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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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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처음 만났던 17살의 그날. 그때 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개학한 후에도 박찬열과 나는 짝이 되어 점점 말하는 횟수가 늘었고, 도경수와 박찬열, 그리고 나는 밥도 같이 먹고 같이 놀며 친한 친구가 되었다.

특히 박찬열과 나는 더욱 더. 잘 맞는 부분도 있고 같이 놀기도 하였고,

 스킨쉽을 좋아하는 편이였던 박찬열은 항상 나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길을 걸어갔다.

그리고 결국 나는 박찬열을 좋아하게되었다.

내가 먼저 박찬열에게 단순한 친구사이가 아닌 특별한 호감을 느끼고

그 호감이 어느새 사랑이 되어있었다.

짝을 바꿀때마다 박찬열이랑 짝이 되고싶어서 일부로 제비뽑기할때 제비를 다른애랑 바꾼적도 있었고,

박찬열 생일이면 좋아하는 남자애한테 선물주는 것처럼

무슨 선물을 주지.. 하면서 하루 밤낮을 고민한 적도 있었다.

 그렇게 나혼자 끙끙 앓으며 짝사랑을 하며 결국 참지 못해 나는 내 속을 풀어놓는 공책을 하나 만들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너에게 바로 달려가 좋아한다고 소리칠것만 같았다.

그리고..

 

 

"야 박찬ㅇ..?"

"...이거뭐야"

"..ㅇ..야 그게 아니라"

"너..게이야?"

"야 찬열아 그게아니라ㄴ.."

"아 존나 더러워"

"..뭐?"

"더럽다고 아 내 주위에 이런 새끼가 있을줄은 몰랐네"

 

 

한쪽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어이 없다는 듯이 말하는 박찬열의 말에 한마디로 그냥 절망. 절망을 하고 말았다.

..좋아해주는건 안바랬지만 그렇게 심하게 말할 줄은 몰랐는데.

 

 

나 간다.

 

우리 집에서 놀고있던 박찬열과 나는 내가 잠깐 부엌에 가서 먹을걸 챙겨오는 동안 박찬열이 그 공책을 보게 되었고,

박찬열은 나에게 모서리가 잔뜩 나있는 울퉁불퉁한 말만 하고 밖으로 나갔다.

아 내 심장.

 

 

그 일이 있고 난 뒤 처음 박찬열을 만났을 때 아..어쩌지..하면서 굳어있었는데,

박찬열이 평소처럼 어깨동무를 해오면서 길을 가길래 뭐지 하고 길을갔었다.

아마, 그때 혹시 나 안싫어 하나. 라는 미련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아마 있었을것이다.

옆에있던 도경수가 자기 반으로 가자 내 어깨에서 손을 탁 때고 아 더러워. 하면서 팔을 털며 박찬열은 반으로 들어갔다.

그 말을 하고 들어가는 박찬열을 보면서 박찬열은 나를 안싫어할수도 있다. 라는 미련이 싹 사라지고

남은건 박찬열은 확실히 나를 싫어하는 구나. 라는 결론 뿐이였다.

오히려 박찬열이 처음 내 공책을 봤을 때는 눈물조차 나지 않고 머릿속이 엄청 복잡했는데,

 박찬열이 확실히 나를 싫어한다고 느낀 그 날,

 나는 학교를 빠지고 마침 엄마도 누나도 아빠도 다 없는 우리집에서 펑펑 울었다.

결국 그날 살면서 엄마한테 가장 크게 혼났고, 오히려 혼나고 맞을때는 눈물이 그쳤는데 자려고 하니까

박찬열 생각때문에 또 다시 눈물이 펑펑 흘러나왔다.

근데 눈물이 흐르면서도 정말 내 자신이 싫었던 것은,

더럽다 짜증난다 무슨 소리를 들어도 박찬열이 좋으면 좋았지 싫어지지는 않았다.

차라리 박찬열을 죽도록 미워했으면 좋겠는데,

경수나 다른 애들 앞에서 나한테 잘해주는, 아니 예전처럼 대해주는 그 순간이

너무 설레고 좋았다.

 

 

 

 

 

 

 

 

"백현아 너 정시로 갈꺼야 수시로 갈꺼야?"

"아..음..모르겠다. 넌?"

"수시면 좋겠는데..으 모르겠네. 사실 대학교도 가고 싶은 대학교보다는 내 성적에 맞춰 가야하는 상황이라 으.

백현이 너는 내신성적도 꽤 돼고 상받은것도 몇개 있어서 스펙도 좀 있고 그러니까 수시도 괜찮을거 같은데"

"아무래도 그렇겠지..?"

"응응. 박찬열 넌 어디가게?"

"몰라"

"저 생각 없는 새끼. 쟤가 어떻게 성적이 좋은지 모르겠어 으휴"

 

 

 

시간이 흘러서 정신을 차려보니 고1에서 수능을 볼 고3이 되어있었다.

고2 때 어느 날 박찬열이랑 둘이 있는데,

아 배고프다. 야 백현아 빵 좀 사주라.

하며 칭얼댄 적이 있었다.

박찬열이 그 책을 본 이후로 둘이 있을때는 절대로 내 이름에서 성을 때지 않고 말을 하였는데,

그 이후로 처음 내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는 박찬열에

알았어. 하고 나는 그 곧장 가장 가까운 빵집에가서 박찬열이 뭘 좋아할까. 하면서

빵 몇개와 우유 하나를 사서 준 적이 있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사다준 빵을 맛있게 먹는 박찬열을 보면서

나는 속으로 정말 기뻐했다.

그런데 그게 시초였다.

박찬열은 그 이후로 내가 박찬열이 내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주는 거에 약한걸 눈치를 챈거 같았다.

무언가 가지고 싶은게 있을때 마다 나에게 부탁아닌 부탁을하였고,

나는 매번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박찬열에게 그걸 사주기 위해서

돈이 부족하면 열심히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그걸 사다 주었다.

그리고 박찬열이 고마워. 하는 그 순간이 너무 좋았다.

 

 

그렇게 그런 생활을 하면서 고3 이 되서 수시 볼 날짜가 다가 왔고,

나는 경수와 대화를 하면서 수시를 보기로 결정을 하였다.

경수는 아무래도 정시에 올인을 해야할거 같다면서 정시 준비를 하기에 바빴고,

나는 수시 준비를 하기에 바빴다.

결국 나는 서울에 있는 좀 괜찮다. 하는 대학교에 수시로 붙었고, 부모님과 경수는 정말 축하해 주었다.

물론 박찬열도 경수와 있을때는 축하해주었다.

그리고 경수 뿐만이 아니라 박찬열도 정시를 본다고 하였고, 한동안 나는 열심히 공부하는 둘을 방해하기가 좀 그래서

주말마다 집에서 혼자 푹 쉬었다.

 

 

 

그렇게 몇달이 지나고 그해 겨울 경수도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합격을 하였고, 박찬열은 나와 같은 대학교에 합격을 하였다.

처음에는 정말 깜짝놀랐다. 박찬열이 나와 같은 대학교라니. 말도 안돼.

 그런데 빌어먹을 내 머리속에서는 한편으로 박찬열을 대학교 때도 만날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 좋아하기도 하였다.

아니 조금이 아니라 조금 많이?

수능 끝나자 우리 셋은 술도 몰래 사서 마셔보고 이것저것 하면서 정말 신나게 놀았다.

그리고 경수는 몇년이 지나도 박찬열과 내가 정말 친한줄 알고 지냈다.

 

 

 

대학교에 들어와서 나는 나대로 친구도 많이 사귀고 박찬열은 박찬열대로 친구도 많이 사귀면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었다. 물론 고등학생때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가끔 박찬열이 사달라고 하면

멍청하게도 열심히 돈을 모아 사주고

길가다가 정말 좋은 물건이 있으면 박찬열 생각이 나기도 하였다.

 

 

그런데 어느날 수업 끝나고 집에 가기 전에 화장실을 가려고 걸어가다가 코너에서 돌려고 하는데

박찬열과 박찬열의 친구들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그냥 코너에서 돌아서 지나가려했는데

거기서 나온 내 이름때문에 차마 돌수가 없었고 그냥 벽에 기대어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너 고등학교때 친했던 애들 우리학교에 있냐?"

"난 없음"

"아..난 변백현"

"변백현? 아 그 강아지같이 생긴애?"

"어"

"친했어?"

"친하긴 했는데.. 그 새끼..음 그냥 내종이지"

"종?"

"어 사달라고 할때 백현아 나 이거 사주면 안돼? 이런식으로 하면 시간 좀 걸려도 꼭 사오더라"

"헐 대박 아 존나 부러워"

"가끔 유용하지"

"근데 멍청한 새끼 아니야? 그걸 왜사줘 어휴 뭐 걔가 너 좋아한데?"

"..미쳤냐 게이도 아니고"

"왜 그냥 좋아하게 만들어서 써먹어"

"어휴 됐다"

"왜 걔 하얗고 쪼그만하고"

"야 설령 그런다 해도 내 취향아니야"

 

 

 

그말을 듣고 그대로 뒷걸음질을 쳤다.

종이라고 했을때 부터 박찬열한테 내가 박찬열을 좋아하냐는 질문을 했을때, 그리고 그 뒤에 말까지.

박찬열이 나한테 할때도 물론 상처야 엄청 많이 받았고, 슬펐지만

다른 사람이랑 내얘기를 하는걸 들으니 몇배로 가슴이 아팠다.

화장실을 가려는 생각도 까먹고 나는 다시 오던길을 되돌아간 후 술을 사서 집으로 갔다.

그대로 몇병을 혼자 먹고 혼자 울고 혼자 소리지르고 혼자 잠들었다.

그리고 나서 다음날 군대 입영신청을 하였고, 대학교 휴학 신청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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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배큥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도 기다려지네요ㅠㅠ
10년 전
텀블러
감사해요ㅠㅠ!
10년 전
독자2
헐대박ㄷㄷㄷㄷ 신알신하고가여.. 뒷편기대중중
10년 전
텀블러
으히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3
헐 나쁜 박찬열ㅠㅠㅠㅠㅠㅠㅠㅠ백현이한테 그러는거아니야!!작가님 계속 새드로 갈건가요??ㅠㅠ백현이가 너무 불쌍해요ㅠㅠㅠ
10년 전
텀블러
힛 찬백은 행쇼하게 만들어야죠! 댓글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4
헐 대박 이제봤어요 이글을 헐 다음편 기다릴게요!!!!!!!!! 헐 백현이 상처다 ㅠㅠㅠㅠㅠㅠㅠ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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