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스페셜에는 에필로그!!!!
+아이들끼리 있을 때의 이야기가 많아 약간의 욕이 첨가되어 있씁니다 하하
1화 '상담을 해요!' 에필로그
1. 야자를 째고 싶은 간절한 이유
"야 김종인!!!!!"
그냥 짼다고 패기있게 말하고 나간 하나뿐인 쌍둥이 동생을 따라나온 종대는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했다.
"어디 아파서 째겠다는 거야? 아니면, 진짜.. 똥이야??"
"진짜 똥이겠냐 바보야. 약은?"
"여기.. 괜찮아? 물도 있어."
종대는 특유의 억울해 보이는 팔자 눈썹을 하며 종인에게 물었다. 아 물론 억울하다는 게 아니라 동생이 안쓰러운거겠지.
그 표정으로 물까지 건네주는 종대를 가만히 보던 종인이 말했다.
"괜찮거든. 누가 보면 나 뒤지는 줄 알겠네."
"아쫌!! 하지 말라고 새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니 놀리는게 세상에서 제일 재밌더라."
"....그냥 나한테 죽어라."
아픈 동생의 멱살을 잡고 짤랑짤랑 흔드는 종대는 종인의 병따위는 잊은 듯 싶었다..
2. 반성문은 어떻게 쓰는 것인가
밤 중. 스탠드 하나만을 켜 놓은 채 벌써 몇 장째 종이를 낭비하고 있다. 경수의 현재 가장 큰 고민은 '반성문이란 것은 어떻게 쓰는 것인가.'인 것 같다.
곧 경수는 백현에게 전화를 걸어본다.
-왜에
"야. 반성문 어떻게 쓰냐?"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 어익후야 실수였습니다. 미안합니다. 하지만 그새끼가 먼저..
"어쩌라고."
-하나 골라 쓰던가. 아니 근데 이 새끼는 지가 물어봐놓고 지랄이야.
"아 제대로 알려주던가."
-니가 잘못한 거를 딱 쓰고 죄송하다 해. 그리고 다시는 이러지 않겠습니다. 하고 거듭사과를 하고 패기있게 니 의견도 담아.
"그래도 되는 거냐?"
-학주는 안 통해. 근데 다른 선생들은 통해. 누구한테인데?
"선생님."
-야 그럼 정중하게 써. 이 세상 가장 정중하게. 니 의견 담지도 마. 니 따위가 뭔데 의견을 담,
귀에서 핸드폰을 떼더니 끊기를 누르는 경수는 담담해 보였다. 곧 경수는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연습겸 종이 한 귀퉁이에 반성문을 작성해 나갔다.
예상보다 괜찮게 나온 듯 해 그것을 그대로 새로운 종이에 크게 배끼는 경수는 어쩐지 심각해보였다. 아, 뭐, 반성문은 반성하는 마음을 담아 쓰는 거니까.
근데 너무 심각했는지 다음 날 학교엔 연습했던 종이를 가져간 경수였다.
3. 니가 일렀냐 이 일름보야?
백현은 찬열의 부름을 받고 집 앞으로 나왔다.
"아 왜 부르고 지랄...이십니까 형님? 반갑게?ㅎㅎ"
찬열의 손에는 장난감 야구 배트가 들려있었다. 플라스틱말고 솜 들어있는 푹신한 거. 이들 사이에선 싸울 때 주먹 쓰지 말고 안 아프게 때리자는 용으로 쓰는 거.
"니가 일렀냐 시발?"
"무슨 소린지 소인은 잘 모르겠사옵니다.."
백현의 조아림에 웃음이 터진 찬열이지만 애써 꾹 눌러담느라 표정이 이상해졌다. 말이 없는 찬열에 고개를 든 백현은 찬열의 이상한 표정을 보고 빵터졌고
결국 마주보고 쳐웃는 그들이었다. 그러다 정색한 찬열이 말했다.
"이르지좀 말란 말이야 병시나."
"싫어. 어떡하든 쌤이랑 말하고 싶단 말야 호구얌."
"그건 인정한다만 친구 팔지 말란 말이야 고자얌."
"와.. 시발.. 존나 잔인해.. 사과해 빨리."
"고멘."
결국 또 마주보고 쳐웃는 그들이었다. 선생님 앞에서 백현을 죽일것 같이 말하던 매소드 연기의 황태자 박찬열을 연기자로!
2화 '금연을 해요!' 에필로그
1. 스토킹..?
등교길 막내선생님을 발견한 찬열은 조용히 뒤를 밟았다. 원래 짝사랑 하면 뒤에서 지켜보는 거라고, 그걸 완벽하게 실행하고 있는 중인 것 같다.
그러면서 찬열은 중얼중얼 막내선생님에게 건낼 말을 생각해보았다.
"오늘 예쁘시네요. 언제나 예쁘시지만. ...시발.. 호구같아.."
"아가씨 저 어때요? 찡긋! .... 그냥 나가 디질까..?"
"선생님 이거 떨어뜨리셨어요. 예쁨! ...전봇대에 존나 뛰어가서 머리 박으면 뒤질 수 있을까..?"
그렇게 따라 가던 찬열은 막내선생님이 김선생님에게 건네는 바나나우유를 발견하고 다급하게 뛰어 갔다고 한다.
2. 다비켜!!!! 보건실!!!!!
아주 약간의 사고로 인해 찬열은 지금 안절부절 못하는 중이다.
"무릎 많이 까졌어요? 시바, 나레기.. 그냥 상담실에 박혀있지.."
"그.. 그런게 어딨어..! 내가 거기 서 있던게 잘못인데.."
"아니에요.. 무조건 내 잘못이에요.. 예쁜 무릎 이거, 흉지면 어떡하죠..?"
"아니야... 예쁘지도 않아.."
"쌤은 안 예쁜 곳이 없잖아요."
다음중 급 눈이 마주친 이 상황에서 들리는 배경 음악은?
1)뚜뚜루뚜
2)뚜뚜루뚜뚜뚜루뚜
3)뚜뚜루뚜뚜뚜루뚜뚜뚜루뚜
여튼 굉장히 묘한 기운이 스쳐가는 가운데 막내선생님은 그럴 수 없는지 자리에서 일어났다.(아깝..!)
"보건실 쌤 퇴근 하셨을까요? 일단 가요. 업힐래요??"
"아니!! 뭐 이런 거 가지고.. 업히고.. 그러니.."
"걸을 수 있겠어요? 괜찮아요??"
"아유, 괜찮다니까. 그냥 연고만 발라도 되는데.."
"일단 가요."
막내선생을 부축한 찬열은 누구든 앞길을 막으면 죽일거야 라는 마음을 담은 눈을 뜬 채 보건실로 진격해 갔다.
3화 '금주를 해요!'에필로그
1. 선생님이 다른 남자와 나가셨군.
막내선생님이 현식이와 나가자 아이들은 난리가 났다.
"씨발.. 저 새끼 무슨 생각인거지?"
"난 저새끼 마음에 안들어."
"나도 마음에 안드는데 덕분에 난 이반으로 진학했잖아? 그 점은 괜춘한 듯."
"그래서 마음에 안들어. 변백현이랑 다른 반이 될 수 있었는데."
"씨발.."
장난을 치던 그들이 급 눈빛을 교환하더니 가위바위보를 한다. 탈락자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가위로 이긴 준면이 벌떡 일어났다.
"아, 개부러워."
"...존나 부러워.."
"난 간다 미천한 것들아."
"엉덩이를 둘로 쪼개버리기 전에 나가."
"...도경수가 김준면을 닮아가나..?"
"그런 개망나니 같은 말 하지말라고."
"고멘."
준면은 한심한 자신의 친구들을 보다가 앞문을 열고 빼꼼 나갔다. 들려오는 현식의 헛소리에 기가 차던 준면은 결국 화를 꾹꾹 눌러담으며 선생님을 옹호했다고 한다.
2. 언제까지 그럴래..?
종인은 병 때문에 항상 종대와 함께 가야 했다. 혹시라도 있을 불상사를 위해 보호자가 필요했으니까.
그래서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같이 가는데 선생님과 같이 하교하기에 종대가 웬일로 1등을 했다. 자신의 주먹을 보며 감격하던 것도 잠시, 종인이를 보는 종대다.
"뭘 봐 곱등아."
"보자마자 시비라니.. 너무해.."
"그래서 왜 본건데?"
"널 어쩌면 좋을까.. 같이 갈래?"
"아니. 뒤따라 갈게. 아프면 소리칠테니까,"
"그건 싫어. 너네들 중에 누가 나 대신 갈래?"
"아 그건 내가 더 싫어. 아 좀 그냥 하라면 해. 니가 가라고."
"아 어떻게 그러냐고."
"왜 못하냐고.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어려운 일이지. 바보 멍청아."
썅종 형제들을 바라보던 친구들의 표정은 점점 썪어갔고 그 모습들을 지켜보던 민석이 한마디 했다.
"언제까지 그럴래 썅종놈의 새끼들아."
"그니까. 니들 우애 잘 알았으니까 김종대 니 좋을대로 해."
"맞아. 아니 시발 나라면 무조건 내가 가겠다."
"네 박찬열군 정이 없으시답니다."
"...있어."
"니네는 언제까지 싸울래 개놈의 새끼들아."
역시 마무리는 민석이지!b
3. 우리도 공부해 보자.
각자 집으로 흩어진 그들은 몇 분만에 다시 백현의 집으로 모였다. 오늘 안들어오신다는 백현의 부모님 덕분에 집이 비기 때문이었다.
"야야. 공부하자."
"그래. 김준면 강의해봐."
"꺼져. 이럴거면 집에서 혼자하는 건데."
"솔직히 나 이번 지과는 백점을 목표로 공부할거임."
"올, 오세훈. 답지 않은데?"
"그만큼 난 진지하다."
"그리고 야. 가장 중요한 게 뭔지 아냐?"
"뭔데?"
"쌤한테 모르는 거 전화해야지이!!"
"헐, 존나 똑똑해.."
"술있냐? 맨정신에는 공부를 못하겠어."
얘들아, 전화랑 술이 목적이 아니라 공부가 목적인거지..?
4화 '가정을 방문해요!' 에필로그
1. 뭐입지?!!!!!
아침일찍 눈이 떠진 준면은 맞춰놓은 알람보다 1시간이나 일찍 일어난 상태였다. 일어나자마자 옷방으로 가서 옷을 고르는 준면은 어쩐지 다른 때보다 진지해보였다.
곧 불안하게 떨리는 눈으로 옷들을 살펴보던 준면은 큰소리를 누군가를 불렀다.
"이모!!!!?"
그 부름에 문이 열리고 아주머니 한 분이 들어오셨고 준면이는 그 분에게 이모라 칭하며 물었다.
"이모 혹시 체크 남방 못 보셨어요?"
"체크 남방은 이쪽에 있는 게 다인데요..?"
"...혹시 좀 빨간 거는요?"
"아, 그거 빨았..는데.."
"아.. 그래요..? 이모 혹시 이렇게 입으면 이상할까요?"
"도련님은 무엇을 입든 잘생기셨어요."
"아뇨아뇨. 그냥 잘생기면 안돼요. 진짜 세상 그 어떤 사람보다 잘생기고 멋있어야 돼요."
한참이나 옷을 대보며 아주머니께 묻던 준면은 결국 맨처음 대 보았던 옷을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다.
"지금 문 연 가게 없겠죠?"
"네.. 너무 일러서."
"이거 진짜 괜찮아요?"
"네. 진짜 멋있으세요."
곧 준면은 옷방 가운데있는 테이블 위에 악세사리들을 고르기 시작했다. 언제 끝낼거니..? 약속시간 얼마 안남았어.. 너 약속 늦는다..?
2.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아오 놀래라."
"야아, 민석아.. 이렇게 담담하게 받아드릴 일이 아니란 말이야.."
"그럼 뭐 나도 너처럼 어쩌지, 어쩌지, 이러고 있을까?"
"야!!!! 어쩌지?!!!!! 도경수 어디간건데!!!!!?"
"시발.. 니네가 형제 아닐까?"
민석은 막 들어오며 소리치는 찬열과 아직도 어쩌지.. 거리는 백현을 번갈아 보며 말했다.
에휴 똑같이 한심한 새끼들.. 한숨을 쉬더니 곧 차분히 들어오는 준면에게 물었다.
"말해봤어?"
"응. 어쩌지.. 어쩌지..."
"아니 시발, 아오.. 답답한 새끼들. 하필 도경수가 사라져서.."
"왜에, 우리도 괜찮은 편이잖아. 흐어.. 근데 진짜 어쩌지..?"
"꺼져 말도 안 통하는 새끼야. 하지말라니까 그새 하고 있어."
"민석아."
"왜."
"어쩌지?"
"시발 뒤져 그냥."
준면에게 향해지는 민석의 주먹을 말리는 것은 오늘도 종대였다.
5화 '선물을 줘요!' 에필로그
1. 선생님이 집을 치우고 있을 때
가만히 선생님이 들어간 문을 보던 경수는 곧 뭔가가 생각난 듯 밑층으로 향했다. 계단을 3~4개씩 뛰어내려오니 금방이었다.
곧 차 안에서 막내선생님의 핸드폰을 겟한 경수는 다시 3~4개씩 뛰어 올라와 아무렇지 않은 듯 섰다. 그러나 눈에 들어오는 폰. 잠깐만 볼까..?
홀드키를 누른 경수는 패턴이 보이자마자 짜증을 냈다고 한다.
2. 선생님이 가게에 갔을 때
문이 닫히고 잠기는 소리가 집안을 훑을 때 경수는 선생님의 발걸음 소리를 들으려 신발장으로 갔다.
곧 자신의 신발밖에 보이지 않자 걸걸이가 태운 다던 구두 생각이 났다. 잠시 망설이던 경수는 신발장을 열어 막내선생님이 자주 신고오던 구두의 치수를 쟀다.
"발 되게 작네.."
혼잣말을 중얼거린 경수는 곧 부끄러워져 빠르게 안에 집어 넣고 테이블 앞에 앉았다.
괜히 민망하네... 뒤로 벌러덩 누워서 몸을 꼬던 경수는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앉았다. 민망함을 승화시키려 더 움직이는 경수가 안쓰럽다..★
3. 집 청소도 안 하는데
"아니, 내 집 청소도 안 하는데, 그 망할 것들이 걍 집엘 가서.."
"그니까아.. 가위바위보해서 몰아주기?"
"진사람 2명 콜"
"콜."
운명의 가위바위보가 행해졌고 언제나 그렇듯 이렇게 벌칙같은 가위바위보는 눈치가 있어야 한다.
민석의 주도하에 눈치 없는 민석의 양옆인 찬열이와 종대가 걸렸다. 곧 그들은 말없이 청소도구함으로 가서 빗자루를 들었고 말없이 청소를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우울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웃기넼ㅋㅋㅋㅋㅋ"
"야 근데 도경수 너 병원은 가 봤냐?"
"아니. 괜찮은 듯."
"왜 너는 그렇게 맞고도 무사하냐? 난 김민석한테 한대만 맞아도 아프던데."
"그걸 자주 맞으면 맷집이란 것이 생기는 거란다 꼬마야."
"아 그래서 키 크신 오세훈씨는 맷집을 기르고 싶으신가요?"
"야레야레 꼬마에겐 맞고 싶지 않은걸?"
"쿡.. 꼬마의 대 반란이라구..!"
백현과 세훈은 싸우고 있고, 민석은 자신의 자리 책상 위에 앉아서 그 꼴을 보고 있고 우울한 두명은 청소하고 있다.
청소를 끝낸 그들은 어젯밤에 간신히 산 구두가 든 상자를 교탁에 얹어 놓았다. 편지를 쓰면서도 투닥거리는 그들.
"야 그게 뭐냐. 좀 정있게 쓸 수 없냐?"
"입 닥쳐."
"야 펜 줘봐. 나 협찬 쓸거니까. 오밤중에 불려갔다가 후.. 돈만 뜯기고.."
"야 솔직히 이건 아니다. 뭘 다 같이해. 나랑 김종대만 했구만."
"뭐. 너나우리 몰라? 니가 나고 내가 니고 우리가 우리지."
"어쩌라는 거야."
"결국 우리가 함께 한 거라고. 마음속으로 응원했어. 야 도경수 그냥 빨리 접어서 넣어."
찬열을 막는 세훈과 종이를 받아 예쁘게 접어 넣는 경수는 빨랐다..
6화 '왕따는 안돼요!' 에필로그
1. 점점 화가 난다
막내선생님을 볼 생각에 신이나서 등교하던 민석의 앞에 어두운 그림자가 졌다. 고개를 들어 위를 본 민석은 곧 날아오는 주먹을 피했다.
옆 학교 교복 차림을 한 남자 한명이었는데, 그냥.. 좀 등치있는 학생 같았다.
"뭐야?"
"니가 김민석이냐?"
"그런데?"
묻는 말에 대답도 없이 또 날리는 주먹에 맞은 민석은 바로 반격했다. 발로 배를 찬 민석은 쓰러진 남자의 가슴에 발을 올리며 되물었다.
"그런데?"
"...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야..!"
"그래?"
워낙 쿨하기도 하고, 진심같아 보여서 민석은 다시 등교를 했다. 하지만 점점 이유없는 빡침이 몰려오는데..
내가 시발 무슨 짓을 하고 다녔다고.. 학교가서 선생님 보고 학교 짼다음에 그새끼 조지러 가야지.
7화 '폭력은 안돼요!' 에필로그
1. 복수
옆학교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민석은 참으로 평화로워 보였다. 곧 민석의 눈에 어제 그 남자가 눈에 띄었다.
바로 성큼성큼 다가가 주먹을 날리는 민석. 그러더니 싱긋 웃으며 말한다.
"복수."
곧 학교로 향하던 그는 그제야 시계를 확인하고 뛰어가다 어짜피 지각이라는 생각에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쿨함이 엿보였다.
2. 알고보니 더 개xx
상담을 하고 있는 종대를 기다리는 네 명의 남자. 담벼락에 기대거나 바르게 서서 수다 중이다.
"순간이동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힐링이 낫지 않냐? 니 심장병도 고치고."
"내 심장병이 문제냐? 순간이동이면 쌤 자는 모습 볼 수 있는데."
"오, 그럼 난 다 습득하는 거 할래. 그거면 지과 다 습득해서 선생님이랑 대화할 수 있는 범위 늘어나게."
"헐, 너네들 너무 순수한 거 아니냐? 바람이면 쌤 치마 입었을 때,"
"난 얼음이었으면 좋겠다. 오세훈 입구멍 얼려버리게."
"야, 입구멍이 뭐냐.. 걍 이 새끼를 얼려."
"올, 김조닌 오랜만에 옳은소리."
하이파이브를 하는 백현과 종인. 그리고 터덜터덜 걸어오는 현식. 어이가 없다는 듯이 그를 보던 백현과 그들과 관계없이 그들 앞에 쪼그려 앉는 현식이었다.
"뭐야? 야 니 어디 아프냐?"
"신경 꺼."
"그래!"
쿨하게 신경끄고 계속 하던 대화를 마저 하는 그들이었다. 그러다 선생님 오고, 오해하고. 현식이는 개새끼고, 확실하고.
3. 선생님이 종인이와 가고
멀리 떠난 선생님을 확인한 그들의 표정이 점점 굳어졌고 끝내 완벽하게 굳어졌다.
"김종대 이 새끼가 뭐라 했다고?"
"차마 두번은 못 말하겠네에.."
"그 정도로 심각한 말을 했단 말이야? 혹시 죽고 싶어?"
"맞아. 혹시 죽고 싶어?"
"아니 그전에 너 해실해실 웃었다고?"
찬열이 종대를 보며 물었다. 종대가 고개를 저었다. 그 모습을 빤히 보는 찬열과 그 가운데로 들어찬 민석.
"니들끼리 싸우지말고. 우리의 먹잇감은 저 새끼야. 안그래도 나 요즘에 빡치는 일이 많아."
말로도 사람을 때릴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그들은 경수가 오기 직전에 끝이 났다고 한다.
장장 20분에 걸쳐진 언어적 폭력에 정신이 없는 현식을 두고 각자 할일을 하러 흩어진 그들은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8화 '다 말해줘요!' 에필로그
1. 어디가지?
"니 어디가게?"
경수의 물음에 세훈은 멈칫했다. 워낙 민폐끼치기 싫어서 친구들 집에는 잘 안 갔던 세훈이었다.
경수도 그런 세훈을 알아서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찬열이네?"
"그렇게 말하고서 안 가게?"
"가야지. 쌤이 말했으니까."
"오, 그럼 가자. 데려다줄게."
"내가 여자애냐?"
"응 오지배."
"....시발. 됴꼬미."
"그것밖에 없냐 오지배?"
부들부들 거리며 경수를 노려보던 세훈은 곧 찬열의 집 쪽으로 발을 돌렸다. 경수도 그런 세훈의 옆에서 나란히 걸었다.
"닮았지?"
"뭐가?"
"쌤."
"선생님? 아, 누나랑?"
"응. 많이 닮은 것 같아."
"응. 닮았어."
"근데 또, 그래서 좋아하는 건 아닌 것 같아."
"맞아."
서로가 고개를 끄덕였다. 말 안해도 안다는 무언의 긍정이었다.
2. 셀고 vs 셀기꾼
막내선생님께 보낼 셀카를 찍기 위해 찬열과 세훈은 고군분투 중이었다.
"웃기게 찍을래?"
"그래."
"진짜 최대한 못생긴 표정 짓기."
"오키."
는 둘다 잘생긴 표정 지음. 서로를 마주보며 피식 웃더니 저마다 믿을 놈이 없다고 중얼거린다.
"야 근데 우리 머리도 그렇고 되게.. 더러워보임."
"모자 쓸까?"
"나도."
찬열의 옷장 한쪽을 채우고 있는 모자들을 써보던 둘은 어울리는 모자를 찾아 다시 섰다. 찬열이 카메라를 들어올리니 세훈이 한 마디 했다.
"야 거기서 찍으면 효과 때문에 코가 안보이잖아."
"그렇다고 역광으로 찍을래 호구야?"
"아니이, 난 콧대가 생명이라고요."
"아니이, 님은 콧대가 중요하냐고요. 우리가 못생겼는데 지금."
"아 그럼 여기서 한방 거기서 한방 찍어."
"오키."
서로가 원하는 방향으로 찍어본 세훈은 조용히 폰을 가져와 찬열의 말대로 찍었던 사진을 막내선생님께 전송했다.
찬열은 그런 세훈을 마음껏 비웃다가 핸드폰에 저장된 개세훈을 지우고 셀고새끼오세훈으로 바꿨다고 한다..
9화 '스승의 날이에요!' 에필로그
1. 지각의 위험성
준면의 닦달로 모두가 일찍 모였다.
"김민석이랑 오세훈 이 시새발끼들이 왜 안 올까?^^"
준면의 물음에 혹여 불똥이 튈새라 괜히 눈길을 피하는 우리반은 단합이 잘 되는 7반!-☆
"하이."
민석의 등장과 함께 나타난 시베리아 한복판에서 말한 것만 같은 차디찬 준면의 목소리가 울렸다.
"야 민석아 이게 뭐게?"
"풍선."
"그럼 이건 뭐게?"
"이거? 내 머리?"
"두개의 공통점이 뭘까?"
"뭔데?"
"니 머리통에도 아가리라는 구멍이 있고 풍선에도 주둥이가 있다는 점?"
"...뭔 섬뜩한 말인데."
"10분 늦었나? 그럼 니 아가리에 공기넣어서 풍선이나 만들어야 겠다^^ 이리와 시새발끼야^^"
잔인한 장면은 삭제하고 싶었지만 실제로 일어나진 않았다.
뒤이어 세훈이 변명을 하며 들어왔다.
"쏘리. 걷다가 쥐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네?^^ 지금 애들이 케이크 사러 갔거든? 그거 원래 너가 가야하는 거였어^^"
"그걸 왜 무섭게 웃으면서 말하냐?"
"케이크에 익사하고 싶니 세훈아?"
"왜 익사야?"
"니 폐에 케이크 차게 할 거거든. 와 이 새끼야.^^"
이것역시 잔인한 장면이라 삭제하고 싶었지만 실제로 일어나진 않았다..
한바탕 소동이 있고 다들 즐겁게 준비를 시작했다. 워낙 막내선생이 착하기도 하고,
구김이 없어서 진짜 질투심한 여자애들이나 삐뚤어진 남자애들 빼고는 다 좋아하는 편이었다.
"풍선, 시발.. 풍선 시발.."
욕과 함께 풍선을 불고 있는 찬열과 경수 그 외 몇 명. 일찍 연 빵집에서 케이크 사온 썅종 그 외 몇 명. 집에서 프린트 해온 글귀를 창문에 붙이고 블라인드 내리는 몇 명.
"김준면 시새발끼야 넌 뭐하냐?"
"모르겠어? 존나 열심히 지휘하잖아."
"우우우 독재다..!! 타도하라..!!!"
"입을 다물고 해줬으면 좋겠어. 안 그러면 너의 머리를 쪼개고 싶어지거든.^^"
꽤나 즐겁게 하는 듯 싶다.^^
11화 '춤을 춰요!' 에필로그
1. 심장이..
걱정하는 막내선생을 뒤로 하고 화장실 쪽으로 온 둘은 주위를 둘러보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말했다.
"괜찮아?? 그러게 올라가기 전에 먹으라고 했잖아..!"
"먹었어."
"근데 왜 이래. 차라리 춤을 안 추면 안돼?"
"춤 출때는, 안 아프니까."
종인의 말에 반박할 말이 안나오는 종대는 겉옷 주머니에 있던 약봉지를 까서 약을 건네줬다.
"더 있었냐?"
"항상 여분 가지고 다니니까. 니가 안 챙기니까 내가 챙기잖아."
"...고맙."
"니 내성때문에 이렇게 자주 주면 안 되는데... 그거 알면 아프지나 마. "
"괜히 부끄러우니까 그래."
"아 몰라."
종대를 보며 살짝 웃은 종인이 곧 종대가 건네준 약을 입에 털어넣고 스텝이 줬던 물을 마시곤 삼킨다. 자연스러운 그의 모습에 괜히 짜증이 나는 종대였다.
12화 '당한 만큼 갚아줘요!' 에필로그
1. 달갑지 않은 손님
1교시가 끝나고. 분위기 때문에 아무런 손님이 없던 7반에 옆 반 남자 한명이 들어왔다. 이름하야 문제아 썰의 가장 문제아 였던 병준이.
곧장 현식이에게 다가간 그가 현식이와 몇마디 주고 받더니 빵터지며 웃었다.
"아진짜? 니 담임 개쩐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너. 쌤 얘기가 왜 나와?"
백현이의 소머즈 귀가 발동됐나보다. 곧 병준이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너네 담임 진짜 좋다. 괜찮닼ㅋㅋㅋㅋㅋㅋ어떻게 그러지? 와아..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가 다르게 이해한 그들에게 쉬는 시간이 끝나는 종이 쳤다.
2. 녹음본만 들어도 끌어오르는 이 감정을 표출하련다
막내선생님께 호의적이던 여학생이 들어왔다. 그 여학생은 단박에 그 무리에게 다가왔다.
그 정도로 여학생은 막내선생님에게 호의적이었나보다. 물론 팬의 마음이겠지..? 망상..에 이보다 좋은 구도는 없으니까.
"저기.."
"아. 썸녀."
"니 썸녀라고?"
"아니. 나랑 쌤이랑 썸타냐고 물었던 앤데. 무슨 일?"
"이거, 들어봐."
핸드폰 녹음본을 틀어준 여학생. 화장실 다녀오느라 뒤늦게 들은 찬열과 종인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랐고 점점 끌어오르는 화에 폭발했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빡친 것은 민석이었다.
"씨발새끼가."
"야야야야.. 잠시만. 일단 릴렉스해봐."
"이 상황에서 어떻게 릴렉스를 해?!!!! 미쳤냐 시발?!!!"
"내가 먼저 갈거니까 니는 꺼지란 소리였어 개새끼야!!!!!"
"저기, 혹시 이거 누구야?"
"우리반에 김병준이라고, 알만한 애들은 알.."
"알아. 나 알아. 가자. 조지러."
가는 길에 걸리적 거리는 넥타이와 소매, 셔츠 밑단까지 완벽하게 풀어헤친 민석이를 보며 여학생의 망상은 더해져 갔다..
13화 '영화를 봐요!' 에필로그
1. 문자는 간결하게 그 안에 마음은 가득담아
민석은 핸드폰을 들고 한참이나 고민했다. 자기가 여자였으면 그딴 개같은 말을 들었을 때 상처와 충격이 엄청 났을 것 같아서 막내선생님에게 문자를 보내기 위함이었다.
어떻게 보내야 쌤이 그 일을 잊을까, 아니면 벌써 잊고 잠들었을까?
[안녕히주무세요]
"아니야아. 딱딱해."
[오늘 일 잊고 편히주무세요]
"아니잖아아.. 이러면 상기시키는 게 돼."
[잘자요]
"선생님이 나한테 가벼운 사람이 아니잖아.."
답지 않게 고민하던 민석은 [안녕히주무세요 좋은 꿈 꾸세요]에 더 쓰려다가 땀이 너무 나서 닦아냈다.
.하지만 잘못 눌러 전송해버리고는 침대를 팡팡 때리며 자신을 자책했다
그러나 곧
[민석이 덕분에 좋은 꿈 꾸겠다! 민석이도 좋은 꿈 꿔^0^]
라는 막내 선생님의 문자에 얼굴이 붉어져서 고개를 숙이더라.. 니가 뭐 그렇지 뭐..
2. 발목만 아니면...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찬열은 아파트를 빠져나왔다. 그 앞에서 막내선생님네 집을 올려다 보는 찬열이었다. 주소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가만히 올려다 보던 찬열이 중얼거렸다.
"발목만 아니면.. 영화 말고 딴 것도 하고 싶었는데.."
14화 '가면을 벗어요!(上)' 에필로그
1. 이번엔 오세훈이냐?
"어쩌지?!!!!!!"
"아 시발.. 또 시작 됐어.."
"뭔데?"
"니 그 사람들한테 맞았던 날 연락두절이었잖아. 니랑 연락되기 전까지 어쩌지 노이로제 걸릴만큼 들었어."
"어쩌지이이이?!!!!!"
"아 닥쳐 변백현!!!!!"
"민석아, 어쩌지? 왜 세훈이 연락이 안되지?? 안되는데..."
"아.. 아시발.. 이 빡침을 어떡하면 좋지...?"
"저거 나 때도 저랬다고?"
"아니. 더 심한 것.. 저새끼 우는 거야??"
"흐어어어어어엉어어엉엉ㅇ오세후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는 게 아니라 오열인데?"
"어쩌..!!! 뭐야, 이 새끼 왜 이래?"
막 들어오던 찬열은 백현이 목놓아 우는 모습을 보곤 하려던 말을 삼켰다. 하지만 다들 백현이 왜 우는지 몰라 어깨만 으쓱일 뿐이었다.
친구들인데, 친구가 울면 좀, 에휴.. 달래는 시늉이라도 하면 덧나냐..?
"왜 우는 건지 말해봐아, 그렇게 울지만 말고."
종대의 말에 백현이 울음을 멈추려 했지만 멈출 수 없었다. 곧 한마디 하려던 종대의 폰이 울렸다.
"쌤인데?"
"흐어엉엉ㅇㅇ... 쌤?"
"시발."
준면의 욕이 나즈막하게 깔리고 종대는 전화를 받았다. 곧 세훈의 위치를 확인한 백현이 안도의 한숨과 함께 더 크게 울었더랜다.
"이 곱등이랑 결혼할 새끼!!!!!ㅠㅠㅠㅠㅠ난 또 내가 쌤이랑 약속 지키려면 가야된다고 말해서ㅠㅠㅠㅠㅠㅠㅠ
나 때문에 죽을 줄 알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
"죽긴 뭘 죽어 병신아!!! 시끄러우니까 입 좀 여물어!!!!"
결국 경수한테 한 소리 들을 줄 알았다.ㅉㅉ
2. 홀로 남겨졌을 땐
종인이에게 쌤 데려다 달라고 말한 뒤 종대는 혼자 상담실로 들어왔다. 착하게 말해야 하는데.. 쌤 앞에서 막말했어..
자책으로만 가득 찬 상담실 문이 열리고 민석이 들어왔다. 그의 손에는 사탕 하나가 있었다. 그 사탕을 종대에게 건넨 민석이 종대의 맞은 편에 앉았다.
그 사탕을 받은 종대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막말할 지 몰라.. 그냥 나가줘.."
"알아. 그래서 온거야."
"변태야..?"
"막말 개 쩌네."
"아니, 이건 막말이 아니고.."
"됐고. 혼자서 뭔 궁상이야."
종대는 그저 고개를 저었다. 그 꼴을 가만히 보던 민석이 말했다.
"누나 말, 꼭 안 들어도 돼."
"왜에.."
"그냥, 요즘 생각이 그래."
"선생님때문에?"
"응. 선생님이 더 맞는 것 같아. 선생님은 오세훈보고 집에서 나오라잖아. 그거처럼, 꼭 지킬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야. 요즘은."
"....쌤 말도 맞겠지만. 누나 말이 틀리다고 보진 않아. 너 덕분에 우리 심하게 싸운 적 없잖아."
"니 맘이지 뭐. 이제 괜찮아졌냐?"
"음.. 응."
"그럼 변백현이랑 가서 음료수 좀 뽑아와. 목말라."
"그래!"
팔랑거리며 나가는 종대를 본 민석은 슬쩍 웃었다. 하여간 단순해서 좋아. 아이들을 지켜보는 민석은 조련사 자격증을 취득한지 오래다.
15화 '가면을 벗어요!(下)' 에필로그
1. 누구 때문도 아니야
선생님이 남기고 떠난 약과 밴드가 타고타고 그들에게 왔다. 그것을 받은 종대가 약을 밴드에 짜더니 세훈의 다친 곳에 붙이며 말했다.
"저 붕대.. 난 왜 자꾸 우리때문에 다친 것 같지..?"
"따지고 보면 내가 그 새끼가 교무실에서 나오던 거 보자마자 쌤을.."
"너 때문 아니야. 그리고 니들 자꾸 누나 그렇게 된 거 니들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아니야."
"니가 어떻게 알아?"
"촉이지. 아무튼 우리 탓 아니고 우리 때문에 다치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그런 생각하지말고, 앞으로 쌤한테 아무일도 안 생기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되는 지가 더 실용적인 생각같아."
경수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우리도 이득이게 쌤 옆에 붙어있자."
"하이파이브 한번 쳐."
찬열의 의견에 하이파이브를 한 백현이 곧 눈치를 보았고 그건 모두가 마찬가지였다.
오래된 친구답게 합창하듯 나온 가위바위보에 준면이 일등을 하였다.
"와우. 이게 나다 하등한 것들아."
"꺼져. 그럼 너가 말씀드려."
"옹키요."
신이난 준면과 그런 준면이 꼴보기 싫은 그들이었고 얄미운 거 질색하는 민석이 욱하는 것을 말리는 것은 으레 그렇듯 종대였다.
2. 거의 협박수준
화요일. 4교시 막내선생님의 수업 후 다들 모여서 점심을 먹고 있는 지금. 민석이 숟가락을 들며 말했다.
"야. 혹시 여기서 선생님 싫은 사람?"
"맞아 뒤지고 싶다는 말을 돌려 말하니^^"
"아 장난기 빼고. 개 진지해."
"뭐 하려고 병시나..? 난 저새끼가 저러는게 제일 불안해."
"혹시 쌤한테 과거 말하는 거 싫으냐? 싫으면 어디한번 말해봐."
"정말 말할 수 있겠다.."
"그냥 맞아 죽겠다고 말로 하게 해줘.."
"그럼 과거 말해도 상관 없지?"
"응."
"예!"
"어짜피 쌤도 우리니까 상관 없음."
"의견 감사."
이건, 물어보는게 아니라 거의 협박이었지..
16화 '마음을 알아요!' 에필로그
1. 우리에겐 비밀따위 없다!
"야 근데 너 저번에 김병준 비밀 안 다는 거 뭐임?"
"걔 생과랑 사귀는 거."
"오. 시발."
개놀람
"야 김민석 너 우리 과거 뭐 말했냐?"
"도경수 니 그 사람들이랑 누나."
"오. 시발."
김민석 저 놈은 미친 놈이 확실하다.
2. 물마시는 건 훼이크
물 마시러 간다 한 준면은 겁나 빠르게 뛰어서 교무실에 들어왔다. 마침 들어온 체육쌤께 해맑게 웃으며 바나나우유를 냉장고에서 꺼내 건넸다.
"뭐야?"
"저희 선생님이 오시면 드리라고 하셔서요^^"
"너가 웬일로 이렇게 방글방글 웃냐. 무섭게. 일단 잘 마신다고 전해드려."
"네.^^"
우리 쌤만 안전하면 돼. 흐흐흐
3. 겁나 귀여워..
선생님과 대화하고 온 후로 실실 웃는 경수를 이상하게 보던 백현이 물었다.
"왜 쪼갬?"
"몰라도 돼."
"왜 쪼갬?"
"몰라도 돼."
"왜 쪼갬?"
"몰라도 돼."
"니네 면상 칫솔로 갈아도 되냐?"
준면이의 협박에도 실실 웃는 경수 덕에 한동안 경수 주위로 그들은 가지 못했다.
17화 '조금씩 나아가요!' 에필로그
1. 요즘 수업시간엔
수업하고 계시는 선생님을 보던 백현이 옆을 돌아보았다. 다들 졸린데도 불구하고 눈을 뜨고 있다.
특히 종인은 거의 엎드리다시피 누워서 듣고 있는 중이었다. 뒤를 돌아본 백현의 눈에는 요즘 부쩍 공부 욕심이 생긴 민석이 보였다.
칠판을 보며 필기하던 민석이 자신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 백현을 향해 입모양으로 4글자를 말해주었다.
'뭘봐꺼져'
싱긋 웃으며 앞을 보는 백현은 변함없는 자신의 친구에 대해서 만족한 상태였다.
2. 시행착오로 한 달 식비 날림
"저기.. 도련님..?"
"네?"
"어.. 벌써.. 이만큼..이나 만드셨거든요.. 이제 정말 맛있으신데.."
주방 식탁 위엔 준면의 시행착오인 샌드위치들이 가득 올려져 있었다.
"흠, 뭔가 부족한 거 같은데.."
"정말, 정말 괜찮아요.."
"그래요?"
"이.. 이게 다 뭐냐..?!"
"...아버지 좀 드세요."
지나가다 기겁을 하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한조각 건넨 준면은 다시 한 입 먹어보며 새로운 샌드위치를 만들기 시작했다.
미쳤구나..
18화 '용기를 내봐요!' 에필로그
1. 약간의 거래
"그래서 쌤이 좋아하는 거 알아왔어?"
"그래서 나랑 하는 약속은 지킬거냐?"
"응. 당연하지."
그들의 거래는 아주 간단했다.
경수가 백현이에게 선생님이 좋아하는 것을 알려주기.
백현이가 경수에게 어쩌지. 사용금지.
쓸데없이 비장하고 쓸데없이 진지하다.
2. 분위기가 바뀌어야 할 것 같은데..
경수네.
"...형님 큰일이지 말입니다."
"이건, 이건 상상도 못 해본 사태야.."
"이렇게 될 때까지 뭐했어 이 새끼들아..!!!!"
"경수 넌 들어가 있어."
"네? 아, 네."
준면이네.
"지금까지 뭐하다 왔어?!!!!"
"연ㄱ,"
"내가 째깍째깍 들어오라 했어?! 안했어?!! 어?!!!"
"....죄송합니다."
"니 형 꼴 나는거, 나는 볼 수 없어.. 넌 절대로 그래선 안 돼. 알겠어?!!"
"예, 아버지."
19화 '어느 정도인지 알아요!' 에필로그
1. 준면이 슈스수준
준면의 등교와 함께 반에서는 저마다의 탄식이 들렸다. 절대 어디 까진 것 조차 본 적 없던 준면의 눈이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으니까.
"미친..."
"와... 아저씨냐..?"
"어."
"와우, 야.. 이거 괜찮은 거냐..? 눈은 왜이렇게 빨게?"
"핏줄 터져서."
별 거 아닌 듯이 말하던 준면에 백현이가 치고 나왔다.
".. 보건실 가자."
"아 뭐래. 꺼져."
"가자."
"꺼지라고 개갱키야. 안 가도 돼."
"쌤 불러 올 거임."
"야야..! 야!!!! 아 씨발.. 야 안대 있냐?"
"있겠냐?"
"뭐.. 뭐 가릴 거 없나..?"
백현이의 거친 진격과 불안한 준면과 그걸 지켜보는 칭구들..☆
2. 가장 두꺼운 가면
"야 변백현 없어서 하는 소리인데, 요즘 누나 얘기를 쌤한테 많이 해서 과거가 생생해졌단 말이야."
"응."
"결론만 말해."
"썅. 아무튼 변백현이 자기주장 겁나 강해서 우리랑 하루가 멀다하고 싸웠잖아. 화해는 누나가 해주고."
"맞아 그때 당시엔 그 새끼 얼굴에 주먹 꽂고 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야."
"그 정도로 그랬는데 누나가 자기주장 줄이라고 한 뒤에도 지 주장 겁나 강하다가 고학년 올라가서 완전 달라졌잖아."
"아직도 결론이 아니냐? 듣기 귀찮아 새끼야."
"개썅아. 들어봐. 가끔 김종대는 지 성격 나온다고 쳐. 근데 그 새끼는 단 한번도 지 주장 말한 적이 없지 않냐?"
종인의 말에 정적이 흘렀다. 그러다 곧 수긍하는 분위기가 흘렀고 그런 그들의 시선은 민석에게로 향했다.
"뭘 꼬라봐. 눈알을 파버릴라."
"왜 그런거냐?"
"내가 신이냐? 전지전능하게 그딴 거 다 알았으면 여기 없었겠지."
"니도 모르는 거냐?"
"지 성격을 잃었나보지."
"헐."
"심각한 거 아니냐?"
"지 성격 잃었다고 그게 변백현이 아닌 건 아니잖아."
"아. 그럼 괜찮은 거냐?"
"너무 남한테 맞춰주는 건 지 심신에 안 좋을 텐데."
"그럼 심각한거냐?"
"아니 시발 귀가 나비냐? 존나 팔랑팔랑거려."
준면의 말에 다들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다 곧 진지해진 그들이었다.
"그럼 그 새끼 속은 어떤데?"
"나도 몰라. 그 새끼만 모르겠어. 진짜 괜찮은 건지, 완전 괜찮은 척 하는 건지."
심각해진 그들의 눈엔 상담을 끝내고 들어오는 백현이 보였다. 백현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그냥 저 새끼가 존나 단순한 거 아닐까?"
"그러길 바라야지."
"무슨 얘기 중??"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기 위한 20가지 방법에 대한 책을 낼까 머리 싸매고 고민중."
"어우, 그거 좋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순한 거 같아."
"응. 시발. 괜히 걱정함."
과연
워후! |
저 오늘 1박 2일로 가족끼리 놀러가용><ㅎㅎㅎㅎㅎ 바다 가용ㅎㅎㅎㅎㅎ 날씨 좋아라.. 차 타고 갈 때는 조금 흐린 게 좋더라구요.. 바다 도착하면 쨍쨍해라..!!
이번 특별편은 텍파 만들면 그 아래에다 넣을 거예요! 물론 약간 스포 있는 건 빼고..ㅎㅎㅎ 그냥 편하게 봐주시면 되겠습니다!ㅎㅎㅎ
암ho닉...♥(언제나 받고 있으니까 가장 최근편에 [제로콜라]요런식으로 다가와 주세요!) 똥잠/콜덕/쌍수/매매/라임/체리/게이쳐/모카/빵/바람둥이/죽지마 코끼리/구금/메리미/세젤빛/나호/스젤졸/안녕/양양/체블/Luci 꽯뚧쐛뢟/찌즈/우리니니/뭉이/도비/곰탱이/하트./삼디다스/바닐라라떼 허니/타오네엄마/똥강아지/오호랏/우유퐁당/민석아찬열해/우유/워더 청포도/뀰/카프/세젤예/밍/홍합탕/까만원두/롤롤/해가빨리가장뜨는 시동/매쑝/설림/무민이/퐁퐁클린/4am/우럭우럭/네티큥/열페럿/이엘/여누 입꼬리/159/아말카/카망이/이런사과/여리/경수하트/엑엘/무빙스테이지/나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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