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다닐때 만난 애임
처음 학원 들어갔을때 엄청 달라붙는 애가 있었음
뻑하면 "내가 가르쳐줄게!" 하면서 나를 짜증나게 함
그냔이 가르쳐준다던 문제는 1+1이 2인지 3인지 구별하는 수준의 문제였기 때문임
정작 어려운거 진짜내가 모르는 문제 같은거 물어보면 대답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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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원은 한달에 한번 평가를 보곤 했었음
학원뉴비여서 C반이었던 난 같은반인 허세녀에게 시험잘봤냐고 물어봄
허세녀는 "아ㅎㅎㅎ맨날 A반하다가 이번에 걍 다른반친구 사겨볼라구 C반온거라ㅎㅎ 당근 잘봤징" 함
여기 누구 자세한 속사정 물어본사람?
아무튼 학원 월말평가 끝나고 반을 재편성했는데
난 영어수학 둘다 A반으로 올라가게됨
근데 아무리 명단을 찾아봐도 그 잘났다던 허세녀 이름은 보이질 않음
나 "뭐야 너 어딨음? 잘봤다며"
허세녀 "ㅎㅎㅎ어?답 밀려썻나바 ㅠㅠ나어딧징 ㅠㅠㅠㅠ"
이냔이 이정도의 허세만 떨었더라면 혼자 웃고 말았을 것임
나랑 친해졌다고 생각했는지 좀더 본격적인 허세를 떨기 시작함
"아ㅠㅠ나 남소받앗는뎅.. 자꾸 귀찮게해 ㅠㅠㅠ문자씹을가?ㅠㅠ"
"ㅇㅇㅇㅇ"
"ㅠㅠ키 180이구 얼굴은좀 훈훈한거같은뎅... 아난이렇게 달라붙는성격 질색인데 ㅠㅠ"
"ㅇㅇㅇ"
"헐-0- 문자계속씹으니까 연락안오넹"
"ㅊㅋ잘됐넹"
"어이없다 자존심상해 =_= 다시 연락해서 꼬셔봐야지=_=....... 여우처럼굴어야됨ㅎㅎ"
이쯤되면 답나오지 않음?
한 일주일동안 나한테 이런얘기만 줄창 해댐
슬슬 빡쳐가고 있을 무렵
"저기 쟤 보여?? 지금 물먹고있는애..
쟤가 바로 남소받앗던 걔야ㅠㅠㅠ"
그러나 그 물먹고 있는 애는 나의
구
남
친
이었다능
안좋게 끝난사이도 아니었고 걍 친구로 지내는 사이였는데 같은학원을 다니고 있었던거임
올ㅋ
너 딱걸림
허세녀 "솔까좀 잘생기긴햇징^0^???"
나 "ㅇㅇㅇ잠시만 기다려봐 재밌는거보여줄게"
그리고 나는 구남친에게 전화를 했음
물먹고있는애가 전화를받음
구남친 "여보세요 ㅋㅋㅋ왠일"
나 "ㅎㅇ원장실쪽 봐봐"
허세녀가 뜨악한 표정이 됨
구남친 "잉? 너 이학원다니냐"
나 "ㅇㅇ근데 얘 너랑 썸탔던애라며? 인사안해?"
구남친 "응??? ^^;;;;;;;;;"
나 "얘 공부도 되게잘하고 착하잖아 C반애들 굽어살피려고 원래 A반인데 일부러 C반에서 논대"
구남친 "아...그래??ㅎㅎㅎㅎ;;;;;;;;;;;;;;"
허세녀 "아 맞다 익인아 ㅎㅎ쉅시작할때 댔는뎅 화장실갔다가자ㅎ"
나를끌고 화장실로 감
허세녀 "ㅎㅎ너 걔랑 아는사이였구나ㅎㅎㅎ그런걸 걔한테 말해주면 어떠켕ㅎㅎ비밀이랬자나!"
나 "아 맞다 미안ㅇㅇ"
허세녀 "근데 어떻게아는사이얌?"
나 "구남친인데"
허세녀 "아......좋겠다 ㅎㅎㅎ;"
허세녀는 그이후로 한 며칠정도 무단결석을 했음
다른 학원친구에게 확인결과 애들한테 몇번 이런식의 허세를 쳤던적이 있다고 함
어쩐지 학원뉴비인 나한테 유독 달라붙더라니 이유가 있었던거임
마무리는 어찌하지
암튼 끗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