고 난 일리야는 위안의 어깨를 다독여주었다. 위안 힘내. 언젠가는 위안도 생길 거야. 일리야의 말에서 느껴지는 동정심에 장위안의 눈물은 더욱 거세게 떨어졌다.
장위안은 언제 사귀나요.
(인티에서 글 처음써봅니다 문제시 말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