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진짜 형!!내말 좀 들어봐요!!이게 말이되??진짜 짜증나죽겠어!" 짜증은 준면이 나고있었다.모처럼 세훈과 다정한 시간을 보내고있었는데 야밤에 기본 예절이라는것도 모르는지 문을 쾅쾅 발로 차대질않나 입구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종대에 기함을 하며 어쩔수 없이 집안에 데려왔더니 사온 소주 두명을 자기 혼자 다 까고있었다.대체 크리스랑 무슨 대화를 하길래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는건지.그사람도 참 멀쩡하게 생겨선 왜 이런애를 데리고사나.그사람 성격이문젠가-싸울려면 둘이서 싸우지 왜 자꾸 내 집에 들어오는거지? "형 또 내얘기 집중안하지!!진짜 오늘은 다른날이랑 달라!!심각하다고!!" 준면은 브이콘을 주워먹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아 넹ㅋ그러셨구나ㅋ 술에 잔뜩 취해선 횡설수설하는 종대의 말을 요약해보면 그거였다.지나가는 개를 크리스가 봤다,안봤다.준면은 정말이지 종대가 어딘가에 문제가 있는것이 아닌가 진지하게 고민했다.분명히 저번에 싸운 내용은 짜장면이다.아니다,짬뽕이다.따위였었던거같은데 이번꺼는 정말 고민할 필요도없는 내용인거같은데 왜싸우는거지?아 물론 나는 짜장이지,짜장짱짱맨. "웃기는 놈이야 진짜.봤으면봤다고하라고!내가 안본걸 봤다고 했냐고!그새끼가 날 아주 김봉사로 알아 구심청같은새끼!" 말도 안되는 드립을 날리는 경지에 까지 이른 종대를 본 준면은 느꼈다.아,쟤 조만간 가겠구나. "세훈아." "넹?" "형 폰에 크리스라고있을거거든-그사람한테 데리러 오라그래.쟤 3초안에 간다." 3 2 1 준면이 3초를 셈과 동시에 종대는 푹 엎어졌다. 나이스-내 감 죽지않았어. "와,형 대박.멋져요." "그래 세훈아,쟤가 맨날 찾아와서 앞에사람 병풍취급하면서 술먹는걸 보다보니까 이제 느낌이와요.촉이와.단번에 느꼈어." 형 대박이에요 에이 뭘 부끄럽게-... 띵동- "헐 뭐야 그 형벌써왔어여??무슨 우리집앞에서 대기탐?" "집근처에서 놀다올걸??김종대가 여기말고 올데가 어딨어." 문을 열어주자 크리스의 가슴팍이 보이고 한참을 올라가서야 부리부리한 입술과 삐죽 올라간 눈썹이보인다. 에휴 세훈이가 저렇게 안커서 다행이야... "종대 저기 거실에 널부러져있으니까 알아서 데려가시고,아니 대체 왜 하루가 멀다하고 싸워요?난 사생활도없나?맨날찾아와!" 투덜대는 준면에게 감사의 인사로 고개를 숙인 크리스가 종대를 안아올렸다.한기를 느낀 종대가 낑낑대며 크리스의 품에 파고들었다.슬몃 웃은 크리스가 들고 있던 마이를 종대에게 덮혀주었고 쟤 뭐야 애기포대기싸놓은거같다!!하며 폭풍 빙구웃음을 짓는 준면에게 한번 더 고개를 숙인채로 신발장으로 갔다. "아." 문을닫으려던 크리스가 잠깐 멈춰서선 다시 입을연다. "개 본거 아니에요.개 쳐다보는 김종대쳐다본거지." 현관문이 닫힘과 동시에 준면이 으잉잉 하는표정을 지으며 세훈에게 안겼다. 저렇게 오글거리는건 싫어!우린 저러지말자,응? 시작은 세준이었는데 난 어쩔 수없는 클첸 분자인가보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