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빅뱅 변우석 엑소 세븐틴
백열등 전체글ll조회 1292l 1


카페 끌레망스 알바생 구함.

시급 : 5000원

나이 20세 이상. 성별 제한 무 

성실히 일할 알바생 구함.






"사장님. 어제 그 커플 또 안 올까요."

"몰라. 화해했겠지."

"아쉽다. 뒷 얘기가 좀 궁금했는데."

"넌 알바 들어온지 얼마나 됐다고. 가서 빨리 청소나 해."

"아까 다 했거든요?"

"빠르네. 역시 잘뽑았어."

"근데요 사장님. 사장님이 보기엔 누가 잘못한 거 같아요? 어제 그 커플. 후반부에 갑자기 손님들이 많이 오는 바람에 끝마무리를 잘 못들었네."

"나? 당연히 그 키 작은 남자가 잘못한 것 같은데."












화가 매우 난 남자와 살짝 불안해 보이면서도 짜증난 남자 한 명이 같이 들어왔다. 그리 크지 않은 카페에서 키가 큰 남자는 초코라떼하나와 아메리카노 하나를 시킨 후 구석진 자리를 찾아 앉았다. 


"아까 하던 얘기 계속해봐."

"찬열아 그게 아니고 걘 진짜 아무 것도 아니거든? 차라리 내가 그게 진짜면 억울하지도 않아. 그냥 괜히 지 혼자 난리 치는 거라고 걔는!"

"내가 너 이렇게 해서 넘어간 게 한 두번도 아니고, 언제 정리할래?"

"걘 진짜 아니라고. 정말!"

"진짜야?"

"응."

"그럼 걔 말고."

"뭐가?"


키 큰 남자의 다른 사람을 묻는 질문에 반대편에 앉아있던 남자가 당황한 듯 했다.


"하나 더 있잖아. 너 보다 2살 어린 애."

"아니야, 무슨 소리야 너."

"백현아. 농담 아니고 나 이제 진심으로 질린다."

"야 박찬열."

"너 나 좋아서 만나는 건 맞긴 하냐?"

"너 왜 그래 요즘 자꾸!"

"너야말로 왜 그래! 내가 묻고 싶은 말이야. 너 나 왜 만나냐? 내가 네 지갑이야? 너 심심하면 만나서 놀아주고 하는 장난감이냐고."

"박찬열 너 말이 좀 심하다. 내가 언제 널 그렇게 봤다고, 괜히 혼자 상상하고 그러지 마. 네가 생각하는 일 절대 한 적 없어."

"없어? 너 지금 나한테 거짓말 하면 안 되는 건 알지. 없어? 확실해?"

"...."

"왜 대답이 없는데?"

"난 네가 제일 좋아."

"걔네도 좋고, 나도 좋냐?"

"아니, 너만 좋아. 솔직히 말할게. 나 네가 주는 애정만으로 부족한 거 맞아. 근데 걔네들 다 아무 것도 아니야, 진짜 내가 좋아하는 건 너 하나라고."

"너는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내가 어디까지 맞춰줘야 되는데?"


서로 점점 언성이 높아졌다. 키가 큰 남자는 자신의 앞에 앉은 남자의 말을 듣고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눈치를 보던 종업원이 두 사람이 커피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란 것을 알고는 다가가 두 잔을 내려놓고 다시 카운터로 돌아왔다. 


"백현아, 사실 나 오늘 너한테 할 말 이거 아니었어."

"왜 그래, 뭔데."

"나 진짜 힘들다. 너 만나는 1년 동안 이런 문제로 안 싸운 날이 없어"

"너 설마."

"그만하자. 미안, 더 이해해주려고 노력했는데 안 될 것 같아. 내가 네가 되지 않는 이상 이해 안 될 것 같아."

"야 박찬열!"


카운터 앞에 길게 늘어선 사람들과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던 사람들, 카페에 모든 사람들이 그 둘을 주시했다.


"진정하고 목소리 낮춰. 너 지금 뭐하는 거야."

"내가 지금 진정하게 생겼냐? 너 그러는 거 아니야. 사귈 때는 다 이해하겠다며, 다 보살펴 주겠다며 네가!"


카라멜 마끼야또 맞으시죠 3,800원 입니다 손님. 
여전히 둘을 쳐다보는 시선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 할 일을 하기 위해 그 시선을 거두었다. 


"이 정도 일 줄은 몰랐어."

"너 그걸 말이라고 해? 박찬열 실망은 네가 아니고 내가 했다."

"그니까, 헤어지자. 헤어지자고 말 해."

"그걸 내 입으로 말하라고? 그렇게 잔인한 일을 지금 나한테 시키는 거야?"

"이해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찬열아, 다시 생각 해 봐. 나 끊는 건 못해도 노력은 해볼게. 다 천천히 해볼게. 그러니까 제발 그러지 마."


남자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백현아 힘든 거 알아. 힘들 것도 알고. 근데 이대로 가다가는 더 힘들어져.
너도 좋고 나도 좋을 거야. 시간이 지나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 할 수 있을 거야."

"....."

"나 갈게."


남자는 빠른 걸음으로 나가 카페 앞을 지나가는 그를 유리벽 너머로 지켜보았다.

식어버린 아메리카노와 아직 미지근한 초코라떼가 그 둘의 사이를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 남자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닐 거 아니예요. 애정이 부족하다잖아, 보니까 진짜 사랑하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사람이 사귀면서 예의가 아니지 그건."

"다음 번에 만날 때는 그러지 않게 빨리 나았으면 좋겠네요."

"알바. 저기 얼룩있다. 가서 닦아."

"네."


세훈은 속으로 김준면 김준면을 외치며 대걸레를 들고와 바닥을 문질렀다. 그러다 문득 고개를 올리니 유리벽 밖에 어제 왔던 그커플이 지나가고 있었다.


"사장님, 화해했나봐요."

커플을 본 준면이 고개를 끄덕이며 먹던 커피를 집었다.

"난 완전 쫑나는 줄 알았는데."

"그래서 네가 아직 어리다는 거야."


사장님 완전 늙은 것 처럼 말 해. 대박. 투덜거리던 세훈이 대걸레를 다시 원위치에 갖다 놓은 후 카운터에 섰다.


"내가 여기 일하면서 싸운 커플만 거짓말 안 하고 500커플은 본 것 같다."

"좋은 구경 많이 하셨네요."

"결국 다음날 다 저렇게 되어있더라. 물론 아닌 커플도 있었지만."


카페 문에 달아놓은 종소리가 울리고 한 커플이 들어왔다.


"어서오세요 끌레망스 입니다!"

"카페라떼 두 잔 주세요."

"7,200원 입니다. 서명 부탁드릴게요."


카페라떼 두 잔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종소리가 한 번 더 울리고 카페 안에서 사이 좋았던 커플은 몇 발자국 가지 않아 투닥거리는 듯 했다. 그러나 결국 남자가 다시 여자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여자는 못 이기겠다는 듯 웃으며 다시 걸어갔다.


"난 절대 여자친구랑 안 싸워야지."

"야, 너 모솔이지."

"헐. 어떻게 그... 아 아니거든요? 저 여자가 그냥 줄을 서요. 한 번도 연애 쉬어본 적 없는데."


세훈의 말을 들은 준면이 세훈을 비웃으며 읽던 책을 내려놓았다.


"사람은 한번 익숙해지면 다시 찾게 돼있어. 커플이 아무리 싸운다해도 그들은 그 오래된 편안함을 잊을 수는 없을테니까."

"사랑하던 사람을 의무감을 갖고 만날 때가 되면 어떤 느낌일까요."

"모솔맞네."

"전 너무 나쁜 남자라 연애기간이 짧아서 그래요."


세훈의 말을 들은 준면이 웃으며 세훈을 쳐다봤다.


"사장님도 무슨 첫사랑 그런 거 기억해요?"

"당연하지. 제대로 까였었거든."

"와, 나도 장난 아니었는데. 진짜 첫사랑은 안 이루어진다는 말이 맞나봐요."

"처음이라 그래. 그것도 익숙해지면 괜찮아."

"많이 까여보셨나봐요."

"그건 네 얘기 같은데."

"아니거든요?"


혼자 열을 내는 세훈을 준면이 아무 말도 없이 바라봤다. 준면의 시선을 느낀 세훈이 민망해 하며 헛기침을 하고 자세를 고쳐 섰다.
카페의 종소리가 울렸다.


"어서오세요 끌레망스 입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독자1
잘읽고가요ㅜ ㅜ 마지막에 들어온건 누구일가요ㅠㅜㅋㅋ
11년 전
백열등
곧 나와요!! ㅠㅠ
11년 전
독자2
헐 준면이 왜 이리 멋잇지 아 나도 가고싶다 거기가 어디죠 하ㅠㅠ
11년 전
백열등
엑소플래닛 그 어딘가.ㅁ7ㅁ8
11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헐재밌어요ㅠㅠㅠ신알신하고갑니다
11년 전
백열등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4
우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백열등
우와 ㅠㅠㅠ!!
11년 전
독자5
와ㅠㅜㅠㅠㅠ찬백화해해서다행이다ㅠㅠ담편도기다릴께여
11년 전
백열등
곧 나와요!!
11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ㅠㅠ좋네요ㅠㅠㅠ세준기대하고갑니다ㅠㅠ
11년 전
백열등
세준 해..행쇼!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기타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1 유쏘10.16 16:5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기타[실패의꼴] 최종 면접에서 탈락하셨습니다 한도윤10.26 16:18
      
      
엑소 종대닮은남친이랑28 죠대야안녕 08.24 17:31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1 뚜이짱이 뚜이뚜.. 08.24 17:12
샤이니 [샤이니] 다섯남자랑 짱친인 썰2.kakao12 팅규 08.24 17:08
엑소 [루민] 유자차 시리즈5 유자유자 08.24 17:03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32 크로롱 08.24 16:48
엑소 [EXO/백도카디] 변백현 팀장님과 도경수 사원 카톡 918 팀장님♥ 08.24 16:44
엑소 [EXO/백도] 우리 학교에 게이가 있다5 재미없음주의 08.24 16:30
엑소 [EXO/카디찬백세준] 아빠! 어디가? A17 프로듀서 08.24 16:1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7 루다 08.24 15:36
기타 [이창근] 17살,다시그때로 510 뭉실뭉실 08.24 15:30
엑소 [세준] 준면이한테만 착한 오세훈3.kakaotalk136 반장 08.24 14:48
기타 [수현우] 일기예보 24 모르 08.24 14:45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6 .kaka.. 08.24 14:44
엑소 [EXO/카첸] 단톡 왕게임 걸렸는데 상대가 내 옆에 있는 것 같다. (부제;사요나라..) 上27 08.24 14:41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뚜이짱이 뚜이뚜.. 08.24 14:04
인피니트 [인피니트/명우] 관계 C18 우럭@ 08.24 13:06
엑소 [EXO/찬백] 변백현 ㅍㅇㅅㅂ을 해킹해킹.Kakao(종대주의)58 뚜이짱이 뚜이뚜.. 08.24 12:41
인피니트 [인피니트/성우] 남총 쓰려다 실패해서 성우로 둔갑한 썰12 널보면우현우현 08.24 12:37
엑소 [exo/카세] 남친이 너무 과격해66 (부제:역관광ㅋㅋㅋㅋ67 세훈님 08.24 12:22
엑소 [EXO/징어] 엑소와 위험한 소녀 1화(부제:엑소의 소녀탐구!)40 하파펑 08.24 12:05
샤이니 [샤이니] 다섯남자랑 짱친인 썰.kakao22 팅규 08.24 11:59
엑소 [EXO/찬백카디] 솔리스트 soliste 043 데일리루민 08.24 11:42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56 요노르 08.24 11:40
엑소 [EXO/카디찬백] 이그조팬 백현이와 경수의 팬질에 화난 종인이와 찬녈이 Kakao76 눈물 08.24 11:29
엑소 [EXO/찬백] Y에게. 21 내꺼해라 08.24 11:15
엑소 [카백] 우견의 나비 011 옆집꼬맹이 08.24 11:02
엑소 [EXO/카백] 임신한 백현이 챙겨주는종인이 Kakao(알파오메가)114 눈물 08.24 10:52
전체 인기글 l 안내
11/11 5:26 ~ 11/11 5:2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