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necessity 01
"와 누군진 몰라도 쌔빠지네 진짜 요즘 깡패들은 다 이러냐? 피비린내가 밖에서도 진동한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진동하는 피비린내에 철웅은 오만상을 찌푸리며 코를 막았다.
하여간 무섭다니깐 고개를 휙휙 저어댔다.
"신흥 보험으로 위장한채 2층은 각종 조직원들 업무 3층은 이찬용이 총괄하고 있었나 보네요
누군진 몰라도 자칫하면 골치 아파질거 일찍이 처리했으니 다행인지 불행인지"
명수는 자신의 수첩을 뒤적이며 삐딱하게 바닥에 널부러진 시체를 바라봤다.
이거 뭐 더 조사할거 있어요? 명수는 시체에서 시선을 거두곤 철웅을 바라봤다.
"CCTV라곤 1층에 딸랑 하나네 저거 어디서 볼 수 있냐?"
"저야 모르죠 저랑 선배랑 여기 와서 조사한지 1시간도 안 지난거 알아요?
저는 3층 조사 할테니 선배는 2층 봐주세요 1층은 나중에 같이 하고"
"예예 분부대로 합쇼"
바닥에 널부러진 시체들 대부분 목이 깔끔하게 절단되어 떨어져 있었다.
이정도의 실력이면 팔 힘이 어마어마해야 할텐데…
3층에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이찬용의 시체에 명수는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곤 무릎을 굽혀 주머니를 뒤적였다.
"뭐야‥ 딸기향‥ 콘돔? 미친‥"
딱히 얻은게 없자 명수는 일어나 찬용의 사무실로 추측되는 곳에 들어갔다.
커다란 책상에 컴퓨터와 각종 자료가 놓여있었다.
혹시 CCTV와 연결되어있나 싶어 확인해보니 작은 창에
1층의 모습이 잡혀지고 있었다.
"선배 CCTV 자료 찾았어요"
"어, 어 야 너 시체들 다 살펴봤냐?"
"네 아까 올라가면서 다 봤는데요?"
"보면서 뭐 딱히 든 생각 없어?"
철웅의 질문에 명수는 두어번 고개를 가로 짓더니 입을 열었다. 몸과 머리가 깔끔하게 분리된 거?
"그러니까 말이야 이게 사람 힘으로 가능하려나?"
"가능하겠죠 옛날엔 망나니가 칼로 사람 목 쳐서 사형‥"
"야,야 닥쳐 뭐 그런 얘길 아무렇지 않게 하냐 넌? 하여간 CCTV 자료는?"
"여기 있는데요 그냥 여기서 틀어보고 가면 안 돼요?"
"맘대로 하세요 난 앞에서 담배 한 대만 피고 온다"
내려가는 철웅을 보며 저러다 폐암 걸려서 골로가지 두어번 고개를 내저으며 윗층으로 올라가 비디오를 작동시켰다.
비디오 돌아가는 윙윙 소리와 함께 화면에 모습이 보였다.
빨리 감기를 하곤 지루하게 턱을 괴고 지켜보던 명수는 급하게 재생 버튼을 눌렀다.
12:04:21:24 정상 업무를 마치고 뒷정리를 하던 회사 안으로 하얀 와이셔츠를 걸친 한 소년이 들어왔다.
쇼파에 앉아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직원을 단 한발의 총으로 정확히 머리의 정중앙을 맞추곤 계단으로 올라간다. 설마 저 소년이?
다급한 손길로 빨리 감기를 눌렀다. 12:04:22:08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하얀 와이셔츠를 빨갛게 물들이곤 피가 가득 묻은 칼을 질질 끌며 내려온다.
고개를 푹 숙이고 걷는 탓에 얼굴은 보이질 않았다.
이게 말이 돼? 건장한 남자들을 저 비실비실한 애가 그것도 깔끔히 목을 절단시키는게‥
"말도 안돼"
.
|
내용 대폭 수정이 있었어요.. 원래 명수를 차안의 남자로 해두려고 했다만 갑자기 다른 생각이 나는 바람에 여러분은 지금 본격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가는 병맛 소설을 보고 계십니다@^^@ 원래 이렇게 늦게 올리려고 한건 아니었는데 내용 수정이..☞☜ 댓글 달아주는 그대 스릉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