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내가 살다살다 김종인한테 악보를 받다니..하고있는데
악보를 받은게 아니라 왜 고백을 받은 느낌이 드는거지?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진짜 당황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난 더 안믿기는게
김종인이 날 좋아하고 있었다는게 진짜 도저히 네버 왕 안믿김 ㅇㅅㅇ..
진짜 티도 안나고 나는 진짜 김종인이 날 친구 이상으로 생각 안한다고 생각했음
정말 한치의 의심도 없이..ㅇㅇ
근데 p.s에 사랑한다고 적혀있고...가사도 보니.......이건 그냥 단지 악보에 불과한것 같지 않았음
진짜 지금 졸업식이 아니였다면 이자리를 박차고 나가서 바로 김종인한테 갔을지도 모름
이 당황스런 마음을 문자론 해결이 될것같지 않아 정말 멍하니 진짜 멍하니 행사 식순이 끝날때 만을 기다렸음
그리고 행사가 끝남과 동시에 김종인한테 전화했음
-여보세요
=야........뭐야..?
-뭐가
=아니.....
도저히 내입으로 뭘 말하지못하겠어서 우물우물 거리고 있는데
엄빠가 나한테 다가오셨음
"어이고 우리딸 엄마아빠 안찾고 어딜 그렇게 전화 하고 계시나~?"
"아.......김종인 내가 나중에 연락할게.."
하고 종인이와의 전화는 잠시 스킵해둔뒤
"김종인이 선물주고 바로 가버려서...고맙다고 전화하느라!"
"종인이가 왔다 갔어? 스케줄은 어쩌고?"
"그건 나도 잘..."
"바쁜데 졸업식도 와주고 참 고맙네~ 점심은 뭘로 먹을까 우리딸 먹고싶은데로 가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역시 울엄마ㅠㅠㅠㅠㅠㅠ엄마 나 배고파쩡 ㅠㅠㅠㅠ
아빠는 그냥 옆에서 언제 우리딸이 이렇게 컷나 하는 표정으로 흐뭇한 표정을 짓고 계셨음
그래서 부모님이랑 점심 맛있게 먹구
친구들도 다 부모님들이랑 같이 점심먹구 우리끼리 놀려고 모였음 노래방으로 ㅎ
"야 나 오늘 김종인 우리학교에서 본것같은데 온거 맞지?"
아 내가 아직 안말한것같은데
내 친구무리가 6명인데 얘네는 다암 내가 김종인이랑 오랜 친구인거
그리고 내가 김종인 좋아하는거
그리고 김종인이 엑소인거..(이거 뭐 당연한거잖앜ㅋㅋㅋㅋㅋㅋㅋ)
"응.."
"하...부러운 자식..진짜 잘생기긴 했더라 기럭지 진심 대박"
"ㅇㅇ 인정 오늘 청바지 지림"
지네끼리 종인이 찬양을 하고 있는데 나는...다시 혼란스럽기시작
내심정을 말하자면
그냥
혼란+떨림+기대+뭐지+설마=멘붕
이상태?
사실 제일 많이 드는 생각은 진짜 김종인이 날 좋아한다는 사실에 엄청 설렜음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렵기도 하구..내착각만은 아니길 바라는 맘도 있었음
"야 김여주 상태왜이럼? 술먹음? 왜초점이 없냨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 존나게 먹고왔나봄"
"ㅇㅇ뷔페갔다더니 처먹은듯"
아니거든 도라이놈들아......
이언니 심란한거거든 ㅠㅠㅠㅠㅠㅠㅠㅠ
"야 나 혼란스러워"
"왜 ?이제 졸업도 했겠다 종인이한테 고백할생각에?"
"나 고백받았어"
분명 얘네도 심란해지겠지?
깜짝놀라겠지?
내가 2년동안 짝사랑하던 김종인이 나한테 먼저 고백했다고 하면?
"엥 누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존나 '안믿겨. 일단 씨부려봐' 이런표정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 라면서 물었음
존나 친구가 아닌듯 ㅎㅎㅎㅎㅎㅎ
"김종인"
"ㅅㅂ뭐?!!!!!!!!!!!김종인!?!!!!!!!!!!!!!!!!!!!!?!!?!?!!!!?!?!?!?!?!?!?!!"
"야 얘방금 뭐랬냐 김종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내친구 눈이 이렇게까지 크게 뜰수있는 앤거 처음알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안구 돌출하는것 같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지금 완전 혼란스럽다고...."
"야 씨발 진짜 존나대박 김종인이?어?엑소 김종인?!!!!"
"와.....김종인? 개반전이다 존나소름"
"너무놀라서 말도안나옴"
말하고 있잖아;
암튼 애들도 나 못지않게 놀란것 같았음
그래..놀랄만도해
인정
"그래서 그래서?받음?어?"
"맞아 받았지 당연히? 언제고백함?어디서?"
"제발 하나씩 물어줄래?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국 애들 반응에 웃겨서 웃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길거리가 아니라서 다행이지
만약 길거리에서 김종인 김종인 거렸으면 난 오늘부로 이세상 사람을 포기해야됨
"야근데.....우리 노래방 온지 15분 지났는데 시간 넘 아깝지 않냐..노래부르고하자"
나 심란한거좀 확 풀어버리게 일단 노래좀 부르고 하자구......
"아니..닌 지금 이게 중요함? 이런 중요한 얘기할거면 애초부터 노래방 오지 말랬어야짘ㅋㅋㅋㅋㅋㅋ"
...................그런거임?
응 그렇구나 하고있는데
내주머니에서 진동이 오는게 느껴졌음
[밤특조]
김종인..............
하 심장
심장떨려
후하후하
심호흡
ㅅㅂ왜숨이가빠지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야...김종인 전화왔는데..?"
"받아받아받아받아받아받아받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말투에서부터 성질급한게 느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호흡 한번 다시하고 전화를 받았음
=여보세요..
-어디냐
=노래방
-친구들이랑?
=응..
-목소리가 왜그래?
왜그렇냐니...너때문이잖아........ㅠㅠ
=......
그래서 나레기는 아무 대답도 못했음...
-야
=응?..
-나 지금 불안한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