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도경수] 첫사랑 (부제:러브레터)

첫사랑 ( 부제 : 러브레터 )

 

 

 



 

 

 

'첫사랑하면 여러분들은 뭐가 떠오르시나요'

 

꽃,꽃같았던거 같다 나의 첫사랑은 꽃같이 예쁘고 꽃같은 향기를 가지고있었다

 

  

짝사랑이였던 나의 첫사랑

대학교 1학년 새내기라는 타이틀을 안고 풋풋했던 그때 너를 처음만났다

나를 보며 눈이 휘어지도록 웃던 너의 모습이 나를 쳐다보던 그 두눈이 너무예뻤다

그때부터였다 내가 너를 좋아하게된게

고백을 해볼까 고민도했었지만 니가 떠나갈까봐 두려워서 친구라는 이름으로 옆에있었지만

유학간다는 소식도 다른친구에게서 듣는 그런 존재연나 싶어서 괜히 씁쓸해졌다다

 

'제 첫사랑은 바람같은 남자였어요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졌거든요

저도 아직까지 첫사랑이 가져다 주었던 그 설렘과 떨림을 잊지못하고있어요

모든게 처음이라 어색했지만 그 어색함이 좋았듯이 첫사랑은 처음이라 좋았던거같아요

괜시리 첫사랑이 그리워지는 오늘밤 러브레터 OST 듣고 내일다시 찾아올께요 안녕'

 

 

 

 

 

 Dj의 말처럼 오늘따라 괜시리 첫사랑이 생각났다

너와 함께걷던 너의 집 주변길 너와 함께맞았던 첫눈 함께 봤던 해돋이가 생각나고

'애들이 잘어울린데 우리 사귈까' 하며 장난스럽게 물어봤지만 내가 진지하게 받아드리니깐 '아니야 아니야' 하면서 당황하고

떡볶이가 맵다면서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고 술먹고 나한테 전화하면서 데려와달라고 소리지르고 아침에 비몽사몽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고

내가 ##징어야 하면서 부르면 환하게 웃으면서 나를향해 달려오던 니모습이 생각났다

 

왜그땐 용기가없었을까

그때로 돌아간다면 용기있게 고백했을건데 그때는 왜 너만보면 아무말도 하지못했을까

좋아한다 그 한마디면 되는데 왜 말하지 못했을까

지금 너를 만난다면 자신있게 너를 좋아한다 고백할건데

오늘따라 니가 많이 보고싶어졌다

 

 

'보내는이 ##김##징어'

우편함에서 우편물을 꺼내고 엘리베이터에서 뭐가왔나 확인하던중 손이 멈추었다

뜻밖의 편지에 놀라기보다는 '##김##징어' 이 이름 세글자에 놀랐다

 

집으로 올라가서 편지봉투가 찢어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편지봉투를 뜯었다

뜯을때마다 살짝씩 보이는 변함없는 너의 글씨체와 말투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났다

그리고 한글자 한글자 천천히 읽기시작했다

 

 

경수에게

안녕 경수야 잘지냈니 난 잘지내고있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고

우연히 짐정리를 하다가 대학교때 너랑 주고받았던 편지랑 사진들을 보고 기억이떠올라서 편지를써

너랑은 대학교때 처음만났는데 추억이 되게많은거같어

내가 돈이 없어서 학식 안먹고 못먹고 물만마시고있으니깐 니가 매일 도시락 싸와서 나줬던거랑

내가 술마시고 전화하면 맨날맨날 데려다 줬던거

내가 꽃구경 가고싶다니깐 지금 중간고사기간이라고 안된다고 하더니 꽃 한움큼 꺽어서 나한테 주고

비오는데 내가 비맞으면서 가고있으니깐 갑자기 골목구석에  튀어나와서 나 우산씌워준거랑

내가 아프다그러니깐 죽이랑 약이랑 다사서 가지고온거랑

이렇게 말하니깐 니가 보고싶다 경수야

너는 남자친구처럼 항상 내옆에있었고 나는 그런 너를 좋아했어

너에게 고백을 하려했는데 나는 왜 그때 용기가 없어서 너한테 고백을 못했을까

그런데 경수야  나 이번에는 용기를 내볼께

우리가 항상 갔던곳에서 너를 기다릴께

##징어가

 

 

 

 

글을썻다가 지웠다가 반복했을 너의 모습

글씨를 예쁘게 쓰겠다고 공들이며 썻을 너의 모습

편지지랑 편지봉투를 고른다고 고심했을 너의 모습

뭐라쓸지 고민하는 너의 모습 들이 떠올라서

편지를 보는내내 미소가지어졌다

 

경수야 하며 나를 부르는 너의 목소리가 생각났고

너와의 추억이 생각났고

좋아한다는 고백에 두근거렸다

그리고 나를 기다리겠다는 그 말을 일고는 외투를 챙기고는

니가 없을 지도 모를 너와 나만의 추억이 담긴곳으로 나의 사랑을 고백하러 너에게 간다

 

봄비가 내리던날 나의 첫사랑이 이루어진걸까

[비회원47.99]

경수야 보고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