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인피니트 - 하얀고백(Lately)
메시아(Messiah)
w. 봉봉&천월
안녕하세요 봉봉입니다!
한달동안 질질 끌어왔던... 18편을 며칠전에 완결내고!! 쉬느라고 스페셜에디션을 쓸 겨를이 없었어요ㅠ 방금까지 열심히 휘갈겨쓰고 갓 나온 따끈한 글 가져왔습니다!^^*
하.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네, 내일은 크리스마스죠. 케빈과 함께하는! 커플이 뭐죠? 먹는건가요? 냠냠!
이거 쓰면서..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솔로염장 특집인데 저가 솔로라서.. 이건 뭐 자해도 아니고...:)
살살 썼어요ㅋㅋ 쓰는 내내 옆구리가 너무 시려워서..ㅋ
그냥 2011년의 수열현성은 이랬으면 좋겠다.. 하는 의도로 쓰여졌습니다.
특히 수열은 쓰는 내내 참 기분이 좋았어요.. 이렇게 성열이가 살아있었으면.. 하는 심정ㅠㅠ 아참, 성열이는 여기서 23살로 나오고 나머지 멤버들은 ... 모르시려나?
명수 우현 둘다 22살이고, 규형은 25살입니다. 노인네죠. 도롱뇽이에요.(오늘 주간아이돌의 폐해랄까..ㅋㅋ) 알다시피 배경은 2011년 크리스마스!
편안한 마음으로 귀엽게 봐주셨으면 해요! 무거웠던 메시아는 잠깐 내려놓고..^^*
외로운 봉봉이는.. 미성년자따위 때려치우고 오늘 밤 와인이나 들이켜야겠습니다. 답글이 조금 이상하다면 술취한 봉봉이로 알아주세요.
본격_수열_현성_돋는_크리스마스_스페셜_에디션_(솔로염장주의).txt |
2011년의 그들
<수열의 크리스마스>
"하아-"
캠퍼스 벤치에 몸을 돌돌 말고 앉아있던 성열의 몸이 바르르- 떨렸다. 어젯밤 레포트를 완성하느라 밤을 꼬박 센 성열의 눈꺼풀이 급격하게 무거워졌다. 고개가 폭- 꺾였다.
등 뒤로 느껴지는 따뜻한 체온에 눈을 뜨는 성열이다.
"뭐야아..."
"젖살 안빠진 성열이 볼따구-"
오후 6시. 시계탑의 맑은 종소리가 울렸다.
뎅- 뎅- 뎅- 뎅- 뎅- 뎅-
"야 너.. 김명수 너..'
"깨우지..."
촉- 가볍게 맞닿는 입술.
"니가 기다리게 했잖아, 바보야."
부끄러웠는지 고개를 폭 숙이고 있던 성열이 중얼거렸다.
"몰라. 데이트" "그런건 남자가 리드해야지!" "넌 남자 아니냐?"
낄낄거리며 음흉한 미소를 짓던 명수가 서서히 성열에게로 다가왔다.
"야 너," "오빠라고 불러봐. 명수오빠~"
"죽여줘. 밤에."
광장 멀리 울려퍼지는 소리가 우렁차다.
왜 예쁜이!!!!!!!!!!!!
찬 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뛰어다닌 탓에 온 몸이 얼어버린 두 게이는 캠퍼스 근처 카페로 들어갔다.
갓 나온 티라미슈를 보며 눈을 빛내는 성열에, 볼록 솟아오른 혹을 문지르며 장난스럽게 웃는 명수다.
"이게 형한테 못하는 말이 없지!"
억울한 듯 이마를 감싸고 엉엉- 엄살부리는 명수덕에 다시 베시시 웃어버리고 말지만.
"그게 어떻게 겨우가 되는거냐."
곧 티라미슈를 헤치우고, 가늘고 긴 성열의 손가락이 머그컵을 감싸왔다. 보기만 해도 입안이 써지는 아메리카노의 향기에 명수가 기겁을 한다.
"아메리카노?" "그래 그거. 안 써? 시럽도 안넣잖아, 너." "맛있기만 한데."
"먹어볼래?" "쓰면 뱉아버릴거야."
카페 여직원이 들고있던 머그컵이 깨졌다. 여직원은 깨진 머그컵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훈훈한 두 게이를 보며 엄마미소를 지었다.
얼마 전 성열을 따라 처음으로 마셨던 쓰디 쓴 아메리카노와는 차원이 다른 맛이랄까.
"야... 이성열..." "왜..." "이건 정말 사기야." "뭐가?" "아메리카노가 마끼야또보다 달다니. 이건 사기라고!"
"형이라고 부르랬ㅈ..." "오빠 더는 못참겠어." "...뭐?"
"적당히 하자 명수야."
-
"우와... 이쁘다..."
주위 커플들의 눈치를 보느라 바쁜 성열의 손을 더욱 꽉- 잡아쥐는 명수.
"형이라니까..." "사랑해."
"...응"
맞닿은 입술새로 차가운 무언가가 닿았다.
"아-" "눈온다."
그 뒤를 급하게 쫓아가는 명수의 입가에도 슬며시 미소가 번졌다.
한참을 그렇게 뛰다 다시 크리스마스트리 앞에 자리잡은 두 사람. 차가운 눈을 맞으면서도 뭐가 좋은지 푸스스 웃는다. 성열의 머리에 쌓인 소복한 눈을 치우는 명수의 손길이 따뜻하다.
"응?" "우리 몇백년이 지나고 다시 태어나서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때도 사랑하고 있겠지?" "..."
"지금처럼." "그렇겠지?"
마주잡은 두 손을 더욱 단단히 꽉- 잡는다. 크리스마스의 깊은 밤이 지나간다.
<현성의 크리스마스>
"규형. 일어나요" "더잘래..."
"...개새끼야. 내가 누구때문에 못일어나는데!"
우현의 등을 찰지게도 내려치는 성규. 왠지 뜨끔한 표정의 우현이 그저 우습다.
"입좀 닥쳐!!! 내가 어제 작작해라고 했지!!!"
더 화낼 기력도 없는지 다시 침대에 누워버리는 성규.
"몸도 안좋은데 목욕탕이나 갈까?"
크리스마스에 목욕탕?
"무드는 무슨... 이게 다 누구때문인데."
"얼른 챙겨."
한손에는 목욕탕 바구니를 들고 한손은 주머니에 넣고. 부쩍 추워진 날씨에 달달 떨며 동네 목욕탕으로 향하는 두 남정네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목욕탕은 경건한 마음으로 가는 곳이라고! 불만있으면 지금이라도 집에 가"
성규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카운터로 향했다.
-
보기만해도 열이 폴폴 올라오는 열탕에 앉아 할배처럼 시원하다-시원하다- 거리는 성규를 바라보는 우현의 표정이 잔뜩 썩어있다.
"너도."
"엉. 아프게 하지말고. 시원하게."
안을 살펴보니 왠 남정네 둘이 앉아 등을 밀어주고 있는데...
"뭐? 규형 지금 고자라고 했어요?"
"아니... 형 저 상처받았어요..." "아 몰라. 저리가!"
주위를 둘러보던 우현의 표정이 음침해진건 때밀이 아저씨의 착각이겠지?
"그래서?"
"너 미쳤냐?" "오늘 점심메뉴는 김성규 너로 정했다!"
웃을때마다 지어지는 우현의 깊은 팔자주름이 오늘따라 더 돋보인다.
"뭐 개새끼야." "눈온다."
허리에 잡고있던 손을 뗀 성규가 팔을 쭉 뻗는다. 손끝으로 닿아오는 보슬보슬한 눈의 감촉에 살짝 눈꼬리를 접는 성규다.
"그러게."
"왜!!" "때수건 떨어졌거든요!!!"
깊어가는 크리스마스. 뛰어나가는 두 호모의 모습을 바라보는 때밀이 아저씨가 미소를 짓는다.
메리 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 스페셜 에디션 1편 http://instiz.net/writing/1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