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열] I don't understand 11 [부제: 시련 Part 2. 깨달음]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3/8/0386acf06c776ecea4a8db3c5083c682.png)
출처는 텀블러 문제시 삭제할께요!
그렇게 뛰쳐나온 너징은 비를 맞으면서 정처없이 걸어
조금만 참을걸…
모든걸 자책하면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걷고있어
찬열이랑 알고 지낸지 몇년이 됐는데 저렇게 화를 낸거는 처음이니까…
너징도 어느정도 실수를 했다고 생각해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가늠조차 못하겠어서 그저 막막할 뿐이야
얼마나 걸었을까, 다리도 슬슬 아파오고 몸도 으슬으슬 추워져
주위를 둘러보니 생각보다 진짜 오래 걸었어
차타고 한… 20분? 그정도 거리를 걸어왔으니, 또 그거리를 걸어서 돌아가야해
우여곡절 끝에 집에 도착했는데 사실 어떻게 집에 왔는지는 기억조차 안나
집에 도착해서는 옷만 갈아입고 젖은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그대로 침대에 누워
침대에 눕고 머리가 진짜 아픈와중에도 찬열이랑 같이 누웠있던 이 침대에서 찬열이의 향이 나는거 같아
한번도 찬열이가 화를 낸적도 없어서 어떻게 풀어야할지도 걱정되고
그렇게 찬열이 생각을 하다가 잠에 빠져들어
너징이 힘없이 비를 맞으면서 걸어가는 모습을 지켜본 찬열이도 맘이 편하지는 않아
너징이 못 물어볼거를 물어본거는 아니니까…
너징한테는 중요할수도 있으니까…
집에는 잘 도착했는지 너무 많이 울고있지는 않는지
사소한 하나하나까지 다 걱정이 돼
찬열이가 무뚝뚝하고 표현을 잘 못하는거는 자라온 환경때문이야
가족이 이상하거나 뭐 금전적으로 부족해서 그렇다는게 아니라
찬열이의 아버지께서는 군인이시거든
아버지의 뜻을 따라서 형도 군인이 되었고
그래서 찬열이 아버지는 찬열이 어머님께도 애정표현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항상 단답형으로 답하셨던거지
그런 환경에서 자라온 찬열이는 단답형으로 답하는게 익숙했고 그런 대답이나 말투로 너징이 상처를 받는다는거는 몰랐어
그리고 찬열이는 나름 열심히 애정표현을 하고있었어 단지 그게 티가 안났던거고…
보통사람들이 생각하는 애정표현과는 좀 거리가 먼…
그래서 찬열이는 더 화가 났는지도 몰라
자기딴에는 열심히 표현했는데 너징이 몰라주니까
어쨋든 오늘은 서로한테 시간을 주는게 맞는다고 생각한 찬열이도 일찍 잠을 청해
찬열이도 너징이랑 오늘아침까지 같이 누워있던 이 침대가 오늘따라 넓게 느껴져
운동할때 일어나는 습관이 되어서 아침일찍 눈이 떠진 찬열이야
어제 일찍 잠든것도 한몫을 했고
아직 너징이 자고있을거란 생각을 한 찬열이는 아침운동을 하고 와서 너징한테 연락을 하기로 생각해
어찌됬던간에 누군가는 사과를 해야할 일이고, 찬열이는 어제 너징을 울렸다는 죄책감에 먼저 손을 내밀기로하는거야
어제 화를 참았던거를 운동으로 풀었는지는 몰라도 보통때보다는 오랫동안 운동을했어
운동을 다 끝내고 개운하게 샤워까지 마친 찬열이는 소파에 앉아서 너징한테 연락을해
말하기는 쑥쓰러운지 일단 카톡을 보내
보통때는 거의 바로 답장이 오는 너징인데 심지어는 카톡옆에 1도 안없어져
이상하게 여긴 찬열이는 너징한테 전화를 해
항상 찬열이가 전화하면 연결음이 두번도 울리기 전에 받았던 너징인데 오늘은 바로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가
아직도 화가 안풀렸나 싶은 찬열이는 어쩔수없이 너징이 화가풀릴때까지 기다리기로 해
당장이라도 너징네 집으로 가서 화해를 하고 싶지만 찬열이는 그래도 다혈질인 너징이 화가 풀릴때까지 기다려주는게 나은걸 이미 알고있어
원래 화를 잘 내는 너징이지만 그게 오래안간다는걸 예전에 깨달은 찬열이야
그렇게 또 하루가 흘러가
여전히 카톡의 1을 지워질 기미를 보이지도 않고, 핸드폰도 여전히 꺼져있어
진짜 너무한다 싶은 찬열이야.
음성메세지도 미안하다고 여러개 남겼고 카톡도 몇십개 아니 몇백개가까이 남겼지만 답을 안하니 말이야
진짜 이대로 헤어지는건가 생각을 해
찬열이 입장에서는 너징이랑 속궁합도 잘 맞고 너징이랑 잠자리를 가진후부터는 결혼까지 생각을 하고있었어
너징이 찬열이가 군대를 갔다올때까지만 기다려준다면….
아니 그전에 결혼하는것도 괜찮을것같다고 생각이 바뀌고있었으니까
암튼 찬열이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생각을 했어 지금까지
근데 너징이 이렇게 막무가내로 답도 없고 찬열이가 먼저 숙이고 들어갔는데도 찬열이를 무시하기 시작하니까 찬열이도 슬슬 자존심에 금이가고 화가 나지
이제는 더이상 자기가 먼저 사과안하겠다고 다짐을 하고서는 너징한테 신경안쓸려고 노력하는 찬열이야
“박찬열~ 형님이 돌아왔다네~”
진짜 계속 운동만하면서 백현이가 돌아올때까지 너징한테 더이상 연락을 안한 찬열이야
백현이가 짐가방을 질질 끌면서 집안으로 들어서
당연히 너징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조용한 집이야
“뭐야. 징어는? 같이 뜨거운 황금주말을 보내라고 비켜줬더니 징어는 어디에다 버리고 너혼자 이렇고 청승맞게 운동질이냐?”
눈치없이 깐족대면서 물어보는 백현이때문에 찬열이는 더 짜증나
"내앞에서 이제 징어 얘기하지도마."
차가움이 뚝뚝 떨어지게 말하는 찬열이에 백현이도 무슨일이 있었구나라고 생각을 하면서 찬열이의 눈치를 살펴
"왜... 무슨일인데."
너무 답답했던 찬열이는 원래 이런얘기 남한테 안하지만 백현이한테 자초지종을 털어놔
백현이는 오랜만에 진지한표정으로 찬열이의 이야기를 들어
"그래서. 징어 목요일에 그렇게 보내고서 연락안했어?"
"카톡도 하고 전화도 했는데 안받아"
"뭐하나만 묻자"
"뭐"
"둘이 사귀는거냐?"
"아니면 내가 이러고 있겠냐?"
"너 징어한테 사귀자고 말했어?"
"아니. 근데 안사귀는데 같이 자냐?"
"쯧쯧... 암튼 그래서"
"그래서는 뭐가 그래서야."
"안찾아가봤어?"
"가면 더 싸울거 같아서... 뭐하냐"
마지막말을한 백현이는 허둥지둥 지갑이랑 부엌식탁에 올려져있던 자신의 차키랑 자켓을 걸쳐
"너 징어가 언제 화났다고 전화안받는거 봤어? 걔 핸드폰 무슨일이 있기전에는 절대 안꺼. 핸드폰도 지 머리맡에서 충전하는 애잖아."
"..."
"넌 남자친구라는게 그런것도 모르냐? 생각 좀 하고살아"
백현이가 찬열이가 화나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걸 말해줘
너징은 진짜 웬만하면 절대로 핸드폰을 안꺼놔
즉, 핸드폰이 꺼져있는거는 무슨일이 생긴거지
백현이의 지적에 정신이 번쩍든 찬열이는 백현이를 뒤따라가
암호닉
킬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분들이 실화라고 좋아해주시는데 이건 실화 + 상상이랍니다!
진짜 요즘은 하루종일 글만 쓰는거 같아요.
그래도 재밌다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열심히 쓸께요 ㅠㅠ
이쁘게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