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여느때와 같다
너랑 난 만났고,
데이트를 했고,
같이 손을 잡고 걷고,
서로를 바라보며 웃는다.
그런데 넌 다르다.
몰라, 왜 그런지
그치만 말 할 용기가 나지 않아
분명 넌 또 지친다는 표정을 하고 날 볼거 같거든
지겹다는 표정으로
"또 왜그래"
할 거 같아서
도무지 용기가 안 나
그녀는 그를 카페로 불러냈다.
처음 너를 만난 곳, 처음 네가 나에게 다가온 곳.
그 주옥 같은 추억들이 자리잡은 곳인데
오늘로써 이도 바래지겠지.
"왔어?"
"어.", "바쁘다니깐, 내일 보자해도 그래."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마 민석아
"내일 보자고 하는 게 몇일이야..
내일 안 볼 거 같아서 오늘 불렀어."
다 알고 있잖아
"어..그러니까.."
"그동안 고마웠어 민석아."
"좀 더 예쁘게 얘기하고 싶었는데,"
"끝까지 지치게 해서 미안해."
거짓말,
세상에 예쁜 헤어짐이 어딨어.
소설 속 얘기들은 다 거짓말이야.
"야,"
"힘들게 해서 미안해."
"이 말 듣자고 여기까지 오게한것도."
왜 네가 고개를 묻어?
지금 눈물 나는 건 난데
"일어날게! 잘 지내."
불안함의 끝이 견고해지는 연인이 몇이나 될까.
부디 적었으면 좋겠다.
너랑 내가 그저 보편적인 사람들일 수 있게.
우리가 서로 사랑한게 모자랐던게 아니라,
우리도 그저 똑같은 사람들일 수 있게.
너에게 미안한 일을 하는 건
여전히 마음이 찢어지는 고통이다,
그런데 더 처참한 건,
내가 너에게 너무나 당연히 미안해하고 있다는거
-
분명히 여느때와 같다
너랑 난 만났고,
데이트를 했고,
같이 손을 잡고 걷고,
서로를 바라보며 웃는다.
그런데 넌 다르다.
몰라, 왜 그런지
그치만 말 할 용기가 나지 않아
분명 넌 또 지친다는 표정을 하고 날 볼거 같거든
내가 손을 꽉 잡으면
네가 이만큼 더 사랑한다며 더 세게 잡아오던 손이
이젠 느껴지지 않는다.
또 어느 때면 틱틱대며 어리광도 피우던 네가
요즘들어 왠지 모르게 더 다정한게
그게 난 더 불안하다.
"종대야"
네가 입을 연다.
그 말만은 안했으면 싶은데,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다 난.
"나보다 더 좋은 여자 만나야 돼 알았지?"
"더 사랑스럽게 예쁘고,...너를 더 많이 사랑해주는 좋은 사람."
"미안해."
그 말만은 말지..
미안해는 말지
그렇게 말하면, 네가 여태 내게 했던 모든게 다
물거품이 되버리는 것 같잖아
왜인지 모르게 눈물이 나지 않았다.
다만 웃어줬다.
마지막 모습은 예쁜 모습으로 간직해줘라.
근데 왜일까,
다들 그렇게 사랑하면 보내주는거라고 멋있게 말하던데
그게 안된다 나는
왜 자꾸 돌아선 네게 다가가 손을 잡고 싶은지,
네 어깨를 꽉 감싸안고 싶은지 모르겠다.
불안함의 끝이 견고해지는 연인이 몇이나 될까.
부디 적었으면 좋겠다.
너랑 내가 그저 보편적인 사람들일 수 있게.
우리가 서로 사랑한게 모자랐던게 아니라,
우리도 그저 똑같은 사람들일 수 있게.
"잘 가. 고마웠어."
들리지 않겠지만 작게나마 전할게
똑같은 하루,
누군가에겐 행복이 가득한 하루였지만
이 둘은 헤어졌다.
여자도, 남자도,
헤어짐의 슬픔이 감당 되는 쪽은 없다.
예쁜 헤어짐이란 없어 세상에.
이미 둘이 하나가 된 순간 상처가 나게 돼있는걸.
아프지마요 |
불맠으로 찾아 뵀어야 하는데 면목이 없어요..ㅠㅠ 개강하고 정신없이 지내다가 문득 떠올라서 글을 쓰다보니 불맠이 밀려있었다는 사실!!!
곧 가져올게요!! 기대하시라 두둥
날씨가 많이 풀렸죠! 환절기니까 감기 조심하세요ㅠㅠ 수험생 분들은 조금만 더 힘내시고, 사회인 여러분은 끝이 어딜지 모르겠지만,..일단 추석까진 힘내자구요!!
아프지 마요 건강이 최고야! 항상 감사합니다.
암호닉은 불맠에 정리해서 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